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기의 승자, Wii
닌텐도의 게임기 Wii 는 가장 늦게 나온 차세대기다. 그러나 혁신적인 컨트롤과 마리오, 젤다 같은 명작 게임들을 무기로 차세대기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Wii가 4월 26일에 드디어 우리나라에 정식 발매된다.
NDS 때와 같이 이번에도 닌텐도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Wii 를 광고하고 있다. ‘원빈’이라는 멋진 모델과 독특하고 신기한 위모트 조종 장면은 유저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Wii의 현명한 구입 결정을 위해 Wii에 대한 문제점들을 설명하고 어떤 유저에게 Wii가 잘 어울릴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문제 1.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성능
Wii 의 큰 단점 중 하나는 PS3, Xbox360 보다 낮은 성능이다. Wii의 성능은 이전 세대 콘솔게임기인 PS2나 Xbox, NGC의 성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게임기에 비해 낮은 Wii의 성능은 Xbox360이나 PS3의 게임을 완전하게 이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일단 성능 비교를 보도록 하자.

▲ PS3, Xbox360, Wii의 성능 비교
성능 비교를 보아 알 수 있듯 차세대기 중 가장 낮은 성능을 가진 Wii의 수준은 다른 게임기인 PS3, Xbox360 보다 상대적으로 그래픽 퀄리티가 낮다. 성능 비교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밑의 스크린샷을 통해 그래픽의 차이를 한 번 보도록 하자.


▲ Xbox360과 PS3, Wii 의 그래픽 비교 사진
Xbox360, PS3는 차세대 게임기, Wii는 놀이 완구’라는 야유 아닌 야유는 이런 단점 때문에 생긴 말이다. 이와 같은 그래픽 차이는 단순히 눈만 즐거워지는 재미 하나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픽뿐 아니다. 뒤쳐진 성능 때문에 Xbox360, PS3로 전환되는 게임들을 즐길 수 없다. 예를 들어, 이번에 발매하는 명작 게임인 GTA 4는 Xbox360, PS3로도 나오지만 Wii로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능이 좋지 않아 플레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S3, Xbox360으로 발매되는 GTA 4, Wii로는 발매되지 않는다.

▲ 닌텐도의 명작도 많지만, 다른 게임 개발사에도 그래픽과 게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명작도 많다.
이런 단점은 좋은 그래픽과 성능을 추구하는 유저에게는 Wii 구입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나중에 GTA 와 같은 게임을 하고 싶지만 Wii의 성능으로 컨버전이 불가능하여 다른 게임기를 사야 할수도 있다. 하지만 Wii는 젤다나 마리오 같은 성능의 차를 커버하는 게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게임들을 기대하는 유저라면 Wii 구입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 2. 한국 발매 게임만 할 수 있다. 한국 코드
Wii에는 국내 정식 발매된 게임만 플레이 가능한 한국 코드가 삽입된다. 한국 코드란, 열쇠와 자물쇠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코드’를 가진 기계에서는 ‘한국 코드’를 가진 소프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 코드는 ‘철저한 로컬라이징’이라는 약속과 함께 Wii를 가지고 한국에 상륙하려는 ‘닌텐도의 의지’가 보이는 결정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각오’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

▲ Wii 소프트에 붙어있는 한글판 심볼...

▲ 소니의 PS2도 적극적인 한글화로 우리나라 시장에 진입하려 했지만 지금은 한글화 게임이 손에 꼽을 정도다.
닌텐도의 이런 결정은 양날의 검과 같다. 만약 외국에서 나온 Wii 게임을 보고 Wii 의 구입을 결정한 유저라면 먼저 자신이 본 게임이 국내 정식발매될지 여부부터 살펴봐야 한다. 만약 국내 정식발매 되지 않는다면 한국판 Wii로는 그 게임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발매되는 게임으로도 충분히 Wii를 기대하는 유저라면 Wii 구입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 3. 게임큐브 게임을 즐길 수 없다. 하위기종 호환 금지
한국 코드와 함께 하위기종 호환 안된다는 점도 아쉽다. 하위 호환이란, 차세대 게임기에서 이전 세대 게임들을 플레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NDS에서 GBA을 할 수 있고 PS3에서 PS2게임을 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일본판 Wii는 하위기종 호환이 가능하지만 한국판 Wii는 하위 호환 기능을 삭제되어 있다. 따라서 ‘게임큐브’용 게임을 Wii에서 즐길 수 없다.
이 결정은 작은 피해를 떠안고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한 닌텐도의 혜안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하위 호환을 지원하는 부품을 없앰으로써 불법 개조의 가능성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 이것이 문제의 개조칩, 게임큐브 호환 칩을 제거함으로써 개조칩을 달 공간을 없애버렸다.
닌텐도의 하위 호환 금지는 우리나라의 골칫거리인 불법개조를 미연에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로 개조하는 방법이 나온 Xbox360의 사례를 들어본다면 이런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 Xbox360도 칩을 개조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대신 소프트웨어로 불법 개조하는 방법이 나왔다.
Xbox360에서 Xbox 게임을 즐길 수 있거나 NDS에서 GBA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매력으로 게임기를 구입하는 유저들에게는 Wii의 하위 호환 금지는 한국판 Wii의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만약 게임큐브 전용으로 나온 '바이오하자드 제로'를 Wii에서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한국판 Wii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게임큐브가 없거나 하위 호환에 관심이 없는 유저라면 이 문제는 구입 결정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 4. Wii의 온라인은 아직 모뎀 시대
또하나의 단점은 구시대 방식의 온라인 기능이다. Wii는 다른 유저의 코드를 교환해야만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Wii에는 PC나 엑스박스 라이브처럼 서버를 선택하거나 자동으로 유저를 찾아주는 등의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Wii의 온라인 방식은 인터넷 초창기 IP를 주고 받아 네트워크 게임을 하던 ‘모뎀’ 시대의 방식과 별반 다르지 않다.

▲ Wii의 온라인 방식으로는 MMORPG 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게임은 MMORPG 같은 온라인 게임이 지배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의 시장보다 온라인플레이의 중요성이 크다. PS3는 PSN, Xbox360의 엑스박스 라이브를 지원하는 등 네트워크 플레이는 차세대기의 핵심이다.
그러나 Wii는 음성메시지를 사용할 수 없고, 상대방의 인터넷 주소를 모르면 온라인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제약이 많다. 이런 Wii의 큰 단점은 인터넷 플레이가 일반화된 국내시장 진입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 Wii용으로 발매되는 ‘팡야’는 온라인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따라서 Wii용 게임을 보면 '위 스포츠'나 '팡야' 등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혼자 보다 가족, 친구, 애인과 한자리에서 같이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에게는 잘 어울리는 게임기다.
그러나 온라인 플레이를 중시하는 유저라면 Wii보다 온라인 서비스가 강화된 PS3, Xbox360 같은 게임기를 추천한다. 혹시 MMORPG 같은 온라인 게임이 Wii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구입을 결정하려는 유저라면 생각을 바꾸는 게 좋다.
이제까지 Wii에 대한 몇가지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이 글만 보면 ‘Wii’가 절대 사면 안 되는 게임기로 보인다. 하지만 닌텐도는 참신함과 게임 본연의 재미로 차세대 게임기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게임을 선택할때 그래픽, 호환성, 온라인 기능을 중시하는 유저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쉽고 가벼운 게임을 원한다면 Wii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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