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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바스티안의 시라소니 그 이름은 「음마교주」(바스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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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안 기행 : ⑥ 바스티안의 시라소니 그 이름은 '음마교주'

캐릭터명 : 음마교주
서버 : 테스트서버
클래스 : 레인저

오셔너스는 내손안에 있소이다!(몹일동 --;)

최근 야인시대를 보면 ‘시라소니’라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전설적인 주먹이 등장한다. 시라소니는 그 어떤 조직에도 가입되어있지 않고 오로지 자기 혼자 행동하면서 전설적인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오오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느가!

바스티안에서도 이런 시라소니 같은 인물이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음마교주’. 그 어떤 파티에도 가입하지 않고 혼자 묵묵히 바스티안 세계를 평정해온 사나이... 아니 여성(--;). 어디를 가든지 솔로플레이를 즐기며 파티에 속해 움직이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그는 남들 눈을 피해서 바스티안의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렇듯 혼자 플레이를 하다보니 각종 아이템과 빠른 레벨업을 위해 삶의 터전을 마련한 곳은 테스트 서버.

진짜 시라소니는...

펑가이아는 이미 평정했고 더 이상의 미련없이 나만의 나와바리를 찾기위해 신천지 오셔너스로 향하는데...

일단 오셔너스로 오기는 왔는데...

오셔너스에 들어가기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를 하는 음마교주. 이미 바스티안의 천하무적 열혈 마녀인 팻덕여사가 오셔너스에 들어가서 까마귀, 전갈, 상어 등을 철저하게 유린하는 모습을 본 뒤라 이정도는 가볍게 바닷가로 소풍간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게 왠일인가... 마울러 4~5마리 정도는 가볍게(사실은 무겁게...) 처리하는 음마교주가 어처구니없게 까마귀 따위에게 한방에 죽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마녀 팻덕여사의 무서움

나타나면 모두 벌벌 떤다

...할말 없다


바스티안 기행 : ⑥ 바스티안의 시라소니 그 이름은 '음마교주'

오셔너스는 내손안에 있소이다!(몹일동 --;)

레벨 40임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없이 죽어버리는 이유는 다름아닌 건강 스탯의 문제였다. 레인저라는 직업이 올 민첩만으로도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었건만 어쩌다 맞아버리는 한방이 너무나도 아픈 것이었다. 누구말대로 ‘뼈와 살이 분리’되는 그런 아픔을 그 누가 알아주랴. 하지만 이때 음마교주의 건망증이 구세주가 될 줄은 나 자신도 모르고 있었다.

오오~ 보너스 스탯이 남아있었다

자 여기서 스탯문제를 꼼꼼히 따져보고 넘어가야 한다. 음마교주는 레벨 30이 될 때까지 오로지 민첩 하나로 먹고 살았다. 레인저는 지금까지 힘, 건강은 거의 필요없이 올 민첩만으로 데미지를 올리고 회피와 아이템으로 모든 것(적어도 펑가이아에서는)을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나외에도 많은 레인저가 같은 방법을 이용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오셔너스에 들어가보니 건강을 올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몬스터의 레벨도 레벨이지만 방어력 121에 마울러 5~6마리도 버티기 가능했던 회피력은 가장 허접한 까마귀의 한방에 허물어지고 만 것이다. 그 한방의 데미지는 무려 150이상(--;). 오셔너스에 들어가니 이건 나와 몬스터의 입장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적어도 오셔너스에 들어갈 캐릭터라면 레벨 30이상의 중고레벨 캐릭터인데... 이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씨크로우 : 우헤헤 요즘 멋모르고 들어오는 인간들 정말 많지 않냐?
크랩나이트 : 어이 여기서 가장 쫄따구인 네가 반말이냐?
씨마곳 : 아따 형님들 대화하는데 어디서 껴들고 난리감!
씨크로우 : 아까도 솔로플레이 하는 삐까뻔적한 여자가 왔는데 한방에 보내버렸지 ㅋㅋㅋ.
스콜피온 : 워매~ 그래도 느그들은 좋겠구만 랩업도 해보고. 난 한 마리도 못봤구만~
씨마곳 : 그려... 우리도 파티풀 해서 좀 랩업좀 해보자. 씨크로우 네가 몸빵해라.

몹일동 : 앗! 아까 그여자네... 이름이 뭐시냐~ ‘음마교주’라 참 이름도 음마스럽네. 일단 잡아!!

몹일당들... 설마 팻덕여사가 이들의 오야붕?

분명히 이건 몹과 캐릭터의 위치가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 경험치는 자꾸만 줄어가고 몹은 레벨이 오르는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안그래도 바스티안의 ‘시라소니’를 자칭하면서 혼자 다니느라 파티도 못하는데 이제는 몹이 파티플로 그것도 몸빵까지 대동하고 나서다니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던중 랩 30부터 40이 될 때까지 건드리지도 않은 보너스 스탯에 생각이 미쳤다.

아!!! 보너스 스탯 50정도 남았었지!’

음마교주는 그동안 레벨업을 할 때마다 10레벨 주기로 스탯을 모으고 이를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스탯을 올린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모두 민첩에만 투자해 이렇게 하나마나였지만 지금에 와서 이런 버릇이 유용하게 쓰게 될 줄은 오셔너스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몰랐던 것이다.

남은 보너스 스탯을 사용하기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팻덕여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남은 스탯을 어디다 투자해야 레인저가 오서너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음... 건강에 일단 투자하고 나머지는 힘에 투자하세용~”
“힘? 민첩이 아니라 힘?”
“아니 이 사람이! 데미지를 키울려면 당연히 힘!”

이때까지만 해도 눈앞에서 오셔너스의 몬스터를 가지고 놀던 팻덕여사의 말을 충실히 따르고 있던 음마교주는 일단 남은 보너스 스탯 50중 20을 건강에 투자해 HP 72에서 단숨에 HP 272로 급상승시키고 10을 힘에 투자했다. 그리고 팻덕여사의 말을 믿지못해 10은 민첩에 투자하고 나머지 10은 말 그대로 안전빵으로 남겨두었다.

다시 오셔너스로 진입한 음마교주 그러나 역시 오셔너스 일당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었다. 몸빵하는 씨크로우 정도는 약초가루 먹어가면서 잡을 수 있으나 스콜피온만 등장하면 도망가기에 바빴다. 우씨~ 일단 오셔너스는 나중에 접수하기로 하고 이 화풀이를 마울러에게 하기위해 다시 마울러존으로 되돌아갔다. 아직까지는 오셔너스의 정복자는 가칭 해산물 형제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바스티안 기행 : ⑥ 바스티안의 시라소니 그 이름은 '음마교주'

시라소니 '음마교주'의 삥뜯기

오셔너스를 일단 포기하고 돌아온 음마교주는 지금까지 해산물 형제에게 뜯긴 약초가루 및 각종 회복류 포션 값을 만회하기 위해 일단 마울러를 잡아대기 시작했다. 물론 마울러에겐 불쌍한 일이지만 아무리 음마교주가 시라소니라 해도 살기위해서는 돈과 아이템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다시 마울러 잡으러...

마울러 4마리의 포위공격에 화살비를 내려주자

일단 마울러를 한 마리 두 마리 잡아갈 때 뭔가 오싹한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뭔가 잡아도 잡아도 마울러의 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보통때 같으면 ‘앗싸~ 신나는구나~’하면서 랩업에 정신이 팔렸겠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오셔너스에 놀러갔다 오느라 약초가루는 물론 마나베리 관련 물품을 전부 소진했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가는 집단 돌림방 당해 누워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일단 마울러는 가볍게 무시해주고 디바우러나 잡으러 갔는데 마침 가는날이 장날인지 음마교주가 서있던 곳이 디바우러 리스폰 지역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가랴. 마울러 레벨 10!

디바우러 리스폰 지역에 들어가버렸다

전 방향을 디바우러에게 포위당한 채 올미스 댄스를 추던중 드디어 모든 약초가루와 마나베리 가루가 떨어지고 말았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 일단 한놈만 팬다음 그 구멍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죽이기가 무섭게 다시 구멍을 메꾸는 절묘한 디바우러의 팀플레이(--;). 결국 거금 1000원을 들여 산 텔레포트 스크롤을 사용해 마을로 돌아왔는데... 테스트 서버의 저주인지 아니면 음마교주의 저주인지 스크롤을 써서 마을로 오자마자 백섭되어버린 것이다.

‘으아아아아악!!!’

그동안 모은 돈과 경험치를 다 날린 음마교주 약초가루는 물론 마나베리 가루를 살 돈도 다 날렸다. 혼자서 다니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순간에 구원을 요청할 팀원이 없다는 것이다.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만만한 포이즌 버스트를 삥뜯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명색이 레벨 40에 삐까번쩍한 차림으로 저랩존을 돌아다닐 수는 없는일.

일단 서비스 차원(사실은 눈치 보여서)에서 모든 방어구를 홀랑 벗고 검은 비키니 차림으로 포이즌 버스트를 잡기 시작했다. 목적은 단 하나! 약초와 마나베리를 삥뜯기 위해서. 하지만 몬스터들도 눈치를 챈 것인지 내 주변에는 한 마리의 몬스터도 보기 힘들었다. 아니 몬스터 근처에만 가면 이놈들이 슬금슬금 피하는 것이 아닌가.

이리 안와? 좋은말 할때 오시지~

안와서 내가 가고말았다(--;)


바스티안 기행 : ⑥ 바스티안의 시라소니 그 이름은 '음마교주'

시라소니 '음마교주'의 삥뜯기

어차피 40레벨에 포이즌 버스트 등을 사냥해봤자 경험치는 커녕 돈도 못벌고 목적은 오로지 약초와 마나베리 뿐인데 이러면 결정적으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일단 모스플레인을 벗어나 그로윙 힐에서 트윙클 퍼펫을 잡으면 카타펄트처럼 도망가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에 그로윙 힐로 출발~. 역시 트윙클 퍼펫은 음마교주의 섹시한 몸매에 홀려서인지 카타펄트처럼 도망가지도 않고 오히려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서비스 서비스~

코드명 꽃뱀

목표는 약초 50개

일단 목표는 약초, 마나베리 각각 50개. 이정도만 있으면 던전으로 들어가 돈도 모을 수 있는 적정량이다. 가끔 스파이더도 잡아주면서 비키니 차림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닐 때... 팻덕여사가 힘스탯 올리면 난리난다고 알려주러 왔다가 트윙클 퍼펫이랑 갈대밭에 들어간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이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어머머! 바스티안의 시라소니라고 하더니만 이게 웬일?”
“...”
“시라소니가 힘없는 애들 삥이나 뜯고 말이쥐 ㅋㅋㅋ”
“그러니까 당신이 할 말이 아니잖!”
“얼래? 훌렁 벗고 다니네? 시라소니라고 하지 말고 꽃뱀 음마교주라고 하셈!”

들켜서는 안되는 모습을 팻덕여사에게 들켜버린 음마교주. 이 모습이 공개될 경우 망신 당할 것이 뻔하기에 모종의 거래를 요청했다.

“아까 힘스탯은 없었던 일로 할테니 이 사실을 죽을때까지..”
“10만바티!”
“...”
“자 여기 힐링포션 10개, 마나포션 10개. 빨리 던전가서 돈벌어오세용~ㅋㅋ”

결국 음마교주는 삥뜯으려다 오히려 삥뜯기는 처지가 되어버렸고 던전으로 돈을 벌기위해 떠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과연 음마교주는 10만 바티를 벌 수 있을 것인가(라고는 해도 기행을 쓰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이 아닌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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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제우미디어
게임소개
'바스티안'은 '광활한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MMORPG로. 인간들의 잃어버린 힘을 찾아 알리어스 대륙의 신들과 대항한다는 내용을 그린 게임이다. '바스티안'은 플레이어가 몬스터로 변신하여 게임을 진행...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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