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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또 다른 변신 바스티안!(바스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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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싱 조절을 위한 패치

캐릭터 명 : 핑크피그
서버 : 아레스
클레스 : 워리어


오픈베타를 시작한 이래 더 나은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항상 발전을 하고 있는 바스티안은 2차 아이템 및 새로운 도시 포르터스 시티를 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패치를 강행했다. 이번 패치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그 자체로도 바스티안이 시스템적으로 얼마나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선 패치내용 중 가장 획기적인 것은 그동안 정들여 키워온 캐릭터의 스탯을 초기화 하는 것이다. 그동안 바스티안을 처음 시작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워리어를 많이 선택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처음 핑크피그를 필드에 내보낼 때 그때의 설레임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필드에 나가 작은 단검 하나를 들고 힘든 혈투를 벌여 상처는 입었지만 온몸을 감싸는 빛과 함께 레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때가 바로 RPG를 즐기는 이유가 아닐까?

그렇다 바로 RPG게임의 매력은 캐릭터는 또 다른 자신이라 생각하고 어떻게는 좋은 아이템으로 필드 최강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재미가 있어서가 아닐까? 어찌됐든 다른 RPG게임의 워리어 보다 건강을 중시한 바스티안은 건강을 올려 탄탄한 체력을 기른 후 레벨 제한이 없는 아이템의 특성에 맞춰 저렙이라도 쉽게 바인밸리의 지존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이때가 좋았지~~


건강은 곧 방어등급을 올리는 것이었으며 이런 이유에서 클래스간의 밸런싱 조절이 용이하지 않아 한 쪽 클래스로 편중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스탯의 초기화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주기 위한 최선의 방침이었고 그로 인한 몬스터간의 밸런싱 또한 조절이 되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아이템의 적정능력치라는 것이 생긴 것이다. 적정능력치란 무기구에는 힘이, 방어에는 건강을 필요치 만큼 분배해야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그전에 아이템에 레벨제한이 따로 없기 때문에 레벨의 고하는 거의 무의미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RPG의 면모를 새롭게 갖추게 된 바스티안을 또 다시 기대하며 바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핑크피그와 함께 여행을 하며 알아보도록 하자.

바인밸리를 떠나다 - 1

이번 패치 때문에 서버가 내려간 상태라 2시간여를 기다려 7시 땡! 하자마자 바로 접속을 시도했다. 하지만 역시 바스티안 패치에 관심이 몰려서인지 접속은 쉽게 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종료/접속을 수백번을 번갈아가며 클릭을 한끝에 워! 하는 기합과 함께 드디어 접속 성공. 어렵게 바스티안 월드에 입성한 핑크피그는 무엇보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찍었던 스탯이 얼마나 누적되었는지가 궁금했다. 일단 안전하게 마을로 텔레포트 한 후 [s]키를 눌러 캐릭터의 상태를 확인했다.

▶힘을 올려? 건강을 올려?


짜잔! 지금까지 누적된 스탯은....120! 뭐 그리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핑크피그가 고생하며 커온 것이 대견하기까지 했다. 일단 스탯을 적절히 분배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적정능력치를 확인하기로 했다. 뜨아~근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지금 핑크피그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적정능력치를 맞추기 위해선 120이라는 스탯이 한없이 모자란 것이었다.

스터닝 소드가 원하는 적정능력치만 해도 128! 기존에 가지고 있는 힘을 합쳐 겨우 적정능력치를 맞출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방어가 문제였다. 방어구의 적정능력치를 맞추려 해도 무려 74이상의 스탯이 필요했다. 분명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어찌됐든 스탯을 재 분배해야만 필드에 나갈 수 있는데 지금 상태로 필드에 나가면 앞마당에 있는 몹이라도 잡을 수 있을지부터가 고민이었다.

▶아이템이 원하는 적정능력치


힘이냐 건강이냐를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 우선 몬스터와 부딪쳐 보고 힘이냐 건강이냐를 결정하기로 했다. 실험대상은 이제는 껌이 되버린 큰 덩치의 마울러. 그동안 바인밸리 지존에 등극한이레 누워서 떡먹기 식으로 마울러를 어루만져주던 것만 기억하고 단걸음에 바인밸리에 달려가기 시작했다.

벨룸 요새 앞마당을 나와 한참을 뛰다가 스테미너도 보충할 겸 앞마당에서 귀여운 몸짓으로 놀고 있는 테일 핑을 향해 검기를 휘둘렀다. 당연히 원샷 원킬이라 생각하고 뒤도 안돌아 보고 가던 길을 재촉하려는데 반으로 갈라져 피를 튀기며 쓰러져야 하는 테일 핑이 두 눈을 똑바로 치켜들고 나를 향해 쫓아오는 것이었다.

▶엇! 야 너 약 먹었냐?

바인밸리를 떠나다 - 2

랙인가? 생각하고 넌 이제 곧 반으로 갈라질 운명이라 외쳤지만 그 놈의 발걸음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무적 강시처럼 폴짝폴짝 뛰며 점점 다가오는 것이었다. 조금씩 겁이나기 시작했지만 바인밸리 지존의 자존심을 구길 수 없는 노릇.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스킬을 사용하여 푸른 검광과 함께 겁 없이 달려드는 테일 핑의 뼈와 살을 분리시켰다.

▶아직 실력 죽지 않았어~~~


이 귀여운 것들에게 너무한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이마에 흐르는 한 줄기 땀방울은 얼마나 당혹해 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갑자기 바인밸리로 들어가는 것이 겁이 나기 시작했다. 패치로 인해 몬스터가 강화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앞마당에 있는 몬스터가 이 정도인데 마울러가 얼마나 강해졌을지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도 실험을 통해 스탯을 제대로 분배해야 했기 때문에 죽을 각오를 하고 바인밸리에 발을 들여놨다. 항상 바인밸리 입구를 지키고 있는 디바우러는 회피 등급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실험대상이 못되므로 무시하고 아래로 아래로 계속 이동을 했다. 얼마 가지 않아 마중을 나온 것인지 마울러 두 마리가 떡 하니 버티고 있었다.

포션을 먹을 준비를 하고 칼을 뽑아 두 손으로 한번 더 꽉 움켜쥐고 공격자세를 취했다. 두 마리의 마울러는 그런 핑크피그를 보더니 둘이 뭔가를 속삭이는 듯 하다 갑자기 달려드는 것이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기습에 공격은커녕 포션을 먹기 위해 키보드를 누르려는데 무엇인가 부서지는 둔탁한 소리가 연거푸 턱! 턱! 두 번 나더니 짧은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서 누워버리며 화면이 회색빛으로 변해버리는 것이었다.

▶마울러 두 놈에게 당하다


▶새로 생긴 부활 화면


이번 패치로 변한 것이 또 하나 있다면 바로 부활시스템이다. 이전에는 부활버튼을 누르면 일괄적으로 일정 경험치와 함께 체력의 40% 깍인 상태로 필드 입구에서 부활을 했지만 패치를 통해 체력을 100% 채워주는 대신 3가지 방법으로 부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부활 방법은 가까운 마을에서 부활, 현재 필드에서 부활, 부활 포션을 사용하여 부활하는 방법 등으로 세분화되었다. 마을에서 부활은 아직 작업중이며 부활 포션의 가격은 50,000골드다.

처음 그 사실을 알게되어 부활 포션을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까운 경험치를 깍여가며 부활을 했다. 부활을 하니 아까 입구를 지키고 있던 디바우러가 고개를 돌려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다.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뒤도 안돌아 보고 ‘나 살려라’를 외치며 황급히 바인밸리를 빠져나갔다.

(ㅡ.ㅡ;)헥~ 헥; 이제 바인밸리의 지존은 끝이 난건가? 그동안 마울러한테 뺏은 메테가 너무 많아 마울러들이 폭주한 것일까? 이런저런 추측이 무성했지만 우선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스탯의 분배를 하지 않아서일 것이라는 판단하에 마을로 돌아가 힘인지 건강인지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기로 했다.

새로운 곳의 지존으로 - 1

마을에 돌아가니 벌써부터 3차 아이템을 팔고 있는 고렙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분들쯤이면 정확한 대답을 해주겠지라 생각했지만 장사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살거 아니면 가라는 식의 대답만 들었다. 의기소침해져 누구한테 물어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핑크피그님’을 외치며 쫓아오는 것이었다.

바스티안 월드에 혼자 입성해 지금까지 외로운 검객임을 자청하며 싸워온 핑크피그를 알아보는 이가 있다니 역시 게임메카의 힘은 대단했다(^^;). 하지만 핑크피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다가온 이는 두둥~ 암흑전사_워리어님이었다.

혹시 암흑전사_워리어님을 기억하시나? 레벨 24에 오셔너스의 무모한 도전의 탐험대장이 되어주신 분이 바로 암흑전사_워리어님이었다.

▶오랜만이에요.~~ 암흑 전사_워리어님!


암흑전사_워리어 : 님 오랜만이요? 저 기억하세요?
핑크피그 : 네~ 그럼요..
암흑전사_워리어 : 바스티안 패치덕분에 너무 어려워 졌어요.....
핑크피그 : 저도 지금 바인밸리 놀러갔다가 마울러에게 당하고 왔음다..ㅜ.ㅜ;
암흑전사_워리어 : 이런~ 어쩌다가..
핑크피그 : 실험한다고 스탯 분배 안하고 갔거든요.......
암흑전사_워리어 : 하하하하! 이런~~그래서 어떻게 올리시기로 하셨어요?
핑크피그 : 아직~~~ 어떻게 할까 고민이에요...

암흑전사_워리어님과 한참 얘기를 나누었지만 암흑전사_워리어님은 건강에 충실하여 스탯을 분배했다 한다. 어느정도 방어를 만들어 놓고 이제부터는 계속 힘에 투자를 할 생각이라는 것이었다. 하긴 방어등급이 높아야 고렙 몬스터를 잡을 수 있고 그래야 빠른 렙업과 고가의 아이템 획득을 하는 길이었다.

하지만 방어등급에 모두 투자를 한다면 공격력이 턱없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었다. 아마 이번 패치도 워리어가 힘을 올릴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 아닌가? 그래서 고민끝에 일단 누적되어 있는 120의 스탯중에 옷에 맞춰 70을 방어등급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모두 힘에 투자하기로 했다.

스탯을 모두 투자하고 나니 방어등급 168에 데미지 89~92가 되었다. 방어등급에 비해 데미지가 현저히 적었지만 빨리 광렙을 해 적정능력치를 모두 채워주면 데미지는 현재상태보다 약 두배가량 올라가기 때문에 무한 광렙모드로 돌입해야 했다.

▶누적된 스탯을 올리고 있는 중!


이제 바인밸리의 지존은 물 건너간 상태고 다른 필드의 지존으로 등극하기 위해 길을 나서리고 했다. 역시 만만한 곳은 메테석도 잘 떨어뜨리는 홉고블린이 서식하는 스테츄 데일이라 생각하고 그곳을 향해 뛰어갔다.

새로운 곳의 지존으로 - 2

한참을 뛰어 스테츄 데일에 입성하니 여전히 그 곳을 지키고 있는 고블린이 반겨주었다. 오랜만에 고블린을 어루만져주고 가고 싶었지만 빨리 홉 고블린에게 스탯분배한 것을 실험해 보고 싶어 일단 무시하고 뛰기 시작했다.

드디어 홉 고블린이 서식하는 곳에 도착해 홉 고블린이 어디있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어디서 날아온 것인지 하늘에서 마법 공격이 쏟아져 내려오는 것 아닌가? 아니 이번 패치로 홉 고블린이 마법을 쓰는것인가? 마법 공격은 그리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았지만 당황한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홉 고블린이 있어야 할 곳은 주인을 뺏긴 채 리치라는 새로운 몬스터가 차지하고 있었다.리치는 마법을 쓰는 몬스터로 공중 부양한 채 지팡이 공격을 하는 몬스터이다.

▶너희들은 내 상대가 아니야!


▶오호라! 홉 고블린을 밀어내고 새롭게 나타난 너희들이 리치!


방어등급을 올려서일까? 많은 수의 리치가 몰려와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었다. 그래 이제 이곳 스테츄 데일에서 새로운 강자로 굴림하리라 다짐하고 리치의 하나하나 처리해 들어갔다. 그러나 힘의 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시나 공격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다시 바인밸리의 지존으로 등극하기 위해선 열렙 뿐이었다. 이제 핑크피그는 한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고 수련에만 전념해 또 다시 바인 밸리를 평정하리다.

-Tip : 스탯 분배

이번 패치로 인해 스탯분배에 대한 의문점이 많을 것이다. 일단 워리어 같은 경우 힘이냐 건강이냐로 나뉠 수 있지만 민첩에 의한 크리티컬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워리어는 강력한 파워를 기준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에 크리티컬 확률에 대한 걱정은 일단 접어 두어도 무관하다.

그럼 힘 워리어냐 건강 워리어냐로 나뉠수 있는데 건강 워리어 같은 경우 강한 필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점을 보이지만 데미지의 약화로 몬스터 한 마리를 잡는데 드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힘 워리어는 건강 워리어와 정반대인 경우인데 강력한 파워를 즐기기엔 좋지만 강한 필드에서는 체력포션을 계속 먹어가며 싸워야 하니 물약값도 생각을 해야 한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워리어의 가장 이상적인 스탯분배는 7:3비율로 힘에 7을 건강에 3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할 수 있다. 적당량의 포션을 섭취하며 강력한 파워를 만끽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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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제우미디어
게임소개
'바스티안'은 '광활한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MMORPG로. 인간들의 잃어버린 힘을 찾아 알리어스 대륙의 신들과 대항한다는 내용을 그린 게임이다. '바스티안'은 플레이어가 몬스터로 변신하여 게임을 진행...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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