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는 연말을
맞이해 한 해를 돌아보며 국내에 유행했던 키워드를 중심으로 2005년 게임계를 정리한다.
캐주얼 게임의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낸 온라인게임, 여전히
음지에서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PC게임, 차세대기의 발매를 앞두고 있는 비디오게임을
모두 아울러 게임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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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카트라이더
마리오카트의 표절 시비로 인해 올 여름을 훈훈하게 달궜던 넥슨의 카트라이더. 몇몇 게시판에서는 아직까지도 카트라이더와 마리오카트의 이야기가 오고 갈 정도니 그 인기(?)란 더 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이 게임이 마리오카트를 표절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닌텐도로 부터 표절의혹이 제기될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아 그 인기값을 톡톡히 했다. 개발사인 넥슨측는 억울하다고 하겠지만 국내에 표절이슈를 본격화 시켰다는 자체만으로도 영예의 게임복제 상을 탈 자격은 충분하다.
아차상: 워록
카트라이더가 표절의
정의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게임이라면, 워록은 ‘개발사가 할 수 있는 따라하기의
한계’를 보여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타 게임의 사운드를 그대로 가져다
쓴 클로즈베타와 배틀필드 2의 데모 공개 이후 갑자기 나타난 ‘커맨더 시스템과
분대전투에 대한 업데이트 예고문’은 가히 따라하기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카트라이더가 표절시비의 '십자가'를 진 덕에 큰 이슈는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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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2002년 가을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테란 유닛 ‘고스트’를 이용한 액션게임을 발표했다. 요즘도 국내에서 e-스포츠를 비롯 많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관련 게임이기에 고스트는 국내 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발매연기를 계속해오던 블리자드는 결국 2005년 개발팀을 교체하고 시스템을 변경한다는 목적으로 다시 발매를 2006년으로 연기했다. 도대체 발매할 마음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차상: DOA4
차세대 게임기 Xbox360의
일본 발매와 함께 동시발매 될 예정이던 DOA4가 아쉽게 아차상을 수상했다.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염원과 아쉬움이 워낙 컸기에 DOA4의 발매 연기는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Xbox360 많은 팬들은 물론 일본 MS 관계자들 역시 DOA4가
발매되는 2005년 연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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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삼국지 10
유명한 명성과는 달리 부실했던 한글화로 국내 PC게이머들의 욕을 바가지로 먹은 게임이다. 일본판이 발매되고 6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발매된 한글판 삼국지 10은 통일되지 않은 용어와 어색한 존칭의 사용, 지명의 오기 등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임에도 한글화 부분이 아쉽기에 최고의 외계어상을 수여한다.
아차상! 배틀필드 2: 스페셜 포스
삼국지 10의 한글화가 2005년 PC게임계에 큰 이슈가 되었던 만큼 그에 필적할만한 게임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배틀필드 2: 스페셜 포스가 정식발매에도 불구하고 한글폰트가 깨진다는 약점을 지녔기에 아차상을 수여한다. EA의 발빠른 대처로 패치를 배포하기는 했지만, 게이머들의 불만을 완벽히 해결하지는 못했다. 한글화 내용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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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아크로드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동영상과 100억 원대의 엄청난 개발비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아크로드. 오픈한지 5일 만에 동시접속자 7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게임을 접해본 유저들이 개성 없는 컨텐츠와 기약 없는 업데이트 등 부실한 내용을 탓하며 순식간에 떠나버린, 지금은 그 이름조차 잊혀져 가는 게임이기도 하다. 화려한 동영상과 개발비는 훌륭한 낚시를 위한 떡밥이었다니까!
아차상: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더 버닝 크루세이더
애당초 블리자드는 블리즈컨을 통해 버닝 크루세이더에 관한 내용과 스크린 샷
등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보름 가량 앞두고 확장팩에 관한
대부분의 내용이 유출되는 바람에 정작 블리즈컨에서는 ‘공개된 정보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미리 유출된 내용 이외에 추가로
공개된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낚시도 이쯤 되면 낚여줄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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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테일즈 시리즈
게임성, 스토리에 관계없이 너무 많은 게임을 발매해 시리즈 팬들까지 원성이 자자했던 게임. RPG게임이 한 해에 3개가 발매된 것은 2002년 발매된 닷 핵 시리즈가 유일하다. 하지만 닷 핵 시리즈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시리즈게임이었지만 각각 다른 스토리를 가진 RPG가 한 해에 이렇게 발매 된 적은 없었다. 팬들도 너무 시리즈가 남발돼 자칫 ‘타이틀 명성에 흠이 가지 않을까’라며 걱정하고 있다. 일 년 동안 테일즈 시리즈만 하라는 것인가…
아차상: 태고의 달인 시리즈
태고의 달인 시리즈도 올해 3개의 소프트를 발매했다. 정식 타이틀은 12월에 발매된
‘6대째’ 하나지만 애니메이션, 드럼마스터 스페셜 두 개의 소프트가 번외 시리즈로
발매됐다. 어찌 보면 이것이 진정한 우려먹기 소프트라 할 수 있지만 테일즈 시리즈가
단일 소프트를 3개 발매한 것에 미치지 못해 태고의 달인 시리즈는 아쉽게도 아차상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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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프린세스 나이츠
판타지 여성캐릭터들이 총출동해 게임을 화끈 달아오르게 한 게임이다. 영등위가 2년간 4번에 걸쳐 등급보류판정을 내릴 정도로 적나라한 표현이 문제시됐던 게임이기도 하다(결국 5번째 심의 만에 통과). 스토리나 게임성은 수준급이지만, 게임 속 여성을 착취해 기사로 만든다는 점은 문제의 소지를 남겼다. 19세 이상 판정을 받았으니 아직 나이가 안 된다면 나중을 기약하길 바란다.
아차상! 그랜드 시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
원본보다 ‘핫 커피’란 모드(MOD)를 통해 전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게임이다. 실제로 ‘17세 이상 이용가(M)’란 판정을 받고 발매된 게임은 섹스미니게임이 수록됐다고 해서 큰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GTA 시리즈가 원래 자유도가 높았다고 하지만, 폭력말고 섹스라는 부분까지 게임화했다는데 더욱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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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온라인게임계에도 국적 포기자가 등장했다. 바로 지난 8월말
그라비티가 소프트뱅크에 인수되면서 졸지에 ‘외산게임’이 되어버린 라그나로크다.
이 사건 덕분에 게임메카 기자는 라그나로크 관련 뉴스를 올릴 때마다 해외뉴스와
국내뉴스 사이에서 갈등을 때리고 있다는 훈훈한 뒷이야기가 있다. 참고로 국적포기
신고합니다 상은 오직 라그나로크만을 위해 마련된 특별상이므로 아차상은 뽑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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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이스 3: 펠가나의 맹세
음지의 소프트웨어 공유실 XXX에서 최고의 인기순위를 기록한 액션RPG다. 게임은 정식발매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건너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영웅전설, 이스 시리즈를 제작한 팔콤의 신작이었다는 점에 국내 PC게이머들이 동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인기가 높아 상을 주긴 하는데, 한편으론 이런 현실이 씁쓸하기도 하다.
아차상: 진 삼국무쌍 3 하이퍼
정식발매가 되어도 예외는 없었다. 콘솔게임시장에서 활약했던
코에이의 액션게임이 PC로 나오자 게임은 순식간에 웹상으로 퍼져나갔다. PC로는
삼국지 시리즈를 기껏해야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으로만 즐길 수 있었는데, 이것이
액션으로 출시되니 더욱 PC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발 다음
타이틀만은 양지에서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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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소울칼리버 3
11월 23일 한국과 일본에 동시 발매된 소울칼리버 3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 크리에이트’ 시스템과 세계 강호들과 대전해 최강 캐릭터가 되기 위한 ‘월드 투어 모드’ 등 전작에 등장하지 않던 새로운 시스템과 호쾌한 타격감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소울칼리버 3는 화려한 그래픽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액션게임으로써 타격감과 화려한 액션에 중점을 둔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소프트다.
아차상: 괴혼시리즈
로맨틱 액션 접착 게임 ‘괴혼’ 시리즈는 독특한 디자인과 게임방식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준 작품이다. SCEK의 타이틀명과 한글화는 원작의 재미를 국내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는 것이 많은 게이머들의 평가. 괴혼은 홍만이도 반한 화려하게 끈적거리는 액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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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상: 로한
대부분의 게임전문지에서 실패를 점쳤지만 그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리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 게다가 MMORPG의 성공확률은 개발비와 비례한다는 온라인게임계의 속설마저 무너뜨린 미스터리의 게임이다. 그러나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대 MMORPG가 나오지 않던 적절한 시기’에 ‘화려한 그래픽대신 기본적인 시스템을 다듬고 등장하는’ 로한만의 독특한 성공방식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차상: 에버퀘스트 2
감마니아에서 아시아 배급을 맡으면서 캐릭터 그래픽까지 뜯어고친 에버퀘스트
2였지만 국내 흥행에는 역시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픽도 좋고 시스템도 좋고 컨텐츠
역시 엄청나게 풍부한 게임인데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 섣부른 한글화를 탓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에버퀘스트 2는 사실 한글화에 관한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그리 큰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 이건 정말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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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력과 서비스는 비례하지 않는 것일까? 작년 한 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며 각종 상을 모조리 휩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올해의 이죽게 상을 차지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턱없이 부족한 서버는 유저의 불편으로 해결하는 ‘대기자 시스템’과 전 국민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모내기 랙’ 등 기존의 게임이 엄두도 내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임으로써 유저들의 원망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아차상: 거상
최근 대규모 해킹사건을 겪으며 ‘늑장대처란 이런 것이다’라는 모범을 여실히 보여준 거상이 이죽게의 아차상에 올랐다. 해킹 사건이 발생한지 20여 일이 지났는데도 뚜렷한 대책하나 없이 흐지부지 넘어가려는 심산과 ‘해킹을 당해서 유저의 수가 줄었으니 우리는 피해자다’라는 개성 넘치는 변론에 감동해 이 상을 수여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5년 게임계를 정리하며 게임메카는 각 플랫폼 별 최고의 게임을 엄선해 소개한다. 게임의 선정은 작품성, 게임성, 흥행성을 종합해 2005년 유저들과 게임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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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프리스타일
한 때 ‘사장님 나이스샷’이라는 유행어를 퍼뜨리고 다녔던 프리스타일은 카툰랜더링으로 표현된 개성 넘치는 그래픽과 길거리 농구라는 독특한 소재를 기반으로 만든 온라인게임이다. 특히 유사한 게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창성이 높고 이때까지 큰 관심을 두지 않던 ‘캐주얼 온라인게임 시장’을 새로이 개척했다는 점에서 2005년 베스트 온라인게임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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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문명 4
2005년 10월 말에 발매돼 게임메카를 비롯, 국내외 유수의 게임매체로부터 최고라고 평가받은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은 전작보다 그래픽, 사운드, 시스템, 전략성이 대폭 강화됐으며 선택할 수 있는 문명과 유닛, 시나리오가 다수 추가됐다는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식발매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전작이 한글화됐던 만큼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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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갓 오브 워
‘갓 오브 워’는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2005년 초 발매된 액션게임이다. 발매 후 IGN, 게임스팟 등 해외 웹진의 최고의 액션 게임이란 극찬을 받으며 많은 게이머들을 흥분시켰다.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액션, 잡기 공격에 이은 호쾌한 타격은 게이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그치지 않고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날려버릴 액션쾌감을 제공한다. SCEK는 갓 오브 워를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무 삭제로 출시해 많은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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