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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 크로스 선샤인 VS 음마교 정식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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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26화

: 크로스 선샤인 VS 음마교 정식대결



드디어 악의 대마왕 음마교주와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그 동안 수차례의 말싸움이 벌어지긴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초전도 안되는 부분. 드디어 본섭에도 PVP시스템이 적용되어서 이제야 비로소 음마교와의 멋진 한판승부를 해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음마교주는 자신들의 길드원을 상당수 모아서 우리 크로스 선샤인을 위협해왔다. 실제로 PVP존에서 개인행동을 하던 크로스 선샤인의 멤버들이 음마교원들에 의해서 기습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렇게 슬슬 주가를 올리기 시작하자 음마교주는 정식적으로 크로스 선샤인에게 결투를 신청해왔다. 드디어 한판 붙는 것이다.

음마교 공지

크로스 선샤인 공지

그런데 저녁에 붙자고 했던 음마교주가 돌연 나에게 1:1신청을 했다. 분명 레벨차이가 20이나 나는데 뭘 믿고 1:1을 하겠다는건지 의아했다.

“금강선 넌 오늘 끝이야! 1:1 뜨자!”

황당했다. 지난번에도 한번 맞붙은 적이 있긴 했는데 거의 도망만 다녔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덤비는 것은 분명 뭔가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나는 조금 불안했지만 그래도 음마교주가 뭘 어쩌겠어라고 생각해버리고 결투신청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렇게 고전할 줄은 몰랐다. 음마교주는 바로... 자, 말로 하면 여러분들이 헷갈려할 것 같아서 특별히 준비했다. 음마교주와 금강선의 1:1 동영상을!

음마교주가 믿고 있던 것은 바로 +8 더블 크리티컬 쥬르였다. 이것은 얼마전 우리 크로스선샤인 길드에서 모든 돈을 투자해서 솔져카드 등을 구해서 완성시킨 우리 길드의 비보였다. 그런데 음마교주는 체리..에게 가서 “우리가 레벨이 낮으니 결투기간까지는 크리쥬르를 넘겨서 우리에게 렙업할 기회를 주는 것이 어때?”라고 했다. 정정당당함을 좋아하는 체리..는 넘어가버린 것이다. 그걸 가지고 바로 결투를 신청해온 음마교주. 그 탁월한 잔머리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체리를 꼬시는 음마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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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 선샤인 VS 음마교 정식대결


그리고는 결투신청을;;

아무튼 어찌되었건 상당히 고전을 했지만 1:1을 일단 이겨서 기선은 제압을 했다. 하지만 불길했던 것은 음마교주의 기분나쁜 웃음이었다. 분명히 져놓고도 음마교주는 이런말을 남겼다.

“후후후... 이정도면 충분해. 우리가 이기겠어. 이따보자...”

분명 당연히 이길거라고 생각했던 1:1대결도 상당히 고전을 했다. 그리고 저 말에는 뭔가 음마교에서 준비하고 있는 함정이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음마교주가 괜히 허풍을 부리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나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알았다. 음마교주는 실력적으로는 몰라도 잔머리의 최강자라는 것을.

불길한 음마교주의 말

결국 우리길드원들이 일부 참석한 가운데 음마교와의 혈전은 벌어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없는 곳을 택해서 길드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전쟁이 시작되자 음마교는 자기들끼리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포로롱디토가 먼저 말했다.

“얘들아 우리 흩어져서 찾아보자”

하지만 이만 음마교의 작전에 당한 적이 있는 체리..는 포로롱디토의 의견에 반대했다.

“개인 행동을 하면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몰라. 우선 뭉쳐다니자! 그러면 100% 우리가 이겨”

체리가 99%도 아니고 100% 이긴다는데 우리는 체리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만약 지면 우리 길드원이 사준 [+8더블 크리티컬 쥬르]를 팔아서 그 돈을 그대로 길드마스터에게 넘기긴 후 길드원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우리는 음마교주를 찾아 돌아다녔다. 우리가 돌아다니던 중 음마교주는 우리 길드원에게 귓말을 보내기 시작한다. 귓말이 너무 자주와서 혼란스러웠다는...

(to 체리..) 체리! 넌 렙이 높으면서도 같이 붙어 다니냐? 자신있으면 혼자 댐벼봐
(to 포로롱디토) 어차피 니 파이어필라 한방이면 우리 전멸할텐데 무서우니까 같이 다니지?
(to 금강선) 자기 혼자 덤비면 쪽도 못쓰니까 길드원들을 데리고 오냐? 치사한 놈. 레벨이 아깝다. 아까워.
(to ssen) 원거리 공격은 사람들 없으면 못하겠지? 그럼 맨날 파티원들 품속에서 살아라!

너무나 자극적이여서 독불장군 포로롱디토는 외쳤다.

“으아아!! 음마교 나혼자 쓸어버릴래~~~!!”

그렇지만 역시 체리..는 조금 이성적이었다.

“저거 다 작전이야! 속지마라. 뭐라고 하든 같이 다녀”

그무렵 음마교주의 진형은 어땠을까? 음마교주는 아주 잘 안보이는 곳에 숨어서 우리에게 귓말을 보내고 있었다. 우리가 흩어지기만을 바랬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생각대로 되지않자 난감함이 음마교주를 뒤덮었다. 길드원 중 하나가 말했다.

“교주님! 뭐 비장의 방법이라도 있는겁니까?”

“음... 우선 녀석들이 흩어지게 만들어야지?”
“흩어지면요?”
“흩어지면 우선 녀석들의 마법을 봉인시킨다음 한꺼번에 공격한다”
“아 멋진 방법이네요”
“후후... 그렇지”
“근데요... 안흩어지면요?...”
“후후... 안흩어지면?”
“네...”
“음... 흩어지길 바래야지”
“만약 안흩어지면?”
“안흩어지면 흩어질 때까지 도망다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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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 선샤인 VS 음마교 정식대결


안흩어지면 텨텨텨

결국 음마교주는 우리를 흩어지게 하는 것이 비장의 무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안흩어졌으니 결과는 뻔했다. 음마교주와 마주친 우리 크로스 선샤인 공격은 순식간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고 결과는 크로스 선샤인의 압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너무 싱거웠다. 음마교주에게 작전을 물어보자 하는 말이...

“크윽! 왜 안흩어지는거야!!!”

라는 말... 할말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음마교주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한번 더 붙자고 신청을 해온다. 당연히 우리는 승낙했다. 그리고 또 음마교는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렸다. 흩어지지만 않으면 이긴다는 것이 보장이 되어있기 때문에 우리는 같이 음마교를 찾으러 다녔다. 발견만 되면 순식간에 쓸어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 30분을 뒤져도 음마교는 나오지 않았다. 역시 몰려다니니까 쉽게 음마교주가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좀 위험은 있지만 각자 흩어져서 음마교주를 찾고 찾는대로 도망오면서 음마교원들의 위치를 알리는 작전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30분을 뒤져도 음마교를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는 결국 1시간동안 PVP존을 뒤졌지만 음마교원들은 없었다.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음마교주에게 귓말을 보냈다.

음마교주가 나오질 않는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금강선

(to 음마교주) 음마교주... 너 설마!!!
(from 음마교주) 크하하핫! 이제 눈치챘냐? 멍청이! 우리 거기 빠져나온지 한시간도 넘었다! 크하하하하핫! 우리 지금 그레스트헤임 고성에서 렙업 중인데 니네는 삽질 중이냐? 크크크

그렇다. 완전히 뒷통수를 맞은 것이다. 뒷골이 땡겨서 잠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완전히 당해버린 우리 길드는 프론테라에서 다시 음마교를 만났다. 다시 한번 치사한 것 없이 정식으로 붙자고 도전해왔다. 우리는 속는셈치고 다시 한번 음마교와의 대결을 하기위해 PVP존으로 갔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괴한(?)들에 의해서 우리 팀의 개그신화와 음마교팀의 ⓜow™님이 당해버렸다. 결전을 하기 위해서 들어온 것인데 각 길드원들이 당하자 음마교주는 제의를 했다.

황당하게 당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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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 선샤인 VS 음마교 정식대결


“저런 싸xx없는 놈들이 있나... 이거 싸울분위기는 아닌데?”

나도 동의했다.

“동감이다. 음마교주. 너랑 손을 잡기는 싫지만 지금은 상황이 아니군”
“흥! 나는 좋은줄 알아? 아무튼 이번만큼은 한번 협력을 해야할 것 같군”
“좋아. 우리 파티로 그쪽 길드원 모두 가입시켜. 아까 그놈들을 혼내주는 거다!”

어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크로스선샤인과 음마교 앞에 더 거대한 적이 나타나버리는 바람에 우리는 뭉쳐버렸다. 같은 파티원으로서 말이다. 결국 음마교와 우리 크로스선샤인 길드는 힘을 합쳤고 서로 공존을 하면서 그쪽 괴한(?)들을 전멸시켰다. 우정과 화합의 힘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싸움을 하지 않은채 프론테라로 돌아왔다.

전멸!

세상은 평화로왔다!

힘을 합친 크로스 선샤인길드와 음마교는 왠지모를 끈끈한 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서로 지금까지 왜 다퉈왔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결국 먼저 음마교주는 사과해왔다.

“그 동안 잘 지낼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쉽네. 우리 이제 서로 화해하자”
“화해랄 것이 있나? 이제부터 음마교는 우리 식구야. 잘해보자!”

갑자기 음마교주는 눈물을 흘린다.

“헝... 사실은 나도 크로스 선샤인에 가입하고 싶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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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 선샤인 VS 음마교 정식대결


머가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지만 음마교주는 나쁜사람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음마교주의 행동이 악의가 없었다는 것도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제안했다.

“좋아! 그렇다면 크로스 선샤인과 음마교를 통합한다! 음마교라는 이름이야 바꿀 수 없겠지만 우리 엠블렘은 같이 사용할까?”
“고...고마워...”

음마교주는 자시의 로고였던 음자를 지우고 우리의 ‘빛나는 십자가’인 크로스 선샤인의 엠블렘을 자신의 길드에 사용했다. 그리고 어제의 적이였던 음마교는 오늘의 우리의 동지가 되었다. 세상은 평화의 시대다. 영원한 적이란 없다. ‘평화와 화합’이란 말은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이더냐?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우리도 평화라는 이름하에 이렇게 새롭게 뭉쳤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아... 평화롭도다

※ 독자 여러분! 다음주는 라그나로크 기행 마지막편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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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그라비티
게임소개
'라그나로크'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으로 유명한 작가 이명진이 자신의 판타지 만화 '라그나로크'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방대한 구조의 배경과 설정을 이용하여 제작된 MMORPG이다. 다른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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