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틸트휠과 배터리 세이버를 앞세운 MS의 명작
마이크로소프트를 OS와 오피스를 만든 전형적인 소프트웨어 그룹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를 잘 만들기로 정평이 나있다(물론 칭찬은 아니다). 잔고장 없고 성능이 우수한데다가 가루가 휘날리도록 박살이 나도 3~5년 까지는 군말 없이 A/S를 해주니(A/S라기보다는 새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것이지만) 약간 가격이 쎄긴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제품들이다. 그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하드웨어 개발 20주년을 맞아 수십가지 새 기술을 적용한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를 발표했다. 와이어리스 데스크탑 엘리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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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스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손목의 피로가 덜하다 |
▶ 좌우로 기울여 횡스크롤을 조절할 수 있는 '틸트휠' 기능이 보강된 휠버튼 |
혁신적인 ‘틸트 휠’기능
엘리트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틸트 휠(Tilt Wheel)’ 기능이다. 틸트 휠은 마우스의 휠버튼을
가지고 상하스크롤만 아니고 좌우 스크롤까지 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좌우가 긴
웹페이지나 엑셀 등의 작업을 할 때 마우스를 여러 번 움직이지 않고 휠버튼만 좌우로
눌러주면 화면을 스크롤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물론 휠이 2개씩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웨이크보드처럼 좌우를 기울여줌으로서 스크롤이 가능하다. 하지만 엑셀 등 표계산
프로그램을 자주 쓰지 않고 틸트 휠의 느린 스크롤 속도를 견딜 수 없는 필자 같은
사람들에게는 별로 유용하지 않은 기술일 수도 있다. 향후 지원되는 게임이 나오면
유용하게 쓰이리라 생각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휠버튼을 스크롤할 때마다 딸깍거리면서 걸리는 느낌을 좋아하지만 엘리트 마우스는 딸깍거리는 것이 없어 헛도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아쉬웠다. 휠을 한번 돌릴 때마다 어느 정도의 스크롤을 하게 할 것인가는 동봉된 인텔리 타입과 인텔리 포인트에서 설정해주면 된다.
물이 스며도 끄떡없고 손목이 미끄러지지도 않는다
디자인에
관한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 차이지만 마그네슘 크롬 계열과 검은색이 조화된
키보드와 마우스의 디자인은 상당히 멋지다. 키보드를 검은색으로 처리한 것은 대부분
아이보리색으로 처리되어 있는 타 주변기기에 비해서 손때가 덜 탄다. 또 키보드의
팜레스팅에는 가죽소재로 처리되어 있어 땀이 많이 날 때에도 손이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엘리트 키보드에는 다른 제품에는 없는 독특한 배수구가 있다. 키보드의 내부구조를 개선해 키보드 위로 엎질러진 물은 곧바로 키보드 내부의 관을 따라서 배수구로 빠지게 된다. 이 배수구는 문자판과 키패드에 하나씩 있다. 커피를 쏟아도 괜찮다고 하는데(물론 실험은 해보지 않았다) 물을 쏟으면 약 10분후 쯤이면 다시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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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의 뒷면에는 이렇게 물이 흘러나올 수 있는 배수구가 마련되어 있다 |
▶ 땀이 나도 손목이 미끄러지지 않게 설계한 가죽소재 팜레스팅 |
장시간 타이핑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중요시하는 키감은 그리
좋지도,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않다. 멤브레인 방식이어서 기계식 특유의 ‘튕겨주는’
맛이 없는데다가 좌우 키를 상당히
크게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와 아웃룩, 워드 엑셀 등에 최적화된 키보드이기
때문에(특히 엔터키가 노트북과 동일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으나 적응되면 오히려 편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F1~F12까지의
펑션키는 오피스와 아웃룩에서 마우스의 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여줘 어깨와 손목의
결림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수십, 수백번씩 반복하는 업무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보다 시간과 노력을 거의 1/3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상대적으로 사용빈도가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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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로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 멀티미디어 버튼도 추가 했다 |
▶ 사용자의 입맛대로 편집해서 쓸 수 있는 바로가기 키. 총 27개의 부가키가 있다. |
키보드는 일반적인 106키 이외에도 5개의 즐겨찾기 키와 볼륨 업/ 다운의 음향 관련 키 8개, ‘내문서’ 등 특정 문서함 3개, E-메일과 메신저 등 인터넷 관련키와 계산기 등 총 27개의 부가키가 있다. 물론 각각의 키는 인텔리 타입 프로그램에서 수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단축키가 많아 게임을 전체화면으로 플레이하면서도 화면 캡처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든지 할 때 매우 간편하게 이용된다.
6개월을 쓰는 배터리, 혼선없는 무선 기능
이제 배터리
성능과 무선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엘리트 키보드와 마우스는 배터리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한 ‘옵티컬 칩’을 달아 기존의 무선 키보드나 마우스보다 3배 이상 수명이
향상되어 건전지를 교체하면 약 6개월 정도를 쓸 수 있다. 특히 마우스는 AA사이즈
2개를 장착해야 하지만 1개를 장착해도 아무 문제없이 동작한다. AAA 사이즈의 건전지를
젠더를 이용해 장착해도 잘 동작한다. 기존의 인텔리 마우스가 무거운 건전지로 인해서
손목이 아픈 단점을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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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스는 AA건전지 2개를 넣어야 하지만 1개를 넣어도 여전히 잘 동작하며 AAA 건전지를 넣으면 무게를 줄일 수 있다 |
▶ 타무선기기와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약 6,5000개의 식별코드를 제공하는 스마트 리시버기능이 탑재되었다 |
마우스의 반응속도도 좋다. 기존의 인텔리 마우스는 약간의 딜레이가 있었지만 엘리트 마우스는 유선 마우스처럼 움직이자마자 반응한다. 엘리트 마우스로 격렬한 마우스 움직임이 특징인 퀘이크를 플레이해봤다. 가속점프나 로켓점프에 이은 턴사격시에도 마우스커서가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초당 7,000번 이상 정밀하게 스캔을 해주기 때문에 초당 1,500번 정도 스캔해주는 저가형 중국 OEM 광마우스와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이외에도 요즘 급증하고 있는 타 무선기기와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약 65,000개의 식별코드를 제공하는 ‘스마트 리시버’ 기능을 채택해 만약 혼선이 발생하더라도 충돌을 제거하는 기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리시버와 키보드, 마우스는 3~4m 이내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4~5m를 벗어나는 환경에서는 수신률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나 음악을 듣는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5m 이상에서 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부품이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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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당 7,000번의 스캔으로 격렬한 움직임에도 커서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없다 |
▶ 키보드에도 다양한 부가장치가 내장되어 사무작업에서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크게 줄었다 |
가격이 부담되나 성능은 굿
얼마 전까지만 해도 키보드와
마우스는 컴퓨터를 살 때 덤으로 끼워주는 대표적인 소모품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직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터널 증후군 등 장시간 불편한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함으로써 생겨나는 각종 질환 때문에 입력도구에 돈을 쓰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좋은 것을 사서 오랫동안 편하게 쓰고 하드디스크와
그래픽카드 등을 오히려 소모품으로 보는 사용자들도 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약간 고가인 제품이기는 하지만 성능, 편리성, 스타일 3박자를 모두 갖추어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구입에 주저할 필요가 없을 만큼 잘 만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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