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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숨 막혔던 그때...렐릭 레이드!(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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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알비온의 렐릭이 한마디로 개털(?)된 상황이지만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렐릭을 뺏으려는 작전과 이를 막기 위한 대단위 전투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니… 당시 다른 렐름보다 레벨이 현저하게 낮았던 알비온은 매일처럼 쳐들어오는 침략자에 지치다 못해 일명 ‘알비온 슈퍼 파워 스피드 렐릭 레이드’를 준비하게 된다(내 마음대로 지은 작전명이다 ^^). 한산도 대첩에 못지않았던 숨막혔던 렐릭 탈취 작전! 그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본다.


우선… ‘렐릭이 뭐예요?‘라며 동그랗게 눈을 뜨고 머리를 긁적거리는 게이머를 위해 간단한 설명을 첨부한다.

렐릭이란!
아주 중요한 것이다(-_-). 각 렐름의 프론티어존(다른 렐름사람과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공간)에는 렐릭성이 2개씩 존재하는데 이곳에 렐름별 유물(Relic)이 보관되어 있다. 이는 자신의 렐름에 있을 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렐름의 렐릭성에 옮겨질 때 해당 국가 사람들에게 특수한 옵션이 부여된다. 각각의 2개의 성에 존재하는 유물은 종류별로 힘 +10%, 파워 +10%라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탈취하게 된다면 자국의 모든 국민이 부강(?)해지게 된다는 것! 때문에 이를 지키는 일이나 타 렐름의 렐릭을 탈취해 오는 일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 렐릭이라는 것! ]

알겠죠? 렐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두 알고 있다고?? 그래도 초보는 모를꺼 아니얏!

[ 렐릭성을 지켜라!! ]

어쨌든 무슨 문제였는지는 몰라도 다른 렐름에 비해 인원은 많지만 무척이나 렙업 속도가 느렸던 알비온은 ‘저그’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렐릭성에 쳐들어올 때마다 개떼처럼 프론티어 존에 몰려나가서 방어전을 펼치곤 했다(얼마나 사람이 많으면 잡을 몹이 없을 정도였다). 내 생각엔 엄청난 인간 물량공세로 렉을 유발하여 상대가 전의를 상실케 하는 작전이 아닌가 싶었다 -_-;; 이것은 꽤 효율적이긴 했지만 레벨업 좀 할라치면 ‘히베가 쳐들어왔다!!!’, ‘미드가 쳐들어왔다!!!’라는 외침에 잠도 못자면서 방어전을 치루던 터라 다옥 알비온에서 게임을 진행하던 직딩들은 수면부족 현상에 거품을 물곤 했다.



[ 잠 좀 자자!!! ]

[ 밤 샘 방어전을 치룬 직딩의 최후 ]

헉!!!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모두 잠들 무렵의 야밤에 미드가드가 알비온에 쳐들어와 파워 렐릭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워낙 소리 소문 없이 이루어진 기습작전이라 알비온은 거의 손쓸 틈 없이 당하고 말 수밖에 없었다. 렐릭을 가지고 도망가는 미드가드를 추격하긴 했으나 작전미스로 실패~ 나 역시 알비온의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인물이지만 렐릭을 뺏기자 마치 대한민국 축구가 이탈리아에 역전패 당한 것 마냥 엄청난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러프: 흑흑흑 렐릭을 뺏겼대요. 흑흑흑 ㅠ.ㅠ

나를 비롯해 비통해하는 사람들. 이처럼 중요한 유물이 담겨 있는 렐릭성은 일반성을 공략하는 것처럼 호락호락한 편이 아니다. 이유는 각 나라의 프론티어존에 존재하는 일반성 이름을 단 ‘렐릭 가드’가 존재하기 때문. 렐릭 가드는 엄청난 방어력과 체력, 공격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인만큼 보통인원으로 공략하기란 거의 계란으로 63빌딩 치는 격이나 다름이 없다. 게다가 렐릭성의 문은 외성 1, 내성 1, 내성 안의 탑 1까지 최고급 레벨을 가지고 있는 방어벽. 따라서 칼로 문을 두드려 렐릭을 뚫고 들어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물론 시간 많고 사람 많으면 가능하겠지만… ㅡ,.ㅡ;

무엇보다도 어려운 건 해당 나라의 사람이 벌이는 방어작전이다. NPC 가드나 문 뽀개기 정도야 어느정도 감수가 가능한 일이지만 예측 불허의 작전을 펼치는 사람의 두뇌는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밖에 없다.

음 이제 렐릭성을 치거나 막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겠지? 더 오버해서 설명하면 뻥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렐릭성의 중요도는 이쯤에서 그만하도록 하겠다. 어쨌든 알비온은 렐릭을 뺏겼다. 그것도 마법 캐릭터의 파워!를 올려주는 파워!렐릭을 말이다.


[ 저글링 러쉬의 무서움을 보여주자! ]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렐릭을 뺏겼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 쫄래쫄래 길드원을 쫓아 여행을 다니던 러프. 2002년 9월 1일. 이상할 정도로 비만 내리던 알비온의 저녁. 뭔가 음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운데 채팅창에 무슨 화살편지가 날아와서 꽂히는 듯한 귓속말 메시지가 나타났다.

“오늘밤 새벽 1시. 세비지 탑 왼쪽 언덕에서 제가 지목한 인원 집결”

우리 길드의 부길드마스터 루나리안님의 지시였다. 모이는 이유가 뭐지? 대체 뭣 때문에 모이는 걸까? 사람 모아놓고 아이템 줄려고 그러나? -_-; 별의별 괴상망측한 상상을 다 떠올리던 난 당체 루나리안님의 호출이 무엇 때문인지 또 궁금병이 도질 수밖에 없었다.

러프: 루나리안님. 왜 모이는거예용?
루나리안: 쉿! 나중에 보면 알아요 :)
러프: 아 궁금하당 ㅠ.ㅠ

몇 번이고 되물어도 똑같은 답변의 연속. 워낙에 할 일이 없는 러프이기에 일찍 세비지 성에 가서 자리를 차고 있으려고 했지만 민스트럴을 필요로 하는 열화와 같은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사냥을 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새벽 1시. 설레이는 마음으로 세비지성 앞 탑 언덕으로 올라가자 우리 길드 사람 2그룹이 탑 뒤편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은밀하게 모인 특수부대 -0- ]

러프: 허걱. 언제들 이렇게 모였어요???
모두: 쉿~~~

뭔가 대단한 작전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머릿속에는 렐릭레이드(렐릭성 공격)라는 단어가 번개처럼 떠올랐다.

루나리안: 오늘 비밀리에 렐릭레이드가 진행됩니다. 길드쳇창에는 물론 아무에게도 절대 얘기를 해줘서는 안됩니다.
러프: 헉! 렐릭레이드예요!?!?!?!
모두: 쉿!!!!!
러프: 아 예 ^^;;

과연 그랬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알비온의 렐릭을 훔쳐간 미드가드로 알비온의 전사들은 하나둘 모이고 있는 것이었다. 알비온 사람들에게도 이 사실을 비밀로 하기 위해 모이는 장소조차 언덕 구석일 정도라니 얼마나 철저하게 이번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오호호~ 렐릭 레이드라~ 난 마치 영화에서 고대 유적을 찾으러 가는 특수부대가 된 것 마냥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는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어쨌든 모든 인원이 모이자 미드가드 통행용 메달을 목에 걸고 세비지성의 순간이동 포탈 위에 올라섰다.

주위에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어디가세용? 우루루루 몰려서?’, ‘뭐하러 가세용?’ 등 나의 입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지며 눈을 반짝거리고 있었다. 아까 통행용 메달을 살 때 그룹 채팅이 아닌 일반 채팅으로 ‘미드가드 메달 사면 되나요?’라고 한마디를 던졌다가 그룹원에게 욕바가지 다구리를 맞았던 1분전의 기억을 되새기며 간질거리는 입에 지퍼를 채울 수밖에 없었다 ㅠ..ㅠ


[ 이 정도 인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_-; ]



일명 ‘버스기사’로 불리우는 마스터 비쥬어 마법사가 어슬렁거리는 걸음으로 나타나 포탈 마법을 날리자 모여 있던 인원은 모두 미드가드로 뿅~ 하고 사라졌다.

미드가드에 있는 알비온 포탈킵(APK) 지역인 오딘 게이트에 이동하자마자 엄청난 렉이 생기는걸 알 수 있었다. 100명이 넘는 인원이 포탈킵 안에 몰려있던 것! 아니 왠 사람이 이렇게 많아!!

쥐도 새도 모르게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였다니. 이번 작전의 계획은 미국서버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던 로드 오브 링(Lord of Ring)길드가 주축이 되었다고 한다.

“이동!!!”

백만대군(?)의 리더 운디네님의 외침과 함께 미드가드 렐릭 레이드는 그렇게 시작됐다. 성 문을 열자 곧바로 불어닥치는 세찬 바람. 사실 다른 데는 많이 다녀봤지만 미드가드는 거의 가본 적이 없던터라 상당히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하얗게 펼쳐진 눈. 아름답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미드가드 사람들이 조금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 10초였지만 언젠가 세비지 앞에 소풍갔다가 엄청난 덩치를 가진 미드가드 트롤 도끼 두 방에 죽었던 기억이 떠오르자 몸이 떨릴 수밖에 없었다. 부르르르르~

AMG라고 불리우는 알비온 중간단계의 문을 지나자 곧바로 길이 아닌 산을 통해 펜살리어 패스트라는 미드가드 렐릭성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길을 모르니 눈을 부릅뜨고 선두그룹을 쫓아갈 수밖에… ^^


[ 저 멀리 렐릭성이 보이는가? ]

일반성을 먹어야 렐릭성에 있는 렐릭가드의 수를 줄일 수 있지만 성을 차례차례 먹어가는 단계에서 상대편이 눈치채고 방어작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인원수를 바탕으로 그냥 곧장 공격을 시도하기로 한단다. 거의 20~30분 동안 눈물을 흘리면서 산을 넘어 다니자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눈이 너무 하얗기 때문에 눈이 부셔서 눈물이 -_-;;

장엄한 분위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클레릭들의 버핑이 시작되고 작전을 짜고 있는 찰라 어디선가 렐릭 가드가 순식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문대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이들. 뭣도 모르고 한대 맞아보니 체력이 거의 코딱지만큼 남고 휘청거리는 나의 러프 캐릭터를 볼 수 있었다.

“워메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 달려라!!!!! ]

그러나 제 아무리 렐릭가드라 한들 100명이 넘는 인원의 다굴에는 버텨낼 도리가 없었다. 100명에게 다굴을 당하는 가드의 심정은 어떨까 ^^ 나라를 지킨 죄 밖에 없던 그 가드는 곧 눈 바닥에 쓰러지고 렐릭성 언덕 아래쪽에 모든 인원이 모였다. 이윽고 가드 풀링(유인)이 시작되고 가드를 모두 제거하자, 모든 인원은 성 앞으로 돌진했다. 첫 번째 문에 공성무기인 램 3개를 조립하고 두들겨 대면서 모든 인원은 초조한 눈빛으로 성의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미드가드 사람도 문제긴 하지만 렐릭가드가 또 다시 나타나는 순간을 잘 포착해야하기 때문이다.

렐릭성의 문이 얼마나 단단한지 램 3개를 박고 때려대는데도 내구력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긴장되는 순간에도 졸음이 쏟아질 정도였으니…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가 깨보면 내구력이 1% 깎여 있고 먼 산 한번 바라보고 와도 1% 깎여 있었다. -_-;




[ 이것만 부수면 ㅠ.ㅠ ]

어쨌든 외성의 문이 부서지고 안쪽 문까지 파괴되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 렐릭이 보관된 내부성의 문만 파괴하면 렐릭을 탈취할 수 있는 것이다!! 야호!!! 성안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며 ‘제발 미드가드 사람만 오지 마세용 ㅠ.ㅠ’이라며 기도를 하고 있던 찰나 내성문이 징~하고 열리는 걸 볼 수 있었다. 렐릭 보물을 품에 안는 사람은 로드 오브 링 길드의 길드마스터 ‘빌보(Bilbo)’님. 미드가드 힘 렐릭인 ‘망치’를 품에 넣자 곧바로 지시가 내려졌다.

“전 그룹 언덕 아래로 이동! 이동 준비!!”

민스트럴의 스피드송 5가 없는 그룹은 선두그룹을 쫓아오지 못하니 아군의 길목을 터주기 위해 가드한테 자살하고 다시 세비지를 통해 미드가드에 와주기 바란다는 지시도 떨어졌다. 여기서부터는 속도가 생명이다. 렐릭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미드가드 사람이나 이걸 훔치기 위해 나타나는 하이버니아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이유 때문. 렐릭은 자신의 렐릭성에 안전하게 가져다 두어야만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 난 그냥 먹으면 되는 줄만 알았지…

흐흐흐 우리 그룹은 스피드송 5가 있기에 문제없이 선두그룹을 쫓아갈 수 있었다. 렐릭성 언덕에서 거의 모든 인원이 내려오고 이제 출발하려는 찰나…

사람들: 히베!!! 히베가 몰려온다!!

라는 말과 함께 눈밭의 저 멀리서 무슨 중공군이 몰려오는 것처럼 엄청난 인원이 달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딱 찍어보니 ‘엘프’라고 뜨는 것이 아닌가!! 이건 하이버니아의 종족인데…


[ 헉 ㅌㅌㅌ ]

그것도 엄청난 대부대였다. 이들 역시 미드가드의 힘 렐릭을 뺏기 위해 찾아온 모양이었다. 그쪽 나라 사람들도 당황한 빛이 역력했으나 이미 렐릭을 뺏긴 사실을 알아채고 알비온 선두그룹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두그룹은 말이 필요 없이 뒤로 돌아 지체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0- 초필살 파워속도로 스프린터까지 켜고 달리던 일행. 정신을 차리고 보니 100명이 훨씬 넘던 일행이 5명으로 줄어들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는데…

러프: “헉 5명…”

엄청난 속도로 쫓아오는 하이버니아 사람들과 대단위 전투를 벌이고 있을 무렵. 렐릭 보물을 손에 쥔 선두그룹은 산으로~ 산으로~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길로 가면 적군이나 길을 도는 상대 렐름의 가드에게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산을 굽이굽이 넘고 넘는 찰나 왠 몬스터 하나가 붙었다. 같이 따라오던 밀리 캐릭터가 타격을 가한 뒤 몹의 주의를 끌고 “달려!!!”라고 외쳤다. 앞으로 조금 달리자 이번엔 국경지역을 순찰하는 렐름 가드 3명이 붙어 버린 것. 소서러 운디네님의 메즈와 함께 이들을 잠재운 뒤 “ㅌㅌㅌ”를 외치며 줄기차게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 때는 머리카락 모두 곤두설 정도로 엄청나게 긴장되기 시작했다. 대단위 전투에서 살아남은 사람이라곤 이제 3~4명. 아마도 알비온 쪽의 1차 관문인 AMG에 미드가드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리라…

잠시 숨을 돌렸다가 산위로 올라가려는 찰나 사람 모습이 산꼭대기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헉”소리가 나오는 듯 했으나 다행히 살아남은 알비온의 전사들이 뒤쫓아 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들과 함께 이동하려는 찰나 왠 또 몬스터들이 붙는 게 아닌가!! 남은 사람들이 모두 이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을 무렵 빌보님과 함께 난 눈물을 흘리며 도주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달리기 빠른 캐릭터는 민스트럴 밖에 없는 걸 어떻해 ㅠ.ㅠ

이제 점점 1차 관문인 AMG 다가오고 길목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나무 뒤에 숨어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데 바로 1미터 앞에서 미드가드 1그룹이 엄청난 속도로 코앞을 지나쳐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놀랬던지… 아마도 나무 뒤에 붙어 있던 우리 일행 2명을 발견하지 못했을 듯 했다.




[ 두 명 남았다... 걸리면 작살이다 ]

여기까지 와서 적에게 발견된다면 약 4시간에 가깝게 렐릭성을 공략하던 일과 또 그 엄청난 인원을 모은 일이 물거품이 되버리는 것이다. 살아남아야만 했던 것! 두 눈을 꾹 감고 AMG을 향해 달려가고 있던 중 관문 앞에서 엄청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반갑게도 그것은 바로 아까 죽은 뒤 포탈을 타고 다시 미드가드로 돌아온 알비온 부대였다. 상황인즉슨 하이버니아가 렐릭을 들고 오는 알비온을 치려다가 방어작전을 펼치러 온 미드가드와 전투가 벌어져 버린 것이다. -_-; 엉뚱하게 2개 렐름이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난 알비온 대군. 전장에선 앞 뒤 가릴게 없는 일이고 또 상황이 너무 급박한 터라 신나게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의 뒤를 덮쳐버릴 수밖에 없었다. ^^

알비온군의 호위와 함께 이제 우리나라로 돌아갈 수 있는 알비온 포탈킵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어찌 이리 든든할 수가 ^^ 주위에선 “알비온 만세!!”, “만세만세 만만세!”를 외치며 벌써부터 김치국을 마시는 사람이 많았지만 어쨌든 거의 90%는 성공이 보장된 일이 아닌가?

드디어 알비온 포탈에 돌아와 렐릭성인 엑스칼리버에 가서 트롤의 망치를 올려 놓는 순간 “알비온이 미드가드의 힘렐릭을 소유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만세가 전국에 울려퍼졌다. 밤을 새면서 작전에 동참했던 사람들은 물론 다른 곳에서 사냥 중인 사람까지 미드가드의 망치를 구경하기 위해 엑스칼리버 성에 너도나도 몰린터라 거의 스크린샷 슬라이드를 보는 것처럼 엄청난 렉이 생기기 시작했다. 평소엔 짜증날만한 일이지만 어찌 기쁘지 않으랴~


[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

다행히 끝까지 징하게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렐릭을 든 빌보님을 쫓아다닌 난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 일화를 늘어놓으며 으스대곤 했지만 몇일 후 하이버니아에게 다시 이 힘 렐릭까지 뺏겨 개털이 되버리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_-;;

어쨌든 모두가 단합할 수 있었던 계기만으로도 재밌고 흥분되는 경험이 아닌가? 지금은 비록 가진 것이 없지만 언젠간 또 그 때의 영광을 되살릴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을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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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은 풀 3D 그래픽의 1인칭 온라인 롤플레잉이다. 화려한 3D 그래픽과 수준높은 게임성을 통해 온라인게임 특유의 몰입성을 강조했으며 현재 외국 온라인게임인기 순위에서 연일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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