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게임메카 나민우
올 여름방학 시즌은 한국 온라인 게임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바로 빌 로퍼 사단의 ‘헬게이트’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어제(20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7 NC소프트 미디어 인 제주’에서 오는 7월 31일 ‘아이온’의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헬게이트’의 클로즈베타테스트 일정 역시 7월로 예정되어 있다. 즉, 두 게임 모두 여름방학 성수기를 겨냥해 한치도 물러섬 없이 정면승부에 나선 것이다. ‘아이온’과 헬게이트의 정면대결은 이미 작년 ‘지스타2006’에서 시작됐다. 당시 관람객들과 전문가들에게 눈에 띄는 관심을 받았던 두 게임은 ‘지스타 어워드 대상’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결국 ‘헬게이트’가 784표를 얻어 781표를 얻은 ‘아이온’을 불과 세 표 차이로 누르고 대상을 거머쥐었다. 투표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 관람객은 ‘아이온’에 높은 점수를, 기자단 및 전문가는 ‘헬게이트’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이온’은 실질적인 ‘디아블로3’라고 할 수 있는 ‘헬게이트’와 정면승부를 펼칠 수 있을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대상이었다.
두 게임의 기본 능력치 비교 ① 시스템 캐릭터 육성부분을 보면 세 개의 팩션은 각각 두 개의 직업으로 나눠지는데, 같은 직업이라도 어떤 특수능력을 중점적으로 연마하는가에 따라, 또 능력치를 어떻게 분배하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탄생한다. 과거 ‘디아블로’에서도 같은 소서리스라도 스킬트리에 따라 여러 개의 중류가 존재했던 것과 같다.
아이템 역시 ‘디아블로’ 시리즈를 발전시킨 형태를 띄고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각종 보석으로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식을 발전시켜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개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래그 블래스터라는 총은 게이머가 개조할 수 있는 부분이 연료, 유물, 테크 세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각 부위에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은 몬스터를 사냥해 얻을 수 있다. 즉, 과거 ‘디아블로’에서처럼 다른 게이머들과의 거래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무기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헬게이트’의 주요 시스템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재미를 계승, 발전시키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아이온’의 시스템은 RvR(진영 vs 진영)과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아이온’의 세계는 천족, 마족, 용족이 생존을 위해, 또 더 강력한 힘을 가지기 위해 끊임 없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다. 흔히 RvR게임에서 볼 수 있는 진영 간 인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족이라는 NPC 종족을 만들어 균형을 맞추도록 했다. 스토리상 용족은 천족과 마족 사이의 중립 종족으로, 어떤 이유에서 두 진영 간의 전쟁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때문에 한 진영이 승리 할 수 없도록 약소진영에 가담해 강대진영을 공격한다.
메인 시스템이 RvR인 만큼 전쟁에 관련된 시스템도 독특하다. 본래 게임의 타이틀인 아이온(영원의 탑)은 천족이 지배하는 천계, 마족이 지배하는 마계, 용족이 지배하는 용계의 정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탑의 이름이다. 이 거대한 탑은 ‘어비스’라는 중립지역에 솟아 있는데, 각 종족이 이 아이온(영원의 탑)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쉽게 말해 아이온 탑을 둘러싼 각 종족의 전쟁이 ‘아이온’ RvR 시스템의 핵심 포인트다. 개발자는 ‘게이머들에게 전쟁을 해야하는 목적의식을 확실히 심어주어 활발한 RvR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이온’은 활발한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이 부분은 파티사냥 부분에서 알아볼 수 있다. ‘아이온’은 최대 6명까지 파티를 구성할 수 있는데, 파티 플레이에서만 가능한 연계 스킬이 존재해 더욱 효율적인 몬스터 사냥을 할 수 있다. 한 예로 파티원 A는 공격 시 적을 넘어뜨릴 확률이 높은 스킬을 가지고 있고, 파티원 B는 넘어진 적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는 식이다. 즉, 아이온은 파티를 구성해 몬스터를 전략적으로 사냥하면 솔로잉 보다 더 빠르고 쉽고 효과적으로 사냥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또 사냥뿐만 아니라 상대 진영 플레이어들과 전쟁을 벌일 때도 이런 전략적인 파티 플레이는 큰 힘을 발휘한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같은 진영 플레이어들과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② 그래픽 ‘헬게이트’은 악마에 의해 파괴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그래픽은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 이에 걸맞게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복장, 무기 등도 화려함 보다는 묵직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등장 몬스터 역시 판타지 세계의 몬스터가 아닌 기괴한 형태의 악마가 대부분이다. ‘헬게이트’는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했으며, 현재 다이렉트X 10 버전도 개발중이다. ‘아이온’은 현실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 냈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려한 색채가 많이 사용됐으며 배경은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하늘에 떠있는 각종 건축물들은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잘 구현해 냈다. 이에 맞추어 캐릭터와 아이템 역시 화려하고 정교한 형태를 띄고있다. ‘파크라이’를 개발한 ‘크라이텍’ 사의 ‘크라이 엔진’을 사용했으며 다이렉트X 10 버전 도입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③ 스토리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분명 차이점은 있다. ‘헬게이트’는 악마라는 절대악을 플레이어들이 무찌르는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아이온’은 스토리의 중심을 이루는 천족과 마족이 모두 게이머이므로 절대악, 혹은 절대선은 존재할 수 없다. 비장미 넘치는 헬게이트의 스토리 하지만 인간들은 강인한 생존력을 가진 종족이다. 인간들은 지하 세계로 숨어 들어가 생존을 위해 투쟁하며 악마들에 대한 반격을 꿈꾸게 되었다. 곳곳에 작은 규모의 저항 세력이 형성되었고, 그들은 배우게 되었다. 악마에게 들키지 않고 숨어서 이동하는 법을… 고대의 잊혀진 무기들을 제작하는 법을… 마법의 신비한 힘을 통제하는 법을… 그리고 악마를 죽이는 방법을…
아이온의 스토리 ※ (아이온의 스토리는
현재 일부만 공개된 상태입니다) 용족이 ‘영원의 탑’을 붕괴시키려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 둘 중 어느 쪽의 책임인지는 지금에 와서는 불분명해졌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세력은 ‘천족’과 ‘마족’으로 완전히 갈라서게 되며 서로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는 철천지 원수 사이가 된다. 천족의 국가인 ‘엘리시움(Elysium)’은 자애로운 ‘아리엘’의 통치를 받고 있습니다. 엘리시움은 마족 섬멸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으며, 호시탐탐 ‘영원의 탑(아이온)’을 노리는 용족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7월 빅뱅, 어떤 결과를 낳을까? 현재 ‘헬게이트’와 ‘아이온’의 정면충돌은 MMORPG 장르를 활성화 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해 관심을 모았던 MMORPG ‘빅3’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후, MMORPG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독주체제에 접어들면서 게이머들에게 있어 선택의 폭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몇몇 게임에선 서비스 약관, 요금정책 등에서 게이머들의 의견을 배제하는 행태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2007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두 게임의 정면충돌인 만큼 게임 내 컨텐츠와 운영 등 다방면에서 경쟁과 공존을 펼칠 것이다. 그만큼 서비스 질이 향상 된다는 의미다. 또 두 MMORPG가 흥행한다면 게임계 이슈에서 멀어진 MMORPG 장르가 다시 한 번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해 여름은 유난히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두 괴물게임의 정면충돌에서 게이머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이미 시계바늘은 결전의 7월을 향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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