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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ㅊㅊ] 현실 한파보다 훨씬 추운 혹한게임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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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최고 기온이 영하 5도를 밑도는 한파가 찾아오니 현관 밖으로 내딛는 한 걸음조차 막막합니다. 롱패딩을 싸매고 지하철 인파에 쓸려나가듯 지상으로 올라와 회사로 향하는 주변인이나 나 자신을 보고 있자면, 왠지 '프로스트펑크' 같은 생존게임에서 톱밥을 씹어먹으며 일터로 나가는 노동자가 된 기분조차 들죠. 

그리하여 이번 주에는 '적어도 이 게임 속 사람들보단 낫겠다'는 생각으로 견딜 수 있도록, 추위와 싸우며 치열하게 살아남는 혹한기 생존 게임을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더욱 실감나게 게임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보일러를 끄고, 창문을 열고, 낡은 패딩을 껴입고 플레이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1. 더 롱 다크 (The Long Dark)

자기장 이상으로 엉망이 된 세상에서 설원에 떨어진 생존자의 이야기를 그린 더 롱 다크는 자연에 내던져진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경험할 수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지구가 쏘아 올린 거대한 EMP로 인해 그 어떤 첨단 도구도 사용할 수 없게 된 세상이 배경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변화무쌍한 거대한 자연을 상대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이 플레이어를 막막하게 만들지만, 그 나름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만약 샌드박스형 생존이 다소 어려운 분이시라면 스토리 모드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더 롱 다크에는 총 5개의 에피소드가 준비돼 있는데요. 막연하게 설원 위에 떨어진 주인공의 서사를 함께하며 생존을 배워나가다 보면, 어느새 생존 마스터가 되어있는 자신을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베어그릴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곧잘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 스팀)
▲ 베어그릴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곧잘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 스팀)

2. 와일드프로스트 (Wildfrost)

치열한 생존 게임을 즐기지만 피지컬에 자신이 없는 분이라면, 피지컬이 필요 없는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은 어떠실까요? ‘매운 난이도’로 유명한 와일드프로스트는 영겁의 겨울이 찾아온 세상에서 생존자들의 마을 ‘스노우드웰’을 재건하며 서리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나가는 게임입니다.

와일드프로스트의 핵심은 독특한 턴 계산법과 시스템으로 덱 빌딩과 오토 배틀러의 경험을 동시에 전하는 시스템입니다. 덱 빌딩 게임 치고는 운 의존도가 높아 난이도 측면에서 다소 호불호가 있었으나, 연말 업데이트를 통해 난이도가 어느 정도 개선되며 게임이 이전만큼 막연하게 어렵지는 않다고 하네요.


마을 재건 중심의 생존 덱 빌딩 게임을 원한다면 고려하기 좋다 (사진출처: 스팀)
▲ 마을 재건 중심의 생존 덱 빌딩 게임을 원한다면 고려하기 좋다 (사진출처: 스팀)

3. 프로스트레인 (Frostrain)

혹한에 지친 정신으로 와일드프로스트를 즐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무료 게임인 프로스트레인을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프로스트레인은 이상기후로 새하얗게 얼어붙은 세상을 배경으로, 오염지대 너머 생존이 보장된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리죠. 여기서 플레이어는 열차의 기관사로서 승객을 포함한 열차 내 모든 일들을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플레이어는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적당한 근무 환경을 제공해 행복도를 관리해야 하고, 도시를 지날 때마다 수송 드론을 보내 열차 내 시설을 보강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관리해야 할 요소는 이 정도지만, 매번 달라지는 환경과 수송물자, 기관사 별로 달라지는 룰 덕분에 매 게임의 전략이 달라집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앞으로 별도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다는 것일 정도겠네요.


설국열차가 떠오르는 열차를 점차 키우며 모두의 생존을 위해 힘쓰는 기관사로 일해야 한다 (사진출처: 스팀)
▲ 설국열차가 떠오르는 열차를 운전하며 모두의 생존을 위해 힘쓰는 기관사로 일해야 한다 (사진출처: 스팀)

4. 니어 데스 (Near death)

쏟아지는 눈보라 속 고독과 막막함을 그린 생존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니어 데스를 추천드립니다. 니어 데스는 남극에 불시착한 플레이어가 버려진 연구 시설에서 홀로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리죠. 이 게임에서 생존을 가장 위태롭게 만드는 요소는 바로 어둠입니다. 탈출을 위해 기지 곳곳을 헤매며 생존을 위한 여러 자재를 모아야 하지만, 눈이 쏟아지는 남극의 어둠 속에서 자칫 방향감각을 잃는 순간 생존조차 불투명해지기 때문입니다.

니어 데스는 허기나 수면 등 별도로 관리해야 할 스테이터스가 없어, 게임의 목적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힙니다. 아무런 위협 요소가 없기에 공포에 취약하신 분들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호평 받고 있고요. 여기에 아울러 강풍이 불면 걷기가 힘들어진다는 점, 역방향으로 바람이 불 때는 도구를 요한다는 점 등 환경 요소도 잘 반영했습니다. 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짧고 굵은 생존게임을 원하신다면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어두컴컴한 극지의 밤에서 빛줄기는 생명줄과 다름 없다 (사진출처: 스팀)
▲ 어두컴컴한 극지의 밤에서 빛줄기는 생명줄과 다름 없다 (사진출처: 스팀)

5. 디스트러스트: 폴라 서바이벌 (Distrust: Polar Survival)

니어 데스와는 반대로, 긴장감이 생존게임에 필수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공포 생존게임도 준비돼 있습니다. 디스트러스트: 폴라 서바이벌은 북극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미지의 존재와 추위, 양쪽 모두에 대항하는 생존자들을 6개의 스테이지 동안 관리하며 탈출시키는 게임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여타 생존게임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이 게임이 ‘공포’인 이유는 차차 알 수 있게 되죠.

디스트러스트는 체력과 체온, 피로와 허기, 제한된 자원 등 관리를 요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여기에 미지의 존재가 언제 찾아올 지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도 매우 크고요. 여기에 불친절한 게임 설명과 특정 조건을 충족해 미쳐가는 캐릭터들까지 더해지면 막막한 상황이 곧잘 찾아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쉴 새 없이 새로 시작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플레이타임이 짧아 재시작에 부담이 적으니 마음껏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길어도 두세시간 안에 클리어할 수 있는 짧고 굵은 공포·생존게임이다 (사진출처: 스팀)
▲ 길어도 두세시간 안에 클리어할 수 있는 짧고 굵은 공포·생존게임이다 (사진출처: 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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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롱 다크 2017. 08. 01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힌터랜드스튜디오
게임소개
‘더 롱 다크’는 힌터랜드게임즈에서 개발한 1인칭 생존게임으로, 눈보라 몰아치는 야생에서의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를 그린다. 특히 설원을 무대로 삼은 작품답게 기온과 체력 등 생존을 보다 실감나게 만들어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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