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격투게임은 꽤 오래전부터 오락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장르 중 하나이다. 컴퓨터나 다른 사람의 아바타를 실컷 패는 통쾌함과 이기고 난 뒤 화려한 사운드와 함께 뜨는 ‘WINNER’ 메시지를 보는 재미 때문일 것이다.
대전격투게임 속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결국 갈리게 되어있고, 패자만이 쓰러진다. 그러나, 현실에서 싸운다고 할때엔 승자든 패자든 언제나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봤을 때 게임 속 아바타들이 받는 부상은 어느 정도일까? 이번 기획에서는 대전격투게임의 대표격인 ‘스트리트 파이터’와 ‘철권’으로 이들의 부상 정도를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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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해진 근육질 맨.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는 대전격투게임 중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게임이다. 1편은 이미 추억의 게임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오래 되었지만, 거듭된 발전으로 현재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게임이다. 때문에, 여러 편수를 거치는 동안 맞기도 많이 맞았을 아바타들이 얼마나 골병 들어 있는지 알아보자.
이 캐릭터들은 ‘스트리트 파이터’의 1인자 유재석과 2인자 박명수라 할 수 있는 류와 켄이다. 하얀 도복이 류이며 붉은 도복이 켄으로, 이 둘이 대전 한판에 얻은 부상을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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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번째로, 가슴에 강한 타격을 맞았다. 이는 복부 통증을 유발하며 타박상은 물론, 늑골 사이의 근육들이 일부 늘어지거나 찢어질 수 있다. 심하게는 늑골이 골절될 수 있다. 문제는, 늑골이 골절되고 난 뒤 부서진 뼈가 몸 속 장기를 찢어버릴 수도 있다.
게임 속에서는 거의 장난으로 취급되는 타격 한번에 벌써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야 할 판이다. 하지만, 어차피 게임 속 캐릭터는 뼈도 없고 장기도 없으니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자. 자, 늑골이 파열된 류는 무척 열이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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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히 내 늑골을 부러뜨리고 응급실로 보내? 죽어라~~ |
무척이나 열받은 류는 켄에게 복수하기 시작한다. 먼저, 켄의 다리를 쳤다. 타박상은 기본이고 발목 관절이 늘어질 수 있으며, 충격이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발 뒷꿈치 윗쪽의 아킬레스 건이 파열 될 위험성과 발목 관절 골절이나 탈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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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관절 염좌에 아킬레스 건 파열, 발목관절 골절까지 다 받아라!! |
세번째로, 몸을 띄울 정도의 충격을 몸통에 가했다. 중력 작용을 무시하고 근육질의 남자를 띄울 정도의 힘이니 늑골 골절, 비장 파열은 물론이거니와 내장 기관에 가해진 충격에 잠시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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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패턴따위 이 몸께선 다 알고 계신다 |
숨도 못쉴 정도로 구타당한 켄은 반격을 시작한다. 먼저, 상반신 전부에 지속적인 타격을 주고 나서, 바로 류의 아랫턱을 쳐 올린다. 이 부분에서 류는 내장 파열을 당함과 동시에 늑골이 다시 골절 된다. 턱을 얻어맞으면서 목뼈 골절과 턱 관절 골절이 추가 되어, 사실상 목과 턱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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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켄은 두 바퀴를 구르고 난 뒤, 류를 바닥으로 던져버린다. 류는 바닥에 전신이 내동댕이 쳐지는 충격으로 인해 척추 손상과 뇌진탕이라는 부상을 더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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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되고 말고 |
이렇게 끝난 한판으로 두 아바타가 얻은 부상을 알아보자. 먼저, 하얀 도복의 류는 복부 통증과 타박상, 늑골 골절과 늑골 사이 근육이 늘어지는 부상에다, 내장 파열과 전신 타박상, 척추 손상, 목뼈 골절은 물론 뇌진탕까지 입었다.
류에 비하면 붉은 도복의 켄은 나열할 것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척추 손상에 비장 파열과 늑골 골절을 당하고, 내장 파열에 전신 타박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 정도도 상당한 중상에 해당되기에,둘 다 몇 달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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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장에 안 풀리나? |
이름부터 묵직해서 부상도 묵직하다. 철권
‘철권’ 역시 많은 매니아가 있다. 화랑이라는 한국인 캐릭터의 존재로 인해 더욱 그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부상은 피해갈 수 없다. 이 캐릭터들은 오른쪽에 변형된 태권도 도복을 입은 한국인 화랑, 왼쪽 붉은 옷은 중국인 샤오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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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잘도 찢어지는 화랑 다리. 발레 좀 했는가 |
화랑은 샤오유의 턱을 쳐서 올렸다가, 다시 발 뒷꿈치로 정수리를 찍어 내린다. 이 과정에서 샤오유가 입은 부상은 턱뼈 골절 또는 탈골, 목뼈 부분의 손상, 뇌진탕, 두개골 골절과 함께 한글로 말해도 어려운 추간판 탈출증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추간판 탈출증이란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주는 부위를 말하며, 이것이 충격으로 원래 자리에서 밀려나는 바람에 다른 부위를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허리 디스크를 발생시키는 원인이며, 이 증상은 허리뿐 아니라 목에도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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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화랑은 샤오유의 옆구리를 발로 찼다. 이로 인한 부상은 늑골 골절과 허리등뼈 인대 손상이다. 앞서 ‘스트리트 파이터’에서도 이야기했듯, 늑골 골절은 심할 경우 내장 기관까지 다칠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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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에서 설명 다 했다. 후.. |
이번에는 다리 찢기를 보자. 표범 마스크를 쓴 남자는 킹이며 다리 찢기를 당하는 흰 셔츠, 검은 바지의 남자는 레이이다. 킹은 레이를 거꾸로 한 뒤 다리를 찢어 잡은 채로 위로 점프하여서는, 그대로 바닥으로 내리 꽂았다. 이로 인한 충격은 목뼈 골절 및 척추 골절과 허벅지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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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못하는 고통 |
특히, 목뼈의 경우 골절을 당하면서 연수라는 부위를 다치게 되면 그 자리에서 즉사할 수도 있다. 연수는 뇌의 제일 아래 부위로 호흡, 심장 박동, 혈관 운동 등 생명 유지를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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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치기 한판 |
목뼈 골절은 이런 경우에도 해당된다. 붉은 옷을 입은 남자는 폴이며 흰 티셔츠를 입은 남자는 로우이다. 폴은 로우의 목 부위를 잡고 그대로 땅으로 메다 꽂는다. 킹과 레이의 경우보다 더 심한 골절로, 두개골 골절과 그로 인한 심한 뇌 손상, 목등뼈 골절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아바타는 괜찮지만 사람은 아니야
게임 속 아바타는 기계안에 있는 전기 신호에 불과하므로, 현실보다 훨씬 과도한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들은 보통 중상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들은 뼈도 없고 중요한 기관도 없으며 죽지도 않는다.
하지만 가끔, 대전격투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중 게임 속 스킬들을 흉내내며 노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에게 심한 부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바타는 죽을 위험이 없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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