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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만도 못한 인간들에게 고하는 메카의 메시지 : 구타 유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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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와 반응을 통해 사회적인 활동을 해나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간혹(때로는 자주) ‘뚜껑 열리는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를 ‘초 사이어인’으로 만드는 ‘구타 유발자들’. 이번 시간에는 게임속에서 짜증을 유발시키는 몬스터들 유형을 토대로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구타 유발자들을 철저히 응징하도록 하겠다!

▲ 우리를 열받게 하는 것도(좌), 우리를 감동 시키는 것도(우) 모두 사람이다.

 

버그 몬스터 - 짜증 포인트 : ★★★★★

대표 몬스터

어느 게임이든 출현

가끔 게임에는 버그성 몬스터가 등장한다. 말도 않되게 쌔거나 말도 않되는 스킬을 가지고있거나 식의 ‘말도 않되는’이란 접두어를 붙게 만든다.

 이들은 신출귀몰하게 등장해 제작사에 의해 조용히 사라진다.

▲ 유저가 뭘 할 수 있겠는가. 단지 짜증만 날뿐..  GM 호출 고고고.

온라인 게임에는 핵(Hack)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들이 있다. 핵 프로그램은 클라이언트에서 서버로 들어가는 메세지를 변형시켜 잘못된 정보를 서버에 전송시켜 유저들간 아이템 형평성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여러 가지 피해를 끼친다. 한가지 웃기는 것은 이들은 핵이 있기 때문에 핵을 사용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핵이 없다면 자신들도 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쓰고 싶어도 못쓰는 거겠지).

 

▲ 핵 프로그램인 자동 사냥 프로그램(좌)과 핵 프로그램 사이트(우) 선전 광고. 선량한 유저들을 한 순간 바보로 만드는 것들이다.

이 경우는 ‘총으로 사람을 쏴 죽이고 자신이 쏜 것이 아니라 총이 사람을 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패키지 게임에서 에디터를 사용해본 유저나 온라인 게임에서 지존 캐릭터를 현금을 사본 게이머라면 알 것이다. 자신의 노력 없이 얻은 것에는 애정을 느끼기 힘들다는 것을(이런 사람치고 오래 게임 즐기는 사람 못봤다).. 버그 몬스터 인간들은 들으라! 자신의 노력에 의한 결실에서만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부활 몬스터 - 짜증 포인트 : ★★★★★

대표 몬스터

디아블로 2의 폴른 원, 디아블로 2의 페티쉬 샤면 등

디아블로 2를 해본 유저라면 이 유형을 자주 봤을 것이다. 디아블로 2에는 전 챕터에 걸쳐 주위의 아군을 되살리는 몬스터가 존재하는데, 이들이 바로 영어 발음 테이프 유형이다.

이 몬스터들이 짜증을 유발시키는 이유는 이 녀석에 의해 되살아난 몬스터들은 경험치도, 아이템도 주지 않아 플레이어에게 영양가 없는 반복노동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 고만 좀 살리라카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너하고 이야기하느니 벽하고 이야기를 하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어떤 주제에 대해 서로간에 차이가 있을 경우,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의견을 도출해 내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이 부활 몬스터 유형들은 흑백 논리와 아집으로 무장하고 주위의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 흑백 논리와 아집으로 무장한 그들의 지능 지수는 앵무새 수준이다.

앵앵 거리는 앵무새처럼 자신의 의견만을 똑같은 말로 내세워 상대방을 한 순간에 영어 발음 테이프 재생기로 만들어 버린다. 이런 유형의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라고나 할까. 부활 몬스터 인간들은 들으라! 당신들이 방패라고 생각하는 흑백 논리와 아집은 언젠간 당신들의 목을 노리는 칼이 될 것이란 것을…

먹자 몬스터 - 짜증 포인트 : ★★★★

대표 몬스터

리니지 1의 슬라임, 리니지 1의 그렘린

플레이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출현하는 먹자형 몬스터. 리니지의 ‘슬라임’이나 ‘그렘린’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녀석들의 구타유발 포인트는 몬스터들에게 몰매맞으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새 다가와 땅에 떨어진 아이템을 주워먹을 때다.

▲ 모기들 보다 귀찮은 이 녀석들. 당장 뱉어!

노력 없이 다른 이에게 무언가 바라는 이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한 예를 들자면 당신은 많은 양의 난해한 리포트를 며칠에 걸쳐 겨우 해냈다. 그 때 어제 무도회장에서 신나게 놀다 온 같은 과의 한 사람이 말한다. ‘나 좀 보여줘’. 한 두 번 급한 일 때문이라면 괜찮지만 습관적으로 이러는 사람들이 있다.

▲ 먹자근성으로 단단히 무장한 그들은 한 마리 하이에나와 같다.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무언가 바라는 이들의 습성은 마치 아프리카의 하이에나를 보는 듯한다. 먹자 몬스터 유형은 들으라! 노력이 있어야 결실도 있다는 것을…

 

무빙 샷 몬스터 - 짜증 포인트 : ★★★

대표 몬스터

디아블로 1의 서큐버스 등

짜증을 유발시키는 몬스터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빠른 이동속도를 가지고 플레이어를 원거리 공격으로 농락하는 몬스터들이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를 외치며 달려가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따라가서 뒤통수를 때려주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다.

▲ 그래도 디아블로 1은 당시 최고의 RPG 게임이었다.

‘자기 필요할 때만 친구 찾는다’는 이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말하자면 ‘히트 & 런’이라고 할까? 자기 필요할 때만 도움을 청하고(히트) 도움을 받은 후엔 나 몰라라(런) 한다. 이들은 ‘비굴 스킬’과 ‘얼굴철판 스킬’을 마스터하고 다음 먹이감을 찾아 이 부류 저 부류를 옮겨 다닌다. 이들이 ‘진정한 친구’라는 ‘초 레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글라이더 타고 안드로메다 관광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

▲ 울티마 온라인에도 '구걸스킬'이 있었다. 주기 싫어도 줄 수 밖에 없는 NPC들의 기분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온라인 게임에서 구걸하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드는가?

혹시라도 주위에 이런 유형의 사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전래 동화인 ‘흥부와 놀부’나 ‘은혜갚은 까치’, 초등학교 교과서인 ‘바른 생활’ 등의 책을 적극 추천해주도록 하자! 무빙샷 몬스터 인간들이여! 너희들의 비굴한 웃음은 언젠간 서글픈 울음으로 바뀔 것이다!

패거리 몬스터 - 짜증 포인트 : ★★

대표적 몬스터

와우(WOW)의 멀록

이 녀석들의 짜증 포인트는 일명 ‘다굴치기’로 어디서 배웠는지 우리에게 조폭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주로 와우(WOW)의 인간형 몬스터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체력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자신의 동료쪽으로 쪼르르 달려가 다수의 조직원(?)을 데려온다.

학교나 직장에도 이런 유형의 인간은 꼭 존재한다. 학교를 예로 들어보자. 이 유형은 싸움 잘하는 애들 틈에 끼어서 이리저리 일명 ‘꼬붕’짓을 잘 한다.

▲ 이들은 '아옳옳옳~'을 외치며 플레이어들을 반겨준다.

군대 전문 용어로 ‘X꼬 살살 긁어주기’라고나 할까? 이들은 싸움 잘하는 애들의 권력을 등에 업고 내성적이고 말없는, 즉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을 주 괴롭힘 표적으로 잡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다른 애들 눈에도 ‘저 녀석 좀 심한데’라는 생각이 들어도 뒤에 버티고 있는 ‘일진’들을 생각하면 도를 수련하는 마음으로 기분을 가라앉힐 수밖에… 패거리 인간들은 들으라! 진심없는 사귐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 리니지에서 성혈에게 찍히면 게임 접어야 한다. 전형적인 조폭문화를 보여준다.

 

풍선 몬스터 - 짜증 포인트 : ★★

대표적 몬스터

와우, 통곡의 동굴에 있는 '영생의 베르단'

간혹 게임을 하다보면 덩치와 외모는 보스급의 포스를 내뿜지만 실상 약골인 몬스터가 있다.

처음엔 외모에 속아 ‘혹시 보스급?’이란 기대감에 큰 맘먹고 몇 대 쳐보면 바로 누워주는 ‘거지’ 몬스터들 말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유형을 볼 수 있다.

▲ 덩치는 산만한데 주는건....

자신의 업적을 과대포장 해 말하는 이들이 그들이다. 다 아는 척, 다 해본 척, 다 별거 아니라는 척한다. ‘티코로 페라리를 제쳐봤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허풍은 듣는 이로 하여금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 모 학습지 CF에보면 ‘아이가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또 소크라테스는 ‘니 꼬라지를 알라’고 했다.

▲ 허풍의 대가셨던 그 분.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 법이다.

자신의 능력을 솔직담백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성공 기회가 왔을 때 그 일을 해 낼 수 있다. 과대 포장 인간들은 들으라! 사람의 평가는 자신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위사람들에 의해 이루어 진다는 것을…

▲ 어릴 적 당신이 꿈꾸던 인간상은 어떠했습니까?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기 힘든 사회적인 동물이다. 하물며 머리 삭발하고 절에 들어가도 그곳에는 타인이 존재한다. 원만한 사회 생활을 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부터 돌아보라. 자신의 결점을 알고 차근차근 고치려고 노력한다면 당신은 어디 곳에 가서도 호감을 살 것이며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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