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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들은 아직 방학 시즌이라 마지막 여행이나 혹은 밀린 과제물을 처리하기 급급할 때, 벌써 우리나라는 개학시즌이 열렸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당연히 온 인상을 찌푸리고 다니며 짧은 방학기간을 두고 궁상 떨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때 아닌 3월의 꽃샘추위 덕에 사람들의 인상은 창백하고, 죽을 상을 짖고 있으니, 참 본좌가 봐도 안쓰럽다. 하여간 추운 날씨로 빳빳하게 굳어버린 몸과 마음을 풀어줄 겸 3월의 훈훈한 미소녀 게임 신작 소식을 전해주겠다. 특히 이번에는 상당히 기대되는 신작들이 등장하는 만큼 기대를 해도 괜찮겠다. 물론 본인의 고약한 성질머리는 버리고 가볍게~ 정말 가볍게 진행하는 것이니 본좌에 대한 불만을 가진 자도 그냥 한번 보시라.
1. 리리메이스타(リリミエスタ)
미소녀 제작사 Hook의 신생 팀 ‘SMEE’에서 내놓은 처녀작. 상당히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 같으며, 꽤 깔끔하고 상큼 발랄한 OST를 보여주고 있다.
이 세계의 시간은 현대, 천상과 지상이란 두 개의 세계로 나눠져 있다. 이 세계에서는 천상에서 죽은 사람은 다시 지상으로, 지상에서 죽은 사람은 천상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윤회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전생을 반복하기 위해선 ‘페리치타’란 지상인들이 가지는 ‘감사하는 마음’이란 에너지가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이 세상이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이런 ‘페리치타’라는 힘을 모으는 천상의 기관인 ‘아리아 쿠레라’의 견습후보생으로서 현지 실습으로 지상에 파견을 나가게 된다. 그렇게 지상의 학원(게임의 배경이 되는 장소)으로 전입해 지상인에게서 감사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이 게임의 주 테마다. 또한 스토리를 즐기면서 40여 가지의 다양한 미니 게임들도 즐길 수 있다. 과연 ‘고마워요’라는 키워드로 이 게임을 제작한 ‘SMEE’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어디 이리저리 사물을 만지면 잔류사념을 읽을 수 있는 주인공과 그의 주변에 개성 강한 미소녀들과 함께 이 게임의 재미를 찾아보길 바란다.
2. 리조트 Boin(リゾ-トBOIN)
크로스넷에서 내놓은 또 다른 보인 시리즈의 신작! 리조트 보잉.
코로모가 학원의 교사로 있던 주인공 다이스케는 여름방학 휴가를 맞아 남쪽의 섬 해변가로 바캉스 여행을 떠나게 된다. 겨우 직경 80km 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의 피서지에서 주인공은 미녀들에 둘러 쌓인 환상적인 피서를 보내게 되는데, 대략 이 정도로 말했으면 대충 어떻게 흘러갈지는 전작이나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뿐만 아닌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 게임의 주 목적은 미녀들과 야릇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본래 게임이 워낙 자극적인 만큼 건전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리 맞지 않는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허나 건전한 사내라도 당연히 호기심으로 한번 이상은 하지 않겠는가? 그럼 때 아닌 여름을 배경으로 피서를 즐겨보라.
3. 마시로보탄(ましろぼたん)
피지 소프트웨어에서 새롭게 내놓은 신작. 1월의 새하얀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게임은 한 소년이 동명의 두 소녀와 얽히고 얽힌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선 하얀 겨울이 소재인 만큼 뭔가 애틋한 이야기도 숨겨져 있을 것 같지만, 우선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갑작스런 임신과 막무가내인 어머니 덕분에 졸지에 지방에 살고 있는 외가 쪽 카키자기 자매의 맨션에 당분간 신세를 지게 되는 주인공 일가족. 어머니는 싸고 큰 집을 구할 때까지 얹혀 살기로 한다.
집안의 차녀인 주인공의 사촌동생 ‘카자자키 마시로’와 언제나 함께 등교하는 주인공. 그러나 어느 날 눈 속에 파묻혀 있던 소녀를 도와주게 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소녀의 이름도 ‘미야조노 마시로’. 즉 ‘마시로’란 이름이었다. 운명적인 동명의 두 소녀와의 만남. 성격도 다르고 모습도 다른 두 사람과의 해프닝은 ‘미야조노 마시로’가 주인공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결국 나중에 사촌동생인 ‘카자자키 마시로’와 ‘미야조노 마시로’와의 삼각관계가 되면서 두 소녀의 사랑 쟁탈전이 시작되고, 그로 인해 다양한 해프닝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말 수가 적고 내성적이지만 신비로운 마시로, 그리고 밝은 미소가 인기만점인 마시로. 두 소녀와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지. 그리고 두 소녀는 과연 어떻게 주인공을 차지할지 궁금하지 않는가? 그럼 게임을 통해 그들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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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올려다 본 하늘에 떨어져 내리는…(見上げた空におちていく)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골이었던 마을은 과학 연구시설이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발전해간다. 5년 전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주인공 유우토는 현재 이 마을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소녀가 찾아온다. 5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언을 가지고 찾아온 이 소녀는 아버지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 그리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연관 없는 사건들 속에 무슨 비밀이 있는지 점점 사건에 휘말리면서 감춰져 있던 과거의 비밀이 밝혀진다.
5년 전에 일어나 사고에 얽힌 비밀을 푸는 흔한 미스터리 물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순애물이다. 즉 과거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든 그것을 극복하고 나아가 어떤 길을 선택해서 성장해나가고, 사랑을 할 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5. 휴대폰 소녀(ケ-タイ少女PC)
일본에서 휴대폰 게임으로 서비스 되었던 인기작이 다시 PC게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무엇보다도 현지 일본에서 PC게임뿐만 아닌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화당 스튜디오는 18금 미소녀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음흉한 것을 원했던 유저들에게는 다소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것이 진맛이야!’라고 말하는 유저들도 있지 않을까? 이 게임은 학원을 무대로 5명의 소녀들과 함께 포근한 연애소설과 같은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주인공은 우연히 넷서핑 도중 핸드폰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작은 소녀 ‘린’과 만나게 된다. 린은 주인공이 앞으로 다가올 크리스마스 때까지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즉 사랑을 성취하지 못한다면 자신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어 소멸된다고 말한다.
물론 흔한 사랑의 전도사에 의해 소심한 주인공이 사랑에 성공하는 이야기겠지만, 나름대로 린과 함께 하는 주인공의 사랑 만들기는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과연 주인공과 린은 무사히 크리스마스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게임을 통해 만나보자.
6. 히토유메(ひとゆめ)
역시 나날이 손도장 찍어내듯 미소녀 게임들이 줄기차게 나오데, 신생 개발사 들은 눈에 안 띄는 것 같다. 지금 소개하는 스타링크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그들이 내놓은 신작 ‘히토유메’는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우선은 깔끔한 일러스트들과 애니메이션 오프닝이 상당히 눈길을 끈다. 특히 오프닝은 시원한 여름보다 포근한 여름을 전달해주는 듯 하다. 게임 속 주인공 ‘류이치’는 마지막 여름방학을 일상처럼 마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여름방학이라 텅 빈 학교, 그러나 그곳에서 본교의 교복을 입고 있는 낯선 소녀를 발견하게 된다. 운동장 구석에 자리한 회화나무 아래에 서 있는 긴 흑발의 소녀, 그녀가 긴 머리를 쓸어 넘기는 옆모습을 보고 류이치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그 뒤 그녀에게 말을 걸려고 했지만,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그녀는 어디로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몇 일 후, ‘류이치’는 다시 그 소녀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반으로 전학 온 그녀. 그렇게 류이치는 자신의 멈춰져 있던 시간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스토리와 일상적으로 미소녀 게임의 주를 이루는 여름 학원물. 특히 데모를 접해본 본좌의 소감은 ‘하하하…’ 실망이었다. 너무 평이했기 때문이다. 처음 기대와는 달리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 하지만 역시 데모만 해봐서는 이 게임의 전부를 평가하기 힘든 법, 우선 이 게임이 과연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기대를 해봐야겠다. 어떻게 보면 제목처럼 한 여름의 꿈과도 같은 슬픈 얘기를 내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본좌의 불안한 예감이 든다. 물론 그것은 게임이 발매된 뒤에 밝혀질 테니 기다려보자.
7. 이브 X 제너레이션(Eve X New Generation)
미소녀 게임을 아는, 아니 웬만해서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 ‘이브’ 시리즈 신작이 서서히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두 명의 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시점에서 진행되는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사립탐정 ‘아마기 코지로’, 그리고 일본 비밀첩보기관의 에이젼트 ‘효조 마리나’. 그들 앞에 의문의 일들이 발생된다. 아마기 앞에 등장한 의문의 소녀. ‘나의 기억을 찾아주세요’
그리고 마리나의 눈 앞에서 생명을 끊은 한 청년. ‘계획은 이미 실행되었어. 이제 아무도 그것을 멈추게 할 수 없어. 그것은 테러야’
각자 자신들만의 방식대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발견해낸 키워드. 그 키워드들에 이끌려 도착한 종착지.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는 사건 속에 뛰어드는 두 주인공들을 통해서 밝혀내야한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높은 퀄러티를 보여주는 이브의 시리즈만큼 이번 신작 역시 기대를 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PC판에서는 18금 딱지를 박고 있는 만큼 과감한 이벤트 장면들도 대거 등장한다. 거의 모든 이들의 싱크로율이 200%에 도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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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키미하구(きみはぐ)
프론트윙에서 내놓은 신작 게임. 그들이 내놓은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양하다. 이것저것 쑤셔놓는 그들의 작품. 특히 본좌의 애틋한 추억인 ‘오 나의 여신님’ 만화를 따라한 ‘메가츄(궁금한 자는 게이머존에 본좌가 올린 글을 보라)’는 가희 입에서 욕이 나올 정도다. 이번 작품은 과감한 학원물이다. 소심한 주인공의 주변에 득실득실거리는 미소녀 학원물답게 그 소재는 참으로 유치찬란하다!
기숙사제도가 있는 사립 료오카 학원에 다니는 주인공, 어느날 주인공 반에 전학 오게 된(도대체 이 글을 쓰면서 전학 얘기만 몇 번 하는가…) ‘시이나 카스미’. 그만 전학생을 보고 한번에 사랑에 빠져버린다. 하지만 소심한 그로서는 그녀에게 말 조차 쉽게 꺼낼 수도 없으니… 그런 한심한 주인공을 보고 있던 소꿉친구 ‘유즈키 미나미’가 어느 한 비밀 동아리에 가입하라고 추천해준다.
그곳은 ‘연애 동아리(쿨럭!)’. 그런데 주인공이 이 동아리에 가입하자 잇따라 가입하는 ‘시이나 카스미’. 그녀는 ‘옛날에 차인 사람과 최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다시 고백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가입하게 된 동기를 말한다. 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상황 속에 주인공은 동아리를 통해서 시뮬레이션처럼 차차 하나씩 배워나가게 되는데…
참으로 황당한 소재지만 어떻게 보면 미소녀 게임은 이래서 재미있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자고로 ‘유치할수록 재밌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과연 어떤 해프닝들이 일어날지는 이제 게임을 통해서 만나보길 바란다.
9. 발더 포스 스텐다드 에디션(BALDR FORCE ~ Standard Edition)
많이들 접해봤을 발더 포스. 물론 미소녀 게임으로 유명해져 그 이후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양하게 국내 유저들도 접해본 이름일 것이다. 그리고 이제 단순히 18금 게임의 딱지를 때, 전연령판(뭬야!?)으로 다시 리메이크 되어 등장하는 좋은 소식도 잇따랐다. 이제 초등학생 어린이들도 이 게임을 할 수 있다(물론 일본어는 필수 사항이다). 우선 각종 이벤트 CG 및 사운드 트랙 리메이크, 그리고 주인공 음성 추가 등 기존에 했던 유저들이라도 충분히 신선한 느낌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새로운 오프닝 역시 빼놓을 수 없겠다. 워낙 유명한 만큼 이 게임을 다시 플레이 해보고 싶은 사람이나 해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다면 이번 스탠다드 에디션을 통해 발더 포스의 맛을 느껴보길 바란다.
10. 츄(Chu) x 츄(Chu) 아이돌(Chu×Chuアイドる)
유니즌쉬프트가 최근 발매해 호평을 받고 있던 ‘가르쳐줘 re:메이드’에 이어 더욱더 H한 것을 강조한 게임을 내놓았다.
평범한 주인공 ‘후즈키 켄스케’. 그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된다. 같은 반 친구인 ‘나카우치 치유’와 어떤 소녀(흡혈귀)가 입맞춤과 동시에 합체해 변신하는 것을.
그 모습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아이돌 ‘츄츄’였다. 결국 목격한 것을 들켜버린 켄스케는 그만 흡혈귀 츄츄에게 피를 빨려 저주에 걸리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주인으로부터 멀리 떨어질 수 없는 저주’였다.
결국 그 둘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켄스케는 눈물겨자 먹기 식으로 그 둘의 매니져겸 심부름꾼으로서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참으로 18금 게임의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살린 게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아이돌 계열인 만큼 다양한 OST와 싱글곡들이 내제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글쎄다. 본좌가 듣기에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물론 본래의 목적이 충실하고 퀄러티도 괜찮은 만큼 괜찮은 게임이라 생각한다. 그럼 주인공 켄스케의 불행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한번 지켜보기로 하자.
이것으로 3월에 기대되는 신작 10개를 다뤄보았다. 아쉽게도 미쳐 못 다룬 게임들도 있지만, 다시 새로운 4월의 신작을 기다리며 이만 마치기로 하겠다. 그럼 다음에도 또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다(돌은 안 날라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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