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왕 초보 서니의 오크 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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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와우메카 서니

* 이글은 초 슈퍼 울트라 왕 하이 초보인 필자의 다이렉트 여행기이므로 중,고렙이 읽을시 심각한 정신적 대미지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__

허구헌날 RF만 하던 필자에게 어느 날 떨어진 팀장님의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

“어이 서니군!! 와우 기행 한번 써보셈“

“예???........헉 ㅡ0ㅡ;"

이것이 왠 PSP로 마리오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란 말인가?

“아니 팀장님 갑자기 와우!라니요 아이잉~~^^”

“잔말 말고 쓰삼..”

“예ㅡㅡ”

이렇게 필자는 졸지에 팔자에도 없던 와우의 기행을 맡게 됐다. 물론 요새 떠들썩하게 말도 많고 인기도 많은 와우라 평소에 RF에 빠져 접할 기회가 없던 필자에게는 신세계를 접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면서ㅋㅋㅋ 왠지 모를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이 동시에 느껴졌다.

음 그래그래..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게임을 즐겨 보는 거야.

일단 게임을 시작해서 와우의 히어로인(개인적인 생각ㅡㅡ;) 오크를 선택 “므으하하”라는 다소 뻘쭘한 아이디로 캐릭터를 생성했다.

나의 귀여운 므으하하가 처음으로 시작한 장소는 ‘시험의 골짜기’라는 곳이었다.

일단 바로 앞에 머리위에 느낌표가 붙은 칼툰크라는 오크에게 대화를 신청하려고 마우스 클릭을 했다. 아니 근데 이놈이 말을 걸때마다 이상한 소리만 한다.

 “드롤할” “모끄로우” “록타르”

재미있어서 계속 클릭을 하는데 갑자기 장난그만치고 고르넥이란 젊은 주술사와 대화를 하라고 화를 내길래 서둘러 바로 위에 있는 동굴안의 고르넥과 이야기를 했다.

“허허! 젊은 주술사 양반 반갑 구만 내가 간단하게 몸을 풀어주지. 우선 밖에 있는 점박이 멧돼지 10마리만 잡아오게” 

아니 이것이 왠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내가 사냥꾼도 아니고 주술사한테 멧돼지를 잡아오라니 그래도 어쩌겠냐. 결국 투덜투덜거리며 멧돼지 사냥에 나섰다.

화려한 이펙트의 번개 화살로 멋들어지게 멧돼지를 잡으면서 시체를 뒤적이는데 오오~ 이것은 사슬망토 0_0 망토를 걸치니 그나마 썰렁하던 모습이 조금 나아졌다.

그리고 중간에 살모사가 보이길래 잡아봤지만 아무것도 안주더라는..(뱀 껍질이라도 나올 줄 알았다)

멧돼지를 잡고 고르넥에게 돌아가니 장화와 장갑 중 하나를 보상품으로 준다길래 마음이 변하기 전에 낼름 장갑을 받아들고 돌아서서 나가려는 순간 새로운 일거리를 두 개나 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 대화를 계속했다.

내용을 요약해 보니 대충 시크리크라는 오크와 대화를 나누고 전갈 10마리를 잡아오라는 내용 아까는 멧돼지더니 이번엔 전갈 10마리라..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의 열혈오크로서 어르신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기에(결코 부드러운 양모허리띠 때문이 아니다. ㅡㅡ) 사냥을 하기로 했다.

멧돼지를 잡던 곳에서 조금위로 올라가니 건방진 자세로 설설 기어다니는 전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독을 쏴대며 물어대는 전갈들이 조금 귀찮긴 했지만 가볍게 밟아주며 전갈꼬리 열 개를 모았다.

보상 품으로 받은 부~드러운 허리띠를 감고 룰루랄라 두 번째 퀘스트인 시크리크에게 대화를 신청하니 ‘대지의 무기’라는 스킬을 알려 줄까?말까? 하길래 거금을 주고 배웠다.(으으 내 돈)

여하튼 텅텅빈 동전 주머니를 쓰다듬으며 다른 곳으로 떠나려는데 ‘주리타 파게이즈’라는 여자가 갑자기 길을 막으며 “도를 아십니까?” 대략 어처구니가 소멸하는 말을 필자 한테 걸었다. 아니 주술사한테 도를 아냐니? ㅡㅡ

가볍게 무시해 주고 지나가려고 하자 주리타는 농담이라며 나에게 악마의 하수인 12마리를 잡아오라고 한다. 아니 갑자기 왠 악마의 하수인? 거기다 멧돼지도 10마리, 전갈도 10마리였는데 왜 12마리냐고 따졌더니 하기 싫으면 말라고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수락을 하고 악마의 하수인을 찾으러 길을 나섰다. 그런데 조금 위로 가니 갈가르라는 요리사 비슷한 오크가 선인장 사과 별미를 만들어 드린다고 사과 10개만 가져달라고 나에게 부탁을 했다.

“음 마침 입맛도 없던 차에 잘됐다” 수락을 했다.

선인장 사과는 여기저기 선인장에 크게도 붙어 있어서 찾기 쉬웠다. 그걸 따고 있는 동안 왜 그렇게 사과가 먹고 싶던지..ㅡㅡ

악마의 하수인을 찾던 도중 나무 밑에서 웅크려 자는 트롤을 발견했다.

“어이~ 이봐 일어나라고~” 그 녀석과 대화를 하니 자기는 자고 있는게 아니라 상처를 입어 죽어가고 있다면서 나에게 복수를 해달라고 한다. 들어줄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왠지 불쌍해 보여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정말 착하지 않은가?).

한참을 돌아다녀도 악마의 하수인이 보이지 않자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 팀장님!~ 악마의 하수인 어디 있어요?” 그러자 팀장님이 하신 말씀은..

“와우메카 찾아보셈!” 문득 팀장님이야 말로 악마의 하수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와우메카를 뒤져서 악마의 하수인을 발견. 그놈들에게 애꿎은 화풀이를 대신함으로써 퀘스트를 완료했다.

이제 죽은 사람소원도 들어준다는 속담이 저절로 생각나는 사르코스라는 왕 전갈?을 잡으러 출발. 왕 전갈이라 길래 조금 기대를 했는데 색깔도 알록달록할 뿐 별다른 것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이보게 그만 일어나는게 어떤가?”

사르코스의 발톱을 가져다주니 이 친구 이렇게 죽을 수 없다며 살겠다고 발버둥을 친다.(역시 살겠다는 집념 하나는 강인한 트롤들이다.ㅡㅡ)

“알았어 알았어 그래 마을에 가서 알려주면 되는 거지?” 달래고 달래서 다시 마을로 돌아와 한꺼번에 이것저것 퀘스트를 끝냈다.(나중에 안일이지만 이때 일꾼 퀘스트란 것을 모르고 지나친 것이 뒤에서 엄청난 고생으로 돌아왔다.T_T)

마을로 돌아와서 일단 나에게 잔뜩 일을 떠맡긴 오크들에게 일일이 돌아다니며 보고와 함께 보상품을 받았다.

그런데 이것들이 보상품만 주면 될 것을 갑자기 기다렸다는 듯이 이것저것 일을 한꺼번에 주기 시작한다.

졸지에 일복이 터지고 퀘스트 창을 보니 어느새 3개의 일거리가.. 나름대로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참 복잡한 숫자에 가깝다(둘 이상이면 복잡한 거다).

특히 엽기적인 퀘스트로 자고 있는 놈들을 때려서 깨워 달라며 몽둥이까지 주니 이제 폭력청부까지 맡게 돼버린 것이다.

나름대로 재미가 있는 일거리 ㅋㅋ

 

일꾼들을 깨우고 나서 지옥사냥개들의 발톱과 메달을 찾으러 불타는 칼날 소굴로 들어갔다. 아 그러나 너무 우습게 봤던 탓일까? 이곳에서 서니는 처음으로 유령이란 것이 되고야 말았다. T_T

그 뒤로도 정말 동굴 안에서 헤매고 해매 겨우 겨우 베인세됴를 처치했다(으으 끔찍하다).

베인세도를 처리고하고 마을로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기 그지 없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보고를 하며 보상품을 받는데 이놈의 작업반장이 갑자기 엄청난 염장성 발언을 하는것이 아닌가!! 불타는 칼날 소굴에 곡괭이를 두고 왔다는 것이다.T_T

말을 하려면 진작하지(퀘스트를 늦게 보고 한 것이 실수였다). 흑 결국 다시 칼날소굴로 출발. 다시 한번 죽을 고생을 해가며 천신만고 끝에 곡괭이를 얻어 타즈릴에게 갖다 줬다.

“헉~헉~ 여기요”

“음 고맙군. 자 여기 동전 몇 닢과 경험치~”

“헉 저기 저기요.. 혹시 보상 아이템은??”

“보상 아이템?? 우허허 그런거 없네.. 그럼 잘가게..”

“헉 털썩..OTL"

그렇게 고생을 했건만 어찌됐건 이것을 끝내고 퀘스트 목록을 보니 센진마을의 보고와 대지의 부름 두 가지가 남아있었다. 일단 센진마을의 보고는 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 같기 때문에 Pass~ 대지의 부름을 하기로 결정. 정기 바위를 찾아 나섰다.

물어물어 겨우 비밀의 길을 발견해 정기 바위를 발견했다. 그리고 포션을 먹는 순간.. 커헉..

엄청나게 큰 하급 대지의 현신이 등장해서 필자를 놀라게 했다. 절말 뽀대다는 현신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마을로 돌아와 토템 퀘스트를 깨고 나니 돌가죽 토템이라는 대미지를 감소시켜 주는 기술이 생겨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제 모두 평화롭게 자기 할일들을 하고 있었다. 이제 시험의 골짜기에서는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쉬운 발걸음과 함께 센진 마을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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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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