[순정남] 붉은사막 ‘이게 왜 돼?’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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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뜨거운 게임을 하나만 뽑으라면, 단연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다. 출시 직전~초반에는 스토리라인이나 조작감 등이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이윽고 평가가 급등해 출시 12일 만에 400만 장 판매고를 돌파했다. 그 바탕에는 완성도 높은 오픈월드와 그 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화제가 되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회자된 점이 크다. 그 결과, 현재의 붉은사막은 불편함을 넘어 '대유쾌 마운틴'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게임을 하나만 뽑으라면, 단연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다. 출시 직전~초반에는 스토리라인이나 조작감 등이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이윽고 평가가 급등해 출시 12일 만에 400만 장 판매고를 돌파했다. 그 바탕에는 완성도 높은 오픈월드와 그 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화제가 되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회자된 점이 크다. 그 결과, 현재의 붉은사막은 불편함을 넘어 '대유쾌 마운틴'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이제 뭐가 나와도 즐거운 수준에 다다랐다 (사진출처: 스팀, 편집: gemini)
▲ 이제 뭐가 나와도 즐거운 수준에 다다랐다 (사진출처: 스팀, 편집: gemini)

처음엔 시큰둥했던 이들도, 매일 튀어나오는 새로운 요소와 해괴한 디테일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처음엔 '왜 이렇게 만들었지?'라며 비판하던 이들도 정신을 차려보니 '이게 왜 돼?'라며 감탄 섞인 반응을 보이곤 한다. 일각에서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이후 오랜만에 파고들 만한 오픈월드가 나왔다는 찬사까지도 나오는 상황. 개발진이 대체 무슨 약을 먹고 만들었는지, 혹은 먹어야 할 약을 안 먹고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운 붉은사막 속 '이게 왜 돼?' 요소들을 모아봤다.

TOP 5. 퍼즐? 이제 힘으로 풀겠어

보통 오픈월드 게임에서 유적 퍼즐을 만나면 일단 머리부터 아프다. 제작진이 숨겨놓은 조그마한 힌트를 찾아 돌을 돌리고, 순서를 맞추고, 필요한 재료를 상황에 맞춰 가공하거나 조합해서 타이밍까지 신경써 가며 길을 열어야 한다. 머리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기자 같은 사람에겐 고문이 따로 없다. 심지어 규칙을 어기면 절대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 답답함을 더한다. 주먹 한 방에 드래곤도 잡는 괴력의 주인공이 고작 덩굴 하나 못 베어서 앞으로 못 가고 쩔쩔매는 꼴을 보고 있자면 '그냥 부숴!' 소리가 절로 나온다.

붉은사막은 다르다. 서로 다른 기둥 높이를 맞춰야 하는 정교한 퍼즐 앞에서, 어떤 유저가 기둥 위로 올라가 냅다 바닥을 찍어버렸다. 그랬더니, 기둥이 물리 법칙에 따라 조금씩 내려가더니 급기야 퍼즐이 요구하는 높이까지 내려와 풀려버린다. 제작진이 정해둔 ‘회전 스위치’ 따위는 힘이 부족한 자들을 위한 장치였던 셈이다. 현실에서도 자물쇠 안 열리면 해머로 부수는 게 가장 빠르고, 강호동도 방탈출 프로그램에서 자물쇠를 부숴버리지 않았는가. 압도적 피지컬이 있다면, 머리가 편해진다는 진리를 게임에서 증명한 셈이다.

▲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지만, 몸이 좋으면 머리가 편하다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이디')

TOP 4. 얘들아 벌레 받아라

오픈월드의 꽃은 역시 깽판치기 아닐까? GTA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괴롭히며 스트레스를 풀고, 사이버펑크 2077에서 사이버 사이코 흉내를 내던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총과 칼로 하는 깽판은 이제 너무 식상하다. 좀 더 창의적이고 변태적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 붉은사막이 답을 제시했다. 바로 벌레다. 게임 내에서는 바퀴벌레, 벌, 거미 등을 아이템으로 수집할 수 있는데, 이걸 그냥 인벤토리에 모셔두는 게 아니라 필드에 ‘방생’할 수 있다.

술집 같이 좁고 밀폐된 공간에 벌레 수십에서 수백 마리를 한꺼번에 풀어보자. 곧바로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징그러운 벌레떼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NPC들과, 그 난장판을 수습하려 뛰어오는 경비병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지옥도다. 대체 개발진은 왜 벌레의 이동 알고리즘과 NPC의 혐오 반응을 이렇게나 정교하게 짜놓은 걸까? 덕분에 우리는 붉은사막에서 생물학 테러리스트가 되는 경험을 아주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 벌레혐오자들이 이 게임을 싫어합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Gamers Club')

TOP 3. 검은 훌륭한 조리기구죠

최근 오픈월드의 대세는 다양한 상호작용이다. 단순한 물리적 충돌이나 간섭 외에도, 속성이나 에너지의 흡수나 전달 등이 깊이 있게 다뤄지길 많은 이들이 원한다. 아쉽게도 그런 게임은 많지 않다. 붉은사막도 이런 단계까진 못 올랐으리라고 추측했었는데, 이게 웬걸? 붉은사막의 에너지 상호작용은 단순히 '예쁘다' 수준을 넘어섰다. 이 게임에선 검으로 빛을 반사해 멀리 있는 물건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치자. 그런데 바닥에 생선과 고기를 깔아두고 검으로 햇빛을 반사시키니,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스테이크가 완성된다. 돋보기로 종이 태우는 원리가 게임 속에서 그대로 구현된 것이다. 모닥불도 필요 없고, 조리 기구도 필요 없다. 잘 닦인 검 한 자루와 햇빛만 있다면 어디서든 야외 바비큐 파티가 가능하다. 개발진이 요리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요리 상태에 따른 버프까지 구현하려다 만 흔적이 발견됐을 정도다. 이쯤 되면 흑백요리사 시즌 3에 '붉며드는 사막여우' 이름표 차고 나와서 빛스테이크 구워도 예선은 통과할 법 하다.

▲ 고기가 이븐하게 익었어요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Boomstick Gaming')

TOP 2. 넘어지는 데는 보스도 예외가 아니다

웅장한 BGM과 함께 등장하는 보스 캐릭터는 게임의 하이라이트다. 번개처럼 움직이며 플레이어를 압박하는 보스를 보면 멋지다는 얘기가 절로 나온다. 개그 캐릭터가 아닌 이상, 이런 전투에서 우스꽝스러운 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붉은사막의 물리 엔진은 자비가 없다. 아무리 멋진 보스라도 붉은사막 물리 법칙 앞에서는 평등하다.

번개로 변신해 화려하게 돌진하던 보스 캐릭터인 루드빅이, 발밑에 있던 하찮은 나무 상자 하나를 못 피해서 발이 꼬여 철퍼덕 자빠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붉은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영화로 치면 주연 배우가 멋지게 등장하다가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NG 장면이고, 만화로 치면 장르가 코미디로 바뀌는 부분이다. 다른 게임 같았으면 상자가 그냥 박살 나거나 보스가 자연스럽게 상자를 통과했겠지만, 붉은사막의 세계는 너무나 사실적이라 보스 역시 발이 걸려 넘어지는 셈이다. 버그라고 비웃기엔 상자가 부서지는 타이밍과 보스의 관성 이동이 너무나 완벽해서 소름이 돋는다.

오만한 회색갈기놈들, 어디 이것도 받아...(와당탕) (영상출처: 루리웹 커뮤니티)
▲ 오만한 회색갈기놈들, 어디 이것도 받아...(와당탕) (영상출처: 루리웹 커뮤니티)

TOP 1. 우주는 대체 왜 구현돼 있는 거야?

붉은사막은 판타지 배경의 오픈월드 게임이다. 당연히 무대는 지상이고, 하늘도시 정도까진 올라갈 수 있지만 그 위쪽으로 광활히 펼쳐진 공간은 그저 배경일 뿐이다. 그런데, 어떤 유저가 스태미너 무한 모드를 통해 게임에서 허용하지 않는 하늘 높은 곳까지 계속 올라가 봤더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고도 100km를 넘어서자 대기권 밖 우주가 나타난 것이다. 텍스처로 대충 바른 하늘이 아니라, 진짜 구 형태로 구현된 지구가 발 아래로 보이고 머리 위로는 은하수가 흐르는 진짜 우주 말이다.

스타필드나 노 맨즈 스카이도 아닌데, 말 타고 칼싸움하는 게임에 우주와 지평선 너머 구형의 행성이 왜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오픈월드에서 밤하늘의 별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우주 구현이 필요하다고는 해도, 이 정도까지 정밀하게 우주 전체를 통째로 박아 넣은 것은 개발진 누군가의 집착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야말로 디테일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지상에서는 개미 한 마리, 물결 하나에 집착하더니 하늘 위로는 우주까지 만들어버린 붉은사막의 광기에 경의를 표한다.

▲ 붉은사막 DLC는 우주선을 타고 외계로 나아가는 '붉은 우주' 입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위치이동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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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어드벤쳐
제작사
펄어비스
출시일
2026년 3월 20일
게임소개
붉은사막은 검은사막 세계관에 등장하는 거대 사막의 또 다른 이름 '붉은사막'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게임이다. 당초 해당 사막 지역의 과거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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