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우메카 무무입니다.
테스터 분들은 다들 와우를 즐기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라도 계속 하다보면 질리기 마련입니다. 저도 한때 와우에 질린적이 있었거든요. 물론 아직 게임을 접해보지 못하신 대부분의 게이머 여러분들에겐 배부른 투정으로 보이겠지만요.
-왜 질릴까?
와우가 질리는 이유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끊임없는 퀘스트
무한히 연결되는 퀘스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만의 장점이지만, 퀘스트만 수행하다보면 가끔 자리 한군데 잡아놓고 단순히 사냥만 하던 시절(?)이 그리워질 때도 있습니다. 물론 와우에서도 퀘스트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사냥만 할 수 있지만, 똑같은 사냥을 해도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하면 훨씬 높은 경험치를 받을 수 있는데 일부러 사서 고생을 할 사람은 없겠죠.
그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퀘스트는 모두 해결하는 것이 게이머들의 기본적인 성향이므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퀘스트들도 강박적으로 모두 해결해야 한다는 정신적 압력에 시달리게 됩니다. 크로스로드 같은 곳이 대표적인 경우죠.
2. 사람 사귀기 어려운 게임구조
퀘스트 위주로 게임이 단타로 진행되다보니 퀘스트 해결에 필요한 인원을 그때그때 조달하게 됩니다. 퀘스트를 해결하기 위한 급조 파티가 계속되다보면 한곳에서 느긋하게 사냥하며 사람들 사귀는 예전 방식의 MMORPG가 그리워집니다. 단기적인 인간관계가 계속되다 보면 게임이 아무리 재밌더라도 꾸준히 정을 붙이긴 힘들겠죠. 물론 친한 친구들끼리 게임을 하거나 길드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게임 내에서 완전히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3. 종족별 개성 부족
물론 향후 특성 시스템(TP)을 통해 종족간의 차이점과 개성이 부여될 계획입니다만, 현재로써는 아직 구현이 보류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같은 직업의 캐릭터라면 종족간의 기본 능력치를 제외하고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 상황이죠. 8개의 서로 다른 종족은 분명 적지 않은 선택의 폭을 제공해주지만, 이들 간의 차이가 단순히 외형적인 부분에 머물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게임을 질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을 즐겨보자
온라인 게임에 질렸을 때는 PC용 패키지 게임이나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비롯한 모든 MMORPG게임은 엔딩, 즉 게임의 끝이 없으므로 이에 질렸을 땐 쉽게 결론을 볼 수 있는 패키지 게임이 제격이죠. 와우 불감증을 씻어줄 PC 패키지 및 콘솔게임을 소개합니다.
씨프 3: 데들리 섀도우(Thief 3: Deadly Shadow)
씨프 3는 스파이 글래스(Spy Glass)에서 개발한 씨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메탈기어가 3인칭 시점의 잠입액션이라면, 씨프는 1인칭 시점의 잠입 액션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게이머는 도둑이 되어 경비병이나 각종 보안장치의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침입, 목표물을 훔쳐내야 한다. 씨프 시리즈가 다른 FPS게임과 다른 점은 일반적인 액션 게임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적들과 장애물들을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는 화끈한 액션을 보였던데 반해, 그림자 속에서 끊임없이 인내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점이다. 어둠속에서 적의 심장을 겨눈 화살촉의 차가운 느낌은 게이머들을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게임 경지로 유혹하는데 충분했을 것이다.

이번에 발매된 씨프 3는 강화된 그래픽 엔진을 통해 이전과 비교해도 더욱 사실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다만 쉐이더 1.1 수준을 지원하지 못하는 그래픽카드에서는 실행조차 시킬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
오늘날의 블리자드를 있게 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명작 워크래프트 시리즈.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그 확장팩에 해당한다. 시리즈 최초로 3D 폴리곤을 사용한 점은 게임성을 높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아진 사양 덕에 판매량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하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은 반드시 즐겨봐야 할 필수게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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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스토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NPC와 몬스터들, 가지각색의 지형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게임 자체의 재미도 뛰어나서 서로 다른 4가지 종족의 절묘한 상성관계, 세밀한 유닛 체계, 개성 넘치고 다양한 영웅 시스템, RPG를 연상시키는 아이템들은 전략게임의 대규모 전투와 RPG만의 레벨업 시스템, 세밀하고 다양한 액션의 감각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환상적인 퓨젼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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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이 전통적인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의 길을 벗어났다는 것은 아니다. 이원화 된 자원 시스템, 보다 큰 병력을 보유하기 위해 건설해야 하는 서플라이 개념에 추가하여 일정 인구수마다 자원 채취량에 불이익을 받게 되는 업킵(유지비) 개념은 기존의 정통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차원 발전시킨 것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기고 있는 게이머라면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은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필수 교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만으론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점이다. 반드시 오리지날 버전 (워크래프트 3: 리젼 오브 카오스)가 있는 상태에서 확장팩을 구입/ 설치해야 한다. 패키지 두 개 가격이 아깝지 않은 게임이다. 꼭 사라! 두 개 사라!
사일런트 힐 시리즈
사일런트 힐 시리즈는 인간의 내면적인 공포를 극한까지 그려낸 게임이다. 장르는 호러로 분류되어 있지만 필자가 보기엔 호러라기보단 싸이코 스릴러로 분류되어야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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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최신작인 사일런트 힐 3는 국내에서도 한글화되어 플레이스테이션 2용으로 출시된 바 있어, 언어적인 문제를 겪지 않고 게임의 끈끈한 세계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어딘가 하나씩 뒤틀려있는 인간 군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1편에서는 딸을 잃은 아버지, 2편에서는 아내를 잃은 남편, 3편에서는 아버지를 잃은 딸. 심리적인 상실감에서 오는 광기와 외부세계를 향한 울분의 표출, 그리고 무기질적인 몬스터들의 녹슨 듯한 움직임은 불길하게 들려오는 고장난 라디오의 잡음만큼이나 플레이어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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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인공들 내면에 숨어있는 진정한 어둠의 크기를 발견하게 되면 이 게임이 플레이어들에게 던지는 인간 본질에 관한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가끔은 이 게임의 진정한 몬스터란 바로 주인공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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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초반에는 몬스터들이 무서워서 피해 다니다가도, 어느덧 둔탁한 쇠파이프로 마네킹같은 크리쳐들을 때려죽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 다른 의미의 공포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의 핵심은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정신적 외상을 안고 살아가는 다양한 형태의 주인공들이 발산하는 광기가 아닐까. 무더운 여름밤에 불끄고 혼자 즐기다보면 어느새 사늘하게 감도는 한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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