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라이브의 국내 서비스가 10월 30일로 확정됨에 따라 X박스 라이브의 보안수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잇따른 윈도우NT 계열의 보안체계 허술을 틈탄 웜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수십만 대의 PC가 곤욕을 겪은 것과 마찬가지로 X박스 라이브가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해 라이브 유저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바로 그것이다.
X박스는 하드웨어적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PC와 상당히 비슷하고 윈도우NT 커널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게임에 최적화된 윈도우NT PC’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다.
특히 X박스 라이브의 인터넷 액세스는 일반 PC의 인터넷 액세스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이더넷 포트에 광대역 선을 연결하는 것으로 X박스 라이브의 연결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따로 보안을 위해서 방화벽을 설치한다든지 인터넷 감시를 한다든지 하는 수단은 전혀 없다.
또 X박스 라이브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시켜야 하고 이름, 주소 등 상당부분의 개인정보까지 필수로 입력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X박스 라이브 서버가 해킹당하거나 한다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X박스 라이브의 해킹 가능성에 대해 9월 23일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사업부 수석 부사장이자 X박스사업 총괄자인 로비 바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의 경험으로 인터넷 접속자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X박스 라이브에는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이 적용되고 있어 해킹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X박스 라이브에 대한 해킹시도가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틀림없이 여러 차례의 공격시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X박스 라이브 해킹에 대한 피해 사례는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킹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X박스 라이브의 서버도 언제든지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TCP/IP 기반의 모든 네트워크 서버는 100% 해킹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미 해외의 해킹그룹은 X박스 라이브 서버를 해킹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밝힌바 있다.
이들은 이에 대한 근거로 “수억명이 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홈페이지도 심심치 않게 해킹당하는 마당에 수십만명이 접속하는 X박스 라이브 서버가 해킹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며 “X박스 라이브 사용자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해킹을 시도하는 공격수단이 다양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정용 콘솔게임기로는 최초로 광범위한 온라인 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라이브가 과연 개인정보를 얼마만큼 완벽하게 지켜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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