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메신저를 모르는 사람 있나?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치고 MSN메신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메신저란 실시간으로 상대방과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데이터공유를 가능케 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지니, 버디 버디와 더불어 컴퓨터 구석에 이놈이 안 보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심지어 필자의 초등학교 다니는 조카마저도 “이놈이 컴퓨터 화면에 보이면 뭔가 있어 보인다” 라는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설치했다하니, 온몸에 시퍼런 멍이든 것 같은 MSN의 단축아이콘을 누구나 한번 씩은 봤을 것이다.
특히 하루 종일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을 헤집고 다니는 컴퓨터관련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아이템이 바로 MS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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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우리 몰라? 우리 모르면 간첩이지.. |
어느 곳에 있든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누구와도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MSN은 매력적인 통신수단이다. 클릭 몇 번으로 상대방이 미국이나 일본에 있든 혹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에 있든 음성은 물론 화상통신까지 할 수 있다.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MSN메신저는 기본적인 기능이외에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다. 그렇다고 한때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스트리트 파이터 방식의 현란한 액션게임은 아니고 상대방과 퍼즐로 대결하는 스타일에 게임을 한정되지만. 이것을 즐기기 위해선 메신저의 버전이 6.0 이상이 되어야한다.
게임의 종류에는 체커, 전투카드놀이, 비주얼드, 지뢰찾기대전, 헥사, 그리고 삼목까지 이름만 들어도 승부욕을 활활 불태우는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 모든 게임들을 메신저만 설치돼 있으면 제한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단, 상대가 있어야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친한 친구나 직장동료 한명은 반드시 꼬드겨 친구 등록을 시켜놓자. 물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인간관계도 넓히고 게임도 하고, 일석이조 아닌가?
게임을 시작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메신저를 실행시킨 후 게임을 하고 싶은 상대를 더블클릭해서 대화 창을 연다. 상단에 보면 ‘플러그인’이라는 항목이 보이는데 그것을 살포시 눌러보면 그동안 숨겨졌던 주옥같은 게임들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게임을 클릭하면 상대방에게 신청 메세지가 가며, 상대방이 이를 수락하면 게임이 시작된다. 자 이제 어떤 게임이 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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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면서 중독성 강한 게임들만 모아놨다(--:) |
1. 뛰어넘기의 진수를 보여주마 -체커-
우선 체커는 기원도 정확하지 않을 만큼 오래된 게임이다. 일설에 의하면 기독교의 발달 이전부터 전해졌다고 하니 더 이상 자세히 묻지 말기 바란다.
게임의 목적은 상대방의 말을 모두 먹어버리는 것이다(종종 비기는 경우도 발생한다). 말은 사선으로 한 칸씩만 움직일 수 있으며 자신의 말이 상대방의 끝까지 도착하면 킹(King)이 되다. 킹이 된 말은 후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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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런 식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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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진행되면서 왕이 나오면 슬슬 머리가 아파온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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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말을 획득하는 방법은 사선방향으로 앞에 상대방의 말이 있고, 그 뒤에 남는 공간이 있다면 뛰어 넘어서 이것을 따낸다. 몇 개든지 연속해서 따낼 수 있다. 그리고 따낼 수 있는 말은 반드시 따내야 한다(자기 말의 전진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 일부러 따내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따낼 수 있는 수가 두 가지 이상인 경우 임의로 택할 수 있으나 많이 따낼 수 있을 경우는 그 편을 취해야 한다.
아무리 글로 설명해봤자 뭘 하겠는가? 지금 당장 메신저를 켜고 실행을 해보는 것이 훨씬 빠를 것이다. 체험만큼 소중한건 없다는 전광렬 선생의 명언을 되새기며 직접 게임을 즐겨보라.
2. 윈도우의 추억 -지뢰찾기대전, 전투카드놀이-
누구나 컴퓨터를 처음 샀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바로 게임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윈도우에 기본으로 포함된 지뢰 찾기나 카드놀이는 윈도우를 사용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지뢰를 찾는 방법은 주변을 계산해 나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숫자는 그 주위에 폭탄이 몇 개 있는지를 나타내준다. 단 MSN메신저의 지뢰찾기는 윈도우와는 반대로 지뢰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지뢰를 찾아야 한다. 한 번 지뢰를 찾으면 계속해서 자기 턴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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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이 찍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
이렇게 대박이 터질수도.. |
카드놀이는 일곱 개의 스택에 에이스가 있으면 클릭하여 오른쪽 상단의 지정 공간으로 옮긴 다음 게임 규칙에 따라 보드에 있는 다른 카드를 옮기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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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비야 저리 날아가거라(--) |
카드 놀이는 직접 해보는 것이 제일 좋다 |
설명이 짧다고 생각되는가. 그렇다면 우선 게임을 해보면 된다.
3. MSN게임의 꽃 -비쥬얼드, 헥사-
화려한 그래픽과 쉬운 게임방법으로 비쥬얼드와 헥사는 MSN게임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비쥬얼드는 형형색색의 보석들을 움직여 같은 종류의 보석을 3개 이상 가로, 세로로 줄을 만들어 없애는 방식이다. 헥사도 이와 유사하지만 줄 단위가 아닌 회전시켜 뭉치면 없어지는 방식. 처음에는 약간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위의 다른 게임들 보다는 훨씬 쉽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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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드는 연쇄를 헥사는 별모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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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드 전략 MSN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중의 하나인 비쥬얼드는 다양한 전략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정석인 방법은 일명 “아래서부터 족쳐 연사를 노려라”(필자가 지어낸 것이니 태클은 사절이다)라는 방법이다. 비쥬얼드에서는 3개씩 없애는 것보다는 4개, 5개씩 없애거나 한 번에 다수의 줄을 처리하는 것이 점수를 더 많이 획득한다. 이것을 이용한 방법으로 줄의 가장 아래에서 세로방향으로 없애기 시작하면 보석들이 한 번에 우르르 내려오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위의 것들이 아래 것들이 겹쳐지는 경우가 생겨 연쇄가 발생한다. |
4.도대체 나의 등수는 어느 정도 일까?
가끔 오락실에 들르면 빈 오락기의 화면에는 늘 순위가 나타난다. 하지만 그게 본인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걸 보고 있으면 누가 갑자기 “제가 1등입니다”라고 말하며 밥을 사주기라도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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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만천하에 공개가 된다(-0-) 투지가 솟지 않는가? |
하지만 MSN메신저의 등수는 그렇지가 않다. 일단 메신저에 등록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의 게임횟수, 결과, 등수까지 나온다. 이것은 무척 아이러니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데 자기주변의 사람들의 게임결과가 무척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왠지 모를 강렬한 투쟁욕구까지 일으켜준다. 또한 말만 잘하면 “한턱 쏴”라고 말할 수 있는 구실도 되니 정말 쓸만하지 않은가?
그 밖의 유용한 기능들
지금까지 MSN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기능에 대해 알아봤다. 이 외에도 MSN메신저에서는 한 번에 다량의 파일을 보낼 수 있는 파일공유기능과 화상채팅, 음성채팅이 지원된다.
특히 화상채팅과 음성채팅을 활용하면 공짜로 해외 통화를 하는 것과 같으므로 유학중인 친구와 대화를 하거나 카드 빚으로 도피하고 있는 애인과의 사랑을 나누기에 모자람이 없다(가끔 이상한 짓을 해도 재미있지만 법에 위배될 수도 있다).
*음성채팅과 전략시뮬레이션의 환상적인 조화음성채팅이 빛을 발하는 때는 바로 국민게임인 스타크래프트같은 전략시뮬레이션을 플레이 할 때. 친구와 편을 짜고 멀티플레이를 할 때 적에게 기습을 당한다면 어느 세월에 구해달라고 타자를 치고 있을 것인가?
그렇다고 PC방 아저씨들처럼 핸드폰으로 연락을 할 것인가? 아마 친구가 도착할 때쯤이면 벌써 당신은 G.G를 쳐놓고 모니터만 보고 있을 시간이다. 이럴 때 MSN 음성채팅은 환상적인 필수아이템이다. 전화비 걱정 안 해도 되고 의사소통도 바로 되니 실제로 해본 적 없다면 꼭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장담하건데 승률이 3배 이상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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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타자를 칠 정신이 있는가? 그냥 말로 하자. |
메신저의 또 다른 특성은 윈도우 작업 줄에 바로 숨길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에서 일하는 도중 짬짬이 틈을 내서 몰래몰래 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아주 도움이 된다. 더불어 민첩성과 순발력도 길러주므로 운동 삼아 틈나는 대로 즐기도록 하자. 단 부작용으로 친한 친구나 동료와 우정에 금이 갈수도 있고 혼자서 배시시 웃다가 직장에서 왕따가 되는 수도 있으므로 조심 또 조심하도록.
특히 청각을 단련시켜 과장님이나 팀장님의 발소리를 10미터 밖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당신은 거의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해도 된다. 물론 여성의 경우 손거울 을 이용해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심각한 공주병 증세로 보일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자 그럼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기약하며 MSN에 접속을 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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