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김정률 전 회장이 라그나로크를 통해 획득한 로열티를 유용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회사 EZER는 18일(미국 현지시각) 나스닥 공시를 통해 현재 그라비티 내부에서 부정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시내용이 설명하는 그라비티 내부의 부정행위란 김정률 전 회장이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통해 회사가 획득한 로열티를 재무제표에 기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것.
이로 인해 지난 9월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내용을 밝히고 있다.
김정률 전 회장은 라그나로크를 통해 회사가 획득한 로열티를 재무제표에 기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인했으며 이 금액은 약 6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 류일영 대표는 “이 문제가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현재 감사위원회가 이 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단순히 김정률 전 회장의 공금 유용사건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즉, 공금유용임에는 틀림없지만 대주주 교체로 인해 어수선한 이 시기에 굳이 터뜨릴 필요가 없었던 이 사건을 공개한 것은 소프트뱅크가 김정률 전 회장을 흠집 내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는 소리.
일본 대주주로의 교체, 기존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사임 등으로 그동안 쌓여온 그라비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김정률 전 회장의 개인적인 비리 쪽으로 돌리면 어려운 국면을 쉽게 타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프트뱅크가 최근 그라비티의 경영진을 교체한 이후 김 전 회장의 측근세력을 견제하고 그라비티의 경영체제를 혁신하기 위한 구실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지난 9월 21일 그라비티 주주총회를 통해 윤웅진, 류일영 공동대표 체제를 류일영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경영진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소프트뱅크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 의견은 특히 힘을 얻고 있다.
한편 김정률 전 회장은 지난 17일 유용액인 600만 달러에 대해 이자를 포함한 730만 달러(한화 78억원)를 회사에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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