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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법사의 신(?)스킬 포로롱 이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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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법사의 신(?)스킬 포로롱 이스케이프!! (1/4)


“야! 나 전직했어~”
“>_< 귀여워~”
“후후..”
“렙업 빨리 할려면 무기가 갖춰져야지...”
“무기 뭐 사지?”

한참 고민하던 포로롱 디토는 나에게 60000제니를 건내주었다.

“이걸로 모로크에 가서 소드메이스를 사고, 나머지 방어구 등을 사! 홀리로브를 제외하면 풀셋을 구입할 수 있을거야”
“홀리로브는 얼마인데?
“아서라...꿈도 꾸지마 - -”
“소드메이스는?”
“32000제니인가 하는데... 무기점에서 사지 말고 디스상인에게 사면 27000정도면 살 수 있어”
“상인에게 사면 글케 싸?”
“웅... 그럼 난 렙업하러 갈테니까 다 사고 연락해~”
“바이~”

허걱! 6만제니나 주다니!
귀여워~~~

프론테라 북쪽에 공간이동 직원에게 말을 걸어 나는 모로크로 향했다. 소드메이스를 구입하기 위해! 모로코는 사막지대였다. 뭔가 황폐한 분위기가 나는 것도 같고... 아무튼 모로코에서 무기를 살려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무기점이 어디죠?”
“5시방향에 있어요”

오케이! 5시 방향으로 가면 복사의 최강 무기(고가인 마이트스태프를 제외하고)라고 할 수 있는 소드메이스를 구입할 수 있겠구나! 흥분을 달래며 5시 방향으로 갔는데 무기중 가장 비싼 것은 12500제니정도 하는 그라디우스였다. 이런... 그라디우스는 내가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그래서 채팅방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 소드메이스가 있다구?

[상인님들 보세요! 소드메이스 구합니다]

10분가량이 지났을까? 어느 상인이 접근해왔다.
“제가 26800제니에 사드릴까요?”
“네? 아 감사합니다. 근데 여기 소드메이스 없는데요 - -”
“아! 소드메이스는 5시방향에 있어요. 저 따라오세요”

그 상인을 따라가서 나는 소드메이스를 싸게 구입했다. 나는 감사의 말을 하고 바로 포로롱디토가 렙업하는 곳으로 합류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는데 상인이 따라왔다. 그리고 물었다.
상인님들 소드메이스 구해여~
여기서 팔잖아!! - -

“워프 되세요?”
“그게 머예여? - -”
“아직 안되시는구나. 워프복사 하세요! 돈도 벌고 좋아요”
“워프로 돈을 어떻게 벌죠?”
“워프 어디까지 해준다고 하고 돈을 받을 수 있어요”
“오오... 그래요?”
“나중에 워프되면 저는 꽁짜로 해주셔야돼요?”
“네^^”



2화 : 법사의 신(?)스킬 포로롱 이스케이프!! (2/4)


그렇게 그 상인과는 헤어졌다. 워프복사라... 왠지 워프라는 것이 맘에 들기 시작했다. 드래곤 퀘스트로 따지자면 “루라”주문과 같은 것인데... 아무튼 나는 거점을 다시 프론테라로 옮겼고 일행들과 합류했다. 일행들과 파티를 맺고 프론테라 남부로 내려가면 나타나는 사막지대로 향했는데 파티를 해봤자 나의 경험치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 그러자 포로롱디토는...
4명이 모였지만
금강선은 하는 일이 없었다 - -

“레벨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다. 나랑 개그신화랑 레벨을 올릴테니까... 너랑 [체리..]는 각자 레벨업을 해서 30까지 만들어놔. 그래야 파티도 할만 할 것같아. 알았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렙이라서 쫓겨나는 듯한 기분은 지울 수 없었다. 마침 라그에 중독되다시피했던 체리..는 지혼자 광렙을 할거라면서 프론테라 지하수로로 향했다. 나는 아직 레벨이 10이기 때문에 프론테라 필드에 있는 포롱, 촌촌, 파브르, 도둑벌레를 잡는 수준에 불과했다. 고구마를 잔뜩 사서 HP를 회복하면서 도둑벌레를 잡으니 레벨 14까지는 훌쩍 올라갔다. 레벨 14가 될 때까지 나는 바이탈과 힘에 치중하여 스테이터스를 올렸다.

레벨 14까지 잡은 몬스터들
포롱 촌촌 파브르 도둑벌레

하지만 특별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레벨 14가 되니 아무리 도둑벌래를 잡아도 경험치가 금방 오르질 않아 다른 곳을 모색했다. 프론테라에서 남부쪽으로 나와 왼쪽 숲쪽으로 들어가면 로커라는 메뚜기 몬스터가 나오는데 그 녀석은 사냥이 가능했고 얻는 경험치도 쏠쏠했다. 한 마리를 잡으면 1.5정도의 퍼센트(%)가 상승해서 레벨업이 수월했다. 단, 고구마는 상당히 많이 사용해야 했다. 한번은 크리미를 잡아보려고 고구마를 써가면서 덤볐지만 아직 크리미를 잡는데는 무리가 있었다. 고구마 45개나 쓰고 죽어버리는 슬픔을 그대들은 아는가? 이 숲에서 레벨을 16까지 올린 뒤 나는 장소를 사막지대로 옮겼다. 사막지대에는 페코페코라는 몬스터와 울프가 등장하는데 경험치를 주는 양이 굉장히 많아서 레벨 23까지 수월하게 렙업을 할 수 있었다. 고구마 값은 상당히 깨졌지만...

레벨 16까지 잡은 몬스터들
로커

레벨 23까지 잡은 몬스터들
울프
페코페코
콘도르




2화 : 법사의 신(?)스킬 포로롱 이스케이프!! (3/4)


그 무렵 고랩이라고 떵떵거리며 거만했던 포로롱디토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포로롱 디토는 개그신화와 함께 페이욘 3층에서 랩업을 하고 있었다. 스텟을 엉성하게 분배해서 허접검사가 되버린 개그신화는 자기 레벨보다 10이나 낮은 검사보다도 허접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페이욘 3층을 견디지 못하고 무낙에게 다굴을 당해 죽고만다. 우리 파티들 중 최고의 레벨을 자랑하며 잘난척을 하던 포로롱디토는 스텟과 스킬의 분배를 상당히 깔끔하게 잘해서 고렙다운 면모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포로롱 이스케이프]라는 수동스킬을 사용하는 비참함을 보이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포로롱 디토가 말하는 수동스킬 [포로롱 이스케이프]
다른 법사들도 많이 쓰는 기술인데 유난히 자기혼자 쓰는 것처럼 스킬명까지 붙여가며 사용하고 있는 왕자병 환자 포로롱디토의 최강기술이다.

“내 스킬 사용빈도를 3위까지 정해보라고 한다면 포로롱 이스케이프 → 포로롱 스트라이크(소울 스트라이크를 말함 - -) → 포로롱 비트(네이팜 비트를 말함)순이지”

라고 늘 자신만의 기술명을 붙여가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 포로롱 이스케이프라는 기술은 무엇인가? 이 스킬은 키보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바이탈이 낮은 법사가 몬스터에게 다굴을 당할 때 전원을 ‘팍’하고 꺼버리는 것을 [포로롱 이스케이프]라고 명명한 것이다. 뭐 수동스킬이야 이름을 아무렇게나 붙여도 그렇다고 치지만 게임사에 존재하는 소울 스트라이크나 네이팜비트는 왜 번듯한 이름이 있는데 니맘대로 가공하냐고 팀원들이 물어보면 항상 이 소리를 한다.
SP 다쓰면 앉아서 세월타령
거의 왕자병 말기...

“어차피 나중에 패치되면 마스터한 스킬은 자신만의 이름을 붙일 수 있어. 난 네이팜이랑 소울을 마스터했거든. 니네는 뭐 마스터한거 있냐? 으이구... 빨리 렙업이나 해서 마스터나 해 이 저렙들아~”




2화 : 법사의 신(?)스킬 포로롱 이스케이프!! (4/4)


머리에 열이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당장은 이녀석이 우리 팀원들의 물주기 때문에 참아야했다. 그나저나 정말 나중에 마스터한 기술에 자신만의 이름을 집어넣을 수 있는 패치가 되면 골치아플 듯 하다. 포로롱 사이트, 포로롱 비트, 포로롱 스트라이크, 포로롱 사이트, 포로롱 스톰, 포로롱 볼트... 으악!!!!! 포로롱 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 그런데 왜 꿈을 꿀때마다 포로롱 소리가 메아리치는건지... 그나저나 우리 팀원들에게 이렇게 사악한놈이 먹자나 스틸을 안하는거보면 참 신기할 따름이다.

어이구 열나!!
다른 사람에겐 매너가 좋다

내가 사막지대와 지하수로를 통해서 레벨을 30까지 만들어놨을 무렵, 체리..는 엄청난 열렙을 하며 레벨 45를 만들어 놓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단 4일만의 일이다. 포로롱디토에게 저렙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했던 체리..은 포로롱디토보다 고렙이 되어 저렙소리를 해주겠다는 투철한 목표아래 밤을 꼬박새어가면서 렙업을 한 것이다. 또한 체리..의 강력한 열렙과 동시에 우리의 물주가 바뀌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단돈 50만제니를 가지고 생색을 냈던 포로롱디토의 금액을 제치고 단숨에 130만제니를 모으며 새로운 물주가 된 것. 체리..은 우리파티에게(포로롱디토 포함) 20만제니씩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여기서 포로롱디토의 뒷통수를 가격하는 엄청난 발언을 하는데...

“야! 너 아직도 포로롱 이스케이프 사용하냐?”
“응, 최강의 기술이지!! ㅋㅋㅋ”
“음... 그래? 근데 말야... 나 그거보다 더 고급기술을 발견했다”
“그럴 리가 없어. 버그라도 만든다는거냐?”
“그게 아니라 나도 이제 렙이 조금 오르니까 선공몹 있는 곳을 많이 다니는데 그러다보면 다굴을 당할 때가 많지. 나는 도둑이니까 하이딩을 하면 괜찮지만 정 밖으로 나가고 싶으면 [ESC]한번 누르고 [ENTER]한번 누르니까 게임에서 나가지던데?”
“헉!!!”

당연한걸 안쓰고 있었다

그건 나를 포함해서 우리 파티원이 모두 알고있는 사실이었다. 물론 포로롱 디토도... 그런데 왜 포로롱 디토는 자신의 컴퓨터에 무리를 줘가면서 파워버튼을 꾹꾹 눌러온 것일까 하는 갑작스런 허탈감이 든 것이다. 레벨 59가 될 때까지 파워버튼을 누른 횟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그렇다면 포로롱디토의 컴퓨터 상태는 알만하다. 혹시라도 포로롱디토처럼 다굴을 탈출하는 사람은 없겠죠? ^^게임하다가 컴퓨터 망가뜨리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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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그라비티
게임소개
'라그나로크'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으로 유명한 작가 이명진이 자신의 판타지 만화 '라그나로크'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방대한 구조의 배경과 설정을 이용하여 제작된 MMORPG이다. 다른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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