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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만의 이야기' 펼쳐지는 무협 MMORPG, 역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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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한 메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역수한 메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무협은 오랜 시간 단골 게임 소재로 등장해왔다. 드넓은 강호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기자를 포함해 수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도 무협 세계에 뛰어들어 모험하고 싶다’는 상상을 하고는 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최근 중국 퍼블리셔이자 개발사 넷이즈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 선두에 있는 작품이 지난 7일 출시된 MMORPG 신작 ‘역수한(Sword of Justice)’이다. 출시 전부터 AI를 활용해 ‘살아 숨쉬는 강호’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역수한의 구체적인 모습을 약 20시간 정도 직접 플레이하며 살펴봤다.

▲ 역수한 인게임 PV (영상출처: 역수한 공식 유튜브 채널)

시작부터 눈길 사로잡는다, 세밀한 비주얼과 연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다. 얼굴형, 입술 모양 등 기본적인 요소는 물론, 관자놀이, 광대뼈, 눈꺼풀, 콧대 등 세세한 부분까지 플레이어 입맛대로 꾸밀 수 있었다. 심지어 눈썹과 입술은 세 부위로 더욱 세밀하게 나눠 각각 조절이 가능했다. 커스터마이징이 귀찮은 플레이어를 위해, 28종류의 프리셋도 지원한다.

특히 커스터마이징에 AI를 접목시켰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인물 사진을 넣으면 AI가 이를 분석해 비슷한 외형을 만들어 주며, ‘날렵함’이나 ‘감정적’ 등 키워드를 자유롭게 입력하면 이에 어울리는 모습을 구현해준다. 덕분에 기자처럼 커스터마이징에 소질이 없는 유저도 간편하게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 각 부위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사진: 게임메카 촬영)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원하는 외형을 만들어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원하는 외형을 만들어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인게임 곳곳에도 비주얼에 신경 썼음이 느껴졌다. 꽃과 나무가 무성한 들판, 얼어붙은 폭포, 노을 지는 절벽 등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 장면이 많았다. 그 외에 화려한 무공과 경공 연출도 유저를 역수한의 세계로 강하게 끌어당겼다.


눈을 즐겁게 하는 경치와 연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눈을 즐겁게 하는 경치와 연출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양한 분기점 활용, 나만의 모험기를 써보자

역수한은 12세기 북송 시대를 무대로, 동명의 무협 소설을 재해석한 이야기를 그렸다. 제국이 몰락하는 사이 강호 세력, 왕조, 마교, 외적이 얽히며 벌어지는 수많은 음모와 사건을 담았으며, 플레이어는 강호에 뛰어든 협객이 되어 이를 마주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다양한 분기점을 통해 전개된다.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NPC와 대화를 하면 중간에 선택지가 등장하고, 이때 어떤 것을 고르느냐에 따라 NPC의 반응은 물론 추후 스토리 전개도 달라진다. 실제로 기자는 곤경에 처한 NPC를 돕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해당 NPC는 스토리 핵심 인물이었다. 이후 그 NPC에게 다시 접근하자 기자를 퉁명스럽게 대했고, 친밀도를 올리기 위해 고생한 기억이 있다. 이렇듯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자유로운 서사 전개가, 유저로 하여금 ‘내가 정말 무협에 들어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때로는 특정 선택지가 잠겨 있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주변 탐색을 통해 특정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주변 NPC를 조사해 단서를 얻으면 선택지가 해금된다. 대화만 진행해도 꽤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MMORPG처럼 몬스터를 사냥하며 성장하기보다는 주변을 탐색하며 단서를 모으는 추리게임스러운 양상이 주를 이룬다. 놓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타임라인 시스템 등 유저를 배려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대화 중 등장하는 선택지. 어떤 것을 고르느냐에 따라 추후 스토리 전개가 달라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대화 중 등장하는 선택지. 어떤 것을 고르느냐에 따라 추후 스토리 전개가 달라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물론 중국 게임 특유의 현지화 문제는 역수한도 마찬가지였다. 사형이 반말과 존댓말을 번갈아 사용한다거나, 갑자기 고유 명사가 쏟아져 내용 이해가 어렵기도 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스토리 전개 방식과 영화 모드 컷씬 등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장치가 많아, 단점이 어느 정도 상쇄되는 느낌이었다. 

속도감 끌어올린 전투, 다채로운 콘텐츠

역수한은 전체적으로 대화와 스토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렇다고 전투가 지루하다는 뜻은 아니다. 역수한의 전투는 기본 공격과 회피, 다양한 무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습득한 무공은 언제든 자유롭게 단축키에 넣었다 뺄 수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사용한 무공 속성에 따라 더욱 강력한 대미지를 가진 특수 효과가 발동하기도 한다. 이를 활용해 가진 무공을 이리저리 조합하며 나만의 빌드를 만드는 재미도 쏠쏠했다.

전투 자체는 상당히 빠른 템포를 자랑한다. 높은 공격 속도로 적을 몰아치는 동시에, 적 패턴을 파악해 회피로 대응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언뜻 보면 조작 난이도가 조금 있을 것 같지만, 무공 효과와 적 공격 범위를 직관적으로 표시해 누구나 쉽게 적응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그마저도 어렵다면 ‘원 버튼 연계’ 기능을 통해 콤보를 자동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 기본 공격과 무공을 활용한 속도감 있는 전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무공으로 투사체를 격파하는 등 돌발 이벤트가 단조로움을 덜어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독특한 콘셉트를 더한 던전이 전투의 재미를 뒷받침한다. 특히 기억나는 던전은 초반에 열리는 ‘강호 이야기’다. 초반까지는 등장하는 적과 보스를 처치하며 나아가는 평범한 방식이었지만, 던전 끝자락에 도착하니 캐릭터가 그림 속으로 들어가며 횡스크롤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뿐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신선한 연출에 게임에 대한 흥미가 급격히 올라갔다.

MMORPG인 만큼 멀티 플레이 콘텐츠도 탄탄하다. 유저와 합심해 던전을 공략하거나, 특정 시간마다 등장하는 월드 보스를 다 함께 처치할 수 있다. 또한 3 대 3 데스 매치, 최대 24명이 참여하는 진영 점령전 등 PvP 콘텐츠도 빼놓지 않았다.

그 외에도 무작위 버프와 장비를 얻으며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로그라이크 던전 ‘검몽임연’, 농사·낚시와 같은 생활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각자 취향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역수한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독특한 연출이 돋보인 던전 '강호 이야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독특한 연출이 돋보인 던전 '강호 이야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MMO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PvP (사진: 게임메카 촬영)

로그라이크 콘텐츠 '검몽임영

로그라이크 콘텐츠 '검몽임영'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로그라이크 콘텐츠 '검몽임영'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종합적으로 역수한은 ‘유저가 써 내려가는 무협’이라는 콘셉트에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수많은 콘텐츠로 매력을 더한 작품이다. 유저 선택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NPC와 서사는 정말로 살아 숨쉬는 세계를 구현했으며,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던전, PvP, 생활 콘텐츠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빼놓지 않았다. 무협 MMORPG에 목말라 있다면, 역수한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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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한 2025년 11월 7일
플랫폼
온라인, 모바일
장르
MMORPG
제작사
주롱 스튜디오
게임소개
역수한은 북송 말기의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방대한 오픈월드와 사실적인 강호 세계, 그리고 혁신적인 AI 기반 NPC 시스템을 결합했다. 플레이어의 선택과 행동이 세계의 변화로 이어지는 몰입형 스토리 구조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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