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영국에서 직접 플레이해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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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게임메카 임재청 [2001.09.04]

일부 기자들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블리자드 뷰잉 세션`에 참가, 잠시나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할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모니터 위에 펼쳐진 판타지 세계를 살피던 나는 연신 `과연 블리자드`라는 감탄사를 연발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국내 온라인게임 제작사들이 한층 긴장, 보다 성숙된 기술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길 간절히 바랬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실행시키면 가장 먼저 큼직한 캐릭터 선택창이 게이머의 눈을 자극한다. 캐릭터는 세 종족으로 나뉘며 남녀 성별이 구분된다. 아울러 새 캐릭터를 제작할 때는 얼굴, 수염, 머리모양, 머리색깔, 피부색 등의 요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게이머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모습이다. 따라서 게이머는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제작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기본적인 시점은 `툼레이더 스타일의 전형적인 3인칭 백뷰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본 인터페이스창을 장식하고 있는 미니맵은 자유롭게 확대/축소가 가능해 게이머의 자유도를 높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캐릭터의 상태를 한눈에 알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효과적으로 배분한 모습이 돋보인다.

캐릭터의 아이템 장착과 마법 구사 등은 디아블로 2와 많은 부분 공유하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무엇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장점은 캐릭터의 시원한 액션이다. 기존 온라인게임의 `챙챙`거리는 액션보다는 흡사 한 편의 액션 게임을 방불케하는 박진감이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다.

캐릭터가 장착할 수 있는 방어구와 공격무기를 포함한 최대 아이템은 20개. 포션과 스크롤포탈 등의 일회성 아이템도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마법과 스킬은 [F1]-[F12]까지의 단축키 정의를 통해 빠르게 구사할 수 있다. 캐릭터 육성에 따라 다양한 마법과 스킬을 배울 수 있으며 무작정 맵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사냥하기보다는 퀘스트를 수행과 파티플레이를 통한 재미요소를 듬뿍 삽입한 점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한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PK. 블리자드 제작자는 "워크래프트를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옮겼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온라인게임의 폭력성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현재로서는 염려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블리자드는 PK플레이어들에 대해 엄격히 제제하기보다는 캐릭터 이름 색깔 등으로 구분지을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전체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 해본 결과,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나라는 한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기존 국산 온라인게임이 가진 복잡한 게임요소 대신 액션과 재미요소를 대폭 강화한 점이 돋보이며 동서양 게이머들의 심리와 문화적 성향 등을 모두 만족시킬만큼 다양한 시도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더우기 블리자드 개발진은 게임 기획에 앞서 한국 게이머들의 성향을 철저히 분석,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기본적인 뼈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일명 `온라인게임 최강국`이라 불리며 자아도취에 빠진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이제 긴장의 고삐를 늦추면 안될 것이다. 한국이 가진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인프라는 이제 전 세계 온라인 게임제작사들의 타겟 1호로 자리잡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 게임업체들은 다양한 시도와 끊임없는 온라인게임 기술 개발로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명예를 끝까지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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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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