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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행운아 다시 한번만(바스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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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안 기행 : ⑤ 행운아 다시 한번만

행운의 시작

짜잔! 테스트 서버에서 무사히(?) 외도를 마친 후 아레스로 복귀한 난 메디쿠나 마을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눈이 부셔 제대로 앞을 내다볼 수조차 없었다. 뭐야! 누가 태양권이라도 쓰나보지(드래곤볼 단행본 7편 참조--;;)! 겨우 세눈을 뜨고 바라보자 모두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삐까번쩍한게 아닌가? 무기가 모자라서 이번엔 방어구인가? 난 곧 그 번쩍임이 방어구 업그레이드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눈부시다!! *_*

‘저기! 님아! 방어구돌은 어디가면 얻을 수 있어요?
‘--;고블린 많이 잡으셈!’

아! 혹시나 했는데 역시 그 놈들!! 흠 이번에도 나의 제물이 되어주겠나? 물론 ‘예’라고 말할 놈들일리 없다! 그러나 적자생존의 시대에서는 뺏는게 당연지사! 동생이 먹던 과자를 뺏어 먹으면 엄마한테 혼나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네놈들은 이미 죽어있다! --‘’

난 자그마치 약초가루 90개를 씹어먹으며 2시간 동안 스테츄테일에 뼈를 묻었다. 말이 두시간이지! 내 플색에 ‘꽥’하며 비명을 남긴채 죽어간 고블린 놈들은 1분이 1년처럼 느껴졌으리라! 그래! 또 쳐라! 그런다고 순순히 메테석(방어구 업그레이드용 돌)을 내줄 것 같냐?--; 라며 버텨보는 녀석들이었으나... 결국 ‘고진감래‘의 원리는 날 배신하지 않았고 ’얼씨구나‘하며 띵 하며 바닥에 떨어지는 게 있었으니 다름아닌 메테오 + 오리스톤 = 메테오릭스톤 (AB+BC = AC-_-;)이 아닌가? 드디어 나오는구만! 음.. 난 아이템이 떨어지는 확률과 시간을 계산해 보려고 했다. 그러나.. 으~~! 중학교 졸업이후 수학이라면 치를 떨었으니!.. 내게 있어 곱하기와 나누기 이상의 수리는 무리수(유리수의 반대가 아닌 정말 무리한 수!!)였다.

칼라 현무암!! ^^

그러나 열렙과 삽질에 복잡한 수식은 필요없는 법! 난 하나로는 도저히 성이 차지 않았다. ‘음 하나 더’... 그러나 씹어먹던 약초가 바닥이 나자 피가 멈추지 않는게 아닌가? ‘큰일났군’! 이젠 죽었다! 라고 생각한 찰나 하늘에서 뭐가 번쩍하고 떨어지더니 난 그야말로 완전히 타버리고 말았다!--; 음 천벌인가? 그러나 웬걸!! 그 빛은 알고보니 방어와 공력력을 높여주는 희망의 ‘벌’이였다. 오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 난 타다만(?)몸을 이끌고 구사일생의 기쁨을 만끽했다.

● 축복시스템
레벨이 10 이상이 된 캐릭터는 한번씩 경험치 바를 채울 때마다 랜덤하게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동시에는 각각 축복메시지가 표시된다. 여기에는 열혈(순간적으로 방어 및 공격력을 높임), 모두 채워줄께(MP와 HP가 최대치까지 회복된다) 등 총 10가지 종류가 있다.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ㅠ_ㅜ

그런데 이건 또 뭐야? 화면밑에 아이콘 하나가 날 좀 눌러줘! 하며 떡하니 서있는게 아닌가? 언제부터..--; 흠... 이럴 땐 뭐! 과감히 눌러야겠지&^^; 하고 두려움반 호기심반 클릭하는 나였으니...

● 텐션 게이지
간단히 말해 파이날 판타지 7에 등장한 리미트 시스템과 같은 것으로 적의 공격을 당하 면 당할수록 분노게이지가 상승, 최대치에 이르면 화면오른쪽 아래 조그마한 아이콘이 생 긴다. 이를 클릭하면 ‘벼락(?)’이 떨어지고 순간 방어와 공격력이 상승한다. 축복과는 달리 자신이 발동할 수 있는 순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그러나 3단계까지 상승하면 자동적으로 발동된다

다 덤벼!

난 마을로 돌아오자마자 그 동안 정말 해보고 싶었던 장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메테석이 얼마지? 음.. 주위를 둘러보니 대충 60~70만사이로 거래되고 있었다. 현찰은 없고 어음만 한 장 달랑 들고 있던 난 부도가 나기전에 빨리 팔아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손가는 대로 다음과 같은 조건을 내세우는데...

‘메테석 60 + 플색에 팜’

생각외로 반응은

‘님 저 살래요’
‘넹’, 거래, 거래!

빨랐다. 과연 아이템의 위력은 대단했다. 은행을 털지 않고도 이런 부자가 될 수 있다니!.. 난 벌써부터 일확천금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래! 푼돈을 모으며 하루하루 전전긍긍했던 내게 있어 ‘따뜻한 봄날‘이 바야흐로 도래할 날도 멀지 않은거야! 흐흐~

나도 부르주아!~~


바스티안 기행 : ⑤ 행운아 다시 한번만

장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했던가? 흥정을 마치고 부지런히 스테츄테일에 도착, 마중나온 고블린 두 녀석을 두들기자마자 운이 좋아서 그런지 메테석이 또 나오는게 아닌가? 순간 난 생각했다. 그래! 오늘은 뭔가 되는 날이다!^^그런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난 이번엔 고렙들만 모인다는 마울로의 서식지 바인벨리로 떠났다. 혹시!! 오늘이 그날? 즉... 천운이 함께 하는 날일지도! 그런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며 난 자신보다 몇배나 큰 쇠몽둥이를 휘두르는 놈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랬더니 몇몇 놈들이 싸움을 말리러 다가오는게 아닌가? 그런데 왜 몽둥이는 들고 있는거지?ㅡ_ㅡ;; 알고보니 놈들은 집단 구타를 노리고 다가온 것이었다. 용서할 수 없다! 네놈들에게 당할까보냐? 난 정의의 플색을 휘둘렀다. 그 때였다.

‘띵’ 심금을 울리는 맑은 소리와 함께 떨어진건 다름아닌 빨간보석(모턴락)! 엉? 이건!!! 설마 모..모턴...모턴락!!

초 슈퍼 울트라 메카톤 레어 아이템!!

● 모턴락
간단히 말해 초 수퍼 울트라 레어 아이템으로 초창기 디아블로 2의 조던링이나 또는 할배검정도의 출현빈도를 자랑한다. 깨진 빨간 유리조각과도 같은 외관에 상점에서 2천원도 채 안되는 헐값에 거래되고 있는 보석임에도 불구하고 방어등급 20이상 되는 아이템에 영혼을 불어넣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과 트레이드에선 200을 웃도는 거액으로 거래돼 바티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주워본 사람은 극소수! 필자도 억세게 운이 좋았을 뿐! 이름도 여러 가지로 불린다. 모턴, 모턴석, 모턴락, 모턴스톤!--; ‘띵’하는 소리와 함께 출현하므로 유리구슬과 혼동된다는 점이 옥의 티!

헉! 난 충격을 금치 못했다. 기뻐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으나 두눈에 쌍심지를 키고 보석찾는데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다른 이들을 생각하니 미안해 조용히 주머니에 넣고 텔레포트 스크롤을 사용, 메디쿠나 마을로 단숨에 날아갔다. ‘뿅’ 드디어 난 오랜 염원이었던 워려 선물 세트 아니 워리어 세트 방어구를 사기 위해 흥정을 시작했다.

우선 가장 멋드러진 삐까번쩍 ‘갑옷‘ 워려 갑옷 사여!! 가격제시! 잠시 후 속옷차림의 열혈여인이 다가오더니 OK사인을 보내는게 하닌가? ’워려 갑옷 100만에 팜!!‘ 음... 나의 총재산은 150만!! 수지맞는 장사였다. 난 주저없이 거래창을 열었다. 그 순간, 한 여인이 다가오더니

‘110만에 삼!’

순간 그 열혈여인은 머뭇머뭇거리기 시작했다. 윽! 난 사태가 불리함을 깨닫고 외쳤다 ‘님 제가 먼저 거래했죠!’ 제가 먼저임! 그러나 그 여인은 웃기만(^^;) 할뿐 대답이 없었다. 그러더니 아까 끼어들었던 여인이 한 마디 하는게 아닌가? ㄱㅅ(감사!) 헉! 당했다! 어떻게 해서든 깎아 보려는 나의 계획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돈이 없는게 아니구여!’ 이럴수가 있어여? 울화가 치밀어올라 한 마디 내뱉자 열혈여인과 끼여든 여인은 미안한지 종적을 감춰버렸다. ‘뭐야 이건?’ --; 음... 난 닭쫓다가 지붕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끼여든 여인이 미안한지 다가와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님아 아까 미안했어여” “님한테만 105만에 팔게여!” 뭐라고? 난 돈있어도 괘씸한 마음에 “노”를 외쳤고 연달아 100만을 제시했다.
“그럴수가 있어여? 내가 먼전데--;; 100만에 주셈!” 이에 여인이 맞받아치는데...
“미쳤어요! 장사꾼이 손해보게...”

갸날픈 메이지양! 보기와는 달리 수완이 보통이 아닌데!

헉! 알고봤더니 그녀는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난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고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헉! 이럴수가! 그러나 난 어느 착하고 선량한 다른 여인의 도움으로 100만에 세트갑옷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런! 장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흐흑! 고마워


바스티안 기행 : ⑤ 행운아 다시 한번만

선과 악의 가로에 선 타다만

새로 사입은 메칸더 갑옷의 위력을 시험하기 위해 스테츄테일로 돌아와 열심히 보물찾기를 하던 중 난 빵모자를 눌러쓴 한 워려 여인네와 맞딱뜨리게 되었다. 2~3마리의 고블린을 두고 X자를 그리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우리 모습이 어색했는지 그녀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왜 그런 질문을...--;

‘어떻게 펌여?(어떻게 허리 숙여여?)
‘??

너 진짜 몰라서 묻는거냐?

느닷없이 그런 황당한 걸 물어보면 나보고 어쩌라구...

“그냥 숙여지는데...ㅡ_ㅡ;;”
“아!!”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아!”
“마터렙이 얼마져? 99인가?”
“9염!!” 마터렙(마스터리 레벨)을 스킬렙으로 보고 9으로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는 나!
(사실은 10이다--;;) 그러자!
“아!!!”
아는 무슨 아냐!~ 하여간 내 딴에는 가르쳐준다는 것이 오히려 무식을 드러내고 말았으니...
“아 스킬렙말구 마스터리 렙말이져! 그건 10맞아요!”
“아! 예!”

참! 간단한 답변이다! 그러나 그 이외에 다른 긍정의 표현도 찾기 힘들 듯. 흠! 난 좀더 그녀를 관찰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갑빠나 다른 방어구는 물론, 그 흔한 삐까번쩍 칼하나도 쥐고 있지 않은게 아닌가? 오! 이래선 안되지! 라고 생각한 난 평소엔 절대로 꿈도꾸지 않았던 기사도 정신을 발휘, ‘멋지게’ 한 마디 던졌다.

“님! 제가 영혼석 드릴테니 업그레이드하셈!”
“아! 정말요?”
“^^ 일루오셈!!”

난 매일매일 거울대신 칼을 들여다 볼정도로 번쩍번쩍한 칼을 두자루나 갖고 있었고 영혼석도 두개나 바지에 넣고 다니느라 무겁던 참에 잘됐다 싶어 선뜻 말이 튀어나왔다.

“땅에 떨어뜨릴테니 그 사이에!~”

그랬더니 어디서 듣고 왔는지 한 두명 구경꾼들이 슬그머니 모여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훠훠~~ 애들은 가! 라고 소리치며 주의를 주었건만 왜 그렇게 눈치들이 없는거야!! ㅡㅡ;;

훠~ 애들은 가!

암튼 겨우 쫓아보내고 둘만 남자 난 재빨리 영혼석을 꺼내 떨군다.

“빨리!~”
“네넵~ ㄱㅅ! 먹었어요!”
“^^”
“님아 이것도 가지셈” 하며 걸어가기 귀찮을 것 같아 텔레포트 스크롤도 하나 떨군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푸른 망토를 휘날리며 나타난 날개없는 슈퍼맨이 잽싸게 가로채가는게 아닌가?

스틸하면 못써!

“엉?”

그러나 그것이 스틸임을 안 그는 곧 상황판단 후 바로 내놓았다(그래야쥐!)
“난 여기 있을테니 가서 업그레이드 하고 오셈!”
“넹! 빨리 갖다 올께여! 룰루랄라!!~”

오랜만에 착한(?)일을 해서 그런지 왠지 뿌듯한 마음에 자리에 주저앉아 흥흥~ 콧노래를 부르고 있던 내게 어떤 레인저 여인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이것저것 물어오기 시작했다.

“님! 그거 워리어 셋갑(세트갑옷)이져?”
“넹!”
“그거 저한테 파셈! 저 워리어 키우게여!”
“그건 좀 곤란한데여! 팔 수도 없을뿐더러 또 마을가서도 살 수도 없을거에염!--;;”
“왜염?”
“워낙 비싸니까여!”
“얼만데여?”
“100만!!”
“싸네 뭘!”

!!!!!!!!!! 엉! 대체 얼마나 갑부길래! 언제부터 부르주아들이 이렇게... 초창기 때만해도 50원 80원 주어 500원 만들기도 버거웠었던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음.. 암만해도 은행을 털었음에 틀림없을거야! 이 근처에 은행이 있어! 아무렴! 흠흠!

'Yes'라는 확답을 기다리다 지쳤는지 그녀는 파격적인 가격 제시를 한다.

“저한테 300주고 파셈!!”
‘오옷!!!!!!!!!!!!!!!!!!!!!!’(내심 쾌제를 부르며!!...) 사실 셋갑의 시세는 현재 100에서 150사이 그러니까 거의 두배 내지 3배에 가까운 금액임! 그러니 눈돌아 갈 수밖에! @_@

흐흐... 여기보다 싼곳은 없어(거짓말!--;)!

순간 난 양심의 씨앗대신 일확천금에 대한 탐욕(?)의 씨앗이 뇌리전체에 뿌리를 뻗쳐버렸음을 깨달았다.

“넹! 일루오셈!”
중요한(?)거래인만큼 인적이 드문곳을 찾아 밑으로 밑으로 내려가던 우리는 마침 한적한 곳을 찾아 거래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때

“님 마을가면 더 싸게 살 수 있음!”
윽! 넌 뭐야? 방해할 셈이냐? 그러나 순간 난 움찔했다. 사기(!)임이 탄로났기 때문에...ㅠㅜ; 재물에 눈이 멀어 양심을 팔아먹다니... 흑흑 좀 전에 선행을 베풀때의 그 마음은 다 어디에 두고 왔는지... 선과 악이 머리속에서 우열을 겨루는 사이 수십만번 교차한 나의 판단은 결국 악마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그건 마치 응가하고 밑 안닦고 나왔을 때의 느낌이랄까? 우!~ 내가 왜 그랬지!! 그러나 그녀는 완강했다.

“저 님이 왜 계속 따라오며 훼방놓지? 절루 가여!”
“네.. 넵!” 난 계속 찔리면서도 뜻밖의 반응에 질질 끌려갔다.
“거래! 거래!”

바.. 방해.... 하지마! ㅠㅜ

난 내심 찔렸지만 복권당첨을 앞에 두고 있는 듯한 행운아라고 된 듯 동전을 꺼내 당첨번호를 긁으려고 막 하던 참이었다.

“님! 아템으로 드리면 안될까여? 비싼건데...”
“그건 좀... 돈이 필요해염(뻔뻔하다)!”
“--;; 그래요? 그럼 혹시 텔레포트 있으세여?”
“넹!”
“그럼 저와 벨룸요새로 가여! 거기서 거래해여!”
“네! 넵!”

그런데 우리는 각각 벨룸요새와 메디쿠나 스크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내가 메디쿠나로 가 벨룸요새로 다시 텔레포트해 만나기로 약속했다. 천신만고 끝에 벨룸요새에 도착한 나. 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녀는... 결국 오지 않았다. 윽!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속담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이 아닌가? 그러니까 평소에 마음 씀씀이를 곱게 먹어야지! 천벌을 받은게야 천벌을... 아!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ㅠㅜ 이 자리를 빌어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자 한다. 음! 아무리 돈이 궁하기로서니 이래선 안되지! 암! 안되고 말고!.. 그런데 아깝다!ㅡㅡ;;



바스티안 기행 : ⑤ 행운아 다시 한번만

행운의 끝

역모를 꾀하려다 발각돼 죽음직전까지 갔던것과 같은 상황이었던 난 모처럼 찾아온 행운의 기운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마을로 돌아온 난 남은 돈으로 세트 장갑하나를 더 구입했고 모턴락으로는.. 음.. ?? 뭐하지? 팔아야 하나? 아님 갑옷에다 박아 번쩍거리게 만들까? 난 정보가 필요했다.

“워려님들아! 제가 모턴을 하나 얻었는데.. ‘장착이 좋을까여? 아님 파는게 날까여?” 잠시 동안 정적이 흐르더니...
“파세여! 200은 받음!”
“음 장착해여! 방어력 올라감!”
“아무래도 파는게 좋지 않을까여?”
“난 장착하겠음!”

난 내 방식대로 한다!

헉! 도무지 어쩌란 말인가? 냉동만두를 먹을 때 튀겨먹을지 삶아먹을지 고민할 때와는 또 다른 갈등이 내 머리와 심장을 방망이질하고 있었다. 어쩌지? 음... 심사숙고 끝에 난 4번이나 기름에 튀긴(레벨 4) 세트 부츠와 바꾸기로 결심했다.

‘모턴이야 또 얻으면 되니까’

난 외국에서 출세해 멋지게 차려입고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으로 스테츄테일로 직행(마우스 움직이기 귀찮다!)했다.

1. 편하게 가자
마우스로 캐릭터를 움직일 때 왼쪽클릭(상태유지)-오른쪽클릭(상태유지)-왼쪽클릭(손 뗌)-오른쪽클릭(손뗌)순으로 입력(?)하면 런닝맨 또는 워킹맨으로 변신!! 편함
2. 텐션 게이지 단축키
몹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보면 녀석들은 꼭 친구(?)들을 부른다. 그러면 제아무리 메칸더 브이라 하더라도 순간적으로 포위당하게 되어 집단 구타를 당할 우려가 있다. 그러면 텐 션 게이지가 차고 만땅에 이르면 화면 왼쪽 하단에 조그마한 아이콘이 하나 생기는데 이 것만 누르면 용기백배! 누구라도 버서크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종종 이것을 누르지 못하고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는 게이머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단축키를 준비했으니...

~ (말은 긴데 실상 포인트는 ㅠ_ㅜ)을 가볍게 눌러주자!

과연! 효과 만점이었다. 데미지는 거의 1 또는 미스! 후훗! 가소롭군! 난 올챙이 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린 개구리가 되어 여기저기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때로는 몸에 불도 지르고 고블린 대학살을 시작했다. 허! 떨어져라! 또 떨어져라! 보석아! 그러나 1시간 2시간이 지나도 보석은 나오질 않았다. 어! 이상하네! 그럴 리가 없다! 3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모턴은 고사하고 메테석조차 나오지 않았다. 보석은 내게서 종적을 감춘 듯했다. 왜 그러지? 나올 때가 됐는데.. 그러나.. 난 순간 깨달았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일확천금만을 노리게 되었다는 것을... 내가 언제부터... 사람들과의 대화가 부족했다. 헉!! 오로지 돈만을 위해 달려온 나! 결국 순간의 달콤한 꿈에서 난 깨어날 수 밖에 없었다. 한 겨울밤의 꿈 끝...

아직 졸립다! __~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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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제우미디어
게임소개
'바스티안'은 '광활한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MMORPG로. 인간들의 잃어버린 힘을 찾아 알리어스 대륙의 신들과 대항한다는 내용을 그린 게임이다. '바스티안'은 플레이어가 몬스터로 변신하여 게임을 진행...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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