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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와우에게 한수 배워라!!
오픈 때만해도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와우가 상용화 후 하루아침에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유저들은 블리자드의
독단적인 서비스 행태를 비난했고 블리자드는 대화와 설득대신 밀어붙이기 식의 불도저
마인드로 일관하고 있다. 이미 바닥에 떨어진 양자간의 신뢰관계는 좀처럼 주워 담기
힘들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블리자드는 그들의 피조물인 와우에게 한수 배워야 할 듯싶다.
지금의 블리자드는 독단적인 경영마인드로 백성들에게 버림받고
쓸쓸히 프로즌 쓰론에 오른 아사스의 모습과 같다. 만약 그들이 이해와 설득을 중시한
오크족 영웅 스랄의 경영마인드를 따랐다면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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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지만 블리자드는 그들의 피조물인 와우에게서 한수 배워야 할듯 싶다!! 그들이 만약 스랄의 경영마인드를 따랐다면 저런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
와우는 비단 블리자드뿐만 아니라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제시해 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오그리마의 영광을 일으킨 오크의 영웅
스랄, 부도직전의 기업을 과감한 개혁으로 살려낸 나이트 엘프의 지도자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신속한 상황판단과 과감한 혁신으로 한낮 하청기업에 불과한 포세이큰을
대기업의 반열에 올린 언데드의 실바나스 윈드러너 등 와우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영웅들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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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단적인 경영마인드로 부하들에게 버림받고 쓸쓸히 프로즌 쓰론의 왕좌에 오른 아사스 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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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직전의 나이트 엘프 기업을 과감한 개혁으로 다시 살려낸 나이트 엘프의 지도자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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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형인 말퓨리온에게 버림받고 결국 비극적 운명을 맞게된 일리단 스톰레이지 |
과연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와우가 제시하는 지혜는 무엇일까?
격동의 세월을 살면서 종족의 영광을 이끈 영웅들의 이야기를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보았다.
스랄의 오그리마 창업신화
불황에는 호드의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하라!
오크는 2번에 걸친 아제로스 전쟁에서 패해
완전히 파산했던 종족이었다. 하지만 오뚝이처럼 제기에 성공한 저력 있는 종족이기도
하다. 그들은 불도저와 같은 추진력, 명예와 신의를 중시하는 단결된 힘,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신념으로 오그리마의 기적을 일구어 냈다. 그 영광은
절망의 끝에서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준 스랄이라는 지도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스랄의 오그리마 신화, 그 성공비결을 벤치마킹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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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의 끝에서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마련해준 위대한 리더 스랄! |
IMF와 오크의 파산!!
1997년 몰아닥친 IMF 한파는 한국정부는 물론 기업을 존망의 위기에 몰아넣은
초유의 사태였다.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했고 거리에는 실업자와 노숙자들이 넘쳐났다.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뜨렸다는 주변국의 비아냥거림 속에 남은 것은 끝없는 좌절감과
엄청난 부채뿐이었다.
스랄이 창업할 당시 오크종족도 한국의 IMF와 다를 바 없는 처지였다. 얼라이언스와의
전쟁에서 패한 오크는 모든 제정이 파산상태에 이르렀다. 또 클랜간의 반목으로 인해
국론분열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스랄이 창업하기 이전 오크기업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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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차례에 걸친 얼라이언스와의 전쟁에서 패한 호드는 종족의 모든 제정이 파산상태에 이르렀다 |
아제로스 국제투기단, 불타는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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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IMF로 국가부도를 맞게 원인은 해외로부터 불어 온 금융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득이 날만한 나라에 돈을 투자한 후, 단기간 이익을 내고 빠져나오는 국제투기집단의 타깃이 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들 국제투기집단들이 운영하는 자금을 ‘헷지펀드’라고 한다. 호드기업 또한 불타는 군단의 헷지펀드에 철저히 농락당한 케이스다. 버닝리전을 지금의 경제개념으로 해석한다면 헷지펀드를 조성하는 국제투기단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악마의 피’를 다른 종족들에게 투자해 급기야 종족 전체를 삼켜버리는 무서운 국제투기집단들이다. |
그들이 빌려주는 피는 한방울이면
족하다. 하지만 그 대가는 종족 전체의 운명과 맞바꿀 만큼 엄청난 부채로 돌아온다.
버닝리전은 이미 1만 년 전에 나이트 엘프의 경제를 뿌리 채 흔들어 놓은 바 있다.
비록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경제개혁으로 실패했지만 그 후에도 다른 종족들에게
끊임없이 유혹의 손길을 뻗쳐왔다.
2차 아제로스
전쟁
오크의 침몰은 얼라이언스와의 무리한 전쟁에서부터 비롯됐다.
2차 아제로스 전쟁(워크래프트 2의 이야기)이 막바지에 이른 당시, 대마법사 카드가는
다크포탈을 닫아 오크의 자금줄을 끊어버렸다. 졸지에 본사(드래노어)로부터의 지원이
끊긴 오크는 사면초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들은 불타는 군단의 피를 함부로
빌려 쓰는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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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군단의 피를 마신 오크는 광폭한 전사로 거듭났다. 하지만 후에 그들이 지불해야 할 피의 대가는 종족의 운명을 바쳐야 할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
불타는 군단의 피는 일시적으로 그들을 광폭하게 만들어 전투력을 상승시켰다. 피를 마신 오크는 잔인한 ‘워락’으로 변해 처참한 살육을 펼쳤다. 하지만 드워프, 엘프, 휴먼 등이 연합한 얼라이언스의 막강한 자금력과 인력 앞에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대부분 오크들이 죽거나 노예로 팔려갔다. 얼라이언스에게 패한 오크는 파산을 선언했고, 남은 것은 불타는 군단에게 갚아야 할 엄청난 피의 대가였다.
본사
드래노어의 파산, 다크포탈을 넘어
오크의 본사인 드래노어의
사정은 더욱 딱했다. 드래노어는 아제로스 원정군에게 자금과 군사를 지원해 주는
오크의 모체다. 앞서 말했듯 휴먼은 다크포탈을 닫아 오크의 자금줄을 끊어 전쟁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로데론의 테레나스 왕은 카드가에게
다크포탈을 넘어가 드래노어를 완전히 말살시켜 버리라는 무서운 계획을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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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법사 카드가와 그의 결사대의 활약으로 오크의 고향인 드래노어는 순식간에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만다. 드래노어의 멸망으로 호드는 결국 파산에 이른다 |
이에 드래노어를 책임지고 있던 네쥴은 종족을 버리고 혼자 도망가기 위해
다크포탈을 억지로 열었다. 하지만 폭주하는 에너지로 인해 순식간에 드래노어는
풀 한포기 나지 않은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 카드카와 5용사는 대재앙으로 부터 아제로스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며 포탈을 닫았다(스톰윈드 성 입구에 세워져
있는 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카드가과 5명의 결사대다. 만약 당신이 휴먼족이라면
스톰윈드를 방문할때 이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라).
수많은 오크들이 드래노어의
폭발과 함께 참혹한 죽임을 당했다. 여기까지가 워크래프트 2 확장팩(Beyond
the Dark Portal)의 이야기다.
흔들리는
리더십
드래노어 멸망 후 호드의 리더들이 겪어야 할 고통은
더욱 끔찍했다. 총회장 오그림 둠해머는 휴먼의 포로가 되어 온갖 굴욕을 겪어야
했고, 그와 함께 호드를 경영했던 굴단은 살게라스 무덤의 열다가 데몬들에게 사지가
찢겨 죽었다. 또 저항군을 이끌고 최후까지 얼라이언스에게 맞섰던 네크로스는 드래곤
여왕 알렉스트라쟈에게 온몸이 뜯긴 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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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드의 양대 지도자 오그림둠해머(좌)와 굴단(우). 하지만 이들의 반목은 오크가 전쟁에서 패하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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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노어 자금을 관리했던 네줄은 피의 대가를 바라는 불타는
군단 킬제덴에게 잡혀 살점이 하나하나 뜯겨지는 극악의 고문을 당하며 죽어갔다(네줄의
원혼은 이후 리치킹의 원천이 된다). 살아남은 원로급 지도자는 워송 클랜의 그롬
헬스크림 정도. 설상가상으로 불타는 군단은 남아있는 오크들에게 끊임없이 피의
대가를 요구했다. 결국 오크종족은 최종 부도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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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은 오크들은 대부분 떠돌이 신세가 되거나 포로수용소에서 갇혀 희망없는 삶을 살아야만 했다 |
호드
정신은 실종됐는가?
살아남은 오크들은 집단포로수용소에 보내지거나
인간의 노예로 팔려갔다. 수많은 클랜들이 도산했고 오크 포로수용소에는 실업자,
노숙자들이 넘쳐났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읽고 실업자로 전락한 오크들은 서서히
무기력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과거 역동적인 전사로써의 신념은 온데간데없고 패배주의와
좌절감만이 팽배해 졌다.
그나마 오크를 지탱해준 불타는 군단의 피가 효력을 상실하자
그에 따른 박탈감은 오크사회를 극심한 공황상태로 몰았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시대, 마치 연이은 경제난으로 삶의 의욕마저 상실한 한국 서민들의 실상과도 같다고나
할까? 시대정신이 실종된 오크사회는 더 이상의 희망도 미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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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랄은 프러스트 울프 클랜의 족장 듀로타의 아들이다. 프러스트 울프 클랜은 늑대를 타고 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호드 역사상 가장 용맹한 종족이었다 |
2장. 스랄,
호드를 일으키다
1차 대전이 한창인 암흑의 시대, 아델라스
블랙무어라는 인간장교가 황량한 눈밭에서 오크아기를 발견했다. 블랙무어는 이 아기를
스랄(노예)이라고 이름 짓고 노예이자 검투사로 길렀다. 사실 스랄은 용맹한 프러스트
울프 족의 지도자 듀로타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교활한 굴단이 자신의 뜻을 거역한다는
이유로 듀로타의 가족을 참살하고 결국 스랄만 살아남아 눈밭에 버려진 것이다. 이런
천애고아가 20년 후 아제로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더가 된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준비된
리더, 스랄
스랄은 암울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오크라는 이유만으로
인간들의 모진 학대를 받아야 했다. 오크가 전쟁에서 패하자 인간들의 박해는 날로
심해졌다.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았다. 이런 스랄에게 단 하나의 위안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그를 돌봐준 블랙무어의 하녀 타레사였다. 스랄은 그녀를 누나처럼 따랐고
타레사도 스랄을 친동생처럼 돌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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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손에 의해 길러진 스랄은 오크라는 이유만으로 인간들에게 모진 학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역경을 딛고 당당히 호드의 리더로 발돋움한다 |
여기서부터 스랄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시작한다. 당시
오크들은 인간에 대해 ‘교활하고 나약한 종족’, ‘무조건 죽여야 할 증오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종족에 대한 우월감은 다른 종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타심을 낳았다.
하지만 스랄은 달랐다. 그는 타레사를 통해 인간 중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렇듯 스랄은 다른 오크보다 세상을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 노예로써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이미 깨닫고 있었다.
오크추락의
5가지 원인
청년이 된 스랄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탈출을
시도했다. 그는 아제로스 전역을 여행하면서 견문을 쌓았다. 특히 여행 중 오크 포로수용소를
둘러본 스랄은 오크들의 비참한 실상을 누구보다도 깊이 절감했다. 스랄은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긴 끝에 눈 덮인 고산지대 끝에서 그의 종족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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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에게서 탈출한 스랄은 자신의 정체성의 O기위해 아제로스 전역을 여행하며 견문을 쌓았다 |
하지만 단지 인간에게 길러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자신의 종족에게서도
철저히 냉대를 받았다. 스랄은 조직에서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하며 리더로써 인정받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를 미워했던 원로 나즈그렐도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조직의 경영권을 잡은 스랄은 오크조직에 대해 다음과 같은 5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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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랄이 제시한 호드의 5가지
문제점 |
샤먼을 기업이념으로 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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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랄은 앞서 지적한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오크족의 잊어버린 고대사상인 샤먼문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그는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샤먼이 가지고 있는 ‘상생과 조화’의 사상이었다. 종족간의 상생, 조직원끼리의 조화를 중시하는 샤먼사상은 실의에 빠진 호드를 재건하는데 가장 적합한 시대정신이다. 무엇보다 오크의 전통사상인 샤먼만이 호드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스랄은 샤먼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본격적인 창업에 나섰다. 권위주의
타파하고 인제를 모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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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크 샤먼 |
둠해머는 스랄을 보고 그가 호드를 재건할 적임자임을 첫눈에 알아차렸다. 그는 지도자의 상징인 워해머를 스랄에게 물려주었다. 기업을 승계 받은 스랄은 과감한 개혁으로 조직의 기틀을 바로잡았다. 가장 먼저 그는 조직에 만연되어 있는 권위적, 수직적 리더십을 타파하고 수평적, 개방적인 네트워크형 리더십을 따랐다.
과거 호드는 클랜의 지도자가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다.
부하직원들은 무조건 상사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수직적 시스템이었다. 때문에
리더 한명의 잘못된 판단으로 조직원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일이 허다했다. 실제로
굴단은 부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살게라스의 무덤을 파헤치다가 종족 모두가 비참한
종말을 맞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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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그림 둠해머로 부터 조직의 경영권을 이어받는 스랄은 가장먼저 낡은 권위주를 타파하고,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
새로운 시대에는 이런 권위적 메커니즘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스랄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따르도록 명령하는 수직적이고 폐쇄된 모습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현장으로 직접 뛰어 들어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직을 이끌었다. 자연히 그의 휘하에는 클랜에 상관없이 수많은 인제들이 모여들었다. 그롬헬스크림을 비롯한 나즈그렐, 드렉타스, 볼진 등의 오그리마 창업공신들도 이때 모인 인제들이다.
솔선수범하는
리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달변이 아니다.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백 마디 말보다 효과가 있다. 조직속에서 부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리더의 솔선수범이 반듯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스랄은
항상 솔선수범하는 리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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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떤 전투에서도 스랄은 항상 최전방에서 싸웠다. 스랄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그는 군사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
스랄은 전투에 나갈 때는 항상 선봉에 섰다. 그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던홀드 요새’를 함락할 때의 일이었다. 던홀드 요새는 스랄의 주인이었던 블랙무어가 다스리고 있었다.
“과거에 내 노예였던 놈이 감히 던홀드를 함락 시키겠다고?”
화가 난 블랙무어는 스랄의 누나인 타레사의 목을 잘라 성밖으로
던졌다. 이때 스랄은 전광석화와 같이 돌진해 그의 둠해머로 일시에 성문을 뚫어버렸다.
이 장면을 목격한 군사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따라 성을 순식간에 함락해
버렸다. 이후 그 어떤 전투에서도 스랄은 가장 먼저 전투에 나섰다.
또 자신의
동포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물불 가리지 않고 도와주었다.당연히 스랄을 따르는 군사들은
그를 신뢰하고 따랐다. 스랄은 로데론 북부 스트라 홀름까지 진격해 억류되어 있던
오크들을 모두 해방시켰다.
적극적인
고용창출
요즘 우리경제계는 "기업은 흥하는데 근로자는
망한다"라는 말이 팽배해저 있다. 기업은 점점 비대해 가는데 정착 사람들의
일자리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만큼 발전에 비례하는 고용을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랄은 수용소에서 실업자로 근근했던 오크들을 구제하기
위해 대규모 고용을 창출해 냈다. 그는 불타는 군단의 잔재인 마법의 사용을 견제하고,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주술사’클래스를 집중 육성했다. 사실 오크가 패망한 가장
큰 원인은 그들의 오랜 유산인 주술신앙을 버리고 마법의 힘에만 의존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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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랄은 마법의 힘을 견재하는 한편 자연을 이용하는 주술사 클래스를 적극 육성했다. 이후 칼림도어에서는 렉사를 비롯한 사냥꾼 클래스를 집중 육성하는 등 끊임없이 고용을 창출해 냈다 |
그는 원로 주술사인 드렉타르를 스카우트해 젊은 오크들에게 주술의 힘을 가르쳤다. 주술사가 되고자 하는 오크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일자리? 마련해 주었다. 오크 종족 중에서 주술사 직업이 특별히 인기 높은 이유는 바로 스랄의 주술사 장려정책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사용해 온 마법계열의 직업들을 완전히 배척한
것은 아니다. 다변화된 시대의 기류 속에서 마법은 마법대로, 주술은 주술대로 균형을
맞추어 발전시켰다. 재미있는 것은 서로 상극의 개념인 ‘흑마법사’와 ‘주술사’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은 오크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오크는 다른 종족보다
시대를 앞서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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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상극의 개념인 ‘흑마법사’와 ‘주술사’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은 오크밖에 없다. 그만큼 오크는 다른 종족보다 시대를 앞서나가고 있었다 |
3장. 스랄의
칼림도어 구상
미래란 단순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비전 없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 기업의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항상
비전을 제시해 주고 그에 따른 미래를 설계해 주어야 한다. 새롭게 호드의 경영권을
이어받은 스랄은 기업이념을 개선하고, 조직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나아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스랄의 ‘칼림도어 구상’은 오그리마 신화의
초석을 놓은 일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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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랄과
그롬, 진보와 보수가 만나다 우선 호전적인 성향의 ‘워락사상’을 버리고, 샤먼을 기업이념으로 삼은 것부터가 불만이었다. 이들에게 있어서 오크는 오직 전쟁과 투쟁만이 삶의 목표였다. 상생과 조화의 샤먼 따위는 겁쟁이의 전유물처럼 여겼다. 스랄을 가장 못마땅하게 여긴 자는 그의 창업동료인 그롬 헬스크림이었다. 아제로스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경험한 그롬에게 있어서 전투경험이 거의 없는 스랄은 한낮 어린아이에 불과 했으리라. 오그림 둠해머에게 기업을 물려 받았으니 할 수
없이 따르긴 하겠지만 속으로는 여간 뒤틀린 게 아니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감히 호드의 우두머리가 되겠다고? 어림 없는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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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남은 호드 전쟁영웅 그롬헬스크림. |
하지만 스랄은 그롬의 불만을 보고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롬이 자신과 생각이 다를 뿐 호드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믿었다. 그롬과 의견충돌이 있을 때도 사사로이 감정을 내세워 상대를 미워하지 않았다. 어쩌다 그롬이 실수를 저질러 스랄을 곤란하게 할 때도 오히려 변함없는 믿음으로 그를 대했다. 그러면서도 그롬의 잘못을 확실히 지적해 주며 함께 조직을 운영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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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랄은 그롬을 믿고 따랐고, 그롬은 스랄의 비전을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쳤다. 이것이 전정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보와 보수의 바람직한 관계가 아닐까? |
스랄의 믿음은 마침내 그롬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그롬은
불타는 군단과의 최후의 싸움에서 자신을 희생해가며 스랄을 구했다.
스랄은
그롬을 신뢰하고 따랐으며, 그롬은 스랄의 비전을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쳤다.
이것이 전정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보와 보수의 바람직한 관계가 아닐까?
침몰이냐 부상이냐, 아제로스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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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랄이 기업의 초석을 놓을 당시, 아제로스에는
서서히 새로운 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오크가 망한 후 기업서열 1위에 있던 얼라이언스 그룹은 북쪽의 로데론와 남쪽의 스톰윈드로 나뉘어 각각 독립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쿠엘탈라스의 하이엘프 지사도 독자 경영권을 주장하며 분사해 나갔다. 또 컬트 오브 댐드라는 비밀 사교단체들이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곳곳에서 역병이 창궐하고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그룹 내 최고의 엘리트 부서인 키린토의 마법사들마저 자만심에 빠져 미래의 위기를 읽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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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라이언스 그룹은 각자 자신들의 이권만 주장하며 삼삼오오 분열됐다 |
기업의 제정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그동안 경쟁자 없이 독과점을
누렸던 얼라이언스 그룹은 기둥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었다.
한편 대현자 메디브는
아제로스 전역을 돌며 앞으로 닥쳐 올 위기를 경고했다. 하지만 아제로스 대부분의
종족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헛소리나 하고 돌아다니는 미친놈으로
취급했다. 메디브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고는 이미 주어졌다. 이제 당신들의 운명은 당신들의 손안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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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제로스에 서서히 감도는 위기론. 예언자 메디브의 경고를 시작으로 워크래프트 3(Reign of Chaos)의 막이 올랐다 |
메디브가 제시한 호드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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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랄은 새로운 기업이념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부하들의 신뢰도 얻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가 하나 남아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기업의 비전과 목표다. 스랄의 기치아래 많은 호드들이 모였지만 아직 이들에게는 정착할 땅 한 조각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로데론을 공격해 또 한번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설령 인간들이 땅을 내어 준다 해도 그것은 또 하나의 창살 없는 포로수용소나 다를 바 없었다. 스랄은 기업의 운명을 짚어진 리더로써 미래의 비전에 대해 심각히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이때가 스랄에게 있어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였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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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당장 호드를 모아 서쪽 칼림도어로 떠나라!! |
그러던 어느 날 스랄은 하늘에서 거대한 유성이 땅에 떨어져 아제로스를 초토화 시키는 악몽을 꾸었다. 그는 꿈속에서 본 까마귀를 따라 무작정 길을 나섰다. 얼마나 길을 갔을까?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초라한 로브를 입고 있는 예언자 메디브였다. 그는 스랄에게 앞으로 닥칠 위기를 설명해 주고 다음과 같은 예언을 했다.
“지금당장 호드를 모아 서쪽 칼림도어로 떠가라.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과 맞서라. 그러면 당신은 종족을 구하게 될 것이다”
가자!
칼림도어로…
창조적인 기업가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때 모든 것을 물리치고 그 일에 몰두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랄의 칼림도어
구상이다. 예언자의 가르침을 받은 스랄은 마치 어둠 속에서 광명을 찾은 듯 기뻐했다.
호드에게 있어서 칼림도어는 새로운 비전이자 기회의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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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랄의 칼림도어 구상은 호드 전체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만한 와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업이었다 |
스랄은 조직원들에게 칼림도어 구상을 설명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목표를 던져주었다. 조직원도 스랄이 제시한 비전을 공유하고 칼림도어 이주 계획에 박차를 가했다. 메디브의 경고를 철저히 무시한 다른 종족들은 이후 아키몬드가 이끈 스컬지군에게 철저히 파괴되고 만다. 며칠 후 스랄은 모든 호드를 이끌고 미지의 땅 칼림도어로 향해 돛을 올렸다. 바다 건너 칼림도어에서는 새로운 운명이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칼림도어,
기회의 땅인가? 절망의 땅인가?
칼림도어에 정착한 호드. 하지만
그곳은 메디브의 예언과는 달리 풀 한포기 없는 척박한 땅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항해도중 폭풍우를
만난 호드는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과연 오크는 실패를 딛고
호드를 재건할 수 있을까?
와우 성공시대, 다음 회는 오크와 타우렌간의 윈윈전략,
스랄의 인재 제일주의, 렉사의 고객감동 마케팅 등 찬란한 오그리마 성공신화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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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림도어는 과연 기회의 땅인가, 절망의 땅인가? 다음회에는 호드의 오그리마 신화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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