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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챠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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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소프트 사상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 란스 시리즈라고 한다면, 이 파스텔 챠임 컨티뉴라는 이름의 게임은 가장 평범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한 장르는 '검과 마법의 연애육성 RPG'…?

모험가를 양성하는 학교의 이야기를 담은 학원물 게임으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주인공은 과거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사립 파르네제 학원에서 학생회장을 두들겨 팬 사건으로 퇴학당한 뒤 코-료 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엥? 전혀 평범하지 않은 건가?). 엘프사의 게임들이 그렇듯, 이 게임도 '얼굴이 있는 캐릭터는 전부 공략 가능!'이라는 모티브로 개발된 게임의 하나지만 역시 H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히로인 캐릭터 네 명뿐이다.

게임 시나리오 자체는 과거 앨리스 소프트의 파격적인 시나리오에 비해서 그다지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 뻔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캐릭터간의 대화가 상당히 재미있는 데다가 롤플레잉 부분 및 육성방식도 단순구조로 되어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형태(한마디로 자사의 전작들에 비해 단순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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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수업을 통해 캐릭터의 능력을 높인다

▲ 파트너를 선택하여 모험을 즐기며 호감도를 높여라! 그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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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 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스킬을 배우는 것은 센스!!

게임의 진행은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으로 나뉜다. 이론부분에서 플레이어는 수업을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고 능력치를 향상시키며, 실습 부분에서는 던전 탐험을 비롯해 아이템 구입과 판매, 데이트를 실행하면서 공략 캐릭터 호감도를 높이게 된다. 마치 프린세스 메이커 2의 ‘학습 & 무사 수행’을 생각나게 하는 진행방식인데, 던전 탐험의 던전도 난이도가 적당한 수준이고 자잘한 이벤트와 같은 부분이 이어지는 방식이기에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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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점의 철가면씨를 통해서 메인 퀘스트도 받을 수 있다

▲ 시간이 남아도는 일요일에는 보충수업!! 상가로 나가면 센스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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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은 언제나 좋지만, 이건 말 그대로 정말 꿈꾼 거다. 유우키, 욕구 불만이냐!?

캐릭터의 성장방식도 설정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양성할 수 있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어떤 수업을 중점적으로 받았는가에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자신이 검술수업에 집중해 체력과 공격력 위주로 레벨업 시켰다면, 캐릭터는 검사의 직업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직업을 가지게 된다. 분류되는 직업은 검사, 스카우트, 마법사, 신술사(힐러)의 총 4개로 멀티 클래스가 가능하지만 배울 수 있는 스킬은 한계가 있으니 반드시 이득이 되지는 않는다. 고로 잘 생각해서 자신이 배울 스킬을 기준으로 수업을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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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 발견! 던전의 깊은 곳으로 갈수록 함정도 점점 극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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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가면 씨가 먹인 약 덕분에 아이가 되어버린 유우키. 부러워라…

던전 탐험은 상당히 단순한 구조이며 주의할 점이라고는 정지를 해야만 주위 수색이 가능하다는 정도, 보물상자를 얻거나 함정을 발견하여 해체하기 위해서는 자주 정지를 해줘서 수색을 해야 한다는 것만 주의하면 상당히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다만 자주 멈춰서야 한다는 점 때문에 탐험자체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몬스터와 조우하면 전투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데, 1턴이 게임상의 5분을 잡아먹는 구조이므로 되도록 전투는 빨리 끝내는 편이 좋다. 5분간 자동으로 오르는 여성 캐릭터의 호감도 역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히로인 1명과 함께 조연의 호감도도 올려주고 싶다면 자연히 전투건 뭐건 빠르게 진행하는 편이 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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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벤트 전투의 경우는 당연하게도 시간제한이 없다. 게다가 이런 보너스 샷까지 주는 것은 대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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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탐험은 이런 느낌으로, 앞에 보이는 것은 동료의 호감도 상승 이벤트

이렇게 캐릭터와의 호감도를 착착 쌓아나가면 자연스럽게 이벤트가 발생하게 되는데, 실습이 끝나고 여성 캐릭터와 만나게 될 때, 호감도가 꽉 찬 캐릭터를 만나면 호감도 상승의 메시지와 함께 특정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런 진행이 계속되다가 이후 10월에 접어들면 히로인을 결정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며, 이후 연인이 되면서 이벤트가 쿵짝쿵짝 모드로 넘어가게 된다(^^). 물론 조연 캐릭터와의 호감도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올리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조연과의 이벤트에서는 H한 CG를 볼 수 없다(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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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이 여성. 상상했던 것보다는 성숙해 보이는군

▲ 동인녀 보탄의 코스프레. 상당히 귀한 장면이다

난폭한 소꿉 친구 캐릭터 '린도 리나'와 그저 착하기만 한 부잣집 아가씨 '사이카 S 파르네제', 어느 날 아침 주인공의 침대에 같이 들어가 있었던 엘프 '필 인하트', 아이템 수집광으로 보물 상자 속에서 튀어나온 엘프 스카우트 '루시 민시아드'가 히로인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앞쪽의 두 명은 그동안 너무나 많이 사용해 온 성격과 설정의 캐릭터이나,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본적으로 인기가 있다는 뜻이니 그냥 넘어가 주도록 하자.

뒤쪽의 두 명은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얽혔던 이야기의 실타래가 풀리는 형태로, 어째서 필이 주인공을 애초부터 알고 있었는가 하는 문제와 루시가 왜 그토록 아이템 수집에 열을 올리는가에 대한 의문은 이벤트에 의해서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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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나의 언니로 등장하는 사야. 어째서 공략이 불가능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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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들이 더운데 밖에서 뭐하는 짓들이야!!

다만 과거 정복 게임과는 달리 실습 부분에서 던전 탐험을 해야 하는데 이야기의 흐름이 이미 게임 중간 부분에서 결정되어 버리므로 모든 시나리오를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을 게임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걸림돌이 된다. 클리어 특전으로 던전 탐험 부분을 그냥 스킵할 수 있는 기능도 넣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연들의 이벤트 장면 역시 재미있는 부분이 많고, 그 이벤트라는 것이 각 캐릭터의 이야기에 신경을 써준 부분이 느껴지는 장면의 연속이므로 단지 시간낭비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점이 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다.

보너스 - 최근 한글패치가 선보인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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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셔플(Shuffle!)
한글화팀 : 팀 우타마루
주소: www.team-utamaru.com

우타와레루모노, 최종시험 고래 등의 한글화로 유명해진 팀 우타마루의 최근 한글화 패치가 나왔다. 코믹 미소녀 게임을 자랑하는 Navel 사에서 제작한 ‘셔플’은 그 명맥을 유지하는 코믹물의 하나로,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기에 딱 좋은 게임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시간 죽이기 좋은 게임이라고나 할까? 자사의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코믹 지수가 좀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 게임이지만, ‘재미’ 하나는 확실한 작품이니 한번쯤 플레이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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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둥지짓는 드래곤
한글화팀: 아르카디아 스튜디오
홈페이지:
www.arcadiastudio.net

국내 한글화 팀의 대표주자 격인 아르카디아 스튜디오는 과거 일루젼의 Interact Play VR, 코믹 파티, 그것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등을 한글화한 팀으로 유명하다. 사실 이러한 설명이 필요없는 팀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팀인데, 이번에 내놓은 패치가 일대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박스기사 하단에도 쓰여있는 내용이지만, 반드시 패치를 받기 전에 아르카디아 홈페이지에 들러서 주의 사항이나 공지사항을 읽는 센스는 발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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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일의 유키노죠
한글화팀: 산들바람 팀
홈페이지: teamblast.net

과거 카논의 한글화로 유명한 팀. 이번에 패치를 공개한 내일의 유키노죠는 그 유명한 ELF 사의 게임이다. 스토리도 상당히 잘 정돈되어 있어 '구관이 명관'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온 듯 하다는 것이 게임을 진행한 여러 사람들의 평이다. 오랜만에 ELF 의 게임을 잡아보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추천!

 

 

 

※ 주의 : 각 한글 패치를 설치하기 전에 한글화 팀의 주의 문구나 공지 사항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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