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코엑스, 차세대 PC를 경험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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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악령좀비

 IT-SoC 2005 & 차세대PC 산업전시회

 ※촬영 도중 디카가 고장 나는 바람에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이해 말씀 드립니다.

주말에 코엑스에 다녀왔다. 시골출신인 필자는 경운기 운전이라면 코너길에서 이너셜 드리프트를 구사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지만 지하철에서 만큼은 더듬이를 떼어낸 메뚜기마냥 방향을 잡질 못한다.

과학이 발전해 뇌 속에 어떤 장치를 넣을 수 있다면 필자는 가장 먼저 네이게이션을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동영상 재생기...

다행이 운이 좋아 이번 여행엔 최모양의 도움을 받으며 동행할 수 있었다. 누군지 밝혀봐야 염장 글 밖에 안되니 그냥 가이드 정도로 생각하고 넘겨두자 훗 !

 

        IT-SoC 2005 & 차세대PC 산업전시회

이번 코엑스에서 열린  IT-SoC 2005 & 차세대PC 산업전시회는

2005년 11월 3일(목)부터  11월 5일(토)까지 3일간 열렸으며 국내외 IT SoC/차세대PC 산업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두루 참여하여  많은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

합정 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고 한 30분 정도 가니 삼성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상으로 올라와보니 코엑스몰 이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아~ 저기구나”

옷 가계와 식당으로 즐비한 코엑스 몰에서 두 시간 정도 삽질을 한 후에야 우리는 그곳이 코엑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ㅅ-

다행히 구경하기 전에 배를 채울 수 있어 좋았지만 걸신들린 듯 먹어대는 최모양의 식탐을 도저히 막을 길이 없었고  회충약을 하나 사먹어 보라는 본인의 권유는 무참히 씹히고 말았다.   


 

 

 

◀꽁짜라고 비싼 것 만 시키다니...  
            잊지 않겠다. -┏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겨우겨우 코엑스 본관에 도착했다. 필자가 코엑스에 온 목적은 딱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차세대 PC가 어느 정도 까지 진행됐는지 눈으로 직접보고 싶었고 또 하나는 미래 컴퓨터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지 알기 위함 이였다.

 
물론, 아이리버 부스걸을 보기 전까진  말이다 (-_-;)

차세대 PC 행사장 옆에 아이리버 부스가 눈에 들어왔는데 유독 사람이 몰려서 필자도 어떤 제품이 새로 등장했나 궁금증도 풀 겸 한 번 찾아가 보았다.

 
 

         IT-SoC & 차세대 PC 행사장에 출품된 모델들

 가장 많이 인파가 몰렸던 아이리버 부스

아이리버 부스는 늘 사람이 많았는데 미녀가이드의 친철한 설명과 함께

앉아서  MP3플레이어를 직접 만져보며 조작할 수 있어 일반인들의 큰 호흥을 얻었다. 

앞으로 나올 MP3는 동영상 재생은 물론 텍스트와 이미지 뷰어, 이동형 디스크까지 모두 지원된다.

 

한참 구경하는데 최모양이 보이질 않았다. 어딜 갔나 했는데… 차세대 체험 PC 부스에서 무얼 하고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차세대 기술!

코엑스에서 필자가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기술이었다.
컴퓨터 화면에서 TV홈쇼핑 비슷하게 PDA를 선전하고 있었다. 그냥 보기엔 별거 없는 방송인데 저 특수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바라보면 PDA가 화면에서 튀어나와 자신의 눈앞에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모 기업에서 개발하고 있다는 착용형 입력방식 시스템

 더더욱 놀라운 건 손가락에 어떤 장치를 부착 시키면 PDA의 질감을 느낄 수 있고 손가락으로 좌우로 돌릴 수 있어서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의 한 장면을 실제로 체감하는 듯한 느낌이라 아주 쇼킹했다.

차후 이 기술이 WOW에 도입이 된다면 우리는 약초채집이나 채광을 할때 손 맛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ㅎ.ㅎ


영화로만 보던 것들이 이제 현실로 다가온다.

특수한 안경을 쓰고 일반 물체를 보면 그 물체가 3D로 구현되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그냥 눈으로 보기엔 평범한 나무토막이 특수안경을 쓰고보면 화려한 MP3플레이어로 변한다.  실제로는 나무토막을 펜으로 찌르지만 안경속 화면은 전자펜으로 MP3P의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이 기술이 어디에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문화산업에 투입이 된다면 우리는 이 특수 안경을 쓰는 것만으로도 퀘이크나 둠과 같은 1인칭 액션게임을 하듯 학교를 등교할 지 모른다.

풀 3D로 생긴 세상을 탐험하는 기분이라... 못생긴 옆 짝꿍을 예쁜 연애인으로 스킨만 바꿔 학교를 다닐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콧구멍이 벌렁거릴 지경이다. (-_-;)
 

        Wearable Computer 패션쇼 현장

이번 코엑스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는 입는 컴퓨터였다.
예전부터 몸에 착용하는 컴퓨터는 많이 소개되었지만 그 무게와 비용 때문에 실용성이 의문시되는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제품들은 실용성 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는 패션적인 측면도 고려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행사는 약 30분간 진행 되었지만 그 열기는 하루종일 남아 있었다.

Wearable Computer(입는 컴퓨터) 패션쇼는 나이 연령층에 맞게 단계적으로 소개가 되었는데
아동용은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면 MP3나 이미지 텍스트가 빠르게 전송되는 시스템 이라던지 현재 실용화 단계에 있는 위치 추적 시스템 등이 선보였고 청년층에는 PC게임이나 실시간 화상전화등과 같은 주로 놀이문화 위주의 컨셉 제품이 두드러졌다.

노인층으로 겨냥한 제품으로는 옷에서 심장 박동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상이 생길 경우 담당의사에게 즉각적으로 호출 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최대한 생각하고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었다.  

 
미래형 패션의 핵심이 후두티라는 것을 직감했다. (-_-;)


 

       모바일 기술의 놀라운 발전

또 모바일 계통의 제품들이 유난히 많았는데 휴대폰에 저장된  매트릭스와 와우 동영상이 모니터로 깔끔하게 재생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좌측이 와우 동영상 우측이 매트릭스를 핸드폰으로 재생시킨 화면이다.

 

모바일 기술은 메모리와 고화질 디스플레이 그리고 이것을 뒷받침해줄 배터리가 핵심 부품인데

 그 중 1GB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스프린트 모터의 구동화면이 보여지면서 어떤 원리로 발열량과 소음을 제어하는지 보기 위해 많은 카이스트 공학도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었다.

 ▲왼쪽이 일반CD이고 오른쪽이 1GB를 저장할 수 있는 초소형 디스크이다.

 

그 밖에 카트라이더를 시뮬레이터로 돌린 기계가 선보여 많은 여성분들에게 환영을 받았는데 직접 조정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게임화면대로 움직일 뿐이라서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장애인을 위해 음파로 거리를 측정하는 시스템도 있었는데 무게도 결코 가볍지 않을뿐더러 여름에도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한다는 약점 때문에 실용화 단계까지는 많은 보안이 필요할 것 같았다.

▲유난히도 인기가 많았던 카트라이더 시뮬레이터기 (사진 좌측)

 

        IT-SoC 2005 & 차세대PC 산업전시회 탐방 후기...

위성DMB, WCDMA, GSM 단말기나 Flexible Display와  HMD등등 일반인들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차세대 기기의 핵심 부품들이 선보였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계나 시스템 등에 적용될 건지 나와있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반면 MP3P, PMP, 휴대용 게임기, PDA, PDA폰/스마트폰, Wearable Computer(착용 식 컴퓨터)등등은 곧 실용화 단계에 있거나 어떻게 구동될 건지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었다.

필자는 코엑스에 오기 전에 차세대 컴퓨터에 많은 상상을 했었다. 파워서플라이와 컴퓨터 핵심부품을 온몸에 장착시키고 감전되어 죽지 않는 건 고무재질의 옷감 덕분이라고 설명하는 예전의 기술력과 현재 실용화 단계까지 온 차세대 Wearable PC의 기술력을 보기 위해 힘든 걸음을 한 것이다.

다행이 그 걸음이 헛되지 않았고 방안에 앉아서 인터넷검색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라고 할지라도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체험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기에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행사가 이미 끝나 다시 체험할 기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열린다면 필자가 두 손 두발 붙잡고 끌고 가고 싶을 만큼 정말 유익한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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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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