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MMORPG 게임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무기나 방어구의 장비발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음을 누구나 알게 된다. 특히나 전사 캐릭터를 즐겨 하는 사람들이라면 캐스터에 비해 무기와 방어구의 품질이나 눈에 보이는 수치들에 더욱 관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장비를 가지고 게임을 하기를 원한다. 나보다 레벨이 1-2렙 낮은 플레이어가 자신보다 훨씬 더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몸빵도 더 잘한다! 라고 생각해보면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에 방어구의 AC(Armor Class=방어도)와 흡수율(받게 되는 대미지)의 상관관계를 한번 나름대로 실험해 보았다.
현재 다음과 같은 공식을 블리자드에서 내놓은 상태이다.
Damage Reduction = (.3*(Armor Class-1)/(10*Level+89))
출처 : http://wowvault.ign.com/?dir=tools/ac
이 말이 무엇인고 하니, 한글로 풀어 쓰자면
흡수율 = (0.3*(방어도-1)/(10*레벨+89)) 라는 말이다. 간단하게 해도 될 것 같은데 참 복잡하게도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
일단 테스트에 임한 나의 캐릭터는 22렙 주술사로, 모든 장비를 갖춘 채 측정한 방어도는 184이다.

▶어여쁜
나의 캐릭 유혈낭자. 미스 오크감임 ^^
이 경우 위의 흡수율 공식에 레벨과 방어도를 대입해 보면
흡수율 = (0.3*(184-1)/(10*22+89)) = 약 17.8% 가 나오게 된다.
다시 말하면 몬스터가 나에게 100의 대미지로 공격을 했을 경우 22레벨의 184 방어도의 플레이어는 100의 대미지 중 17.8%가 방어구에 흡수되어 실제 받는 대미지는 82.2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게임 내에서 이 공식이 실제로 적용될 때 체감상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공식상에서 들어가는 변수는 방어도와 플레이어의 레벨이지만 실제로 플레이어의 레벨을 바꿔가며 실험해 보기에는 다른이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 보지 못하고 레벨은 고정한 채 방어도만 바꾸어 가며 실험을 해 보았다. 대신 잡는 몬스터 레벨을 11과 12의 두 가지의 경우를 잡아서 좀 더 정확성을 기해보려고 노력했다.
몬스터도 여러가지 몬스터를 잡아 보니 같은 레벨이라도 랩터와 사자, 타조의 대미지가 조금씩 차이가 있기에 종류는 타조로 제한을 했다.
먼저 옷을 홀랑 벗고 11레벨 타조와 12레벨 타조를 잡아 보았다.
각 레벨당 10마리 정도씩 타조를 잡아 본 후 들어온 대미지의 평균값은 다음과 같다(방어도가 0이기 때문에 흡수율이 0라서 대미지의 100%가 들어온 경우다).
11레벨 : 14.8077
12레벨 : 15.4308
이제 모든 방어구를 갖춘 후 방어도가 184가 된 채로 11레벨과 12레벨 타조를 다시 잡아보니 대미지 평균이 다음과 같았다.
11레벨 : 11.0408
12레벨 : 11.2742
방어도 184일 때의 흡수율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17.8%라고 하면, 이번의 실험 결과는 방어도 0이었던 상태 대미지의 17.8%가 감소한 상태라야 할 것이다.
11레벨 : 14.8077 * 82.2% = 12.1719
12레벨 : 15.4308 * 82.2% = 12.6841
이론상 들어와야 할 대미지보다 실제로 실험해서 얻은 대미지 상에는 상당한 편차가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다음은 모두 착용했던 방어구에서 3가지 방어구를 떼어 낸 후 방어도를 119로 만든 후에 다시 11렙과 12렙 타조를 잡아서 실험을 해 보았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11레벨 : 12.8548
12레벨 : 11.4615
공식에서 방어도 119로 넣었을 때 흡수율은 11.46%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받게 되는 실제 대미지는
11레벨 : 14.8077 * 88.54% = 13.1107
12레벨 : 15.4308 * 88.54% = 13.6624
결과적으로 방어도를 총 3가지의 경우, 초원 타조 11레벨과 12레벨 짜리를 잡아서 실험을 해 보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표 상에서 괄호 안에 있는 수치가 공식상으로 산출되는 흡수율을 적용한 대미지이다.
레벨/방어도 0 119
184
---------------------------------------------------------
11
14.8077 12.4615(13.1107)
11.0408(12.1719)
12 15.4308
12.8548(13.6624) 11.2742(12.6841)
결과를 보면 공식상에서 얻은 흡수율을 적용한 대미지와, 실제 실험에서 얻은 결과간에는 꽤 큰 차이가 존재함을 알 수가 있다. 공식상에서 이론적으로 산출되는 대미지보다 실제로 입은 대미지가 훨씬 작았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현재 필자가 알기로는 흡수율에 대한 종족 차이는 없다. 또한 물리 대미지에 대한 타고난 저항 수치도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공식에 의한 이론상의 결과와 실제 실험 결과의 상이성에 대한 원인은 :
1. 실험 자체가 잘못되었다
2. 공식이 실제로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3.
공식 외에 다른 인자가 흡수율에 영향을 준다
정도로 의심을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중 1번은 필자가 실험한 캐릭터의 레벨과 몬스터의 레벨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인해서 잘못된 실험이라고 볼 수가 있을 듯도 하나, 비슷한 레벨의 몬스터를 잡아서 실험을 하기에는 잡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돈도 많이 드는 지라(빵값과 우유값 ㅠㅠ) 단시간에 여러 몬스터를 잡아서 표본의 숫자를 늘리는 것에 주력하느라 어쩔 수가 없었다는 변명을 해야 할 듯 하다.
혹시 누구든 비슷한 레벨대의 몬스터를 잡아서 얻은 데이터가 있으시다면 위의 공식에 대입했을 때에 어떠한 결과가 나왔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2번과 3번도 상당히 의심스럽지만 블리자드에서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하지 않은 상태이고 현재는 베타서비스 기간이라 게임 내의 여러 부분들이 예고 없이 수시로 바뀔 수가 있으며 현재 흡수율에 대한 것을 블리자드에서 손을 보고 있는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의 공식은 그냥 참고 정도만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사실 실험결과가 예상과 달리 공식과 다르게 나와서 실망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방어도가 흡수율에 영향을 크게 준다는 것이다(너무 당연한가^^;). 실험에서는 몬스터가 저렙이고 주는 대미지 자체도 크지 않아 그 차이를 느끼기가 힘들었지만 고레벨의 플레이어가 고레벨의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방어도에 따른 대미지 차이가 많게는 수십 포인트 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방어도의 차이가 생사를 가를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자 이로서 허접하나마 방어도에 따른 흡수율과 대미지의 관계를 좀 살펴보았다. 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실험이 100% 정확한 것도 아니고 블리자드에서 내놓은 공식이 현재 시점에서 정확하다고 볼 수도 없기에 어디까지나 여러분들께서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해 주시기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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