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1세대 추억을 카드에 가득, 스플렌더 포켓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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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포켓몬 30주년입니다. 이를 기념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기념 상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에 발매된 포켓몬 포코피아가 흥행하며 포켓몬 IP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개하고 싶었던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스플렌더에 포켓몬 테마를 입힌 '스플렌더 포켓몬'입니다. 박스를 열어 설명서를 걷어내자 가장 먼저 포켓몬 도감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드게임 안에 작은 도감이 들어 있다는 것 자체가 포켓몬 팬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 있는데요
게임메카는 한 달에 한 번 보드게임 개발사 포푸리의 우치 대표와 함께 좋은 보드게임을 소개하는 코너 [보드게임]을 연재합니다.

▲ 스플렌더 포켓몬 박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올해는 포켓몬 30주년입니다. 이를 기념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기념 상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에 발매된 포켓몬 포코피아가 흥행하며 포켓몬 IP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개하고 싶었던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스플렌더에 포켓몬 테마를 입힌 '스플렌더 포켓몬'입니다.

도감에 잡은 포켓몬을 체크해둘 수 있다

박스를 열어 설명서를 걷어내자 가장 먼저 포켓몬 도감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드게임 안에 작은 도감이 들어 있다는 것 자체가 포켓몬 팬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 있는데요.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잡은 포켓몬을 도감에 직접 표시할 수 있어, 예전에 비디오 게임으로 즐기면서 포켓몬을 모으던 생각이 나서 즐거웠습니다.

카드와 토큰이 주를 이루는 전반적인 구성은 기존 스플렌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드 하나하나에 친숙한 포켓몬이 자리하고 있어 바닥에 펼쳐놓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듭니다. 1세대 포켓몬 중심이라 올드 팬으로서 남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 포켓몬을 접했던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달까요? TV 애니메이션에서 익숙하게 봐온 지우, 웅이, 이슬이, 로켓단이 플레이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점도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무작위로 증정되는 포켓몬 호일 카드도 들어 있습니다. 스플렌더 포켓몬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유통 중이라는 점이 더욱더 수집욕을 자극합니다.

▲ 게임에서 모은 포켓몬을 기록할 수 있는 도감(좌)와 포켓몬 TV 애니메이션 주역들(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왼쪽이 게임 카드 원본, 오른쪽이 랜덤으로 들어 있는 호일 게임 카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포켓몬 올드 팬에게 익숙한 1세대 환상의 포켓몬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플렌더에 포켓몬 테마를 자연스럽게 결합

스플렌더를 처음 접하는 분을 위해 기본 흐름을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보석 토큰을 모아 카드를 구매합니다. 이렇게 구매한 카드는 보석 광산 역할을 하면서, 더 가치가 높은 카드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게 해줍니다. 구매한 카드 중에는 승점이 있는 종류도 있는데요, 누군가가 승점 합계 18점에 도달하면 마지막 라운드를 진행한 후 게임이 끝납니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어떤 카드를 어느 타이밍에 가져오는가에 따라 전략이 크게 달라집니다.

▲ 스플렌더를 상징하는 보석 칩은 몬스터볼이 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플렌더 포켓몬만의 차별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진화 시스템입니다. 카드 구매가 포켓몬 진화로 이어지며, 원작 스플렌더의 카드 티어 개념이 포켓몬 세계관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집니다. 포켓몬이라는 테마 덕분에 진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진화하는 것이 효율 면에서도 유리합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진화해내려는 플레이가 이어지죠. 다만 진화에 필요한 몬스터볼 색 카드를 하나로 집중해서 모아야 하며, 진화에 해당하는 포켓몬 카드가 제때 나와줘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카드가 깔리는 부분은 운이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포켓몬 진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모다피와 우츠동, 진화하기 위해서는 붉은색 박스로 표시한 몬스터볼이 그려진 카드(분홍색볼 2장)이 필요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둘째는 마스터볼과 전설 포켓몬입니다. 스플렌더에서 어떤 코인이든 변할 수 있던 황금 코인은, 어떤 포켓몬도 잡을 수 있는 마스터 볼로 재해석됐습니다. 거기에 희귀와 전설 포켓몬 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코인이기도 하죠. 황금 코인을 포켓몬 테마에 어울리게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표시한 보라색 볼이 조커 타일로 쓰이는 마스터볼 (사진: 게임메카 촬영)

셋째는 귀족 타일 삭제입니다. 원작 스플렌더에서는 귀족 타일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승리 전략이었는데, 포켓몬 버전에는 없습니다. 다만 희귀, 전설/환상 포켓몬 카드를 통해 점수와 보너스 몬스터 볼 효과를 노리는 방식으로 달라졌습니다.

▲ 스플렌더의 귀족 타일 대신 희귀/전설 포켓몬이 들어 있다, 마스터볼로 잡는 희귀 포켓몬 '라프라스'는 붉은 몬스터볼 2개 역할도 하는 강력한 카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왁자지껄한 4인, 수싸움이 치열해지는 2인

그러면 본격적으로 플레이해 볼까요? 우선 4인 플레이부터 해봤습니다. 한마디로 정신이 없었죠. 노리던 카드가 갑작스레 다른 플레이어에게 넘어가는 건 기본이며, 포켓몬 진화를 하나 만들어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혼잡함이 파티 게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다만 끝으로 갈수록 엔진을 잘 구축한 플레이어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도감에 잡은 포켓몬을 기록하는 재미도 쏠쏠했죠. 포켓몬을 처음으로 만났던 그때가 떠올라 승패를 떠나 모두가 즐거웠습니다.

▲ 4인플 중, 진화를 신경쓰다 보니 붉은 볼이 필요해서 모았으나, 지나치게 편중되고 말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이 끝난 후 모은 포켓몬을 표시했다, 셜명서에도 게임을 하며 모은 포켓몬을 계속 표시하라고 되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2인 플레이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전체 칩 수가 줄어들지만, 4인보다 여유롭게 카드를 구매할 수 있었죠. 그렇다고 진화가 수월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2인 플레이는 필요한 몬스터 볼 카드가 어느새 상대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울러 2인이다 보니 서로가 어떤 카드를 목표로 하는지가 비교적 잘 보이기에, 마음만 먹는다면 상대의 전략을 방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4인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수싸움의 재미가 2인에서는 살아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잠깐 놓치면 한 끗 차이로 승리할 수도, 패할 수도 있다는 점이 2인플의 묘미였습니다.

▲ 2인플 상황, 4인플 때와 달리 골고루 몬스터볼을 모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상대가 신뇽에서 망나뇽이 되는 마지막 진화를 이루며 필자는 패하고 말았다, 2인플은 잠깐의 방심이 한 끗 차이를 만들어내곤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포켓몬 IP의 힘을 제대로 활용했다

스플렌더 포켓몬은 단순히 포켓몬 IP를 붙인 스플렌더에 그치지 않고, 테마를 게임 메커니즘과 성의 있게 연결했습니다. 스플렌더를 즐겨본 경험자라면 익숙한 구조에, 포켓몬 테마가 더해져 부담 없으면서도 색다르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 입문자에게도 포켓몬이라는 친숙한 IP가 진입장벽을 낮춰줍니다.

특히 스플렌더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전략성을 강조한 보드게임이 어떤 느낌인지, 포켓몬이라는 친근한 세계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규칙이 배우기 어렵지 않아, 새로운 게임을 찾는 '포켓몬 덕후'도 만족할 만한 게임입니다.

▲ 한국에만 유통 중인 스플렌더 포켓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2인 세팅을 마친 모습, 스플렌더와 플레이 양상은 다르지만 큰 줄기는 비슷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우치
평범한 보드게임 개발자.
보드게임 회사 '포푸리'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보드게임 플레이로그로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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