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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MMORPG 확장팩 러쉬 – 리치왕은 시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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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낙엽이 다 떨어지고 첫눈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게임메카 독자분들은 안녕하신지.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 연말 대목을 준비하는 시기다. 물론 온라인게임도 예외는 아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가 먼저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로 서문을 열었고, 다른 MMORPG 역시 이 대목을 잡으려 확장팩을 쏟아냈다. ‘WOW’보다 먼저 파티플레이와 PvE를 정립한 ‘에버퀘스트 2’부터 곧 한국에 들어올 ‘에이지 오브 코난’까지, 겨울을 앞두고 일제히 쏟아져나오는 MMORPG 확장팩을 살펴 보았다.

에버퀘스트 2 : 그림자의 오디세이

▲믿기지 않겠지만 그래도 할 사람은 한다.

“아직도 ‘에버퀘스트 2’를 하는 사람이 있어?” 국내에서는 이미 서비스를 접은지 한참 된 게임이지만 해외에서는 아직도 ‘에버퀘스트 2’를 하는 사람이 있다. ‘WOW’가 전세계적인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에버퀘스트 2’는 관련 사이트가 활성화될 정도로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WOW’가 나오기 전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많이 몰락한 건 사실이지만.

‘에버퀘스트 2’는 몇번의 확장팩을 거쳐 PvE(유저 대 환경)를 지향해왔다. 그간 다른 게임들이 PvP(유저 대 유저) RvR(진영 대 진영)을 중시하고 그것을 홍보해 온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PvE로의 집중을 통해, ‘에버퀘스트 2’는 다른 플레이어와 대립하는 것보다, 거대한 적과 싸우는 재미를 추구해 왔다. 위압감을 주는 거대한 레이드 몬스터와 싸우면서 무찌를 때의 통쾌함이 ‘에버퀘스트 2’의 재미였고, 그것은 이번 확장팩 ‘그림자의 오디세이’ 에도 반영되어 있다.

▲농담않고 이런 녀석들과 싸워야 한다. 물론 머리수와 협동심으로 이길 수 있다.

이번 확장팩 ‘그림자의 오디세이’ 는 20개의 새로운 지역 추가와 Achievement Point(성취 포인트)의 제한이 200으로 늘어났다. ‘에버퀘스트 2’의 가장 중요한 점은 Najena, Mistmoore , The Sebilisian Empire 같은 ‘에버퀘스트’에서 나왔던 던전들이 다시 생긴다는 점이다. 이로서 ‘에버퀘스트’에서 500년이 흘러간 ‘에버퀘스트 2’의 배경이 설명되고, 플레이어는 이를 통해 그동안 무슨 있이 일어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워해머 온라인: 투쟁의 시대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Dark Age Of Camelot) 으로 유명한 제작사 ‘미식 엔터테인먼트’(Mythic Entertainment)가 만든 ‘워해머 온라인’은 최근 NHN과 서비스 계약을 맺고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워해머 온라인’은 각종 게임사이트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으며 ‘WOW’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WOW’의 세계관이 ‘워해머 온라인’의 세계관과 유사하다는 점도 이 게임을 ‘WOW’와 비교하게 만든다.

▲다른 게임에서 공성무기를 조종해 본 적이 있는가?

‘WOW’가 PvP와 RvR중에서 PvP를 중시했다면, ‘워해머 온라인’에서는 RvR에 더 무게를 실었다. 캐릭터의 육성 없이도 RvR에 참여할 수 있으며, 경험치와 아이템 또한 PvE에 부족하지 않게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워해머 온라인’의 공성전은 여타 게임과 달리 공성무기를 직접 운용할 수 있어 더욱 실감나는 전투를 가능하게 한다.

북미 서버는 곧 이루어질 12월의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방어구와 새로운 직업 : ‘암흑의 수호자’ (Black Guard) 와 ‘타오르는 태양의 기사’(Knights of the Blazing Sun) 가 추가될 것이라 한다.

▲카오스 진영의 새로운 탱커, '암흑의 수호자'

 

▲오더 진영의 새로운 탱커, '타오르는 태양의 기사'

11월의 업데이트에서는 게임 내 이벤트를 통해 이들 직업을 미리 체험해볼수 있도록 했다. 주어진 퀘스트를 계속 하여 완수하여 그 보상으로 ‘암흑의 수호자’와 ‘타오르는 태양의 기사’를 체험할 기회를 준다. 이벤트 기간 동안은 새로운 시나리오가 추가되며 모든 티어, 모든 랭크의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 : 모리아의 광산

▲너는 여기서 한발짝도 더 갈 수 없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11월 17일 확장팩 ‘모리아의 광산’을 발표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에서 원정대가 맨 처음에 들어갔던 모리아의 광산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영화에서도 다 보여주지 못했던 거대한 스케일을 게임상에서 재현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확장팩에는 레벨 제한이 60으로 늘어나며, 전설의 무기 시스템이 도입된다. 전설의 무기란 소설에서 나온 특정 인들의 무기를 플레이어가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아라곤의 ‘나르실’ 이나 프로도의 ‘스팅’을 유저가 들 수 있다. 다만 전설의 아이템은 근접무기와 클래스 아이템 두 종류만 가능하며, 이들 아이템은 플레이어가 전투에서 쓸면 쓸수록 무기 고유의 경험이 쌓여 더 강해진다.

▲이제야 제대로 된 마법사 클래스가 생겼다

새로운 직업도 추가된다. 먼저 ‘룬키퍼’(Runekeeper)는 현자와 비슷한 직업이지만, 현자가 다루는 자연력과 달리 ‘마력’을 다루는 클래스가 될 것이다. 파티 내에서는 힐러나 데미지 딜러의 역할을 맡을 것이다. ‘워든’(Warden)은 공격과 방어가 적절히 조합된 하이브리드형 직업으로, 책략(Gambit)이라는 타 직업과 차별되는 특수한 콤보를 쓰게 될 것이다.

아직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서 구현된 세계는 원작 소설에 비하면 1~2권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이번 확장팩 역시 그 원작자 ‘J.R.R.톨킨’이 구축한 세계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많은 확장팩과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텍스트로만 구현된 ‘J.R.R.톨킨’의 세계를 게임을 통해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에이지 오브 코난 : 하이보리안 어드벤쳐

▲유혈낭자가 이 게임의 미덕이다

출시된 직후 전세계 판매순위에 오르기도 한 MMORPG, ‘포스트 WOW’라고도 불리는 ‘에이지 오브 코난‘. ‘에이지 오브 코난’ 은 최근 네오위즈 게임즈와의 계약으로 정식으로 한국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잔인한 묘사때문에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본격 성인용 RPG로써, ‘리얼 컴뱃 시스템’을 통해 실감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자동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닌, 직접 무기의 진행 방향과 초식을 따라 공격하는 것이다.

‘에이지 오브 코난’이 한국에 서비스될 정확한 시기는 예상할 수 없으나, 한국에 들어올 버전은 최근 시행된 북미에서의 업데이트가 끝난 버전이 들어올 것이라 추측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50레벨 이상의 고레벨 컨텐츠가 대폭 보충되었으며, 새로운 아이템과 컨텐츠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에이지 오브 코난’ 의 제작사 ‘펀컴’(Funcom)에서는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다이렉트 X 10'을 공식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 밝혀, 향상된 그래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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