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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면 커진다 - MS 무선 옵티컬 데스크톱 컴포트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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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우리 생활에 점차 깊숙히 침투함에 따라 PC와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도구라 할 수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중요성 역시 점차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소모성 입력도구로 인식되던 키보드와 마우스는 장기간의 PC사용에 따른 신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체공학적인 설계, 편의성을 위해 선을 없앤 무선의 형태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이런 키보드와 마우스의 변신에 일조(?)하고 있는 기업 중에 하나로 MS를 꼽을 수 있다.

MS 무선 옵티컬 데스크톱 컴포트 에디션(이하 컴포트 에디션)은 2004년 9월에 선보인 신제품 8종 중에 하나로 줌인 줌아웃 슬라이더 기능을 탑재해 이미지와 문서의 확대, 축소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더 적응하기 쉬워진 인체공학적 디자인

MS 키보드의 특징을 꼽으라면 특유의 커브형 인체공학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이 커브디자인은 일반적인 키보드의 형태와 많이 다른 형태의 배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처음 제품을 사용하려는 유저들에게 다소 생소하다.

컴포트 에디션의 경우 이런 급커브(?)를 다소 완만하게 변경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키배치를 양쪽으로 갈라놔 키보드 가운데를 비워놓았다는 것이다. 키형태를 가운데의 빈공간을 없애고 일반적인 키보드의 배치를 따르되 완만한 곡선형태 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 이전 MS 키보드의 형태와 달리 컴포트 에디션의 키배치는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도 부담없이 적응할 수 있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데스크탑 시리즈가 검은색 바탕을 기본으로 두고 있었다면 04년형 데스크탑 시리즈는 은색을 기본으로 검은색을 약간 섞은 고급스러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타사제품들과는 차별화된 가죽손목 보호대는 이런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 부각시킨다.

▲ MS의 고급형 제품의 특징인 가죽손목보호대

내문서와 같은 부가적인 단축키들과 줌인 줌아웃 슬라이더는 키보드 왼측에 배치되어 있으며 즐겨찾기와 볼륨조절, 미디어센터 단축키의 경우 키보드 상단에 배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줌인 줌아웃 슬라이더로 인해 키보드용 틸트휠이 빠져 같은 기간에 출시된 타사제품들에 비교해 기능이 부실해 보이는 점이다.

▲ 즐겨찾기와 멀티미디어 버튼이 달린 키보드의 상단부. 무난한 구성이다

키보드의 키감의 경우 멤브레인 방식이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특징인 반발력과 뻑뻑한 느낌의 키감을 어느정도 포함하고 있어 무난한 키감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가죽 쿠션의 손목 받침대로 장시간의 타이프 작업시 손목의 부담이 많이 완화됨을 느낄 수가 있었다.

마우스의 경우 가격대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편이다. 동일 가격대의 자사와 타사 제품군 들이 5버튼 마우스(휠+부가버튼 2개)로 구성돼 있는 것에 비해 2버튼+휠(틸트휠)의 3버튼 마우스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디자인도 다소 평범하게 바뀌어 03년도에 출시된 제품이 엄지와 검지, 중지가 맞닿는 부분을 움푹 패이게 만들어놓은 것과 달리 검지부분만 패이게 놓아 일반 마우스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 양쪽에 홈이 패여있어 쥐기 무난한 형태로 버튼배치나 기능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 틸트휠 기능을 좀 더 용이하게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휠의 크기가 다소 커 마우스의 버튼 간의 간격이 넓은 편이다

사무용으로는 좋지만 게임용으로는 비추

베터리의 경우 AA사이즈의 베터리 2개를 사용한다. 이로 인한 묵직한 느낌은 여전하며 로지텍의 제품이 충전기를 제공했던 것과 달리 자체 충전기능이 없어 베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베터리 수명의 경우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이다.

가장 중요한 무선의 감도는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다소의 장애물이 있음에도 불과하고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약 3미터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도 잘 동작해 PC와 프로젝션 TV을 연결해 홈시어터로 사용하는 경우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반적인 PC작업과 달리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2가지 이상 키를 조합하거나 혹은 FPS의 경우 이동을 위해 한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키를 오래 누르고 있으면 움직임이 종종 멈추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혹시나 수신감도의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인가 싶어 수신부를 키보드 밑에 깔아버리는(?) 다소 엽기적인 형태로 게임을 진행했음에도 불과하고 이런 문제는 지속됐다.

▲ 게임 플레이를 주로 맡고 있는 필자에게 이 고급품은 그림의 떡이었다…-_-;

관련 게시판 글을 읽어보니 필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유저들의 글이 많이 보였는데 컴퓨터를 업무 이외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급히 고쳐져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포토삽 작업을 자주하시는 분에게 추천

차별화된 기능인 줌인 줌아웃 슬라이더의 경우 MS의 오피스, 익스플로러 제품군을 제외한 경우 100%의 호완성을 보장할 수 없다.

▲ 버튼형이 아닌 슬라이더 형태로 줌인 줌아웃 작업이 용이하다

MS의 소프트웨어 이외에 호완되는 소프트웨어에는 넷스케이프 7.X 이상과 코럴의 워드퍼펙트와 쿼드로 프로, 프레젠테이션, 어도비의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애크로뱃 리더 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도비의 포토샵을 지원한다는 것인데 최근 싸이월드와 같은 블로그가 유행하게 되면서 ‘포토샵’의 이용이 많아진 만큼 컴포트 에디션의 편리한 줌인 줌아웃 기능은 그만큼 편리한 이미지 편집능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든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건 아니니 이미지 편집용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 홈페이지(www.microsoft.com/hardware/mouseandkeyboard/features/zoomslider.mspx)에서 미리 목록을 확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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