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다음은 영화다!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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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로즈엔젤레스=특별 취재단

E3 2006에서 게이머들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신종족이 ‘드레나이’로 밝혀진 가운데, 블리자드의 프랭크 피어스 개발 수석 부사장을 만났다. 게임뿐만이 아닌 영화라는 또 다른 영역을 구축하고자 하는 블리자드, 인터뷰를 통해 그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자.

◆ 드레나이 추측기사, 이미 예상하고 있던 일

▲ 프랭크 피어스(블리자드 공동설립자 겸 개발 수석 부사장)

게임메카: E3 개막 전부터 이미 세계 곳곳의 매체를 통해 얼라이언스 신종족이 ‘드레나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많았다. 이런 기사가 알려졌을 당시 블리자드 내부 반응은 어떠했는가?

프랭크피어스: O.K! 예상했던 질문이다(웃음). 우리는 많은 와우저들과 기자들이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드레나이’와 관련된 다양한 추측성 기사들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다.

예전부터 블리자드 게임 팬들의 소식과 정보는 항상 빠르고 정확했다. 우리의 할 일은 그런 소문에 동요되지 않고 열심히 개발에 전념하는 것뿐이었다.

게임메카: 그간 다소 느렸던 블리자드 게임의 확장팩 공개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2006년 말에 등장할 ‘불타는 성전’은 꽤 늦게 발매되는 편이다.

프랭크피어스: 물론 확장팩을 빨리 선보이는 게 회사 입장에서도 좋다. 하지만 우리의 최우선적인 목표는 컨텐츠의 풍부함과 품질이다. 따라서 시간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더 풍부한 컨텐츠와 더 높은 품질을 선보일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확장팩이 등장하기 전에 크고 작은 업데이트가 패치될 계획이니 확장팩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이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임메카: 그동안 블리자드 회사 내부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퇴사했고 일부 인력은 따로 회사를 차리는 등 대규모 인력 이동이 있었다고 들었다.

 프랭크피어스: 블리자드의 게임은 몇몇 소수의 개발자들이 만드는 게임이 아니다. 때문에 인력 이동으로 게임성이 떨어진다거나 악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느 회사든 인사 이동은 빈번하다. 그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해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 가든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 워크래프트 영화화, 이젠 시간문제다

게임메카: 블리자드의 폴 샘즈 수석 부사장이 차세대 게임기로는 MMORPG 개발이 어렵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개발 수석 부사장인 프랭크의 견해를 듣고 싶다.

프랭크피어스: 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현재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물론 어려운 점이 있다는 폴의 의견에는 동의한다.

우선 마우스와 키보드 플레이가 없는 MMORPG를 개발하는 어려움(UI에 대한 적응 문제)을 비롯해 다양한 콘솔을 보유한 사람들을 동일한 서버에 둘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 또 캐릭터의 밸런스 변화를 게임기에 적용시키는 문제(특히PvP에 대한 밸런스 조절로 골치를 썩을 것으로 보인다)등 여러 요소들이 걸린다.  

하지만 우리는 콘솔 게임기의 MMORPG는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 ‘도전’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게임메카: 현재 블리자드가 고려하고 있는 최우선 분야는 무엇인가?

▲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얼라이언스 신종족 `드레나이`의 포스터

프랭크피어스: 가장 흥미롭게 고려하고 있는 분야는 ‘영화’ 사업이다. 우리는 현재 워크래프트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배트맨 리턴즈’와 ‘슈퍼맨 리턴즈(개봉 예정)’를 만든 레전더리 픽쳐스와 판권 계약을 마쳤다. 아마도 빠른 시간 내에는 어렵겠지만, 블리자드 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질 것은 분명이다. 물론 아직 감독과 배우, 시나리오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

이 밖에 게임 분야에 대해서는 현재 콘솔 개발사 하나를 인수했고, 이를 토대로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메카: 게임을 영화화 한 것 중에 좋은 평가를 받은 예가 없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프랭크피어스: 사실은 그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웃음). 그래서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제대로 살린 영화로 만들어줄 회사를 오랫동안 물색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동안 우리가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보장하는 영화 제작사를 찾기 힘들었다. 우리는 게임 개발에 쏟는 노력에 상응할 만큼 영화 제작소를 찾는 것에 고심했으며, 이번에 선택한 레전더리는 그만큼의 퀄리티를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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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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