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노스렌드에서 만나게될 거미인간 `네루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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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듀벳

북미 공식 홈페이지의 포럼에는 몇 차례 아눕아락과 관련된 포스팅이 공개되곤 했습니다. 포스팅의 내용을 살펴 보면 "지금으로서는 세부적인 계획은 없지만, 아눕아락을 레이드와는 관계없는 독보적인 등장인물로 출현시키려 합니다" 라는 뜻이었죠.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에서 아서스가 얼음왕관 빙하를 향해 갈 당시 그를 도왔던 아눕아락. 그는 어떤 존재였으며 그의 동족인 네룹인들, 그리고 위대했던 지하 왕궁 아즈졸네룹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아눕아락에 대한 북미 CM Bornakk의 포스팅

※본 특집기사는 공식홈페이지에 공개된 와우 스토리와 WOWWiki에 소개된 내용, 그리고 와우 룰북의 해석을 바탕으로 정리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명칭은 추후 공개될 확장팩의 내용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위대했던 지하 왕국, 아즈졸네룹

 

  아즈졸네룹의 역사

아즈졸네룹(Azjol-Nerub), 거미의 왕국으로 알려진 이곳은 거미와 비슷하게 생긴 종족인 네룹인(Nerubian)들에 의해 세워진 거대한 지하 왕국이었습니다. 아즈졸네룹은 노스렌드의 얼어붙은 땅 밑에 위치해 있으며 입구는 `용의 몰락(Dragonblight)` 북부 근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Peter Lee가 묘사한 아즈졸네룹 입구의 모습

그러나 지하에 묻혀 있던 아즈졸네룹은 지각 변동에 의하여 일부가 지표의 얼음을 깨고 지상으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네룹인은 폐허가 된 이 지역을 버렸고, 훗날 이곳에는 나가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미지의 땅(Lands of Mystery, 워크래프트 RPG북)에서는 아즈졸네룹을 지하에 위치한 독특한 세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왕국은 두 개의 지역으로 구분되었는데, 하나는 구 왕국(Old Kingdom)이며 다른 하나는 상층 왕국(Upper Kingdom)입니다. 상층 왕국 지역에는 도어와드(Doorward)로 알려진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한 드워프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지역들은 스컬지들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습니다.

지하의 깊숙한 부분구 왕국으로, 아마도 중립적인 네룹인들이 거주하고 있을 듯합니다. 브란 브론즈비어드는 얼라이언스를 위해 스컬지를 네룹인의 왕국에서부터 몰아낸다는 조건을 전제로 상층 왕국에서 네룹인들에게 공격받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전히 깊숙한 곳의 몇몇 지역은 얼굴없는 자(Faceless One)들에 의해서 통치되고 있습니다.

리치왕이 등장하기 이전의 아즈졸네룹은 매우 평화로웠습니다. 그는 노스렌드에서 자신의 세력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네룹인들이 자신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임을 알아차렸습니다. 노스렌드에 존재하는 다른 어떤 종족도 네룹인들과 같은 수나 조직력, 숙련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사실 네룹인들은 지상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는 운이라는 것에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즈졸네룹의 거의 모든 통로를 틀어막거나 지하 왕국을 공격해서 깨끗하게 전멸시켜야만 했고, 후자를 택했습니다.

네룹인들은 스컬지의 역병은 물론, 자신의 강력한 정신 지배에도 면역력이 있기에 리치왕은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의 지하 세계의 규모는 노스렌드의 절반이나 되는 크기였기에 무시할 수도 없는 규모였죠. 결국, 리치왕은 극악한 공포의 군주(Dread Lord)들의 도움을 받아 무수한 언데드 전사들을 이끌고 아즈졸네룹을 공격하여 거미 군주를 격파하고 지하 사원을 무너뜨렸습니다. 가까스로 몇몇 네룹인과 여왕만이 탈출에 성공하여 노스렌드 곳곳으로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지적이고 철학을 추구하던 네룹인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지성에 대해 흥미를 잃었으며, 희망조차 없는 생을 이어가고 있을 뿐 입니다.

하지만 네룹인들의 위대하고도 화려했던 유물들은 여전히 그들의 도시였던 아즈졸네룹의 지하에 묻혀 있습니다. 수많은 벽화와 그들만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구조물들은 과거의 영광이 얼마나 화려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또한, 거미 왕국에 대한 리치왕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네룹인들은 살아 남았고 넬쥴의 분노를 피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직 스컬지에 대한 분노만을 지닌 채 스컬지들을 치고 빠지는 방식으로 끝 없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네룹인들을 이끄는 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과거에, 아서스와 강력한 아눕아락얼어붙은 왕좌(Frozen Throne)를 향한 여행의 과정에서 이곳을 지나쳐 갔습니다. 아즈졸네룹은 그곳을 탐험하려는 이들을 위해 불가사의함을 숨겨둔 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때 존재했던 강대하고 환상적인 문명들과 보물이 여전히 그 곳에 보존되고 있죠. 값비싼 물건들이 깊숙한 곳에서 굴러다니고 있으며 이 중에는 단순히 보석이나 황금만이 아닌, 마법이 깃든 물건들과 문학, 철학이 쓰인 고서들까지도 존재합니다. 아즈졸네룹 깊숙한 곳에 굽이치는 심연의 잊혀진 자(Forgotten ones seethe below)가 세계로 다시 나올 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몇몇 드워프들이 아즈졸네룹의 중심으로 향하는 입구에서 스컬지의 군대가 나타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살아가고 있고, 스컬지는 상층 왕국 중 드워프가 위치하지 않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룹인 잔존 세력은 구 왕국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깊숙한 지역은 얼굴없는 자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워크래프트 3에서 묘사 된 아즈졸네룹의 위치

 

  아즈졸네룹의 환경

 

아즈졸네룹은 완전히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마 노스렌드 지하 전체에 걸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거대한 규모를 모여 줍니다. 이 곳의 바위는 대부분 화강암이며 한 때 화산이 폭발한 곳이나 마그마가 분출했던 곳에는 화성암 따위가 섞여 있기도 합니다. 네룹인은 매우 훌륭한 예술가들이었기에, 어느 한 구석 손 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아즈졸네룹의 모든 모서리들은 부드럽게 처리가 되어 있고 모든 통로들이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자연 현상에 의해 생긴 기묘한 각도는 남긴 채 자신들이 지내는 동굴을 넓히고 천장을 둥글게 다듬었습니다.


얼굴없는 자들을 이끄는 존재인 잊혀진 자

구석진 곳이나 벽을 살펴 보면 다양한 이끼류나 버섯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네룹인들은 아마도 이러한 이끼나 버섯들 중 빛이 나는 것들을 내버려 두거나 재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틀이나 기둥에는 다양한 크기의 박쥐나 거미 등등이 매달려 있습니다. 지하의 호수에는 눈 먼 은백색의 물고기 떼가 가득하며 곤충과 벌레들이 그 주변의 부드러운 흙을 파헤치거나 하며 살고 있습니다. 더 안쪽의 동굴에는 괴물들이 살고 있는데, 이쪽 지역이 더 낫다거나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모험가들은 중무장을 한 친구들과 함께인 것이 아니라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즈졸네룹에는 정확하게 주거구역이라 할 만한 곳은 없습니다. 한 때 두 지역은 하나의 왕국이었습니다. 지금은 스컬지에 대항하는 네룹인 또는 드워프들이 숨어 있거나 더욱 사악한 존재(얼굴없는 자)에 의해 지배되는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컬지의 지배하에 있는 곳입니다.  

아즈졸네룹은 몇 가지 이유 때문에 결코 안전한 장소라고 할 만한 곳이 아닙니다. 첫 째는, 물론 스컬지가 이 곳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컬지 일꾼들은 지하 세계의 통로와 동굴을 오가며 물건을 옮기거나 망치를 휘두르고 땅을 팝니다. 가능하다면 이들과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겠죠. 어떤 스커지는 자신의 임무에만 충실하여 당신이 근처에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스쳐 지날 수도 있지만, 많은 스컬지들이 자신의 일을 내팽개치고 당신에게 육체적인 변화를 주려고 달려들 수도 있습니다. 즉, 죽인 뒤 스컬지의 역병으로 자신들과 같은 존재로 만든다는 이야기죠. 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둘 째는, 살아있는 피조물들 중에는 기괴한 얼굴없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것 입니다. 이들은 고대의 괴물들로 깊은 얼음 속에 갇혀 있다가 최근에 풀려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자료: 얼굴없는 자는 무엇인가?

이들은 인간형으로 생겼으며 머리는 곤충 같으며 문어처럼 생겼다. 한쪽 팔은 다른 쪽보다 월등히 커다랗고, 괴상하며 기형적으로 생겼다. 일설에 따르면 이들은 스컬지가 오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하며 네룹인들 보다 더 깊은 곳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아서스와 아눕아락이 리치왕을 일리단과 그의 군대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얼음왕관 빙하로 향할 때, 이들은 아즈졸네룹의 네룹인 왕국을 가로질러 가야만 했었다. 이들은 살아남은 네룹인들과 아서스의 (인간으로서의)마지막 여정을 함께 했던 드워프들에 맞서 싸워야만 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폐허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했으며 일리단이 최근에 일으킨 지진으로 인해 깨어난 "공포"(드워프들의 리더인 바엘군이 이렇게 부른다)와 마주쳤다. 이상하고 기괴한 인간형의 무언가와 거대한 촉수들이 육중한 피조물로부터 일으켜졌다. 이들은 싸울 수밖에 없었고 곧 아눕아락이 "잊혀진 자(The Forgotten One)"라 칭하는 존재와 전투를 치르게 되었다. 지하 군주 아눕아락은 이러한 피조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들이 그저 신화상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워3에서의 얼굴없는 자

그는 아서스에게 "이전의 싸워왔던 방식은 잊어라." 라고 말한다. 두 언데드는 간신히 그 기괴한 피조물을 물리치지만, 더 많은 잊혀진 자들이 나타났고 동굴은 점차 압력으로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이들은 정말 간신히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바엘군은 얼굴없는 자들이 노스렌드를 탈출하는 것은 스컬지 뿐 아니라 모든 종족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들을 막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왕국은 아무도 없는 지역 조차 위험합니다. 네룹인들은 왕국 도처에 수많은 함정을 설치 해 두었는데, 이 중에는 침입자를 으깨어 버리는 회전문이라거나, 냉기를 뿜어 내는 조각상,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구덩이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모험가들이 보물을 노리고 이곳에 들어왔겠지만, 결국엔 죽음만을 찾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아즈졸네룹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대규모 지하 지역이 될 것이며, 여타 아제로스나 아웃랜드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외부 지역으로 취급 될 것입니다. 지하이긴 하지만 이곳은 외부이기 때문이죠. 마치 동굴 같은 느낌을 주지만, 매우 거대합니다. 어쩌면 아제로스의 지도가 크게 칼림도어와 동부 왕국의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과 유사하게 지상의 노스렌드와 지하의 아즈졸네룹으로 나뉘어 질 지도 모르겠군요. 건물과 사원은 낙스라마스의 건축양식과 매우 비슷한데, 이는 스컬지가 네룹인들의 방식을 따라 했기 때문입니다.

 

 

 

   철학과 예술의 종족, 네룹인

본래 아즈졸네룹의 고대 왕국은 아키르 종족이 나뉘어진 분파 중 하나입니다. 구루바시와 아마니 트롤들은 아즈아키르를 두 개의 왕국으로 나뉘도록 조정했고, 아즈졸네룹안퀴라즈로 나뉘어졌던 것이죠. 네룹인은 아즈졸네룹 쪽에서 생겨난 종족입니다.

아즈졸네룹네룹인 문명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네룹인들이 이곳에 거주하기 이전에 어떤 종족이 살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네룹인들은 자신의 지역에서 평화롭고 번영을 누리며 지냈으며 20여 년 전만 해도 네룹인 문명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었죠. 아즈졸네룹은 네룹인의 왕국이었으며 거미 인간들이 지하의 통로들을 관리했습니다. 이들의 문화는 많은 부분에서 드워프의 것과 닮아 있었으며, 이는 아마도 두 종족이 모두 지하 세계에서 주로 생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종족의 가장 큰 차이점은 네룹인들은 물리적인 측면보다 지적인 것을 더욱 중요시했다는 것 정도였죠. 그들의 사회는 보다 철학가와 예술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대장장이나 광부는 소수만이 존재했습니다. 스컬지에게 파괴되기 전의 아즈졸네룹에는 이들이 구축한 문학과 철학, 고대 지식이 숨 쉬고 있는 거대한 도서관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워크래프트3와 크리스 멧젠이 묘사한 네룹인

네룹인은 그들의 왕국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대부분의 네룹인은 거미 전쟁 당시 전사했으며, 극소수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생존자들은 지하 이곳 저곳에 흩어져 소규모의 단체만을 유지한 채 숨어 지내며 가능한 만큼만 스컬지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보다 큰 규모의 단체나 저항군을 조직하지만, 스컬지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에 이들의 활동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즈졸네룹의 지배자가 한 때 네룹인 자신이었다는 것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네룹인은 분노와 증오, 폭력으로 인해 매우 신경질적이고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는 단지 리치왕과 그의 군대가 자신들에게 안겨 준 쓰디쓴 고난에 의한 것임이 확실합니다. 그들은 본래 품위 있고 점잖은 학자이며 예술가였고 언성이 높아지거나 발톱을 휘두르는 일은 극히 드문 민족이었습니다. 과학적 측면에서 네룹인이 리치왕과의 사건에 대응하여 그들의 견해나 활동, 심지어 외모까지 어떤 방식으로 바꿔왔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또한 한때 긍지 높은 민족이었던 이들이 지금은 식량을 찾아 폐허를 헤매며 어떻게든 사용할 수 있을 만한 부서진 도구 따위를 찾아다니는 모습은 슬프고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구역을 지키는 네룹인의 모습

 

이들의 증오심은 다행히 스컬지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그 외의 종족들은 이들과 교류를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바엘군 플래임비어드는 이곳에서 아이언포지의 드워프, 즉 무라딘의 집단 중 생존자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들은 거의 네룹인들 만큼이나 스컬지를 혐오하며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었기에 아즈졸네룹의 상층 왕국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바엘군의 동료들과 네룹인은 서로 물건이나 정보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참고 자료: 바엘군 플래임비어드는 누구인가?

노스렌드로의 두 번째 원정대에 대한 명령이 떨어졌을 때, 바엘군 플래임비어드는 무라딘 브론즈비어드를 지휘관으로 모시고 노스렌드로 향했었다. 무라딘이 살해당한 이후 바엘군은 남아있는 드워프들을 모아 심장까지도 얼어붙어 버릴 것만 같은 대지에서, 이들을 이끌어 얼음왕관 빙하로 향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살게라스의 눈을 사용하여 얼어붙은 왕좌의 파괴를 시도할 때 아즈졸네룹의 동굴은 지진으로 흔들렸고 오랫동안 잊혀져 있던 존재, 얼굴없는 자들이 깨어나게 되었다.
 


▲워3에서의 무라딘

터널 아래로 향할 수록 이들은 험난한 전투를 치러야 했고, 바엘군과 그의 동료는 내부 왕국의 입구를 봉인하여 얼굴없는 자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아서스 왕자가 도착했을 때, 바엘군은 그에게 내부 왕국의 고대 악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아서스는 이 조언을 한 쪽 귀로 흘려버렸으며 바엘군과 그의 동료를 공격하여 이들을 패퇴시켰다.

하지만 바엘군과 많은 드워프들이 살아남았고, 추후 이들이 세운 도어와드에 브란 브론즈비어드가 다녀 가기도 했다.
 

이 드워프는 그의 종족 중에서도 유난히 땅딸막한 편이다. 그의 불꽃처럼 붉은 수염은 본래 신발 언저리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었으나 땋은 뒤로는 무릎 정도까지만 내려가는 정도이다. 종종 자신의 짙은 눈썹을 찌푸리며 만취한 듯 붉은 코는 그의 수염 사이에 묻혀 있다. 전투에 임하는 바엘군은 무시무시한데 적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동분서주하며 망치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그들을 도륙한다. 하지만, 후퇴해야 할 시점을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현명하기도 하다.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의 죽음 이후 브론즈비어드 원정대를 이끌고 있으며 아즈졸네룹의 입구 근처에 전초기지를 구축한 채 지하 깊숙한 곳의 악을 지켜보고 있다.


네룹인의 모습은 거미의 하체에 인간의 상체를 올려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팔이 있을 자리에는 긴 발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능숙하게 사용하여 여러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사회는 곤충의 그것처럼 계급이 나뉘어 있긴 하지만 어떤 계급이 높다거나 낮다거나 하는 개념은 없습니다. 계급은 이들이 어릴 때 결정되는데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일꾼이 되기도 하고 예지자나 예술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급에 따른 크기의 차이는 확실합니다. 보통 일꾼의 키는 3미터 정도이지만 전사들은 거의 3.5~4미터가량으로 큰 편입니다. 예지자들은 더욱 커서 4.5미터가량 됩니다. 이들이 몸을 움츠렸다가 펴는 것 만으로도 상대방은 충분한 공포를 느낄 것입니다.

 



낙스라마스의 거미 군주 아눕레칸

거미 군주들은 이들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들의 키는 보통 5.5미터가량이며 딱정벌레처럼 튼튼한 검은 색의 껍질과 날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도 낙스라마스 거미 지구의 네임드 아눕레칸을 떠올려 보시면 될 겁니다. 네룹인의 여왕은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할 정도의 크기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늙은 여왕은 그 몸으로 동굴을 가득 채울 정도라고 까지 합니다. 네룹인의 강력함은 그 크기로 판별할 수 있다고 하니, 여왕의 힘은 그야말로 압도적일 것입니다.

▲일반네룹인과 군주의 차이는 확실하다

네룹인들은 공용어와 네루비안 어를 사용합니다. 네룹인들은 서로에게 언어를 통해서 의사를 전달합니다. 대부분의 네룹인들이 용어에 능숙하여 마치 본래 자신의 언어였던 것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마치 무언가를 긁는 듯한 소리입니다.

 

   배신자 왕, 아눕아락

끝으로 한 때 아즈졸네룹의 지도자였던 지하 군주, 아눕아락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눕아락은 한 때, 그러니까 리치왕이 아즈졸네룹을 습격하기 이전까지는 네룹인들의 강력한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거미 전쟁 당시 스컬지와의 전투에서 네룹인들을 배신 한 아눕아락은 강력한 권세와 불멸의 삶(정확히 말하자면 죽었다가 언데드가 되는)을 얻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네룹인을 희생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네룹인들은 그를 배신자 왕이라고 부릅니다.


아눕아락의 팬아트

아눕아락은 충실하고 강직하기에, 리치왕에게 대항하는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상대와 맞선다 해도 그 공격을 꿋꿋하게 버텨 내고, 자신보다 약한 아군이 공격을 받고 있으면 그 대상을 자신에게로 돌릴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한 전사입니다.

쇠약해져 가는 아서스가 리치왕을 만나기 위해 얼음왕관 빙하(Icecrown Glacier)로 향할 때 그를 호위해 아즈졸네룹과 험난한 노스렌드를 모험하여 리치왕에 대한 자신의 충성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보통의 거미 군주보다도 거대해서 크기가 6미터에 이르며 앞머리에는 긴 뿔이 하나 솟아 있고 매우 강인해 보이는 다리를 갖고 있습니다. 두 앞다리에는 날카롭고 들쭉날쭉한 발톱이 달려 있어 그가 얼마나 용맹한 전사인지를 알려 줍니다.

한 가지 의문점은 CM Bornakk의 포스팅에 의하면 아눕아락이 레이드 컨텐츠와는 별개의 존재로 등장한다고 한 부분입니다. 심지어 플레이어와 의사 소통이 가능한 NPC로 등장시킨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리치왕의 충직한 수하로써 그의 강력함은 여타 네임드들 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인데, 어째서 레이드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어쩌면 리치왕과의 전투에서 아눕아락이 한 몫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은 사원에서 아카마가 일리단의 밑에 있다가 플레이어를 돕는 것처럼 말이죠.

▶인물 게시판 `아눕아락 - 리치왕의 오른팔` 보러 가기

 

   마치며..

많은 분께서 기사를 읽고 네룹인들의 철학과 예술성을 보고 의외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네룹인들을 그저 거미 몸뚱이를 한 야만 민족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많은 부분에서 놀랐습니다. 찬란했던 이들의 문명이 리치왕으로 인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광활한 노스렌드와 그 지하에 존재하는, 이제는 폐허가 된 왕국 아즈졸네룹. 그리고 이 지적인 거미 인간들이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모험을 가져다 줄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과연 그곳에 어떤 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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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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