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한글화 특집 2탄
이번
회는 지난번에 이어 한글화 패치가 제작된 게임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미처
못다 소개한 DOS 기반의 게임들과, 특히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인 한글화 패치 제작팀들의
최신작들을 총정리 했으니, 고전 작품들을 즐기기에 무리가 있는 환경의 유저라면
반드시 체크해 두시라!
한글화의
전성시대 - SILKY'S 타이틀
아래 소개할 SILKY'S 타이틀들은
SILKY'S 게임들의 한글화 방법이 널리 알려지면서 속속 등장한 한글화 패치 작품들이다.
지면상 다 소개하지 못할 뿐이지 사실상 DOS/V용으로 나온 대부분의 실키즈 게임들은
한글 패치가 제작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심지어는 같은 게임을 2~3팀의 제작자들이
동시에 한글화한 예도 있었다니 그 열풍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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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라자키가의 일족 - SILKY'S (1993)
장르:
텍스트 어드벤처
한글패치 제작: 삼지안 일족
높은 보수에 이끌려 카와라자키가(家)의 하숙생이 된 주인공 로쿠로. 그러나 그 저택에는 깐깐한 성격의 주인 료코와 날카로운 성격의 사치코, 정상으로 보이지만 어딘가 수상한 미사코, 보통 자동차 기사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고용인 남바라, 그리고 어린애답지 않게 음흉한 눈빛의 막내 꼬마까지, 정상적인 사람이라고는 없다. 첫날부터 수상한 낌새를 느낀 주인공은 조금씩 집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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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이 가족(?)이 무슨 짓을 한거야~ |
국내에서는 하원기가의 일족이라고도 널리 알려진 멀티 시나리오 어드벤처 게임. 그 뒤를 이은 잃어버린 낙원이나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 등의 작품으로 멀티시나리오 게임의 인기는 계속된다. 대단히 완성도 높은 추리 서스펜스적 설정과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하원기가=변태게임’으로 소문이 퍼지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평가절하 된 게임이다. 한글화 패치는 사과나무 소속의 삼지안 일족팀이 제작했다.
애자매 ~두 사람의 과실~ - SILKY'S (1994)
장르:
텍스트어드벤처
한글패치 제작: 미상
악행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주인공과
그의 아버지. 어느 날 그들은 접촉사고를 낸 부인을 협박해서 사무실로 끌고 가 추행한
뒤 사진을 찍고, 큰돈을 내지 않으면 그것을 마구 퍼뜨리겠다고 위협한다. 설상가상으로
그 부인은 주인공이 다니던 학교의 미인자매의 어머니였다. 물론 이것을 놓칠 주인공이
아니다. 가족의 약점을 쥔 주인공은 음흉한 마음을 품고 본격적으로 자매에게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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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장안에 화제를 낳았던... 바로 그 자매... 애들 엄마도 장난 아니다 |
모방범죄가 걱정될 정도로 본격적인 사기, 공갈협박, 성추행 등이 생생하게 묘사된 작품. 게다가 그 주체가 플레이어의 분신인 주인공이라 더욱 위험하다. 한글화 패치는 번역기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상당히 이질감 느껴지는 오역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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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에 아들은 물론 아버지의 비서까지 한패다 |
잃어버린 낙원 - SILKY'S (1994)
장르:
텍스트 어드벤처
한글패치 제작: 미상
남국의 어느 외딴 섬으로 탐사 여행을 온 주인공 일행. 그러나 갑작스런 풍랑을 만나 배는 좌초하고 일행은 무인도에 갇혀 버린다. 섬을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곳곳을 탐사해 보는 주인공일행, 하지만 난폭한 야만부족이나 수수께끼의 괴물 등, 섬에는 이상한 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마침내 그들은 자신들의 여행이나 사고, 조난 등의 모든 것이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완벽히 꾸며진 일이라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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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너무 웃겼던 번역. ‘야사 모드로 들어간다’ |
카와라자키 가의 일족에 의해 본격화된 멀티 시나리오 어드벤처
게임의 계보를 잇는 실키즈의 작품. 조금은 어설픈 듯한 시나리오와 썰렁한 개그
등이 썩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실키즈 특유의 깔끔한 16컬러
그래픽은 여전하다. 또한 전통대로 엄청난 수의 게임오버 시나리오 덕분에 체감 난이도도
높다. 한글화 패치는 번역기 수준.(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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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한테 물렸나? |
최신
한글화 패치 총집합!
지금부터 소개할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인 아마추어 한글화 팀들이 한글화 패치 프로그램의 완성버전을 공개한
작품들이다. 소개한 것들 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지금도 한창 한글화중이다.
Sense Off - otherwise (2000)
장르:
텍스트 어드벤처
한글패치 제작: 아르카디아 스튜디오
신록에 둘러싸인 어느 시골마을. 이곳에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한 대학의 연구시설이 있었다. 주인공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기절하는
사고를 당하고 지나가던 사람이 부른 구급차에 실려가게 된다. 영문도 모른 채 입원해서
이 시설로 옮겨지게 된 주인공은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데도 크게 반가워하는 소꿉친구
오리나가 나루세를 만난다. 병원도 아니고 학교도 아닌 묘한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의
이상한 생활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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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먼저 반갑게 맞아주는 건 소꿉친구 나루세 |
▲ 세계의 운명을 건 연애가 시작된다, 그녀의 표정도 의욕에 넘친다. 앗싸! |
오프닝의 특이한 전개에 비해 비교적 평범한 중반부를 거쳐, 조금씩 드러나는 수수께끼들과 함께 다가오는 엔딩은 말 그대로 경천동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 시나리오를 쓴 사람, 상당히 심술궂은 성격일
듯 하다. 잔잔한 분위기와 미디어를 통한 사색을 즐기는 유저라면 꼭 한 번 즐겨
보자. Sense Off의 한글화 패치는 아르카디아 스튜디오의 홈페이지(http://arcadiastudio.net/)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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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가 유로씨의 개성적인 캐릭터 디자인이 인상적인 이색작 |
은색 완전판 - 네코네코 소프트 (2000)
장르:
비쥬얼 노벨
한글패치 제작: 팀 깅이로
예부터 은이란 달에서 떨어지는 이슬이 모여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그것은 현실과는 다른 아름다운 동화처럼 전해져, 언제부턴가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하는 세계로 여겨지며 사라져갔다. 사람들은 진짜 은색을 알고 있을까? 이 이야기는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 주는 신기한 은실을 얻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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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심하면 영문판으로도 해보자 |
은색은 4개의 독립된 시나리오를 플레이한 뒤 마지막 시나리오에서
모든 스토리가 정리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게임이다. 시종일관 쓸쓸한 분위기의
최루성 시나리오로 그 완성도는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필자처럼 심장이 기계장치로
된 타입의 인간들에게는 좀 따분한 감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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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들 하는 1부의 시나리오 |
감동의 시나리오로 한 번 시원하게 울어보고자 한다면 주저 말고 선택하시라. 또 이 완전판은 영문 텍스트로도 즐길 수 있다. 게임도 하고 영어도 공부할 수 있는 아주 교육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시켜서는 절대 아니 된다. 은색 완전판의 한글화 패치 프로그램은 팀 깅이로 홈페이지(http://www.teamginiro.net/)에서 받을 수 있다.
그것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 BASIL (2002)
장르:
텍스트 어드벤처
한글패치 제작: 아르카디아 스튜디오
벚꽃이 매년 흐드러지게 피는 어느 도시. 주인공 마이토는 어린시절
추억이 있는 이곳에 들어 온지 2년째를 맞게 된다. 여느 때와 같은 즐거운 일상.
하지만 그런 아무 생각 없는 날들 속에서 어느 틈인가 주인공은 한 소녀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생각나곤 했다. 소중함과 따스함, 잊을 수 없는 추억.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해
내자 평범한 일상은 급격히 붕괴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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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끄는 반전 |
▲ 2부는 ‘연애를 즐기는’ 연애게임 제작에 있어 좋은 귀감 |
이 게임은 크게 초반의 프롤로그, 히로인과의 연애놀음이 펼쳐지는 중반부,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클라이막스의 3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초반의 밝은 분위기와 포복졸도할 개그로 인해 얼핏 오소독스 한 코믹 연애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아련한 추억을 상기시키는 참신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으니 코스모의 대의지를 느끼고 싶은 사람은 어서 구입해서 즐겨보자.
그것은 흩날리는 벚꽃처럼의 한글화 패치 프로그램은 아르카디아 스튜디오의 홈페이지(http://arcadiastudio.net/)에서 받을 수 있다. 단 게임 본체의 1.002버전에 대응하는 패치이므로 아르카디아 스튜디오에서 먼저 1.002 패치를 받아 설치한 뒤 한글화 패치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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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반의 밝은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개그는 아주 뛰어나다 |
INTERACT PLAY VR - Dreams (2001)
장르:
리얼타임 3D 인터랙티브 강제애무게임
한글패치 제작: ILLUSION
그래, 서툰 핑계는 대지 않겠다. 나는 만원전차 안에서 움직일
수도 저항할 수도 없는 소녀의 몸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이 삶의 보람이다. 마음속으로는
저항하고 있지만 몸은 멋대로 반응하는…, 그런 말할 수 없는 후회와 창피에 고개를
숙인 여자들의 표정을 보는 것이 정말로 즐겁다. 모든 것은 내가 기분 좋기만 하면
상관없다. 여자가 싫어하든 저항하려 하든, 내가 알 바 아니다. 그리고, 오늘도 사냥감을
찾아 검은 욕망의 사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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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화는 깔끔하게 잘 돼 있는편. 하지만 게임 내용은 최악의 뽕빨물 |
3D미소녀 게임의 선두주자 ILLUSION에서 Dreams브랜드로 발매한
전작 INTERACT PLAY의 속편. 줌인, 줌아웃과 360도 회전이 가능한 리얼타임 폴리곤
그래픽과 더욱 커진 볼륨은 물론이고, 흐뭇 시스템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다. 전작에서
200% 이상 진보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치한게임의 결정판이다. 하지만 게임의
오프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치한은 파렴치한 범죄행위이며 나중에는 법에 의해 엄중히
처벌받는다. INTERACT PLAY VR의 한글화 패치는 아르카디아 스튜디오의 홈페이지(http://arcadiastudio.net/)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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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청순한 소녀가 철저하게 농락당한다 |
▲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흐뭇 시스템. 하지만 웬지 거부감이 |
Petit Fleur ~풍차마을의 멜로디~ - Black
Box (2003)
장르 : 텍스트 어드벤처
한글패치 제작 : 미도락가
꽃과 나무가 가득한 작은 시골마을 풍차마을. 어느 날 이 조용한 마을에 단데라고 하는 이름의 여행자가 찾아왔다. 허브밭에서 단데를 발견한 마을 아가씨 미즈키는 잠시 그를 돌봐주기로 한다. 그리고 단데처럼 갑작스레 마을에 나타난 작은 소녀 카모밀. Petit Fleur는 그들이 만들어 가는 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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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기를 이끄는 두 히로인 카모밀과 미즈키 |
동인 제작사 Black Box에서 제작하여 코미케에서 판매한 동인게임. 사실 특별한 분기나 선택지 없이 클릭만 하면 클리어 할 수 있는 게임이므로 게임이라고 하긴 좀 뭣하다. 화면을 마치 영화필름의 프레임처럼 만들어 놓은 독특한 화면구성과, 동인제작이라고 하는 열악한 제작환경을 역으로 이용한 모노톤의 컬러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한 편의 그림동화를 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한글화 패치는 미도락가 홈페이지(http://midoraka.n4gate.com/)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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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화면은 이런 스케치풍의 그래픽. 제작비도 덜고 분위기도 살리고 |
▲ 적은용량의 패치임에도 불구하고 손볼 곳은 다 봐 뒀다 |
1월에 발매된 신작게임
미소녀 게임도 차별화 시대
에체로스
제작 : PETIT
UME
장르 : 액션 어드벤처
공식 홈페이지 : http://petit.ume.gr.jp/game/Eche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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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기사와 류토의 앞에, 어느 날 세토 아이코라는 수녀가
나타나 도움을 요청한다. 그녀가 말하길 지금 지구는 외계인의 침략 위협에 빠져
있으며 그들은 인간의 뇌에 기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뭐라 말할 사이도 없이
아이코의 육탄공세(?)에 넘어가 버린 류토. 그는 이제부터 지구정복을 노리는 우주인과
맞서 싸우는 정의의 전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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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진한 얼굴로 무서운 의뢰를 하는 수녀 아이코 |
▲ 액션파트는 이런 느낌. 닌텐도의 대난투 브라더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듯 |
에체로스는 시나리오 파트와 액션파트가 섞인 이색적인 미소녀게임으로, 액션파트는 3D폴리곤 캐릭터의 1대1 대결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단 일반적인 격투게임처럼 커맨드 입력식 대전게임이 아니라 버튼 2개로 필살기가 나간다던가 하는 일반적인 면 클리어형 액션형식에 가까운 쉬운 조작체계를 가지고 있다. 액션게임을 잘못하는 유저라도 편하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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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년 킬러인 주인공의 담임교사 린다 핫토리. 국적이 어디냐?! |
범우주적 테러집단을 저지하라!
SOUL LINK
제작 : NAVEL
장르
: 근미래 어드벤처
공식 홈페이지 : http://www.project-navel.com/navel/products/sou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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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서력 2045년 가을. 6명의 사관후보생들이 체재하고 있는
스페이스스테이션 '아리에스'가 갑작스레 들이닥친 과격파 테러조직 하라라크스에게
점령당해 버린다. 지상과 완전히 격리된 우주공간. 도망칠 곳도 없는 극한의 상황.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관생도들은 아리에스를 되찾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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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사관생도 분위기냐? 논스톱 분위기냐? 지구평화는 안중에도 없고 연애질에 바쁘다 |
▲ 사실 2045년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40년 안에 이렇게 창 밖의 우주를 보게 될 날이 올까 |
신생 제작사 NAVEL의 SHUFFLE!에 이은 2번째 작품인 소울링크는
우주공간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감동의 모험을 그린 정통 텍스트 어드벤처게임이다.
솔직히 사관생도(라고 주장하는)인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언행을 보면 이놈들이 군인인지,
소풍 나온 중학생인지 분간이 안될때도 있지만 평범한 연애 스토리에 우주모험담을
곁들였다고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은 편. 뭐 그림은 깔끔하고 예쁘니 용서가 된다.
원화가는 다름 아닌 피아 캐럿 3로 유명한 스즈히라 히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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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뭡니까 이게! 범죄조직 나빠요! |
▲ 미소녀만 나오는게 아니다. 이런 마초도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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