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국제적인 아마추어 만화축제, 코믹월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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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악령좀비

 

이런 날은 정말 군고구마를 겨드랑이 양쪽에 끼고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기분이군요. 무슨 기분인지 약간 감이 안 잡히시겠지만 절대 좋다가도 좋지 않는 기분이라는 건 아실 겁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보통 그렇습니다.

인터뷰나 취재가 있는 날이면 바깥바람 좀 쐬러 나가지만 그렇지 않는 날은 하루 종일 모니터를 쳐다보며 눈싸움을 해야 하죠. 특히 이렇게 더운 날이면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이단옆차기로 모니터를 날려버리는 상상을 합니다.  나머지 부품들은 하이킥이나 후리킥을 쓰는 배려 깊은 마음도 남겨두고 말이죠.

 

그날도 어김없이 모니터를 씹어 먹을 듯한 표정으로 사무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메마른 사막에 한줄기 단비 같은 글을 보고만 것이죠.

 
바로 요겁니다. 낄낄 *-_-*

 

코믹월드라는 행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가보진 못한 저로서는 밖에 나갈 좋은 핑계였던 것입니다. 캬캬캬~ (-_-;)  

훔훔..  물론, 코믹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유저들에게 행사 규모와 취지를 알리고 와우관련 코스프레 행사와 회지(아마추어가 그린 만화, 그림)를 보여드리는 막중한 임무에 저는 일말의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행사에 참가할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를 팀장님께 설명해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런 땡볕에 어디 어디 찾아가 인터뷰나 취재를 나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와우 게임메카를 사랑하는 여러분을 위해 이 한몸 부서진들 무슨 불만이 있겠습니까. *-_-*

 

자 ~ 그렇다면 코믹월드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축제: 코믹월드

개요: 아마추어 만화행사. 만화, 애니, 캐릭터 아마추어 종합만화행사.
        -서울,부산,대구에서 순회 형식으로 한달마다 열림

내용: 동아리 판매전을 중심으로 일러스트 콘테스트, 코스프레 콘테스트, 엽서그리기 대회, 만화노래자랑, 만화가 사인회, 성우 토크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및 북미, 남미, 하와이 등에서도 개최되는 국제적인 아마추어 만화 축제입니다.

목적: 아마추어 만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 행사를 통해 만화를 스스로 창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자신의 창작품을 소개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며, 나아가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창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창작품을 판매 및 구매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취미활동을 공유하고 사회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전한 청소년 문화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행사장 풍경을 찍기 위해 개장 1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학여울 무역전시장 입구는 벌써 엄청난 줄이 서있었습니다.

입장권(3000원)은 입구 양 옆에서 살 수 있었는데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코믹월드의 인기를 짐작케 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정말 좋을 때가 딱 한 가지 있는데(정말 딱 한 가지 -.-) 취재관련 행사가 있는 전시장은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 -_-v  들어가서 명함을 제출하면 "취재중"이라는 허가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고 자유롭게 입구를 드나들며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질서를 지키는데 나루토라도 별수없더군요 -.-;;

 

행사 1시간 전에 입장해서 그런지 행사장 안은 손님 맞을?준비로 부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코스프레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행사장에서 팔 물건을 구경하다가 "버닝리젼" 부스?를 찾았습니다.


바로 이곳 ^^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행사 전경을 촬영한 다음 개장과 동시에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앗! 웬 메이드 복장의 아가씨?

 

바로 즉석해서 간단한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에어컨은 가동되었지만 사람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덥더군요.  좀비기자는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인터뷰하는 사람들에게 뼛속까지 시원한 음료수 한잔을 건네주는 센스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때 남성분만 있어서 한 분만 드릴 수밖에 없었지만;;

어쨌든 잠시 두 분 소개를 해드리자면  오른쪽 메이드 복장을 입으신 분이 효진님 오른쪽 미키마우스 옷을 있고 계신 분이 근오님이십니다.

효진님은 현재 (주)엔도어즈 "군주"원화팀에서 일하고 있으며 근오님은 "찬스"에 연재되고 있는 손희준 작가님의 "도로시"작품 문화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두 분은 커플입니다. -.,-

 

인터뷰는 의자가 없는 관계로 매우 불편한 상태에서 진행되었으며-.,-(행사 규칙상 부스 한 개에 의자 2개밖에 놓을 수 없다)서로 존칭을 쓰며 대화했지만 편의상 간략체로 서술하겠습니다.

악령좀비: 코믹월드에 출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근오: 현재 만화가 지망생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실력을 검증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효진: 고등학교 때부터 취미생활로 활동했다. 보통 혼자 활동했지만 이번엔 특별히 남자친구와 함께 참가했다.

악령좀비: 와우를 플레이하고 있는가?

근오: 둠해머 서버에서 켄터키치킨(타우렌 주술사)로 플레이하고 있다. 쪼렙이라서 별로 볼 건 없다 -.-
효진: 굴단서버에서 하다가 남자친구 따라 둠해머로 넘어오면서 언데드 사제 캐릭을 새로 키우고 있다.

악령좀비: 상당히 회지를 많이 찍은 것 같은데 이번엔 몇 부정도 찍었나?

근오: 약 300부 정도 찍었다.

악령좀비: 돈은 남는가 -.-?

근오: 적게 팔릴 때는 30부에서 최고 많이 팔 땐 170부까지 팔아봤다. 뭐 이번 행사에서 다 못 팔면 다음 행사에서 다시 팔면 되니깐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이번 행사에서 300부를 찍게 된 계기는 이분의 (효진)의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

보통 본전은 뽑지만 손해 볼 때도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 목돈을 챙긴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그냥 취미활동과 실력검증의 기회로 보고 있다.

악령좀비: 이번 행사를 하기 위해 준비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나?

효진: 보통 1달 정도 준비한다. 하지만, 의상제작까지 할 경우 약간 더 시간이 소요된다.

악령좀비: 메이드 복의 퀄리티가 엄청나다.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효진: 원단 구입부터 제작까지 보통 5일 정도 걸린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게 좋아서 취미로 만들었다. 메이드 복은 만들기 쉬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와우관련 복장은 아무래도 게임의 특이성 때문에 제작이 까다롭다.

악령좀비: 와우가 아닌 다른 작품을 한 적이 있는가? 또 다음 행사에 참가할 예정인가?

근오: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리기 때문에 딱히 정해놓고 작업을 하지 않는다.
효진: 기회가 있으면 계속 참가할 예정이다. ^^

악령좀비: 수고 많았다. (허리에 경련이 일어났음;;) 앞으로 좋은 작품 선보이길 바란다.

 


카메라가 흔들거려... ㅠ,ㅠ 죄송합니다.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근오님과 효진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 올립니다. (__)

 

근오님과 효진님이 팔고 계신 회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와우 패러디 북은 총 32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장은 컬러브로마이드와 절반씩 근오님과 효진님의 단편 만화와 컨셉 스케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후면에는 회지 찍어낸 것을 기념하며 다른 작가님들께서 축전을 그려주셨더군요. ^^

 


왠지 이게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

 

가볍게 인터뷰를 마치고 행사장 전경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역시 볼거리 위주의 행사라 그런지 다양한 코스와 함께 많은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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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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