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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과연 선두주자로써 앞서나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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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계의 선두주자로 우뚝선 인텔...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금의 상황일뿐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몇년후의 일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으로 빠지고 말지도 모를 일이다.

1GHz AMD의 선공..2GHz 인텔의 자존심 회복...그렇다면 3GHz의 영광은 누구에게로?
이제 2GHz 영역을 놔두고 벌이는 세력다툼도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얼마전 인텔에서는 2.4GHz를 출시했다. 올해초 노스우드 2.0A를 발표한지 불과 2달만에 2.2GHz와 2.4GHz가 출시된 것이다. 이런식으로 나가다간 무어의 법칙을 앞질러 3GHz 도달도 시간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유저들이 클럭 불감증(?)에 걸렸는지 몰라도 새로운 제품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단순히 업그레이드 버전쯤으로 보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높은 클럭=높은 성능\"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동안은 적어도 소비자는 높은 클럭의 프로세서를 원한다. 인텔 역시 이런 바램에 부응해 여지껏 그런 정책을 유지하고 꾸준히 클럭을 높여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신제품 출시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은 느낄 수 있다. 펜티엄4가 2A로 접어들면서부터 AMD의 추격에 가속이 붙었기 때문이다.

거센 AMD반격...하지만 성장을 방해하는 고질적인 A/S문제
올해부터 AMD도 애슬론XP로 2GHz에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인텔과 AMD 사이에 클럭 차이는 점차 좁혀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체감성능은 거의 차이가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 결과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적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출시 간격이 짧아져 유저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신제품을 기다릴 이유가 없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제조공정에 클럭 배율만 높여 내놓은 제품인 만큼 기존 제품에 비해 클럭이 높아진 만큼만 성능이 올라갈 것은 불 보듯 뻔한일이기 문이다. 정말로 최고의 속도를 원하는 스피드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섣불리 하위 클럭에 비해 2-3배나 더 비싼 프로세서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지금 유저들은 기존 아키텍처를 고수하면서 클럭만 높인 펜티엄4보다 차라리 빠르면 다음 분기중에 선보일 FSB533MHz의 2.2GHz나 2.4GHz에 관심이 쏠려있는 상태다.

물론 기존 FSB400MHz 제품과 시장교체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윌라멧과 노스우드가 한동안 동일한 클럭으로 출시한 것과 같은 작전으로 시장에 화려하게 컴백 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FSB533MHz의 펜티엄4가 자리잡으면 또다시 인텔 본연의 자세인 굳히기 작전에 들어가기 위해 클럭 높이기 구조로 접어들고 빨라야 내년 중반쯤이 되야 6.5MB나 되는 덩치 큰 L2캐시를 0.9미크론 공정으로 만들어 노스우드의 L1+L2 크기 보다도 작은 크기로 만든 다음 부담 없이 집어 넣어버린 신형 펜티엄4 프레스콧(Prescott)이 등장할 것이다.

작년 한해 AMD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발목을 잡는 것이 하나 있다면 소비자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불성실한 A/S태도이다. AMD와 인텔은 다른 PC주변기기에 비해 조금은 까다로운 A/S처리 방식을 지금까지도 고수하고 있다. 우선 AMD는 정품 프로세서와 같이 들어있는 쿨러를 쓰지 않으면 A/S가 안되다는 말도 안되는 정책으로 요즘은 인터넷 상에서 불매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인텔도 그다지 쉽지는 않다. 우선 인텔코리아에 접수를 한후 정품쿨러와 함께 싱가폴로 보낸후 보름정도가 되어야 제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차이점이면서도 AMD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고장나기 전에 CPU를 어떻게 사용했던간에 별말없이(?) 바꿔주는 인텔이 더 좋아보일 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텔 역시 공식적으로 오버클럭 같은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사용하다 고장난 제품에 대해서는 무상 A/S를 지원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결전을 치룰날을 기다리며...0.13미크론으로 점프~!
영원한 경쟁자인 AMD에서는 마지막 팔로미노 코어를 내장한 애슬론XP 2100+를 얼마전 출시했다. 애슬론XP 2200+ 제품부터 적용되는 0.13미크론 공정으로 제조된 새로운 코어의 프로세서인 쏘로우브레드(Thoroughbred)가 팔로미노로부터 바톤을 이어받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 쏘로우브레드가 출시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제는 AMD도 높은 수율을 갖추고 프로세서 출시 때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속성 필수코스인 0.13미크론 제조공정으로 달려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 딛었기 때문이다.

같은 제조공정으로 1년씩이나 나란히 경쟁하며 달려야 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줄 것임에 틀림이 없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큰 이슈거리가 되던 \"1GHz 장벽을 누가 먼저 허무는가?\" 하는 문제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프로세서계의 선두주자라고 스스로를 지칭하며 의기양양하던 인텔마저도 클럭까지 비슷해진 상황에서 \"클럭당 명령어 처리수\"로 단순한 클럭 성능보다 실제 클럭에서 낼 수 있는 성능을 앞세우는 AMD를 따돌리기 위해 미련스러울 만큼 부단히 클럭 올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AMD는 장난스러울 만큼 여유가 있어보인다. 그들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해머용 메인보드에는 인텔에 C.F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시그널인 \"딩~딩딩~딩~ㅡㅡ;\"멜로디를 악보로 만들어서 그려놓은 레퍼런스 메인보드도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오히려 인텔이 앞서간다는 느낌보단 AMD가 따라온 것을 너무나 의식한 나머지 죄를 짓고 도망가는 듯하게만 보여 안쓰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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