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취업난에 모든 구직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자신의 특기를 살린 이색 직업에 도전하여 바늘구멍만큼 좁은 취업의 문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전할 엄두도 못 내는 길을 스스로 걸어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는 매력이 이 이색 직업 속에 숨어있다. 또, 자신이 담당한 분야를 스스로 개척해나간다는 자유는 사람들의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 데에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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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빛의 상인하면....역시 중동의 무역 상인이 제격! |
국내 MMORPG에도 이런 이색 직업이 있다. ‘전사’와 ‘마법사’로 대표되는 전투 직업들 사이에서 오로지 장비의 제작/가공에 자신의 모든 재능을 쏟아 붇는 ‘상인’ 직업이 그 주인공들이다. 일정한 틀이 잡힌 육성법이 거의 없어 모든 것을 직접 부딪쳐가며 성장해야 하는 ‘상인’ 직업은 초보 유저들이 도전하기에는 다소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지만 일단 한 번 키워놓으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매력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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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걸 모두 손으로 깎아 만들었다는 것! |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국내 여러 MMORPG에 마련되어 있는 ‘상인’ 직업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투와 퀘스트 수행, 던전 클리어만을 반복하는 전투 직업에 질렸다면 이 ‘상인’ 직업이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환기시켜주는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 MMORPG 속 여러 상인들 - 생산, 거래, 전투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
국내 MMORPG의 상인 직업들은 전투와 상거래, 생산 이 세 가지 작업을 병행한다. 제작에 필요한 대부분의 재료 아이템들을 몬스터를 사냥해야 원활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유저들이나 상인 NPC들에게 구입하는 식으로 재료를 조달할 수 있지만 이는 시작 자금이 아주 많지 않다면 시도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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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에서 황금의 기가 느껴지는가? |
그러나 초장부터 우울해하지 말라. 국내 MMORPG의 상인 직업들은 각자의 특성을 잘 살린 독특한 공격기술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어느 정도 레벨이 성장하면 전투 직업에게 밀리지 않는 전투 실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우수한 제작/가공 스킬을 활용하여 언제나 질 좋은 장비를 정비할 수 있다는 특장점까지 소유하고 있다.
그럼 서론은 이쯤하고 실제 국내 MMORPG 속, ‘상인’ 직업들의 모습을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작은 힘들지만 그 끝은 황금처럼 창대한 ‘상인’의 매력에 다 함께 빠져보자.
라그나로크의 ‘머천트’ - 판타지 상인의 완성판!
‘라그나로크’의 상인 직업 ‘머천트’는 생산과 전투, 두 가지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데에 성공했다. 뛰어난 제작 기술을 활용해 각종 장비와 포션을 제작하면서도, 재료를 모으는 데에 사용하는 특수 아이템 ‘카트’를 휘둘러 무시무시한 공격을 펼치기도 한다. 또한 착용 무기의 최대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맥시마이즈 파워’나 방어구 위에 코팅을 입혀 장비가 부서지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케미컬 프로텍션’처럼 장비 자체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스킬들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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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그나로크의 1차 상인 직업 '머천트'...역시 시작은 비루해....; |
특히, 가지고 있는 돈을 던져 대미지를 주는 ‘메머나이트’는 ‘상인’하면 떠오르는 막대한 부를 잘 형상화한 공격 스킬이다. NPC 상인들에게 아이템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디스카운트’와 자신의 아이템을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오버차지’는 이 ‘메머나이트’를 사용하는 부담감을 덜어주는 든든한 보조 스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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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장비 제작에 특화되어 있는 '블랙스미스'와 '화이트스미스' |
여기서 한 가지 독특한 스킬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바로 ‘탐욕’이라는 스킬인데, 이 스킬을 사용하면 5x5 셀 안에 있는 주인 없는 모든 아이템을 자신의 인벤토리 안으로 끌어올 수 있다. 길바닥에 떨어진 돌도 주워오면 다 쓸모가 있다는 옛말이 있지 않은가. 자신 주변에 떨어져있는 작은 아이템도 훗날 부를 위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상인 특유의 치밀함이 잘 살아있는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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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MMORPG의 소환사와 비슷한 성격을 보이는 '알케미스트'와 '크리에이터' |
그러나 본격적인 매력은 3차 전직까지 완료한 다음부터 드러난다. ‘머천트’의 3차 전직 직업인 ‘미케닉’은 전용 탑승 무기인 ‘마도 기어’를 소환할 수 있다. 이 ‘마도 기어’는 기본 공격과 방어는 물론, 적의 속성까지 파악할 수 있어 전투의 전방위적인 방면에서 맹활약한다. 여기에 고정 포대인 ‘실버 스나이퍼’와 ‘매직 디코이’를 필드에 설치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져 사냥과 PVP, 양쪽에서 전투적인 진가를 십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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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그나로크' 상인의 완성판, '미케닉'...개인적으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
이 외에도 아직 소개하지 못한 수많은 매력이 ‘라그나로크’의 ‘머천트’에 숨어있다. 이 매력을 바탕으로 ‘머천트’는 기라성 같은 전투 직업들 속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컴컴한 광산 안에서 카트를 옆에 두고 좋은 금속 채집에 열을 올리는 ‘머천트’들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 잘못하면 그 카트로 정신을 쏙 빼게 만들 수도 있으니 말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교역 계열’ - ‘황금시대’ 상인의 활약상을 온라인으로!
18세기, 무역의 황금시대를 맞은 유럽을 배경으로 한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그 부유함만큼이나 방대하고 독특한 직업시스템으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특히, 물품을 사고 파는 데에 두각을 나타내는 ‘교역’ 계열은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황금시대’를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직업이다. 국가 간의 ‘무역’으로 최대의 이윤을 남기는 것이 최대 목표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교역’ 계열의 직업들이 경제를 휘어잡는 핵심 인력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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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쪽은 상인보다 도적에 가까워보이시는데.....;; |
‘대항해시대 온라인’ ‘교역’ 계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물품의 종류마다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직업들을 따로 설정해놓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술품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미술상’의 경우, ‘미술픔 거래’를 전문 스킬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를 진행할 때, 다른 상인들보다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술’ 스킬을 사용해 직접 미술품을 제작하여 거래할 수 있는 장점까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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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품 거래 뿐만 아니라 그림도 잘 그리는 다재다능한 '미술상' |
미술품 외에도, 식료품, 무기, 의약품, 향신료, 가축 등, 전문 분야를 세분화시켜 같은 교역 계열의 상인이라도 각기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 전체가 구성되어 있다. 또한 무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무기상인’의 경우에는 전직 시에 별도로 최소 전투 레벨을 만족시켜야 하는 등, 맡은 전문 분야의 특성을 잘 살린 사실성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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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재력을 이용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
‘식료품 상인’에게는 여기에 또 다른 직업의 길이 열려있다. 바로 ‘요리’ 능력을 특화시킨 ‘조리사’와 ‘파티쉐’를 말하는 것이다. 다른 상인들과 달리 이 ‘식료품 상인’은 교역 대신, 자신이 직접 사들인 재료로 만든 고급 요리를 비싸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거래 보다는 제작 쪽에 전문화된 특이한 직업군이라 봐도 무방하다. 물품 거래보다는 특급의 아이템을 제작해내는 짜릿함이 좋다면 이 ‘식료품 상인’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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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것이 너무 좋아...거래는 버리고 요리에 전념한 '조리사' |
장마가 빨리 찾아온 탓에 유난히 덥다는 올해 여름,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함께 시원한 항해와 이윤 창출의 짜릿함을 동시에 즐기는 것도 여름을 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에밀 크로니클의 ‘상인’ - 잡 스위칭 시스템을 활용한 자유로운 플레이!
‘에밀 크로니클’의 상인은 게임의 특징적인 직업 시스템인 ‘잡 스위칭’과 맞물려 다른 MMORPG보다 매우 독특하다. ‘잡 스위칭’은 유저의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익스퍼트 직업과 테크니컬 직업을 서로 바꿀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처음 바꿀 때, 전직 퀘스트만 수행하면 다음부터는 ‘금단의 서’만 있으면 몇 번이고 자유롭게 직업을 바꿀 수 있다. 특히, 전투 능력이 다소 약한 ‘생산 계열’의 경우, 이 ‘잡 스위칭’을 이용하면 전투 능력이 높은 테크니컬 직업으로 전직이 가능하여 플레이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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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 악마의 표정 때문에 잘못보면 강매의 현장으로 보이는....;; |
게임 내, ‘생산 계열’에 속해있는 ‘상인’에게는 익스퍼드 직업인 ‘대상인’과 테크니컬 직업인 ‘승부사’ 이렇게 두 가지의 직업이 마련되어 있다. ‘대상인’은 ‘상인’의 특성인 거래와 제작/가공에 특화된 직업이고 ‘승부사’는 직접 제작한 카드를 활용해 단시간에 높은 대미지를 내는 가공할 전투 능력을 선보인다. 한 직업을 통해 생산과 전투, 두 가지 재미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에밀 크로니클’ 상인 직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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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든 카드로 위험한 전투를 꿈꾸는 '승부사' |
‘에밀 크로니클’, ‘상인’의 장점은 이게 끝이 아니다. ‘흥정’과 ‘바가지’ 스킬을 활용해 게임 내, NPC 상인들에게 아이템을 싸게 사고 비싸게 팔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 퀘스트’ 등 특별한 전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챙긴 돈은 ‘대상인’으로 전직했을 때, ‘보디가드’를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 된다. 특히, ‘수고비’ 스킬과 ‘추가요금 지불’ 스킬은 일정량의 돈을 소모해 ‘보디가드’의 능력을 끌어올려 자신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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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방은 절대...무기가 아니다...그저 인벤토리가 부족해서; |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직업보다 인벤토리를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다. ‘에밀 크로니클’은 보통 MMORPG보다 인벤토리가 다소 작은 편인데 ‘상인’ 직업들은 인벤토리의 용량이 늘어나는 ‘용량 증가’ 스킬과 들 수 있는 최대 무게치의 수치를 향상시키는 ‘중량 증가’ 스킬이 있어 훨씬 많은 아이템을 넣고 움직일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에밀 크로니클’에서 ‘상인’을 선택하는 유저들이 꽤 있을 정도로 매리트가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씰온라인 ‘장인’ - 망치는 제작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지!
국내 MMORPG 최초로 3D 카툰 렌더링 기법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던 ‘씰 온라인’은 그림책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총 6개의 다양한 직업군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채집과 제작/가공을 할 수 있는 ‘장인’은 전투만 반복하는 다른 직업에 비해 그 다채로운 재미가 살아있어 플레이에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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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되었던 제 7의 직업, '장인' |
‘씰온라인’의 ‘장인’은 그 이름처럼 무기를 비롯한 모든 장비 제작에 놀라운 능력을 선보인다. 제작 기본 스킬인 ‘생산의 서’에서 시작하는 제작 스킬은 실제 제작을 거쳐 강화를 시키는 마무리까지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간단하게 ‘무기와 ‘방어구’, ‘액세서리’로 세 가지로 구분되는 제작 스킬의 레벨을 올리면 각 장비의 제련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본적인 제작 스킬 라인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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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의 스킬트리....그림만 이렇지 실제로 이렇게 복잡하지는 않다; |
뿐만 아니라 2차 직업인 ‘대장장이’로 전직을 했을 경우,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방어구를 고급 전직 전용 방어구로 바꿀 수 있는 마법과 같은 강화 스킬을 소유하게 된다. 말 그대로 게임 안에서 돈을 갈퀴로 긁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대장장이’는 가지고 있는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 스킬과 버프 스킬을 가지고 있어 전투에 있어서도 최대의 효율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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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련 시스템의 실제 플레이 모습....저 물음표만큼 엄청난 가능성이 숨어있다 |
특히 ‘장인’의 특수 기술인 ‘아이템 감정’ 스킬은 일반 NPC 상인이 감정할 수 없는 아이템까지도 감정할 수 있다. ‘씰 온라인’은 게임의 특성상 감정을 받지 않아 속성이나 특성이 불분명한 아이템은 아무리 좋은 옵션이 붙은 아이템이라도 보통의 아이템과 똑같은 가격에 판매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아이템 감정’은 다른 직업의 유저들이 ‘장인’ 유저들을 찾아 다닐 수밖에 없는 중요한 스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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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고 있는 망치로 파면....더 빨리, 효율적으로 팔 수 있을텐데;; |
‘씰온라인’은 각 직업마다 전용 무기를 지정해주는데, ‘장인’은 제작이라는 콘셉트에 부합하는 무거운 망치를 무기로 사용한다. 겉보기에는 무겁고 둔해 보이지만 최대, 5번까지 강력한 마샬 콤보를 날리는 대단한 위력을 소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쇄’나 ‘일격필살’처럼 적에게 상당한 대미지를 낼 수 있는 강력한 전투 스킬들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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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직자'와의 한가로운 한 때, 캐릭터 키보다 더 큰 망치가 눈에 뜨인다; |
2차 전직 직업 중 하나인 ‘폭탄술사’는 ‘장인’의 이런 타격 계열 스킬을 강화해 전투 직업 못지 않은 공격성을 드러낸다. 직접 만든 폭탄으로 몬스터들을 순간 스턴 상태로 만드는 맹공격을 퍼붓는 이들은 지금까지 소개한 ‘상인’ 직업들 중, 가장 공격적인 성향을 띤다. 특히, 공격 시 일정 확률로 폭발 대미지를 입히는 버프, ‘지뢰’는 보통 MMORPG의 저주 계열 직업과도 같은 무서움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일렌시아의 ‘상인’ - 다채로운 제작을 쉽고 간단하게!
‘일렌시아’의 상인들은 위에 소개한 ‘대항해시대 온라인’처럼 직업 체계가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 그러나 ‘대항해시대’가 취급 물품에 따라 전문 직종을 나눴다면 ‘일렌시아’는 종사하는 작업의 특성에 따라 ‘미용사’, ‘재단사’ 등 총 10가지의 다양한 직종을 선보인다. 각 직종은 그에 어울리는 특수한 제작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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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 고르기'...필자는 처음에 너무 헤매서 전투 직업을 두 개나 생성했다..; |
여기서 직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의문을 품은 유저들이 있을 것이다. ‘일렌시아’의 직종은 유동성이 풍부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직종을 옮길 때의 따로 주어지는 퀘스트도 없다. 그냥 원하는 직종이 요구하는 어빌리티 요구치를 충족만 하면 자유롭게 직종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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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기만 하면 저절로 요리를 알려주는 만능 '요리키트' |
이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재미와 함께, 더 효율적으로 제작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특히 ‘일렌시아’의 경우, 모든 어빌리티의 총 합계를 기준으로 레벨 업을 하는 방식으로 기본적인 육성이 진행되기 때문에, 한 우물만 깊게 파는 것보다는 다양한 어빌리티를 조금씩 배워나가는 것이 효율적인 레벨 업의 지름길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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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도구를 사용하면 어빌리티 경험치가 쌓여 레벨업을 할 수 있다 |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마비노기’나 ‘라임 오딧세이’의 제작 시스템을 떠올리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일렌시아’는 배우고 싶은 어빌리티가 붙은 제작 장비를 장착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어빌리티를 배울 수 있고 레벨도 올릴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원하는 어빌리티가 붙은 장비를 장착하기만 하면 유저가 원하는 모든 어빌리티도 습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모든’이라는 단어에는 ‘모험가’와 ‘전사’처럼 다른 계열의 어빌리티도 포함되어 있지만, 효율이 좋지 않으므로 필요 이상의 습득은 권장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이 직업 계열은 캐릭터를 생성할 때, 결정할 수 있으며 한 번 선택한 계열은 절대로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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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을 사용하면 전투 어빌리티도 올라가지만 효율이 그닥....;; |
이런 ‘일렌시아’의 기본적인 제작 스킬은 ‘요리’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요리 키트’를 활용하여 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해보는 것으로 제작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모든 상급 상인 직종들은 모두 이 ‘요리’의 어빌리티 능력을 기본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빠른 전직을 원한다면 제작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삼천온라인의 ‘상인’ - 그들은 공성전의 핵심 인물!
중국의 고서, ‘삼국지 연의’를 기반으로 한 MMORPG, ‘삼천온라인’의 ‘상인’들은 특히 ‘공성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채집/제작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평소에는 조용하게 재료를 수집하거나 장비를 만들며 지내다가 공성전이 일어났다 하면 전장에 나가 전투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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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게임의 소재로 활약한 '삼국지 연의' |
그럼 어떻게 생산 계열인 이 ‘상인’들이 공성전의 핵심에 서게 되었는지 아래에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삼천온라인’의 ‘상인’은 2차 전직을 통해 무기를 제조하는 ‘공상’과 방어구를 만드는 ‘둔상’으로 크게 나뉜다. 이들 각자의 특성에 맞게 ‘공상’들은 공격에, ‘둔상’들은 방어에 각기 특출난 재능을 선보인다. 이들은 모두 공성전 시, 성을 직접 공격하고 수리할 수 있는 보조 스킬을 소유하고 있어 공격과 수비, 양 쪽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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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없는 대규모 공성전의 중심....그들은 바로 상인? |
우선 ‘공상’의 경우,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파쇄차’를 소환할 수 있다. 이 ‘파쇄차’는 적군의 성문과 성벽,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여기에 대인공격용 소환 무기, ‘쇠뇌’는 소환자, 본인 이외의 주변의 유저들을 한꺼번에 싹 쓸어내는 위력을 과시한다. 공성전에서 방어를 담당하는 ‘둔상’은 각각 동서와 남북으로 길게 뻗어가는 방어선을 구축해 적들의 침공으로부터 성을 보호한다. 이 두 스킬은 다른 직업은 배울 수 없어 ‘상인’의 위치를 확고하게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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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나라의 세력을 넓히는 중심에 '상인'들이 서 있는 특이한 게임 |
이 외에도 각종 포션이나 속성 수치를 향상시키는 액세서리인 ‘부적’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실제 플레이에서도 큰 이득을 챙겨간다. 또한, 인벤토리 공간을 넓혀주는 ‘가방’ 아이템까지 제작이 가능하여 다른 유저들보다 인벤토리를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가방’은 오직 ‘상인’의 제작 스킬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효용성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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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전투 능력도 소유하고 있으니...만만히 보지 말기를... |
지금까지 국내 MMORPG에 존재하는 여러 상인 직업들을 살펴보았다. 기사를 읽다가 보면 모두가 제작과 전투를 병행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MMORPG의 특성상, 전투가 없으면 플레이가 다소 심심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를 살리고자 전투와 제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캐릭터 디자인 방향을 잡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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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난 '상인'이라고 하면 이런 사람이 먼저 떠오르는 건지...고정관념인데; |
또한, 전투 직업과 달리 상인 직업은 각 게임의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저마다의 특징과 장점이 잘 살아있다. 때문에 즐기는 게임마다 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어 플레이에 질릴 위험도도 현저히 낮다. 신작 게임들을 비롯한 국내 MMORPG의 흐름이 모두 전투 쪽으로 집중되고 있는 요즘, 반복되는 사냥과 전투에 질렸다면 ‘상인’ 직업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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