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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캐릭터로 살펴보는 미소녀 원화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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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이 기사에는 성인용 미소녀 게임에 관련된 그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지 않고 싶으신 분은 다른 기사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저도 그렇고 독자 여러분들도 이래 저래 고생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게임메카가 준비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수영복 입은’ 미소녀 캐릭터들입니다.

물론 단순히 그림만 보여 주는 거라면 이렇게 공들여 기사까지 작성하지 않았겠지요? 이번 기사에서는 수영복 입은 캐릭터들과 함께, 미소녀 업계에서 유명한 원화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T2 ART WORKS=토니

▲ 사실 눈만 보면 딱 토니 그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본명은 ‘타나카 타카유키(田中貴之)로 흔히 ‘Taka Tony’ 혹은 그냥 ‘토니’로 불리는 이 사람의 그림은 고전 게임 유저라면 약간은 친숙할겁니다. 바로 ‘창세기전 외전2: 템페스트’에 사용된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이니까요.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토니가 원화를 맡은 미소녀 게임인 ‘미타바~시노비~’와 ‘아르카나’가 한글화 되어 정식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야한 장면은 거의 다 짤렸지만.)

▲ 토니 그림은 특유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토니가 그린 그림의 매력이라면 뭐니뭐니해도 그림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있습니다. 뭐, 미소녀란 말 자체가 ‘아름다운 소녀’를 뜻하는 말이니까 당연하겠지만, 유독 토니의 그림은 미려하게 그려진 하나의 ‘작품’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토니가 참여한 게임들은 모두 기대 이하의 수준을 보여주어서, 팬 사이에서는 ‘B급의 토니’라는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들어서 아예 게임 관련 일은 그만두고 ‘코믹 마켓’등에서 동인지 판매를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템페스트'도 B급 게임의 운명을 피할 수는 없었다.

카넬리안

본명은 ‘엔도 나오(遠藤直)’로 여성 일러스트 레이터 입니다. ‘카넬리안’이라는 닉네임은 보석 이름에서 따온 거라고 하네요. 카넬리안 역시 그림 잘 그리기로 유명한 작가로, 국내에는 미소녀 게임 ‘얼굴없는 달’로 유명합니다. 카넬리안의 미소녀 인물 작화 강의를 담은 책이 국내에 정식 출간된 적도 있구요.

▲ '얼굴 없는 달'

카넬리안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느다란 펜선 입니다. 토니의 그림이 전반적으로 밝고 색기 넘치는 느낌을 준다면, 카넬리안의 그림은 가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줍니다. 덕분에 큰 인기를 얻어 ‘얼굴 없는 달’이외 많은 미소녀 게임에 참여했지만… 그 게임들의 수준은 굳이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뭐, 그림만 예쁘면 됐죠.

▲ 먹튀라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던 '도화월탄'

미츠미 미사토

마스코트로 ‘펭귄’을 자주 써서 ‘펭귄 여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여성 일러스트 레이터 입니다. 너무 유명해서 설명할 필요도 없는 사람이지만, 굳이 첨언하자면 일본의 많은 원화가들이 이 사람의 영향을 받은 유명한 원화가 입니다. 지금은 고전이 된 F&C사의 ‘피아캐럿에 어서오세요! 2’으로 유명해진 후, 현재는 ‘투하트’시리즈로 유명한 리프사에 소속되어 원화뿐 아니라 게임 개발 전반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기도 합니다.

▲ 실은 이 두 캐릭터는 캐릭터 원화가 서로 다른 사람이다. 믿겨지는가?

‘코믹파티’와 ‘투하트2’에 참여해 대 성공을 거둔 후, 최근에는 PS3으로 발매된 ‘Tears to Tiara-화관의 대지-‘의 원화를 맡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리프의 다른 원화가인 아마즈유 타츠키, 나카무라 타케시 역시 미츠미 미사토의 그림체와 아주 흡사한 그림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 원화가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구글 등의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미츠미 미사토’의 그림과 다른 두 사람의 그림이 섞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니까요. 어쨌든 이런 그림체의 그림을 보면 ‘아, 미츠미 미사토구나’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 여담이지만 당시 이걸 플레이 했던 사람은 지금 20대 중반이나 30대가 되어 있겠지..

벳칸코

▲ 'Fortune Arterial'

국내에는 ‘새벽녘보다 유리색인’이나 ‘Fortune Arterial’등으로 알려져 있는 원화가 입니다. 특유의 동글동글한 그림체와 정성 들인 캐릭터 복장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꽤 많은 팬이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다만, 몇 년 동안 그림체(특히 얼굴 모양)가 ‘전혀’ 바뀌지 않고 있어서 ‘도장작가’라는 놀림을 받기도 합니다. 참고로 닉네임인 ‘벳칸코(べっかんこう)’는 기타간토 지방의 사투리로 ‘메롱’이라는 뜻으로, 대학교 동아리 선배가 지어준 닉네임이라고 합니다.

▲ '새벽녘보다 유리색인'

핫포비 진

▲ 어떤 팬 말대로 '가슴에 목숨 건 원화가'

우리나라에는 ‘보잉’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원화가로, 가슴 큰 캐릭터를 아주 좋아해서 참여한 게임의 일러스트를 보면 대부분 가슴이 큰 캐릭터만 그렸습니다. 조금 진한 색감과 색기 넘치는 그림으로, 사견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수영복 그림을 잘 그리는 원화가 입니다. 어쩌면 이번 코너에 가장 어울리는 원화가 일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그녀그녀그녀’로 국내 커뮤니티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 '그녀그녀그녀'. 자세한 것은 MP존 공략을 참조.

마치며

어떠셨습니까, 눈은 즐거우셨는지요? 여기까지 수영복 입은 미소녀를 핑계(?)로 유명 미소녀 원화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미소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꽤 많지만, 정작 그 미소녀 게임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원화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원화가인 이 사람의 이름은?

당장 이 기사에서 소개한 원화가들의 작품만 봐도,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게임들이지만 정작 그 게임을 어떤 원화가가 그렸는지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굳이 미소녀 게임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즐기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갖는 풍조가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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