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게임메카 최수영 [2003.10.20]
지난 16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는 블리자드가 내년부터 서비스 할 예정인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기자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 날의 행사는 그동안 블리자드 게임의 한국 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었던 비벤디유니버설코리아의 주최가 아닌, 블리자드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이었다는 점부터 많은 언론과 관계자들의 무수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는데 아니나 다를까 WOW의 한국 내 서비스는 블리자드가 직접 담당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그동안 WOW의 국내 서비스는 파트너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 파장은 상당히 컸다. 업계 관계자들은 MMORPG 서비스 경험이 없는 블리자드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그동안의 파트너 업체 선정과정은 MMORPG 서비스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알아내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이런 결정의 배경이 한국이라는 게임 시장이 블리자드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는 점과 실제로 배틀넷 전체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에서의 접속이었다는 통계를 보이면서 수년간 축적된 배틀넷 서비스 노하우를 MMORPG에 접목시켜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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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석 개발자 크리스 메첸 |
▶ 블리자드 노스 부사장 닐 하버드 |
사실 WOW의 경우 뒤에서도 다루겠지만 이제까지의 MMORPG와는 게임 컨셉은 물론이고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다른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반적인 월드맵은 이제까지의 MMORPG의 컨셉을 계승, 발전하고 있지만 파티 플레이와 소규모 던전 탐험은 디아블로 2 배틀넷의 형태를, 게임 시스템과 조작성은 워크래프트 3의 싱글 플레이 형태를 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까지의 MMORPG와는 달리 개별 사용자들이 소그룹 형태로 분화되어 사냥을 할 때는 낮은 핑을 유지하면서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을 플레이하고, 마을이나 일반적인 필드에서는 전투 외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것으로 채워나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러한 형태의 게임이라면 클러스터 단위로 병렬적인 게임 파티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디아블로 2 배틀넷의 노하우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러한 노하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회사는 블리자드밖에 없다. 따라서 블리자드가 직접 한국에 진출해 게임을 서비스 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향후 블리자드는 한국 내에 100여명에 달하는 팀을 구성할 예정이고 이들은 단순한 게임 운영을 넘어서 블리자드 본사에 게임 개발과 관련된 직접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블리자드는 간담회 내내 한국 게임시장에 대해 매우 강력한 의지를 보였으며 게임 내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한국 게이머를 배려하는, 어떻게 보면 파격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제공되는 게임 클라이언트는 북미나 유럽, 기타 지역에 제공될 클라이언트와는 다른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를 채용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국내 게이머들이 외국의 복잡한 MMORPG 인터페이스에 적응하지 못하여 이제까지 국내에 진출한 훌륭한 해외 대작 게임 (에버 퀘스트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등)이 흥행에 실패했던 예를 생각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발상이다.
1. 게임의 배경
WOW의 세계관은 다들 알다시피 워크래프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워크래프트는 인간(Humans)과 오크(Orcs)라는 두 진영의 기나긴 싸움을 그리고 있는 전략시뮬레이션 시리즈로,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스타크래프트는 엄밀히 말해 워크래프트를 우주로 바꾸고 종족을 3개로 늘린 오마쥬(hommage : 원작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작품)에 불과하다. 비록 스타크래프트가 한국 덕분에 전설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긴 했지만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게임 타이틀은 워크래프트다. 때문에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라는 게임 시리즈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최고의 내용으로 게이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WOW는 워크래프트의 최신작인 프로즌 스론의 스토리가 종결되고 4년이 지난 후를 그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악한 드레드로드(Dreadlord)들과 리치킹(Lich King)이 이끄는 스컬지의 침략은 오랫동안 대립관계에 있었던 인간과 오크가 비록 일시적이지만 힘을 합해 단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오랫동안 역사의 그늘에서 숨죽이고 있었던 나이트엘프들(Nightelves)의 각성으로 세계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기게 된다. 하지만 이미 황폐해 질대로 황폐해진 세계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어버렸고 각 종족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자신들의 도시를 재건하고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투쟁을 벌여나가게 된다.
2. 고를 수 있는 종족
플레이어는 두 개의 진영-얼라이언스(Alliance)와 호드(Horde)-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진영에 따라 다양한 종족을 선택해 케릭터를 제작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은 현재 밝혀진 것만도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각각 4종류씩 총 8종족에 달한다. 먼저 얼라이언스 쪽을 살펴보면 인간(Human), 드워프(Dwarf), 나이트엘프(Nightelf), 놈(Gnome)을 선택할 수 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고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설령 상대 진영 케릭터를 만난다고 해도 채팅을 이용한 직접 대화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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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력을 높여주는 디보션 오라 |
▶ 일정시간 무적이 되는 디바인 실드 |
인간은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종족이다.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대륙인 아제로스와 로데론에서 이들은 가장 많은 인구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능력치 면에서도 균형이 잡혀있다. 워크래프트 3까지의 설정으로는 방어에 능숙한 것으로 되어있는데, 예를 들어 얼라이언스 최고 유닛인 휴먼 나이트의 경우 모든 유닛 중 가장 높은 아머 수치를 가지고 있다. 기본 유닛인 풋맨은 실드 디펜스라는 방어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휴먼 히어로인 팔라딘은 디보션 오라와 디바인 실드같은 방어 관련 스킬을 가지고 있다. WOW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공개된 스크린 샷이나 기술목록을 보면 방패를 이용한 다양한 기술과 디보션 오라, 디바인 실드 등 방어와 관련된 부분이 많아 종족의 특성은 그대로 계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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