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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비스타, 축복인가, 저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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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고등학생인 김군은 요즘 윈도우 비스타에 흠뻑 취해있다. 집에 도착해 윈도우 비스타가 설치된 컴퓨터를 부팅 시킨 후, 요즘 유행하는 최신 온라인 FPS 게임을 실행시킨다. 그는 비디오 게임기도 가지고 있지만 뛰어난 그래픽에 끌려 요즘은 PC 게임을 주로 즐기는 편이다. XBOX360패드로 PC 게임을 즐기던 김군은 게임을 종료시키고 자신이 개발중인 3D 액션 게임을 손보기 시작한다. 김군은 게임개발 학원에 다닌 경력은 없지만 윈도우 비스타에서 지원하는 개발툴(Tool)을 이용해 이미 다양한 PC, XBOX360용 게임을 개발한 베테랑이다. 그는 아마추어 게임 개발인들 사이에선 이미 스타자리에 올라 있다. 완성한 게임을 PC와 XBOX360에서 테스트 해본 후 이상이 없음을 확신하고, 인터넷과 XBOX360 라이브에 업로드할 준비를 한다.

이것은 앞으로 우리가 체험하게 될 윈도우 비스타의 능력 중 일부분이다. 비디오게임기 이상의 그래픽, 콘솔게임기와의 높은 호환성, 게임제작 툴을 이용한 UCC(User Created Contents). 이 세 가지가 윈도우 비스타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로인한 부정적인 파급효과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라는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다. 컴퓨터를 부팅시키면 ‘윈도우’라는 로고가 뜨지 않는 컴퓨터가 얼마나 될까? 우리는 이미 윈도우 3.0, 윈도우 95, 윈도우 98, 윈도우 2000, 윈도우 XP 등 많은 윈도우 프로그램을 사용해보았고 사용하고 있다. 윈도우 3.0은 최초로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조작환경(GUI)을 제공했으며, 윈도우 95는 인터넷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유람선을 제공했다. 윈도우 2000과 XP는 이 유람선 터보엔진을 장착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인터넷 세계를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면 윈도우 비스타는 우리에게 어떤 세계를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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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비스타의 중심에서 게임을 외치다

‘윈도우 비스타는 어떤 부분에 특출나?’라는 질문의 해답은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MS)의 한마디에서 얻을 수 있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미디어는 게임이다’ 이 말은 그들이 게임이란 존재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이 돈을 퍼 부어가면서 밀어 붙이고 있는 ‘XBOX360’만 봐도 MS의 의중을 눈치챌 수 있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이번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기존의 게임들의 페러다임을 바꿔 버릴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마치 ‘조용한 혁명’과 같은 것으로 우리 눈에는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개발자와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 윈도우 비스타의 축복

Ⅰ. DX10으로 고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다이렉트 10(이하 DX)’이다. 컴퓨터 시스템 활용에 있어 DX10은 기존 DX9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이 덕분에 우리는 고사양 게임을 더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DX10은 그 체계가 확연히 달라져 우리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이렇다. 인절미가 있다 치자. 예를 들어 인절미 10개를 만든다고 쳤을 때, 과거에는 직접 사람이 떡을 찧어야 했기 때문에 30분이 걸렸다. 하지만 기계로 빠르게 떡을 만들 수 있는 요즘은 10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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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9과 DX10 차이점 역시 이와 마찬가지다. 둘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쌀, 콩고물)는 변한 것이 없지만, DX9은 사람이 직접 떡을 찧어야 하는 절구이고, DX10은 떡을 찧어주는 기계다. 결과적으로 DX10은 컴퓨터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우리에게 DX9보다 더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DX10이 게임의 어떤 부분을 강화시켜준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래픽’이다. DX는 본래 그래픽 프로그래밍을 위한 도구다. 이 도구가 진화했으니 그래픽이 강화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 여기서 더 정확히 꼬집어 이야기하면 그래픽 중에서도 ‘특수효과’를 들 수 있다.

▲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경이로운 수준의 게임 그래픽을 볼 수 있다

한 예로 우리가 흔히 ‘뽀샤시 효과’라고 부르는 ‘가오시안 블러 필터’를 표현하는데 있어 DX10은 DX9보다 수 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때문에 게임을 즐길 때 컴퓨터가 ‘버벅’거려 특수효과를 끄고 즐겼던 게이머라도 DX10에선 다양한 특수효과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Ⅱ. 스파이웨어를 이용한 온라인 게임 해킹이 사라진다

윈도우 비스타는 인터넷 보안이 더욱 강화됐다. 이 부분은 온라인 게임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해킹과 관련이 깊다. 인터넷 해킹의 발생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사용자의 실수(비밀번호 유출)와 스파이웨어를 이용한 해킹이다. 이중 스파이웨어를 이용한 해킹은 사용자가 눈치채지 못한다면 프로그램이 컴퓨터에 상주하면서 게이머의 정보를 야금야금 캐 가기 때문에 대단히 두려운 존재다.

이 스파이웨어의 온상이 바로 ‘Actve-X(이하 엑티브-X)’라는 프로그램이다. 엑티브-X는 본래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에서 할 수 없는 기능을 확장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가령 어떤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종종 ‘Active-X 컨트롤을 필요로 합니다. 해당 Active-X 컨트롤을 사용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라는 문구를 봤을 것이다. 이 문구는 ‘해당 사이트 이용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시겠습니까’와 같은 말인데, 문제는 이 방식을 악용해 악의적으로 혹은 해킹을 목적으로 스파이웨어를 침투시켜 놓는 사이트도 있다는데 있다. 따라서 기억에 없는 프로그램이 어느새 컴퓨터에 설치되 있는 경우 상당수는 이 엑티브-X에 의해 설치된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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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문구는 ‘해당 사이트 이용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시겠습니까’와 같은 말인데, 문제는 이 방식을 악용해 악의적으로 혹은 해킹을 목적으로 스파이웨어를 침투시켜 놓는 사이트도 있다는데 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엑티브-X를 없애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즉, 각 종 스파이웨어의 온상이였던 엑티브-X를 없애 스파이웨어의 침입을 단절시켰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 엑티브-X를 사용하고 있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질적인 해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게이머가 직접 해킹 프로그램을 다운받지 않는 이상 스파이웨어에 의한 게임 해킹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엑티브-X가 없어지면서 온라인 게임의 실행 방식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주류를 이루는 ‘웹 로그인 시스템’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다.

한 예로 ‘서든어택’ 웹사이트에서 로그인한 후, 게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런칭형태도 이 액티브-X 덕에 가능한 일이였다. 하지만 엑티브-X가 사라짐에 따라 자체적으로 웹 로그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이 방식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다음 페이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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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비스타에선 엑티브-X가 사라지면서 현재 쓰이고 있는 '웹 로그인' 방식은 보기 힘들어진다

Ⅲ. 새로운 특수효과가 개발된다

이미 앞에서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형태의 게임이 등장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DX10와 DX9의 개발환경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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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10에선 프로그래머가 원하는 방향으로 더 쉽고 빠르게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프로그래밍 단계에서 모니터에 그래픽이 표현되는 일련의 과정을 ‘물이 지나가는 파이프와 비슷하다’고 하여 흔히 ‘파이프 라인’이라고 하는데, DX10에선 이 파이프 라인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여러분이 정원에 물을 뿌리려고 한다 치자. ‘쇠파이프’와 ‘고무호스’가 있다. 여러분이 원하는 장소에 물을 뿌리기 위해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가? DX10이 제공하는 ‘파이프 라인’은 이 고무호스와 같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전문가들은 앞으로 새로운 차세대 엔진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헬게이트:런던’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헬게이트는 DX9버전과 DX10버전이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데, DX10버전에선 DX9버전에선 볼 수 없었던 특수효과를 보여준다.

◀ DX10은 DX9보다 유연한 개발환경을 제공해 지금보다 뛰어난 특수효과가 다수 개발될 것이다

한 예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연기효과’를 들 수 있다. DX9 버전에선 주위에서 어떤 힘을 가해도 애니메이션처럼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피어 오른다. 하지만 DX10에선 연기의 피어 오르는 모양이 매번 변화한다. 또 캐릭터가 연기를 뚫고 지나가면 현실에서처럼 지나 간 부분이 캐릭터 모양으로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이 효과는 DX10이 기존 DX9에 비해 얼마나 강력한 개발환경을 제공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Ⅳ. XNA, 아마추어도 XBOX360 게임을 만들 수 있다

글 가장 첫 머리에서 고등학생인 김군이 어떻게 PC게임과 XBOX360용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윈도우 비스타에서 지원하는 ‘XNA’덕분이다. XNA의 흥미로운 점은 두 가지. 우선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과 PC를 통해 XBOX360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XNA를 이용한 게임 개발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블록놀이 ‘레고(Lego)’를 떠 올리면 된다. XNA의 구조는 일정한 규칙에 의해 여러 블록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개발자는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효과를 이 블록에 끼워 넣기만 하면 된다(물론 개발에 필요한 ‘C#’이라는 언어를 숙지하고 있는 상태여야 한다).

여기서 ‘규칙이 정해져 있다면 게임의 형태 역시 똑같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의문점을 가진 독자에게는 레고블럭은 오직 정해진 형태의 블록만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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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NA 개발 방식은 블럭게임 '레고'와 같다

여기에 XBOX360 게임으로 변환 시킬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 자신이 PC에서 개발한 게임을 XBOX360에서도 즐길 수 있다(단, XBOX360으로 변환시키는 서비스는 1년에 100달러를 지불하고 유료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이렇듯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윈도우 비스타를 통해 레고블럭 맞추듯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XNA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XNA를 통해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면, 게임 개발에 필요한 지식과 인력이 지금보다 현저히 줄어들 것이란 점이다. 또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게임이 다수 출현할 것이란 점에서 현재 화재가 되고 있는 UCC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층이 두터워 질 것이고 지금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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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개발자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UCC '카운터 스트라이크(좌)'와 '워크래프트3 카오스(우)'. XNA는 더욱 다양한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과거 최초의 컴퓨터 게임 ‘스페이스 워’가 그랬던 것처럼 게임 장르의 다양화에 있어 새로운 형태,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 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윈도우 비스타의 저주

Ⅰ. 한국 PC방 타격 OR 한국 게임업계 퇴보

윈도우 비스타는 최소 듀얼코어 CPU와 1기가 RAM, G포스 7300GS 이상의 사양을 요구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구동시키기 위한 최소 사양일 뿐, 원활하게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 위해선 더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현재 대중적으로 쓰이는 펜티엄4 시리즈에서 단순 업그레이드로는 윈도우 비스타를 구동시킬 수 없다. PC의 거의 모든 하드웨어를 교체해야 한다. 여기에는 국내 게임 시장에 있어 중요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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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인자란 다름아닌 PC방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들과 PC방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다. 한 예로 ‘카트라이더’, ‘카운터 스트라이크’, ‘스페셜 포스’ 등 대박 캐쥬얼 게임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PC방이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윈도우 비스타가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다면, 국내 수십만 개의 PC방들이 윈도우 비스타를 구입해야 하며, 새로운 하드웨어로 교체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현재 국내 PC방 사정으로 볼 때, 윈도우 비스타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 윈도우 비스타 게임이 대중화 된다면 국내 수십 만 PC방들의 부담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개발사들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DX10의 능력을 백분 활용해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다 치자. PC방업주 입장에서 본다면 엄청난 돈을 쏟아 붙게 만드는 윈도우 비스타 게임을 과연 환영할까? PC방 의존률이 높은 개발사들이 PC방을 배제하고 윈도우 비스타 기반의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 물론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만들면 일시적으로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미봉책일 뿐 장기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DX9에서 DX10으로의 전향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해외 유명 개발사들은 이미 ‘크라이시스’, ‘헬게이트:런던’처럼 윈도우 비스타를 염두해 둔 상태에서 게임개발을 진행중이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때에, 국내 개발사들이 위축된 개발활동을 보이지 않을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Ⅱ. 스타크래프트도 안돌아간다. 낮은 호환성

현재 윈도우 XP에서 구동 가능한 프로그램 10개 중 7개는 윈도우 비스타에서 실행되지 않는다. 특히 여기에는 현재 국내에서 게임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게임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임리그의 개최여부, 성공여부는 게이머들의 호응에 따라 달라지는데, 윈도우 비스타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들 간에 격차가 생긴다면 스타크래프트처럼 대중적인 게임의 힘을 빌린 e-스포츠 컨텐츠가 발생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이미 윈도우98에서 윈도우2000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도 있었던 일이다. 이 문제는 후에 대중화 된다면 각 종 패치와 버전업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 이 시점에선 기존에 이용하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 단점으로 다가온다.

■ 윈도우 비스타는 '제 4의 물결'

윈도우 비스타는 게임시장에 있어 ‘제 4의 물결’이다. 실제로 해외 유명개발사들은 이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현재 ‘윈도우 비스타 길들이기’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언급한 변화들을 본다면 유저입장에선 분명 환영할 만한 변화로 다가올 것이다.

현재보다 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된다는 것은 더 다양한 재미를 가진 게임이 등장한다는 것을 뜻한다. 과거 ‘울티마’나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그랬던 것처럼 비록 아마추어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게임일지라도 전문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줄 것이다. 혁신적인 게임이 등장하면 거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게임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윈도우 비스타는 그 주기가 지금보다 가속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게임의 진화여부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그래픽이다. 각 종 게임 CG와 CG를 이용한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의 그래픽 기술은 이미 현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게임에 적용되지 못했던 이유는 현재의 보급형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는 이를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DX10은 컴퓨터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기존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게임 그래픽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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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게임시대를 여는 과도기의 중심에 윈도우 비스타가 서 있다

앞으로 윈도우 비스타는 분명 우리가 즐기는 게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게임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현재 윈도우 비스타에 대해 다양한 평이 난무하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새로운 게임시대를 여는 과도기의 중심에 윈도우 비스타가 서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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