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집짓기 시스템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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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의 집짓기 시스템

안녕하세요. 와우메카 무무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플레이어들이 직접 집을 건축할 수 있는 하우징 시스템(Housing System: 집짓기)이 포함됩니다. 아직 베타버전에서는 구현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게임이 상용화된 이후에는 게이머들이 와우에서 직접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기대됩니다.

사실 하우징 시스템은 다른 MMORPG에서도 이미 구현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과 울티마 온라인을 들 수 있죠.

위 두 게임의 하우징 시스템을 살펴보고, 와우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해 간단히 예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하우징 시스템

다옥에 하우징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별도의 하우징 존이 추가되면서 플레이어들은 집을 건설하기 위한 토지와 가옥을 구입,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꾸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우징 존은 기존의 게임 존과는 완전히 분리된 별개의 영역으로, 이곳에 접근하기 위해선 클라이언트를 패치 해줘야 하죠. 집을 건설하기 위해선 먼저 하우징 존의 토지를 구입해야 합니다. 토지 구입은 역경매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위치가 좋은 토지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몰려 비싸집니다. 토지를 구입하면 그 위에 다양한 형태의 가옥을 지을 수 있습니다.

가옥의 형태는 1층집에서 4층집까지 다양하고, 그에 따라 가격도 1TP에서 100TP까지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하우징 존에 플레이어들이 마을을 이룬 모습

가옥의 형태는 단순히 내부 공간이 넓어진다거나 폼난다는 점 이상으로, 스테쉬(Stash)박스의 용량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습니다.

집을 건축하여 플레이어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다양합니다. 집에 아이템을 저장해 두거나 은행의 계좌를 열람할 수 있으며, 텔레포트 아이템을 이용하여 자신의 집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NPC들을 집안에 배치하거나 자신의 아이템을 NPC에게 맡겨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크래프팅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에게는 매우 유용하죠. 각종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한 모루나 화덕, 솜틀 등의 시설도 설치할 수 있고, 멋진 무기를 벽에 장식해 방문객들에게 뽐낼 수도 있으니까요.

▶플레이어가 원하는대로 집안을 장식할 수 있다(이미지출처 : daoc 공식 홈페이지)

2. 울티마 온라인의 하우징 시스템

울티마 온라인의 하우징 시스템은 게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고, 그만큼 시스템적으로도 발전된 형태를 보입니다.

다옥의 하우징 시스템이 별도의 하우징 존에만 집을 건설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면, 울티마 온라인은 가드 구역(경비병 순찰 구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단, 집을 건축하기 위해 필요한 토지의 상태는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하우징 시스템의 원조 울티마 온라인

즉, 별도로 토지를 구입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다만 이미 존재하는 게임 세계에 집이 들어서므로 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울티마 온라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에서는, 더 이상 집이 들어설 땅 공간이 없어서 새로운 서버가 증설되기도 합니다.

▶작은 오두막에서 거대한 성체까지 다양한 집을 지을 수 있다

과거엔 미리 정해진 여러 가지 집의 형태중 하나를 구입하여 건설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집터의 크기를 정해주는 기반을 구입한 뒤 직접 플레이어가 집의 형태를 디자인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되었습니다.

집의 크기에 따라 용량이 다른 스테쉬 박스, 각종 NPC와 가구들을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옥의 하우징 시스템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우징 시스템의 모태가 된 게임이니 대부분의 기본적 속성을 갖추고 있죠.

▶NPC들을 배치하여 물건을 파는 상점도 만들 수 있다

3. 와우의 하우징 시스템은 어떻게 구현될 것인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게임 세계를 살펴보면 현재 구현된 필드 위에 게이머가 집을 짓는 방식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3D게임의 특징이기도 한데, 미리 계산된 각종 지형지물 위에 게이머들이 게임 내 컨텐츠 배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각종 건축물을 세운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와우의 가옥은 배경과 멋지게 융합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a. 다옥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하우징 존을 구축한다.

스톰윈드나 오그리마 등의 대도시는 개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의 후면이 확장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죠. 도시의 가장 깊숙한 곳에 플레이어들이 집을 지을 수 있는 별도의 거주구를 추가하는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블리자드가 목표하고 있는 ‘사람들이 붐비는 대도시’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고, 도시 내에 주거 단지가 조성되므로 게임 내 분위기도 해치지 않게 됩니다.

▶건물의 내부 모습

b. 인스턴트 존의 개념을 하우징에 도입한다.

와우에는 이미 인스턴트 존의 개념이 들어있습니다. 복합 아파트 형태(물론 게임의 세계관과 맞아 떨어지는 디자인이어야겠죠)의 주거 단지를 미리 꾸민 후, 건물에 들어서면 인스턴트 개념으로 자신의 집에 이동하는 방식을 채용한다면 좋은 대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길드 단위로 건물을 배정하여(길드를 세우려면 최소 10명의 계정이 필요) 하우스를 운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c. 미리 플레이어용의 도시를 구축한 뒤 이를 분양한다.

서버당 최대 플레이어의 수를 5000명이라고 가정하면, 미리 준비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구역 계획이 완벽한) 도시를 세워둔 후 이를 플레이어들에게 분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개발사의 입장에서 매우 수고스러울 뿐만 아니라 향후 늘어날 주택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활기 넘치는 거리 분위기. 플레이어 타운도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

d. 그 외

포장마차 등 이동식 주택 체계를 도입한다면 일반 필드에도 디자인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집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텐트나 천막 등의 간이 주택을 제외하더라도 리니지의 아지트 개념이나 공성 등을 이용한 건축물의 점령 등 이미 존재하는 각종 주거지를 플레이어가 전용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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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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