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캐릭터, 과연 누가 그렸을까?
이번회에는 동급생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미소녀게임인 피아캐럿에 어서 오세요! 시리즈의 원화가들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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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2편 |
음, 무슨 말이 필요할까. 국내에서 미소녀게임으로 좀 놀아 본(?) 사람 치고 피아캐럿에 어서 오세요!(이하 피아캐럿)시리즈를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정도로 유명하고 완성도도 높은 작품이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귀여운 히로인들, 잘 짜인 상큼한 연애스토리가 강점으로 제작사 F&C(1편 제작 당시 브랜드칵테일소프트)의 이미지와 작품 색을 크게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물론
현지에서의 인기도 절대적으로 수많은 플랫폼으로 이식되었고, 각종 관련 상품 발매나
애니메이션 제작은 물론, 18금 게임 원작으로서는 드물게 극장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네번째
명인: 피아캐럿 캐릭터 디자이너, 나카무라 타케시
나카무라 타케시는 아마즈유 타츠키, CHARM과 함께 피아캐럿의
첫 번째 작품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맡았다. 후에 소개할 미츠미 미사토의
사부에 해당하는 크리에이터로서, 원화 외에도 기획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제작한 F&C 초기의 터줏대감이기도 했다. 유명한 ‘F&C 스탭 리프 이적사건’의
장본인 중 한 사람으로 뭐가 그리 급했는지 로맨스는 검의 빛 2을 한창 제작하던
도중에 퇴사해 버리고 만다. 결국 그 뒤처리(남긴 원화)는 MAKOTO2호씨가 울며 겨자
먹기로 고생 끝에 메웠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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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캐럿에서는 메인 히로인 보다는 비중이 좀 낮은 캐릭터들을 담당 |
피아캐럿 비주얼 팬북에 실린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코 오른쪽에 큰 사마귀가 있어 코믹마켓에서는 가장 빨리 찾을 수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리프의 어드벤처 게임 ‘천사가 없는 12월’의 메인 히로인 디자인과 원화를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투하트 2의 원화에도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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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소녀를 좋아하는 듯 자주 등장시킨다 |
▲ 최신작인 PS2용 투하트 2. PC용으로는 안 나오려나? |
나카무라 타케시가 피아캐럿에서 맡은 캐릭터는 ‘카와이 유키코’, ‘키타가와 키요미’, ‘타치바나 유카리’. 모든 캐릭터들이 거의 비슷하게 그려지긴 했지만 그의 그림은 첫눈에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잘 보면 다른 캐릭터들 보다 담백하게 묘사된 그의 캐릭터들의 눈동자가 더욱 깊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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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하고 무거워 보이는 헤어스타일 |
두발의 묘사가 굉장히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도 특징이다. 단
캐릭터의 프로포션은 장면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같은 캐릭터가 어떤 그림에서는
몸에 비해 아주 큰 머리를 갖고 있지만 다른 그림에서는 무지 넓은 어깨를 가진 우량소녀처럼
보일 때도 있을 정도. 한편 작업의 진행속도가 무진장 느려서, 나카무라 타케시 혼자서
원화를 맡는다면 3년은 걸려야 완성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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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캐럿 1편에서는 더욱 눈으로 원화를 구분하기가 쉽다 |
▲ 그때그때 다른 몸매가 신경 쓰인다 |
주요작품소개
피아캐럿에 어서 오세요! (F&C 칵테일 소프트)
여름방학, 아버지가 경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주인공. 그곳에서 일하는 여자 아이들과 즐겁고, 잔잔하고, 조금은 센티멘털한
연애를 즐길 수 있는 연애체감 시뮬레이션. 제복마니아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멀티
유니폼 시스템을 채용해, 3종류 중에서 좋아하는 제복을 골라서 히로인들에게 입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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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소녀 유키코. 동인녀 캐릭터의 원조격이다 |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하여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의 전성기를 열기도
했던 시리즈 제1탄. 앞서 설명한 대로 나카무라 타케시는 유키코, 키요미, 유카리의
원화를 맡았다. 원작은 PC-98용으로 18금 게임이지만 NEC의 PC-FX, 세가 새턴 등의
가정용 콘솔로 전연령 판이 발매되기도 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폭넓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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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만 해도 캐릭터마다의 개성이 정말 뚜렷했다 |
로맨스는 검의 빛 II (F&C 페어리테일)
섀도우
블레이드. 그것은 10년쯤 전 왕도를 시끄럽게 한 전설의 괴도다. 그는 사리사욕을
위해서는 훔치지 않았고 악당이 사람들에게 빼앗은 것을 훔쳐내 되찾아 준 정의의
괴도다. 2대째 섀도우 블레이드인 주인공 키스는 아버지의 꿈이었던 전설의 고대도시
다이달로스 탐험을 열망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행글라이더 착륙에 실패한 키스는
어느 부잣집 딸 엘파시아와 우연히 부딪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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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에 시달릴 듯 한 팔뚝 |
장르는 RPG로, 자유도가 거의 없다시피 한 점이 좀 아쉽지만
시나리오적인 완성도는 높다. 다만 원화를 맡았던 나카무라 타케시가 앞서 설명했던
대로 제작 도중에 회사를 그만뒀기 때문에 CG의 통일감이 떨어지는 편. 사정을 모르는
유저들이 불쌍한 F&C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일도 많았다. 피아캐럿 1편 시절에
비교해 화풍이 약간 변하긴 했지만 특유의 볼륨감 있는 캐릭터들의 헤어와 깊이 있는
눈의 묘사는 여전하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이 있는데 이
게임은 18금이 아닌 15금 게임이다. 엉뚱한 기대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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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 물에도 역시나 등장하는 안경소녀 |
다섯번째
명인: 코믹파티의 원화가 '미츠미 미사토'
미츠미
미사토는 피아캐럿 2에 참여한 여성원화가다. 어린 시절부터 종이인형 옷 갈아입히기나
작은 그림책 만들기를 좋아했던 그녀는 틈날 때마다 종이만 있으면 낙서를 했다고
한다. 중학시절, 만화나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의 영향을 받아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 시절 좋아했던 작가는 이노마타 무츠미로, 친구 역시
그녀의 팬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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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T A DASH!라는 동인서클 소속으로 유명하다 |
이후로도 고교시절엔 만화 서클 활동을, 대학시절엔 활발히 동인활동을
펼치던 미츠미는 지인의 소개로 게임회사에서 CG를 그리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것이 게임업계 진출의 계기가 되었다. 좋아하는 게임은 닌텐도의 MOTHER 시리즈,
에닉스의 시렌 시리즈, 퀘스트의 오우거 배틀 시리즈 등. 미소녀 계열 게임으로는
‘키즈아토’ 같은 탄탄한 스토리의 게임을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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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엔 그림은 별로 없지만 각종 코멘트와 동인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공식 홈페이지 : http://mitsumi-web.com/) |
게임 원화가들 중에서는 스퀘어 에닉스의 요시다 아키히코, 캡콤의
니시무라 키누 등을 존경한다고 한다. F&C에서 피아캐럿 2의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담당했던 그녀는 리프로 이적했다. 성숙함이나 건강미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보다는
가냘프고 어려 보이는 캐릭터를 그리는 것이 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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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미 미사토의 일러스트레이터 데뷔작인 피아캐럿 2 |
캐릭터들의 얼굴에서는 큼직하고 심플한 애니메이션 풍의 눈이 인상적이다. 특히 눈동자는 홍채와 동공이 거의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처리하는 편. 여성인데도 어째서 남자 캐릭터는 성의 없게 그리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나카무라 타케시와 마찬가지로 최근엔 투하트 2에 원화가로 참여했고 동인활동 역시 현재까지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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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캐릭터들은 흐리멍덩해 보이는 눈동자가 최대의 특징 |
▲ 투하트 2의 캐릭터들에서도 그녀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
주요 작품소개
피아캐럿에 어서 오세요! 2 (F&C 칵테일
소프트)
여름방학을 맞아 패밀리 레스토랑 ‘피아캐럿’에서 일하기로
한 주인공. 면접을 보러 가던 날, 주인공은 어떤 소녀와 시비가 붙어 뺨까지 맞고
만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녀는 자신과 똑같이 피아캐럿에 면접을 보러 가던 중이었다.
결국 똑같이 면접에 합격하고, 기숙사까지 옆방을 쓰게 되는데…. 그 소녀의 이름은
아즈사. 그 외에 매니저 료코와 선배 아오이 등 수많은 미인들이 일하고 있는 피아캐럿에서
주인공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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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쉬한 스타일의 쥰. 미츠미의 캐릭터 중 상당히 드문 스타일이다 |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게임들 중에서 단연 높은 사양을 요구했던 미소녀 게임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전 대사 음성지원과 보컬 테마곡이 흐르는 애니메이션 풍의 오프닝 등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필자는 클릭하면 3초 후에 대사가 넘어가는 486컴퓨터로 모든 캐릭터의 엔딩을 본 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다. 미츠미 미사토는 아오이, 료코, 츠카사, 쥰 등 동급최강의 원화가들이 일러스트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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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누님 콤비 중에서는 단연 아오이씨가 인기가 높았다 |
▲ 동인녀 2대째 츠카사. ...레이레이 |
이나가와로 가자! (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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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가와로 가자는 리프의 3번째 어뮤즈먼트 CD로 코믹파티의 캐릭터 이나가와 유우가 MC를 맡은 각종 미니게임 모음집이다. 타이핑소프트나 절판된 리프의 옛날 게임, 데스크 탑 액세서리 등 다양한 항목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DOS시절의 리프 게임 ‘Filsnown'을 윈도우즈
용으로 이식한 CD가 동봉되어 있는 점은 놀랍다. 95년 당시 9,800엔에
팔리던 게임이 5,800엔짜리 모음집에 들어 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코믹파티의 미니 시나리오로 미즈키가 주인공인 어드벤처 게임도 들어있다. 코믹파티 콘텐츠 외에 화이트 앨범의 디지털 북 ‘메모리즈 화이트’는 화이트 앨범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나 분위기 등의 완성도가 높다. 일러스트나 스탭 대담 등의 컨텐츠도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다. |
그리고 메인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3대 오타쿠 코믹파 최대의
대결’은 리프게임에 대한 문제를 푸는 퀴즈게임으로, 독실한 리프 신자가 아니라면
꽤나 고생할 것이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코믹파티와 마찬가지로 미츠미 미사토가
미즈키, 유우, 치에 등 모든 히로인들의 CG 원화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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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팬 서비스도 듬뿍! 역시 온천이 최고! |
▲ 그냥 웃으며 즐길 수 있다. 코믹파티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하는 타이틀 |
천사가 없는 12월 (LEAF)
'인간관계는
가볍고 얇고 작게’가 좌우명이며, 대충대충 적당히 생활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
특히 잔소리가 많은 동생을 둔 탓인지, 여자는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주인공과 달리 친구들은 여자들과의 연애에 수없는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물론
주인공에게도 연애를 권하기도 하지만, 그런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소녀와의 하찮은 언쟁에서부터, 상황에 이끌려 흥미본위만으로 관계를
가져 버리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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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주제의 세기말 스토리, 기존의 코믹파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
설정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굉장히 어두운 작품. 개그적 요소는 기대하기 힘들고, 감동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에로 장면이 많은 것도 아니다. 작품 특유의 분위기는 확실하게 나타나 있지만 그 외에는 전부 어정쩡하다는 느낌. 음울한 분위기의 특이한 미소녀 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플레이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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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뭇한 장면은 그다지 많이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꽤 하드한 편이다 |
▲ 비련의 캐릭터 하즈키 마호 |
여섯번째
명인: With You의 원화가 '하시모토 타카시'
학생 시절부터
일러스트 그리는 것이 취미였던 하시모토 타카시는 고교시절 프로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당시부터 일러스트레이션 관련 업계가 혹독한 세계라는
것을 인식한 그는 고교 졸업 후, 그림의 스킬에 경험을 더하기 위해 광고디자인계의
전문대에 입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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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시모토 타카시를 벼락출세(?)로 이끈 데뷔작 With You |
하지만 학교의 수업은 영 자신에게 맞지 않았고, 역시 일러스트레이터가 낫겠다는 생각을 굳히는 계기가 된다. 졸업 후, 그는 ‘With You’의 시나리오 작가 쿠사나기 코타로에게 발탁되어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걷게 된다.
원래부터 F&C의 팬이었던 그는 쿠사나기 코타로와 With You의
기획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F&C에 입사하여 With
You의 원화를 담당하게 되었다는 만화 같은 일화가 있다. 어쨌든 With You는 발매되자
큰 히트를 기록했고 그의 그림도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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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와 안경 사이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 피아캐럿 2에서는 새턴판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담당했다 |
With You, 피아캐럿 2까지의 그의 일러스트는 매력적이긴 했지만 눈을 그리는 방법 등에 버릇이 있어서, 피아캐럿 2의 새턴판 오리지널 캐릭터에서는 다른 캐릭터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피아캐럿 3에 와서는 그런 버릇들이 많이 사라져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선호하는 우수한 일러스트로 승화했다.
현재의 그의 그림은 이 당시의 그림을 기본적 컨셉으로 하고
있으며, 최신작 ‘화이트 브레스’에서는 특유의 그림을 기본에 두고 조금 둥글둥글해진
부드러운 분위기의 원화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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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캐럿 3에서 그의 원화는 엄청난 변화를 보인다 |
▲ 화이트브레스에서의 변화는 팬들을 더욱 당황시켰다 |
주요 작품소개
피아캐럿에 어서 오세요! 3 (F&C)
주인공은
피아캐럿 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수험생. 학창시절 최후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려 하던 7월의 어느 날, 본점의 오너에게 8월에 신규 오픈하는 4호점의 일을
도와주지 않겠냐는 부탁을 받게 된다. 처음엔 할 마음이 없었던 주인공이었지만,
동료인 사야카와 상의한 뒤 결국엔 4호점 오픈을 돕기로 한다. 각 점포의 경험자들이
모인 4호점에서 주인공은 8월 1개월간 기숙사에 묵으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이었다.
새로운 만남과 1개월간의 아르바이트 기간 동안 그들은 어떤 추억을 만들어 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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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히로인 사야카. 흐뭇한 장면을 볼 수 없다는 게 슬프다 |
아르바이트 종류를 설정해 패러미터를 늘려가는 진행방식은 여전하다.
그러나 3편에서는 1편과 2편에서 활약했던 히로인들의 대부분을 만날 수 있다는 새로운
요소가 포함되었다. 성장한 소녀들, 그리운 캐릭터들의 출연에 시리즈 팬이라면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물론 전작들을 해봤다면 즐거움은 배가 되겠지만 3편이 처음이라도
재미에 변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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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시모토씨 캐릭터는 아니지만, 2편의 콘솔판 추가 캐릭터였던 토모미도 히로인으로 등장 |
With You ~바라보고 싶어~ (F&C)
주인공의
소꿉친구 미나미가 부모님의 사정으로 해외로 떠나고, 그녀에 대한 마음이 추억으로
변하려 하고 있었던 6년 후, 육상부에 청춘을 건 학원생활을 보내고 있던 주인공의
앞에 당시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는 미나미가 돌아오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운
옛날의 추억, 그리고 헤어지면서 전하지 못했던 미나미에게의 마음이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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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략이 안 되기 때문인가?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인 노에미 |
이 재회가 어릴 무렵의 그녀에 대한 첫사랑을 강하게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소꿉친구 나오리. 언제나 함께 있었기에 깨닫지 못했던
나오리에 대한 마음까지, 주인공은 서서히 알아채기 시작하는데….
소개한 대로 하시모토 타카시의 데뷔작이자 출세작. 평범한 연애어드벤처
게임으로 설정도 진부하지만 시나리오만큼은 흠잡을 데 없다. 무녀라는 요소를 집어넣은
점이 작품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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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하는 히로인 캐릭터가 적다는 게 유일한 단점 |
▲ 몇 년 뒤의 무녀 붐(?)을 예언한 선구자적 게임이기도... |
화이트 브레스 (F&C)
아카네자카
학원에 다니는 2학년생 사가미 츠카사. 축구부의 에이스이기도 하다. 클래스메이트이자
싸움친구인 미오, 축구부의 매니저이자 후배인 노노카, 절친한 친구 요시노, 그리고
악우인 세츠나.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이 어렸을 때 앓던 병이 재발한
것이다. 이대로는 졸업할 날까지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구들을 내버려
두고 학교생활을 끝내버릴 수는 없었다. 결국 주인공은, 적어도 히로인들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병을 숨기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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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불치병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불행한 청년이다 |
▲ 예전의 하시모토 타카시의 그림과는 상당히 다르다 |
화이트브레스는 데뷔작 With You에 이어 쿠사나기 코타로와 하시모토
타카시 콤비가 다시 뭉친 화제작이다. 100% 하시모토 타카시의 원화로만 이루어진
CG들이 돋보이며, 수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인 쿠사나기 코타로가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의 리얼한 고민이나 갈등이 작품을 보다 정감 있고 깊은 맛이 느껴지도록
만든다. 섬세한 시나리오와 테마를 가진 게임으로 CG의 표현이나 색채 이미지에서부터
겨울의 숨결이 깊게 느껴지도록 구성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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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것은 남자의 10대 로망중 하나인 알몸에 와이셔츠가 아닌가 |
▲ 주인공이 다시 뛰게 될 날은 올 것인가? |
이달의 기대의 신작
전국의 매(妹) 7인의 여동생
제작 : 쟈노도와헤비 소프트
장르 : 전국 여동생 모에 어드벤처
공식홈페이지
: http://www.jado-soft.com/7imouto/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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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의 전국시대. 모든 마을 청년들이 전쟁터로 나가고 만일을 위해 남아 있었던 유일한 젊은 남자인 주인공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경호원을 찾아 고용하기로 한다. 결국 경호원 7명을 모았지만, 마을로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은 ‘밖에서 온 사람은 믿을 수 없다’며 들여보내려 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이제 경호원들은 주인공의 여동생인 척을 할 수밖에 없다. 과연 주인공과 7인의 여동생들은 마을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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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 여동생들은 직업도 잊고 재롱을 부린다 |
▲ 혼돈과 약육강식의 전국시대의 온천, 만세! |
플레이어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별안간 7명의 여동생이 생겨 버린 주인공이 되어 폭도가 된 패주 무사들 등의 악당들과 싸워야 한다. 7명의 여동생들은 물론 보통 여동생이 아니다. 각각 사무라이, 도끼, 닌자, 창술 등 자신만의 주특기를 가지고 있는 훌륭한 전투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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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 181cm에 도끼의 명수 오토네. 부르는 말은 ‘형님’ |
황당 여동생 연애시뮬레이션게임 ‘시스터 프린세스’를 벤치마킹해 전국시대라는 소재를 끼워 넣은 듯한 이 게임은 연애, 액션, 개그, 흐뭇한 장면 등 어느 쪽도 소홀히 하지 않은 이색작이다. 타마마루 AI씨의 귀여운 원화가 돋보이는 CG의 볼륨도 풍부하며 시스템도 유저 편의적으로 잘 설계되어 있다. 모 게임처럼 동생마다 오빠를 부르는 호칭이 다른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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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승총의 달인도 오빠 앞에서는 쩔쩔 맨다 |
▲ 전 세계의 여동생 마니아들이여! 사지 않으면 후회할 지어다! |
ANGEL TYPE
제작 : minori feat. Aeris
장르 : 인터랙티브 노벨
공식홈페이지
: http://www.minori.ph/lineup/a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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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후지시로 나오는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보내며, 왠지 모를
고독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그가 주위에서는 붙임성 있고 성격 좋은사람으로 통하는
이유는, 그 내면의 감정을 ‘밝음’으로 떨쳐버리려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날들의 도중, 그는 3명의 소녀들과 만난다. 유일한 친구였던 고양이와 함께, 타인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쿠라 시키’, 언제나 활기찬 소녀 ‘유즈키
미유우’, 그리고 주인공과는 예전부터 아는 사이로 그녀의 편입에 의해 재회하게
된 ‘카와하라 스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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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하면서도 투명한 느낌의 그래픽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
▲ 부모를 잃고 보험금으로 생활하는 소녀 시키. 그녀가 가진 ‘상처’란? |
그녀들과의 만남으로 세상과 자신의 사이에 말로 표현 못할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던 주인공의 마음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난다.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ANGEL TYPE은 마음에 자신도 모르는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만남을 통해, ‘마음의 불안’과 ‘마음이 갈구하는
것’이란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다. 야츠키 쥰이치가 원화를 맡은 수채화풍의 그래픽은
캐릭터들의 가슴 속 깊은 곳까지 보여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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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고요’와 마음의 ‘빛’을 그리고 있는 세계관 |
▲ 힐링 계열의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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