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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듀벳 북미 공식 홈페이지의 포럼에는 몇 차례 아눕아락과 관련된 포스팅이 공개되곤 했습니다. 포스팅의 내용을 살펴 보면 "지금으로서는 세부적인 계획은 없지만, 아눕아락을 레이드와는 관계없는 독보적인 등장인물로 출현시키려 합니다" 라는 뜻이었죠.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에서 아서스가 얼음왕관 빙하를 향해 갈 당시 그를 도왔던 아눕아락. 그는 어떤 존재였으며 그의 동족인 네룹인들, 그리고 위대했던 지하 왕궁 아즈졸네룹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본 특집기사는 공식홈페이지에 공개된 와우 스토리와 WOWWiki에 소개된 내용, 그리고 와우 룰북의 해석을 바탕으로 정리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명칭은 추후 공개될 확장팩의 내용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아즈졸네룹(Azjol-Nerub), 거미의 왕국으로 알려진 이곳은 거미와 비슷하게 생긴 종족인 네룹인(Nerubian)들에 의해 세워진 거대한 지하 왕국이었습니다. 아즈졸네룹은 노스렌드의 얼어붙은 땅 밑에 위치해 있으며 입구는 `용의 몰락(Dragonblight)` 북부 근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하에 묻혀 있던 아즈졸네룹은 지각 변동에 의하여 일부가 지표의 얼음을 깨고 지상으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네룹인은 폐허가 된 이 지역을 버렸고, 훗날 이곳에는 나가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미지의 땅(Lands of Mystery, 워크래프트 RPG북)에서는 아즈졸네룹을 지하에 위치한 독특한 세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왕국은 두 개의 지역으로 구분되었는데, 하나는 구 왕국(Old Kingdom)이며 다른 하나는 상층 왕국(Upper Kingdom)입니다. 상층 왕국 지역에는 도어와드(Doorward)로 알려진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한 드워프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지역들은 스컬지들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습니다. 지하의 깊숙한 부분은 구 왕국으로, 아마도 중립적인 네룹인들이 거주하고 있을 듯합니다. 브란 브론즈비어드는 얼라이언스를 위해 스컬지를 네룹인의 왕국에서부터 몰아낸다는 조건을 전제로 상층 왕국에서 네룹인들에게 공격받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전히 깊숙한 곳의 몇몇 지역은 얼굴없는 자(Faceless One)들에 의해서 통치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몇몇 드워프들이 아즈졸네룹의 중심으로 향하는 입구에서 스컬지의 군대가 나타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살아가고 있고, 스컬지는 상층 왕국 중 드워프가 위치하지 않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룹인 잔존 세력은 구 왕국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깊숙한 지역은 얼굴없는 자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아즈졸네룹은 몇 가지 이유 때문에 결코 안전한 장소라고 할 만한 곳이 아닙니다. 첫 째는, 물론 스컬지가 이 곳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컬지 일꾼들은 지하 세계의 통로와 동굴을 오가며 물건을 옮기거나 망치를 휘두르고 땅을 팝니다. 가능하다면 이들과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겠죠. 어떤 스커지는 자신의 임무에만 충실하여 당신이 근처에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스쳐 지날 수도 있지만, 많은 스컬지들이 자신의 일을 내팽개치고 당신에게 육체적인 변화를 주려고 달려들 수도 있습니다. 즉, 죽인 뒤 스컬지의 역병으로 자신들과 같은 존재로 만든다는 이야기죠. 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둘 째는, 살아있는 피조물들 중에는 기괴한 얼굴없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것 입니다. 이들은 고대의 괴물들로 깊은 얼음 속에 갇혀 있다가 최근에 풀려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왕국은 아무도 없는 지역 조차 위험합니다. 네룹인들은 왕국 도처에 수많은 함정을 설치 해 두었는데, 이 중에는 침입자를 으깨어 버리는 회전문이라거나, 냉기를 뿜어 내는 조각상,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구덩이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모험가들이 보물을 노리고 이곳에 들어왔겠지만, 결국엔 죽음만을 찾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아즈졸네룹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대규모 지하 지역이 될 것이며, 여타 아제로스나 아웃랜드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외부 지역으로 취급 될 것입니다. 지하이긴 하지만 이곳은 외부이기 때문이죠. 마치 동굴 같은 느낌을 주지만, 매우 거대합니다. 어쩌면 아제로스의 지도가 크게 칼림도어와 동부 왕국의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과 유사하게 지상의 노스렌드와 지하의 아즈졸네룹으로 나뉘어 질 지도 모르겠군요. 건물과 사원은 낙스라마스의 건축양식과 매우 비슷한데, 이는 스컬지가 네룹인들의 방식을 따라 했기 때문입니다.
본래 아즈졸네룹의 고대 왕국은 아키르 종족이 나뉘어진 분파 중 하나입니다. 구루바시와 아마니 트롤들은 아즈아키르를 두 개의 왕국으로 나뉘도록 조정했고, 아즈졸네룹과 안퀴라즈로 나뉘어졌던 것이죠. 네룹인은 아즈졸네룹 쪽에서 생겨난 종족입니다. 아즈졸네룹은 네룹인 문명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네룹인들이 이곳에 거주하기 이전에 어떤 종족이 살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네룹인들은 자신의 지역에서 평화롭고 번영을 누리며 지냈으며 20여 년 전만 해도 네룹인 문명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었죠. 아즈졸네룹은 네룹인의 왕국이었으며 거미 인간들이 지하의 통로들을 관리했습니다. 이들의 문화는 많은 부분에서 드워프의 것과 닮아 있었으며, 이는 아마도 두 종족이 모두 지하 세계에서 주로 생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종족의 가장 큰 차이점은 네룹인들은 물리적인 측면보다 지적인 것을 더욱 중요시했다는 것 정도였죠. 그들의 사회는 보다 철학가와 예술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대장장이나 광부는 소수만이 존재했습니다. 스컬지에게 파괴되기 전의 아즈졸네룹에는 이들이 구축한 문학과 철학, 고대 지식이 숨 쉬고 있는 거대한 도서관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네룹인은 그들의 왕국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대부분의 네룹인은 거미 전쟁 당시 전사했으며, 극소수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생존자들은 지하 이곳 저곳에 흩어져 소규모의 단체만을 유지한 채 숨어 지내며 가능한 만큼만 스컬지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보다 큰 규모의 단체나 저항군을 조직하지만, 스컬지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에 이들의 활동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즈졸네룹의 지배자가 한 때 네룹인 자신이었다는 것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네룹인은 분노와 증오, 폭력으로 인해 매우 신경질적이고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는 단지 리치왕과 그의 군대가 자신들에게 안겨 준 쓰디쓴 고난에 의한 것임이 확실합니다. 그들은 본래 품위 있고 점잖은 학자이며 예술가였고 언성이 높아지거나 발톱을 휘두르는 일은 극히 드문 민족이었습니다. 과학적 측면에서 네룹인이 리치왕과의 사건에 대응하여 그들의 견해나 활동, 심지어 외모까지 어떤 방식으로 바꿔왔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또한 한때 긍지 높은 민족이었던 이들이 지금은 식량을 찾아 폐허를 헤매며 어떻게든 사용할 수 있을 만한 부서진 도구 따위를 찾아다니는 모습은 슬프고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증오심은 다행히 스컬지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그 외의 종족들은 이들과 교류를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바엘군 플래임비어드는 이곳에서 아이언포지의 드워프, 즉 무라딘의 집단 중 생존자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들은 거의 네룹인들 만큼이나 스컬지를 혐오하며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었기에 아즈졸네룹의 상층 왕국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바엘군의 동료들과 네룹인은 서로 물건이나 정보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거미 군주들은 이들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들의 키는 보통 5.5미터가량이며 딱정벌레처럼 튼튼한 검은 색의 껍질과 날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도 낙스라마스 거미 지구의 네임드 아눕레칸을 떠올려 보시면 될 겁니다. 네룹인의 여왕은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할 정도의 크기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늙은 여왕은 그 몸으로 동굴을 가득 채울 정도라고 까지 합니다. 네룹인의 강력함은 그 크기로 판별할 수 있다고 하니, 여왕의 힘은 그야말로 압도적일 것입니다.
네룹인들은 공용어와 네루비안 어를 사용합니다. 네룹인들은 서로에게 언어를 통해서 의사를 전달합니다. 대부분의 네룹인들이 공용어에 능숙하여 마치 본래 자신의 언어였던 것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마치 무언가를 긁는 듯한 소리입니다.
끝으로 한 때 아즈졸네룹의 지도자였던 지하 군주, 아눕아락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눕아락은 한 때, 그러니까 리치왕이 아즈졸네룹을 습격하기 이전까지는 네룹인들의 강력한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거미 전쟁 당시 스컬지와의 전투에서 네룹인들을 배신 한 아눕아락은 강력한 권세와 불멸의 삶(정확히 말하자면 죽었다가 언데드가 되는)을 얻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네룹인을 희생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네룹인들은 그를 배신자 왕이라고 부릅니다.
한 가지 의문점은 CM Bornakk의 포스팅에 의하면 아눕아락이 레이드 컨텐츠와는 별개의 존재로 등장한다고 한 부분입니다. 심지어 플레이어와 의사 소통이 가능한 NPC로 등장시킨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리치왕의 충직한 수하로써 그의 강력함은 여타 네임드들 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인데, 어째서 레이드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어쩌면 리치왕과의 전투에서 아눕아락이 한 몫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은 사원에서 아카마가 일리단의 밑에 있다가 플레이어를 돕는 것처럼 말이죠. ▶인물 게시판 `아눕아락 - 리치왕의 오른팔` 보러 가기
많은 분께서 기사를 읽고 네룹인들의 철학과 예술성을 보고 의외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네룹인들을 그저 거미 몸뚱이를 한 야만 민족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많은 부분에서 놀랐습니다. 찬란했던 이들의 문명이 리치왕으로 인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광활한 노스렌드와 그 지하에 존재하는, 이제는 폐허가 된 왕국 아즈졸네룹. 그리고 이 지적인 거미 인간들이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모험을 가져다 줄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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