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피그 : 님 옷 좀 보여주셈~ 로멘싱나이트 : (침묵;;) 핑크피그 : 님 님 님 ~ 옷 좀 보여주세요 보여주세요~ 엥? 로멘싱나이트님은 아무 말 없이 가던 길을 가시는 것 아닌가? 피~ 나도 이제 고렙티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무시당하다니 실력을 보여줘야겠군~ 움 트트트. 복수의 칼을 품고 로멘싱나이트님을 쫓아다니며 멋진 칼질을 보여주며 은근히 실력자랑을 했다. 아무리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죄 없는 마울러만 칼집을 내고 있는 로멘싱나이트님이 얼마나 미운지.... 쳇쳇쳇
그래 삐졌다 삐졌어~ 직접 구해서 확인해 본다. 자존심 팍팍 구겨지면서 무한 자멸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2차 아이템을 꼭 구하리라 마음먹고 고렙아이템이 많이 떨어지는 오셔너스로 가기로 했다. 저번 오셔너스 탐험대의 일원으로 이제는 오셔너스의 무서움을 완전 타파했기 때문에 더 이상 두려움이란 존재하지 않고 오직 깡다구만 있을 뿐이었다. 자 떠나자, 2차 아이템을 찾아서. |
10여마리의 마울러가 하나둘씩 주변으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니 왠지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이 기세를 몰아 바로 코스탈 데저트로 입성하기로 했다. 처음 코스탈 데저트에 발을 들였을 때 무한 까마귀 러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았기 때문에 일단 까마귀는 제쳐두기로 하고 샌드 힐 쪽으로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
주는 데미지에 비해 받는 데미지가 아무리 적다해도 지금까지 받아온 데미지에 비해 상당히 큰 타격이었다. 두세대 맞을 때 마다 포션을 하나씩 먹으며 자이언트 스콜피온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이 놈이 불리하기 시작하니까 스콜피온 친구들은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20초에 한번쯤 포션을 먹던 것이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급기야 왼손가락이 F1키를 다다다다... 연타로 누르기 시작했다. 기회를 봐서 도망을 가기로 마음먹고 한 놈이 쓰러지자 아래로 무조건 뛰기 시작했다.
샌드 힐을 흐르는 모래강을 따라 한참을 달리다 보니 몬스터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한숨 돌리고 나니 아래쪽으로 다른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번 오셔너스를 온 경험이 있긴 했지만 샌드 힐에서 바로 포르터스 시티로 넘어갔기 때문에 아직 오셔너스의 지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한번의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여기까지 왔는데 어딜 못 가겠냐마는 왠지 불안한 마음을 추스르며 들어간 곳은 코랄 비치!! 이름이 말해주듯 푸른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지만 그 곳에 자리를 트고 영역을 점유하고 있는 몹들의 무서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몹들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스콜피온의 독침술은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의 물 덩어리가 뭉쳐 형성된 워터 크리처의 물 싸대기 공격과 모턴을 잘 준다고 소문난 해파리 모양의 몬스터인 플로팅 젤리의 전기통닭 공격은 무모한 나에게도 너무나 무서운 존재들이었다. 수십개의 포션을 먹어가며 이들과 한판승부를 벌였지만 포션은 금방 바닥나기 시작했고 또 한번의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얼마나 도망 쳤을까 왠 미꾸라지 같은 것이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것이었다. 무한 호기심이 이를 놓칠 수 없지. 몰래 뒤를 쫓아가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이것이 급차선 변경 불법 유턴을 하더니 무서운 이빨을 드러내며 덤비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말이다. 순간 당황한 나머지 움찔했지만 도망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칼을 꺼내들었다. 바다를 가로지르며 뿜어낸 검기에 첫 번째 고스트 바이터가 쓰러지고 두 번째 몹을 쓰러뜨리려는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몰려드는 몹들에게 그만 아까운 경험치를 내어주고 말았다.
|
성큰 마운드에 도착하니 이 곳도 코랄 비치와 별 다를게 없었다. 이제 적당한 놈을 골라 포션을 몇 개를 먹던 2차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몹을 잡는 일 뿐이었다. 근데 어찌된 일인지 한참을 돌아다녀도 몹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뭔가 이상하다 생각한 후 미니맵을 천천히 살펴보니 던전 입구가 표시되어 있는 것이었다. 본능적으로 던전 입구로 향했다. 던전안은 수정동굴로 이곳 또한 몬스터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 그만큼 필드에 무서운 몹들이 많기 때문에 은신처를 마련해준 개발자의 의도가 아닐까?
던전을 빠져나와 마땅한 놈을 찾고 있는데 그때 눈에 띈 몬스터는 인간형의 몬스터인 블루맨. 그것도 레벨20의 보스급 몬스터인 것이었다. 신 대륙의 보스급 몬스터는 뭔가 주겠지 생각하니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다시 안전한 던전으로 들어가 물약을 가득 채우고 레벨20의 블루맨에게 덤비기 시작했다.
역시 너무 욕심이 과한 것이었을까? 지금까지는 그래도 초스피드 포션빨기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블루맨에게 한번에 받는 데미지가 무려 166. 그리고 이곳은 4개의 섬으로 된 지역으로 각 섬의 크기가 다른 필드에 피해 작은 편이라 몬스터가 빠른 속도로 모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빠른 손놀림의 포션먹기도 그 한계가 금방 드러났고 블루맨에게 얼굴을 짓밟히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구겨진 자존심에 수모까지 당하니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닥에 누워 정신병자처럼 몬스터와 얘기를 나누며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한참을 다시 부활해서 2차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몬스터를 잡아볼까? 아니면 바인밸리로 돌아가 메테석이 나올 때까지 노가다를 해서 아이템을 구입할까? 고민하다 더 이상 무모한 짓을 말아야겠다 판단하고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다. |
‘진정 노가다를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은 RPG의 챔피언입니다’ 그래 이 말이 정답이다. 처음 바스티안 월드에 입성해 아이템 하나하나를 구하며 얼마나 기뻐했는지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앞마당에 뿡뿡거리며 작은 날개짓을 하는 카타펄트를 보니 그동안 너무 보듬어 주지 않은 것 같아 살짝 칼을 들어 보듬어 주기 시작했다. 그 동안 얼마나 보듬어 주지 않았는지 칼끝이 살짝만 스쳐도 붉은 속살을 보이며 그 자리에 넙죽 엎드려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진정 원샷 원킬의 진수를 보여주며 다시금 펑가이아의 지존자리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펑가이아 필드를 종횡무진 모두 원샷원킬로 보내며 바인밸리에 도착한 후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무한 마울러 잡기 모드로 들어가 오셔너스를 평정하기 위한 무한 수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언제가 고렙이 되는 순간 오셔너스에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불태우며..... |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 [순정남] '대책 없는 쓰레기'지만, 평가는 좋은 악당 TOP 5
- 아이온2 출시와 함께 엔씨소프트 주가 15% 급락
- 라운드8 이상균 디렉터의 소울라이크 신작, 윤곽 드러났다
- 타르코프 스팀판 환불하니, 기존 계정까지 차단 당했다?
- 돈 스크림 투게더, 친구가 비명 지르면 내가 죽는다
- "약속 위반" 엔씨, 아이온2 P2W 상품 논란 일자 철회
- 게임 과금에 '배송 실패'가 웬 말? 아이온2의 미숙한 오픈
- 골든 조이스틱 GOTY '33 원정대', P의 거짓 '최고 확장팩'
- 발등에 불 떨어진 아이온2, 게임 완전히 뜯어고친다
- 모바일 '불가능'·PC '실망', 두 마리 모두 놓친 아이온2
게임일정
2025년
11월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