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이하 오블리비언)’의 소리없는 대박행진에 게임계가 놀라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 한국에서 첫 발매된 Xbox360용 ‘오블리비언’이 발매 하루만에 전량 매진됐다고 밝혔다.
용산과 국제전자센터의 전 매장에서도 수시간만에 매진됐으며 CJ몰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벌써 대부분 품절된 상태.
현재 북미와 유럽의 각종 판매 차트에서 정상권을 달리고 있는 ‘오블리비언’은 국내에서도 각종 게임 관련 게시판에 하루에도 수백 개 이상의 글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 이것은 일반 온라인 게임의 오픈베타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패키지 게임에서의 이 정도 반응은 업계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단 게이머들은 초반 매진에 관해서 초도 물량이 너무 적지 않았냐는 의견과 함께 워낙 방대한 규모로 인해 한글화가 안되어 있다는 점에 가장 큰 불만을 보이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는 ‘오블리비언’에 대한 생각지도 못한 높은 반응에 놀라워하며 한글화 작업에 대해 논의가 분주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조혁 차장은 “원래 한글화 계획이 있었지만 500페이지 대백과 사전 분량의 방대한 규모에 한글화를 요청했던 회사가 모두 포기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조혁 차장은 “30일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한국에서는 미진할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놀랐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재 여러 곳과 한글화 관련해서 접촉중이며 한글화가 힘들 경우 내부 인원을 통해서라도 공략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글 공략집 출시 일정은 빠르면 4월 3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오블리비언’은 10여 년간 이어져 온 유명 RPG 시리즈 ‘엘더스크롤’의 최신작으로 서구식 RPG의 특징인 거대한 스케일과 자유도를 극대화한 작품. 지난 해 E3에서 최고의 RPG로 선정됐을 만큼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일 북미 출시 후 각종 해외 매체에서도 10점 만점에 9.9의 최상위권 리뷰 점수를 받는 RPG의 극치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한 해외 게임지에서는 수백 개 이상의 퀘스트와 방대한 스케일 때문에 2명이 각자 30시간 동안 플레이한 결과 둘 다 공통으로 해본 퀘스트가 단 한 개일 정도라며 거대한 규모에 놀라워했다.
특히 ‘오블리비언’은 실사와 같은 도시 경관과 지하 감옥, 게임 역사상 가장 현실에 가까운 숲 등 기존 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영상이 펼쳐지며, 1천명 이상의 인공지능 NPC를 구현해 NPC 행인이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경비병에 잡혀 죽거나 NPC 모험가가 위기에 처한 게이머를 구해주는 등 마치 실제 세계에서 살아가는 느낌을 준다.
`오블리비언`은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 신작 온라인 게임 서비스 때만큼이나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현재 급격한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패키지 게임 시장에 희소식이라고 업계는 전한다.
Xbox360용 ‘오블리비언’은 15세 이용가이며 한글화 매뉴얼을 지원한다. 공식 소비자 가격은 4만 5천원(부과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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