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게이머들 편에 서서 컬럼과 기사를 쓰다 보니 문득 게이머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돈 내고 게임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상황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못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자신도 한 번쯤은 게임제작사와 게임업계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키보드를 두드린다. 결코 제작사와 업계를 두둔한다는 평가는 내려주기 마시길(-_-;)
“보다 빨리, 보다 강하게, 보다 멀리…” 언뜻 생각하면 올림픽이나 무슨 체육대회 구호처럼 느껴지는 말이지만 알고 보면 현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아닐 듯싶다.
나는 게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재미’라고 생각한다. 방대한 기획과 발전된 기술, 여러 가지 게임 시스템 등은 궁극적으로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주기위한 요소에 불과하지 않다는 생각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문화적 성향마저 바뀌어 가는 요즘, 게임을 통해 얻는 ‘재미’는 정당한 방법이 아닌 해킹 등의 편법을 통해 표출되고 있어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해킹이나 섹터 에디터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비단 최근 들어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나 역시 10여 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면 삼국지, 원숭이섬의 비밀 2 등등의 게임을 `PC Tools`란 에디트 프로그램으로 해킹(이것도 해킹이라고 할 수 있을지-_-;), 무적을 만들어 게임을 즐기던 때도 있었다. 당시에도 섹터에디트를 통한 게임해킹은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공공연히 행해졌던 현상임을 굳이 부인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단순히 혼자 즐기기 위해 싱글플레이 모드를 에디트했던 그 때와 달리, 10여 년이 지난 요즘은 여러 사람이 즐기는 멀티플레이 모드에도 해킹을 통한 부정 플레이가 만연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며 진정한 ‘재미’를 얻기 위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이머들은 당연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표적인 게임은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디아블로 2’를 들 수 있다. 싱글플레이 모드를 에디트하는 것은 혼자 즐기기 위함이니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많은 사람이 즐기는 배틀넷에서 부정적인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게이머들을 ‘바보’로 만드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아이템 복사’를 비롯해 ‘맵핵’, ‘트레이드핵, ’방폭에디터‘ 등등 디아블로2와 관련된 해킹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게이머들은 “무슨 게임 제작사가 그 따위 해킹하나 못 잡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매번 패치가 나올 때마다 하루걸러 해킹 프로그램이 나오는 현실이니, 이는 제작사와 해커들 간의 물고 물리는 악순환이 아닐까 싶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소비자라는 입장에 서서 공급자인 게임 제작사를 신적인(?) 존재로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들 역시 매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사람‘일 뿐이다. 차라리 아무런 이득 없이 남 골탕 먹이는 일만 거듭하는 해커들이 ’신‘적인 존재가 아닐지...이 같은 해킹 피해는 비단 외국 게임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성공한 국내 최초의 3D온라인게임이라는 영광을 등에 업고 상용화를 실시한 ‘뮤’는 가장 대표적인 피해사례다. 워낙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다보니 발생한 ‘유명세’일까? 아이템복사는 물론이거니와 갖가지 해킹프로그램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결국 정상적인 게이머들만 피해를 당하는 사태를 겪었다. 제작사인 웹젠 역시 보안프로그램과 수차례에 걸친 패치 등으로 사태를 막아보려 했지만 의도적으로 파고드는 해커들의 공세 앞에는 모자람이 많았다. 마치 디아블로2에서 이틀 만에 레벨 80이상을 만드는 것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 하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사인 블리자드마저도 해킹프로그램을 막지 못하는 현실에서 국내 제작사인 웹젠이 고전하는 이유는 이해가 전혀 안 가는 부분도 아니다.물론 게임의 ‘재미’를 핵을 통해 얻는다면 할말이 없다. 다만 ‘재미’를 얻으려면 혼자 얻을 것이지 왜 잘못된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혀가면서까지 즐기려는 것인지...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단지 모든 책임을 제작사에게만 떠넘기지는 말아달라는 부탁이다. 그들 나름대로도 해킹과 관련된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고,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일 밤 수많은 개발자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수억 원이 넘는 개발비와 수개월 동안의 열정을 쏟아 부은 게임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제작자가 누가 있으랴? 진정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업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면 해커들뿐만 아니라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이머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게임을 즐기는 연령층 대부분이 어린이와 청소년층인 점을 감안하면 이토록 잘못된 게임문화를 통해 그들이 배워나갈 것은 무엇이며 또 그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리나라의 앞날은 어떨지도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넘 거창한가?-_-;). 부디 게임을 게임 자체로 생각하길 바라며 온라인게임 역시 또 하나의 사회이니 만큼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피해달라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보다 빨리, 보다 강하게, 보다 멀리…” 언뜻 생각하면 올림픽이나 무슨 체육대회 구호처럼 느껴지는 말이지만 알고 보면 현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아닐 듯싶다.
나는 게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재미’라고 생각한다. 방대한 기획과 발전된 기술, 여러 가지 게임 시스템 등은 궁극적으로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주기위한 요소에 불과하지 않다는 생각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문화적 성향마저 바뀌어 가는 요즘, 게임을 통해 얻는 ‘재미’는 정당한 방법이 아닌 해킹 등의 편법을 통해 표출되고 있어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해킹이나 섹터 에디터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비단 최근 들어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나 역시 10여 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면 삼국지, 원숭이섬의 비밀 2 등등의 게임을 `PC Tools`란 에디트 프로그램으로 해킹(이것도 해킹이라고 할 수 있을지-_-;), 무적을 만들어 게임을 즐기던 때도 있었다. 당시에도 섹터에디트를 통한 게임해킹은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공공연히 행해졌던 현상임을 굳이 부인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단순히 혼자 즐기기 위해 싱글플레이 모드를 에디트했던 그 때와 달리, 10여 년이 지난 요즘은 여러 사람이 즐기는 멀티플레이 모드에도 해킹을 통한 부정 플레이가 만연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며 진정한 ‘재미’를 얻기 위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이머들은 당연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표적인 게임은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디아블로 2’를 들 수 있다. 싱글플레이 모드를 에디트하는 것은 혼자 즐기기 위함이니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많은 사람이 즐기는 배틀넷에서 부정적인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게이머들을 ‘바보’로 만드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아이템 복사’를 비롯해 ‘맵핵’, ‘트레이드핵, ’방폭에디터‘ 등등 디아블로2와 관련된 해킹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게이머들은 “무슨 게임 제작사가 그 따위 해킹하나 못 잡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매번 패치가 나올 때마다 하루걸러 해킹 프로그램이 나오는 현실이니, 이는 제작사와 해커들 간의 물고 물리는 악순환이 아닐까 싶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소비자라는 입장에 서서 공급자인 게임 제작사를 신적인(?) 존재로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들 역시 매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사람‘일 뿐이다. 차라리 아무런 이득 없이 남 골탕 먹이는 일만 거듭하는 해커들이 ’신‘적인 존재가 아닐지...이 같은 해킹 피해는 비단 외국 게임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성공한 국내 최초의 3D온라인게임이라는 영광을 등에 업고 상용화를 실시한 ‘뮤’는 가장 대표적인 피해사례다. 워낙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다보니 발생한 ‘유명세’일까? 아이템복사는 물론이거니와 갖가지 해킹프로그램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결국 정상적인 게이머들만 피해를 당하는 사태를 겪었다. 제작사인 웹젠 역시 보안프로그램과 수차례에 걸친 패치 등으로 사태를 막아보려 했지만 의도적으로 파고드는 해커들의 공세 앞에는 모자람이 많았다. 마치 디아블로2에서 이틀 만에 레벨 80이상을 만드는 것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 하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사인 블리자드마저도 해킹프로그램을 막지 못하는 현실에서 국내 제작사인 웹젠이 고전하는 이유는 이해가 전혀 안 가는 부분도 아니다.물론 게임의 ‘재미’를 핵을 통해 얻는다면 할말이 없다. 다만 ‘재미’를 얻으려면 혼자 얻을 것이지 왜 잘못된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혀가면서까지 즐기려는 것인지...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단지 모든 책임을 제작사에게만 떠넘기지는 말아달라는 부탁이다. 그들 나름대로도 해킹과 관련된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고,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일 밤 수많은 개발자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수억 원이 넘는 개발비와 수개월 동안의 열정을 쏟아 부은 게임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제작자가 누가 있으랴? 진정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업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면 해커들뿐만 아니라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이머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게임을 즐기는 연령층 대부분이 어린이와 청소년층인 점을 감안하면 이토록 잘못된 게임문화를 통해 그들이 배워나갈 것은 무엇이며 또 그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리나라의 앞날은 어떨지도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넘 거창한가?-_-;). 부디 게임을 게임 자체로 생각하길 바라며 온라인게임 역시 또 하나의 사회이니 만큼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피해달라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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