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으로 생겨난 레이싱 게임
인간은 자신의 발 이외의 수단으로 보다 빠르게 달리는 것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다. 보다 빠른 자동차를 타고 남들이 쫓을 수 없는 속도로 달리는 것. 어쩌면 그 위험천만한 F1 레이싱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도 이런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런 속도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해소시켜주는 수단으로 레이싱 게임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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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아웃런'\. 당시에는 충격적인 비주얼이었다 |
▲ 플레이스테이션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그란투리스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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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수퍼카로 즐길 수 있었는 니드포스피드 |
▲ 콜린맥레이렐리 시리즈는 터프한 렐리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대표되는 콘솔 분야에서 특히 유명한 레이싱 게임은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을 지향하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와 드리프트와 다이나믹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릿지레이서’ 시리즈, 그리고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터프한 레이싱을 추구하는 ‘렐리’ 시리즈 등이 있다. 또한 콘솔 플랫폼의 후발주자인 엑스박스용 ‘프로젝트 고담’ 시리즈와 PC 플랫폼 ‘니드포스피드’ 시리즈, ‘콜린 렐리’ 시리즈, ‘나스카’ 시리즈 등 수많은 명작 레이싱 게임 시리즈들이 존재한다.
레이싱 게임은 이처럼 플랫폼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며 발전을 거듭해왔고, 하드웨어의 발전에 발맞춰 비주얼과 물리엔진, 주행감을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욕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세대 온라인 레이싱 게임의 화려한 등장, 그 결과는?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의 등장. 많은 게이머들은 가상 컴퓨터가 아닌 실제 레이싱 경기처럼 타인과 경쟁하는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다수의 게이머들이 같은 도로를 질주하면서 느끼는 스릴과 승부욕, 이것은 분명 이전 게임들과는 다른 무엇이었다. 어쩌면 레이싱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가 온라인 플랫폼에서야 비로서 완벽해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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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친 팀레볼루션 |
이렇게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국내 온라인 레이싱 게임들은 차례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3D 기술력을 바탕으로 등장한 ‘시티레이서’, ‘아크로레이스’, ‘팀레볼루션’. 시티레이서는 다양한 코스에서 레이싱와 자동차를 꾸밀 수 있는 기능으로 주목 받았으며, 아크로레이스는 아케이드적인 요소를 통해 레이싱에 다양한 재미를 주었다. 또 ‘팀레볼루션’ 은 사실적이고 화려한 비쥬얼로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세대 온라인 레이싱 게임들은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국내 온라인 레이싱 게임 시장을 개척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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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레이서의 컨셉이미지 |
▲ 다이나믹하고 아기자기한 레이스가 가능했던 아크로레이스 |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다수의 게이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재미와 함께 그 반대 부분에서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많은 게이머들이 한 공간에 밀집하면서 생기는는 렉과 기존 플랫폼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시원한 주행감을 느낄 수 없었던 것.
온라인 레이싱 게임들은 온라인이라는 한계 속에서 비쥬얼적인 표현을 봉인할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콘솔이나 PC 기반의 레이싱 게임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낮은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야 했다.
또한 다른 게이머들의 PC 사양과 인터넷 환경차이로 인해 생긴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100% 해결하지 못하고, 처음 각광받았던 온라인 레이싱 게임들은 상용화 단계에서 모두 쓴 잔을 마셔야 했다.
국민게임 카트라이더, 레이싱 열풍을 불어오다
플랫폼적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혀야만 했던 온라인 레이싱 게임. 하지만 국내 개발자들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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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게임의 계보를 이을 정도로 각광 받고 있는 카트라이더 |
▲ 독특한 컨셉의 캐주얼 레이싱 게임 콩콩온라인 |
2004년 ‘카트라이더’의 등장. 국내 레이싱 게임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카트라이더는 이전처럼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느낌이 아닌 현실과는 거리가 먼 맵과 주행감, 아이템, 순위별로 적용되는 랭킹 등을 도입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캐주얼 레이싱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온라인 캐주얼 레이싱 게임들은 그 모양이나 형태, 표현에 있어서 레이싱 게임의 모양을 하고 있을 뿐, ‘달리는 참 재미’를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달리고 싶은 게이머들의 욕망은 또 다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바람을 휘날리며 숨쉴틈 없이 달리는 진정한 레이싱의 재미, 우리는 그것을 언제쯤 느낄 수 있을까? 게이머들은 초기에 겪었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이 어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등장하는 차세대 레이싱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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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급 레이싱 게임 XL1 |
▲ XL1은 뛰어난 비주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그리고 2006년, 드디어 개발사도 게이머들도 원하던 블록버스터급 레이싱 게임들이 등장했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의 개발자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의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 ‘XL1’. XL1의 다양한 게임 요소는 송재경 대표의 개발자 마인드와 섬세한 기획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XL1은 콘솔 분야의 레이싱 게임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뛰어난 비쥬얼, 라이센싱 모드를 통한 실질적인 드라이빙 테크닉 그리고 다양한 퀘스트를 통한 성장의 재미를 모두 도입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모든 플레이가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가능토록 해 레이싱 게임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게이머들도 모두 쉽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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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PS게임 요소를 접목한 새로운 레이싱 게임 아크로익스트림 |
▲ 실제 측량을 통해 맵을 제작한 레이시티. 넥슨 개발자 출신들의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다 |
XL1에 이어 사뭇 다른 시스템으로 무장한 온라인 레이싱 게임으로는 ‘아크로 엑스트림’이 있다. 아크로 엑스트림은 초창기 온라인 레이싱 게임의 기반을 구축했던 아크로 레이스의 후속작으로 전작인 아크로 레이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기존의 아크로 레이스가 정통 레이싱 게임이었다면 이번에 공개된 아크로 엑스트림은 액션과 화려한 효과가 강조된 익스트림 레이싱 게임에 가깝다. 보기에도 육중한 공격 장비들을 탑재한 화려한 스포츠카는 카트라이더의 아이템 사용과는 다른 무게감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준다.
또한 게이머가 도로를 질주하다가 대전 상대와 배틀을 벌이거나 공격장비를 사용해 다른 게이머를 공격할 수 있어 액션 FPS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XL1과 아크로 엑스트림의 뒤를 이을 또 하나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 ‘레이시티’. 레이시티는 주행 자체의 사실감과 함께 서울시의 여러 도로들을 실제로 측량해 게임에 접목시킨 사실적인 맵이 특징이다.
게이머들은 레이시티 안에서 실제 도로와 똑같이 표현된 서울시의 유명 거리를 주행하고, NPC를 태우고 미션을 수행하는 등 다이나믹한 레이싱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차세대 레이싱 게임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
XL1, 아크로엑스트림, 레이시티. 본격적으로 여름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레이싱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플랫폼적 한계를 이기지 못했던 레이싱 게임들에 비해 차세대 레이싱 게임으로 대표되는 신작 3인방은 개발 단계와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으로만 봐도 확실히 과거의 문제점들을 많이 해결한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 해결해야 할 부분은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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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레이싱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기본은 바로 ‘달리는 것’ |
XL1의 경우 사실적인 차량 묘사 및 비쥬얼에 집중된 게임구성으로 원활한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로 서버의 안정성이나 렉 문제에 대해 유저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으며, 실질적인 재미를 주게 될 주행감과 RPG 요소로 작용하는 퀘스트 부분에 있어서도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아크로 엑스트림의 경우 액션성에 치우친 나머지 XL1과는 반대로 차량이나 배경 등의 비쥬얼적인 부분에서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XL1은 이제 막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한 게임이고 아크로 엑스트림도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게이머들로부터 지적된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 하나 하나 해결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게이머들은 ‘기본에 충실한 레이싱 게임’을 원하는 것이지 특정 부분만을 강조한 언벨런싱 게임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달리고 싶다
속도에 대한 인간의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가상 공간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레이싱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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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발전으로 이제 온라인 레이싱 게임은 예전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놓여있으며, 게이머들의 게임 환경도 하드웨어의 발전과 함께 놀라운 수준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신나게 달리고 싶은 욕망. 나아진 환경과 게이머들의 높아진 눈은 지금까지 달리고 싶은 기본적인 욕구를 그럴싸한 모양으로 포장했지만, 그 근본적인 목적은 변하지 않았다. 이런 게임이 주는 가장 기본적인 즐거움을 잊지 않는다면 온라인 레이싱 게임의 부흥기가 올 날도 멀지 않았다. |
▲ ‘신의 영역’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던 남자 ‘미하엘 슈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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