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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마법의 부활 주문 "해치웠나?!"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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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죽은 자를 되살리는 부활 마법은 치료계 마법의 최고 기술이다. 세계관에 따라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많으며, 불완전한 부활이라도 이루기 위해 인생을 거는 캐릭터들도 많다. 그렇기에 부활이 가능한 게임에서도 엄청난 마력이나 긴 주문, 큰 대가, 철저한 준비 등을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여기, 단 한 마디로 죽은 자를 100%에 가깝게 되살릴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심지어 별 대가도 없이 이 주문만 외우면 죽은 자가 뿅 하고 살아난다. 바로 "해치웠나?!"다. 이 대사만 외치면 아무리 봐도 죽은 게 분명한 사람들이 마구 살아 돌아온다. 죽은 자의 생사가 완벽히 규명되지 않았을 때 사용해야 효과가 확실한, 게임 속 마법의 부활 주문 "해치웠나?!" TOP 5를 살펴보자.

TOP 5. 던전앤파이터, 지긋지긋한 플레이어 녀석! 해치웠나?

던전앤파이터에 나오는 몬스터들은 은근히 대사를 많이 외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순히 음성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전투 도중에도 말풍선 형태로 남아 있기에 유독 머리에 쏙쏙 박히는데, 간혹 그중 "해치웠나?!" 라는 대사를 하는 이들이 있다. 고블린 왕 골고, 흡수하는 타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상당히 위력적인 공격과 까다로운 패턴으로 플레이어를 애먹이지만, 큰 공격을 한 후 바로 저 "해치웠나?!"라는 대사를 외침으로써 자신들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든다. 당연하게도 플레이어는 그 공격에 죽지 않은 채 역습을 가하고, 그들을 몇 번이고 사지로 내몬다. 사실 이들이 저 대사를 외치지 않았더라도 딱히 승산은 없긴 하지만...

섣불리 해치웠나?!를 외쳤다 매운 맛을 보는 슬라임 정령 자매 (사진출처: 던파 공식 홈페이지)
▲ 섣불리 해치웠나?!를 외쳤다 매운 맛을 보는 슬라임 정령 자매 (사진출처: 던파 공식 홈페이지)

TOP 4. 테일즈런너 폭탄 도깨비, 그 대사 하지 마!

테일즈런너 공식 사이트에 연재된 웹툰 '동화나라에 찾아온 神 이야기'편 최종화에도 해당 주문이 등장한다. 이 에피소드는 오랫동안 노리개에 갇혀 있던 성주신과 동료들이 성주신의 힘이 담긴 구슬을 모으기 위해 각종 모험을 한 후 마지막에 폭탄 도깨비의 소굴에 들어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2인조 폭탄 도깨비의 능력은, 롤 질리언의 Q폭탄처럼 시야에 들어온 상태에게 강력한 폭탄을 설치하는 것으로, 주인공 파티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대부분의 멤버가 폭탄에 당한 그 때, 덩치 캐릭터 빅보가 용감하게 폭탄 도깨비를 향해 달려간다. 빅보 역시 폭탄의 공격에 당했지만, 맷집이 좋아서인지 두 번의 폭발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이에 폭탄 도깨비는 힘을 모아 아주 큰 폭탄을 설치한다. 이윽고 이제껏 보지 못 한 초대형 폭발이 일어나는데, 여기서 폭탄 도깨비 중 한 명이 마법의 대사 "해치웠나?!"를 외치고 만다. 이로 인해 빅보는 모든 대미지에서 자유로워진 채 구슬을 빼앗는 데 성공하고, 도깨비들은 닭 쫒던 개가 된다는 슬픈 결말로 끝난다. 대사 하나만 외치지 않았더라도 도깨비들은 편안한 나날을 보냈을 텐데, 마냥 아쉬울 따름이다.

얌마 그 부활주문을 쓰면 어떡해!! (사진출처: 테일즈런너 공식 홈페이지)
▲ 얌마 그 부활주문을 쓰면 어떡해!! (사진출처: 테일즈런너 공식 홈페이지)

TOP 3. 클로저스 송은이, 칼바크 턱스를 살리다

넥슨의 클로저스 애니메이션에도 이런 장면이 나온다. 5화 '복음을 말하는 자'에서는 얼굴을 검은 붕대로 감싼 칼바크 턱스가 등장하고, 헬기에 탑승한 송은이와 특경대가 그를 향해 총을 난사한다. 수백 발은 족히 넘을 총알을 쉬지 않고 쏟아붓자, 이윽고 그 주변에서 회색 먼지가 피어오르며 칼바크 턱스의 모습이 잠시 가려진다. 그리고 여기서 송은이가 마법의 대사를 외친다. "해치웠나?!"

그 주문 덕분일까, 칼바크 턱스는 보호막과 함께 연기 속에서 멀쩡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하늘로 두둥실 떠서 사라진다. 아마 저 마법의 주문이 아니었다면 총알 중 몇 방이라도 도탄되어 그의 보호막 뒤로 날아갔거나, 나중에 보호막을 풀고 도망갈 때 재사격을 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송은이가 칼바크 턱스를 살렸으니, 팀킬도 이런 팀킬이 없다.

거기서 그 대사만 안 외쳤어도... (사진출처: 클로저스 애니메이션 5화 갈무리)
▲ 거기서 그 대사만 안 외쳤어도... (사진출처: 클로저스 애니메이션 5화 갈무리)

TOP 2. 쯔꾸르 게임, 해치웠나를 외치면 마족이 부활합니다

쯔꾸르 게임 제작자 '분필갈매기'가 2018년부터 열고 있는 게임 제작 페스티벌 '1맵 1치킨 알만툴 대회' 4회 출품작인 '해치웠나?!(제작: 쌍쌍뱌)'는 제목부터 이 마법의 주문을 적극 활용한 작품이다. "해치웠나?!"라고 외치면 방금 죽은 마족을 부활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죽을 것 같은 마족들에게 "해치웠나?!"를 사용해 부활시키며 진행하는 독특한 게임이다.

참고로 주인공은 전투에 제대로 참여하지도 않고, 직접 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다. 용사와 마족이 싸울 때 옆에서 얼쩡대다 마족이 죽을 것 같을 때 "해치웠나?!"를 외쳐 살려주는 것이 게임의 전부. 참고로 그 과정에서 마족들은 계속 죽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하게 된다. 이게 과연 마족을 위한 부활인지, 마족을 고문하기 위한 부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죽어도 죽어도 계속 고통받는 인세의 지옥을 만들어내는 주인공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죽어도 죽어도 계속 고통받는 인세의 지옥을 만들어내는 주인공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1. 페그오 티아마트, 3번에 걸친 부활주문 수혜자

페이트/그랜드 오더 1부 7장의 진 최종보스인 티아마트. 그녀는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형태로 변화해 무자비한 진격을 계속하고, 그녀를 막기 위해 에레쉬키갈과 케찰코아틀, 고르곤, 이슈타르, 길가메쉬 등이 어마어마한 공격을 쏟아붓는다. 그 과정에서 바다가 증발하고, 명계의 문을 열고, 도시가 박살나는 등 세계멸망급 파괴가 계속해서 일어난다.

사실, 그녀는 초반에 해치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하필이면 고비마다 "해치웠나?!"가 발동되고, 이는 무려 세 번씩이나 반복된다. 결국 그 때마다 티아마트는 형체 변환과 신대회귀까지 해 가며 명계까지 흡수하려 드는데, 결국 정신을 차리고 "해치웠나?!"를 그만둔 주인공 일행에 의해 최종 소멸하게 된다. 만약 여기서도 "해치웠나?"가 나왔다면 페그오는 저기서 완결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부활 주문만 외치지 않았더라도 페이즈 1에서 끝낼 수 있었을지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부활 주문만 외치지 않았더라도 페이즈 1에서 끝낼 수 있었을지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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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2014. 12. 23
플랫폼
온라인
장르
MORPG
제작사
나딕게임즈
게임소개
'클로저스'는 정체 모를 '차원문'을 통해 '신(新) 서울'을 습격하려는 몬스터(차원종)와 이를 제압하려는 능력자들의 접전을 다룬 액션 MORPG다. '차원문을 닫는다'는 의미를 내포한 '클로저스'는 3D 카툰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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