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를 강타한, 아니 정확히는 일본아줌마들을 강타한 ‘욘사마 열풍’을 아시는가?
2005년 한 해에만 329억을 벌어서 97억 5천만원을 세금으로 내신 욘사마 형님의 대성공은 일본아줌마들의 무조건적인 충성과 헌신적인 내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이 가공할만한 소득의 9할이 일본에서 온 점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배용준, 아니 잘 만들어준 한류스타 한 명이 가지는 파급효과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잘 알수 있다 .
일본제일경제생명연구소의 2004년 12월 10일 발표자료에 따르면 배용준이 한일양국에 미치는 경제효과란 무려 2300억 엔(¥)에 미친다고 한다. 실로 천문학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한국보다는 일본에서의 경제가치가 더 크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결과이다. 이는 한류상품이 일본에서 보다 큰 가치를 가진 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류스타를 적극 활용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또한 한류의 주 향유계층이 일본아줌마들이라는 것을 고려해볼 때 그 들이 가진 막강한 경제력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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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연가 빠징코’ 배용준이 가지는 상품성이 얼마나 되는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
이 일본아줌마들의 스타사랑이란 유별나서 우리나라의 10대 소녀팬들은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비록 숫자로는 10대 소녀팬들에게 밀릴지 모르지만 경제력이란 면에서 절대우위의 위치에 있다. ‘겨울연가 투어’나 한류스타 관련 상품들을 수집하는 일본아줌마들의 정성은 실로 놀라울 정도라는 점을 상기해보자. 일례를 들어보자면 한류 4대천왕 중의 한 명이라는 이병헌 주연의 게임 ‘로스트 플래닛’이 발매되었을 때는 일본아줌마들이 Xbox360을 구입해서 공부중인 아들에게 강제로 시키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는 웃지못할 사례까지 있다.
그래서 ‘가난한’ 시모나미가 야심차게 한류스타를 소재로 한 게임 시나리오를 준비해 봤다. 바로 한류스타가 총출동한 비주얼노블 게임이 되겠다. 기본적으로 타겟은 (돈 많은)일본 아줌마들이다. 플레이어는 한류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이름을 딴 전혀 새로운 캐릭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남성들과 연애를 한다니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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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지로 '로스트플래닛'을 플레이한 아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 ‘욘사마접기’. 별로 안 닮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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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류스타 총출동 비주얼노블 게임은 ‘무쌍오로치’처럼 각기 다른 드라마의 스토리와 주인공 캐릭터를 섞는 것을 기본컨셉으로 한다. 주요 캐릭터로는 한류4대천왕으로 통하는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권상우가 등장한다.
오리지널 모드와 외전 모드, 특전모드가 존재하며 외전 모드는 오리지널 모드를 클리어해야만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특전모드는 한 명의 캐릭터를 완전히 클리어한 이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그럼 지금부터 자세하게 알아보자.
원작의 감동을 다시 한번 오리지널 모드
플레이어는 정유진(최지우), 대장금(이영애), 한지은(송혜교) 등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선택할 수 있다. 이들 각각에게는 각자 본래의 드라마 시나리오가 주어지며 1회차 플레이시에는 드라마 스토리대로 따라가야 한다.
2회차 플레이부터는 여주인공 캐릭터 이외에 드라마의 다른 여배우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멀티엔딩이며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고 싶은 일본아줌마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것으로 생각된다. 제작사의 역량 및 정신상태에 따라 야릇한 씬을 삽입한다면 효과는 백 배 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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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연가’ 진도에 따라 춤추는 판매량 |
이제부턴 섞어보자 외전모드
대장금(이영애)으로 겨울연가의 욘사마를 꼬셔본다거나 한지은(송혜교)으로 수랏간 최고상궁이 되고 민정호(지진희)의 마음을 얻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그렇다면 이 외전모드를 추천한다. 물론 처음부터 되는 것은 아니고 선행조건으로 오리지널 모드를 모두 클리어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즉 오리지널 드라마의 여운을 잘 즐겼다면 이제부턴 섞어볼 차례. 이 외전 모드에서는 캐릭터 선택의 제한이 없는데다 어느 드라마나 선택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비주얼노블 게임계의 ‘무쌍 오로치’라고 보면 쉽다.
이 외전모드에서는 그 동안 금기시 되었던 남남커플, 여여커플 역시 가능하다. 사회적 터부에 도전하는 성정체성을 지닌 분이라면 언제든지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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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금과 풀하우스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도 가능!
▲ '무쌍 오로치'의 섞기 능력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 꽃미남 들을 엮는 취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필수구입! |
또한 이 외전모드만의 특성인 신캐릭터 작성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아줌마들이 가장 학수고대하던 기능이 아닐 수 없는 이 신캐릭터 작성은 가상세계에서나마 한류스타들과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일본아줌마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캐릭터의 외형 등을 원하는 대로 입력한 후 자신과 같은 이름으로 캐릭터의 이름을 짓는다. 그리고는 장동건, 원빈, 배용준 등 꽃미남이 가득한 가상세계에 뛰어들어 훈남 한류스타들과 멋진 연애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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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욘사마'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다. |
콜렉터의 본능을 두드리는 특전. 특전모드
한류 4대천왕만으로도 충분한 판매량은 보장되겠지만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캐릭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이 특전모드다.
장동건 편의 모든 엔딩을 본다면 숨겨진 캐릭터 원빈이 등장하며 배용준 편을 클리어하면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에 최지우가 추가된다. 본 게임은 이런 방식으로 반복플레이를 유도하는 요인이 가득하여 총 플레이 시간이 무려 120여 시간에 이른다. 본편이 잘될 경우를 대비한 '무쌍' 시리즈의 맹장전, 엠파이어스 같은 확장팩 개념의 우려먹기 발매도 줄줄이 대기중이라는 기쁜 소식. 현빈전, 박용하전, 소지섭전, 정지훈전 등이 제작 중에 있다.
최근 PSP 최초로 5만장을 돌파한 'DJ MAX Potable'의 경우 후속편인 'DJ MAX Potable2'와의 연동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1만장이 더 팔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을 감안해볼 때 후속편이나 확장팩은 전작과의 연동이 필수인 만큼 화끈한 연동특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콘솔용은 이른바 ‘시스템셀러’로서 일본아줌마들의 지갑을 화끈하게 털어줄 예정이며(마치 로스트플래닛처럼) PC용은 기본게임 외에 한류스타 한 명 다운받는데 추가로 1000엔씩 받는 과금 시스템이면 이제 로또 따위는 우습다. 물론 초회판에 한정한 ‘피규어’같은 특전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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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하박솔미’ 본 시나리오를 모두 클리어하면 이들로도 플레이 가능하다
▲ 후속편과의 연동 덕분으로 만장이나 더 팔린 ‘디제이맥스포터블’
▲ 특별 초회한정판 특전으로 판매하면 6박7일씩 줄서는 아줌마들 속출할 듯 |
수익의 극대화 유료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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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몹시 피곤해 깊이 잠들었다가 깨보니 새벽 1시였습니다. 막막하더군요. 잠이 전혀 오질 않았습니다. 그날부터 불면증으로 몹시 고생했습니다. 큰 병에 걸린 것 같아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했는데요, 너무 긴장해 신경이 수축되질 않고 늘어나서 잠이 안 온 거라고 하더군요. 정신과 치료를 잠시 받고 이젠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세수를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세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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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눈물 지었을 일본 아주머니등의 실제 사례다. 이 정도 충성도라면 게임으로 배용준를 만나다면 아마도 모니터 앞에서 아픈 표정을 짓고 있는 욘사마를 어루만지며 같이 아파할 것이 분명하다. 슬픈 욘사마를 위로하기 위한 유료아이템을 결제하고 게임 속의 배용준에게 선물한다. 그러면 배용준은 유료아이템을 받고 기분이 좋아진 듯 백만불 짜리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도리어 플레이어를 위로한다.
이 얼마나 환상적인 시나리오란 말인가. 일본 아줌마들을 공략하는데 이 보다 더 좋은 상품이 또 있을까. 밀리언셀러 달성이 문제가 아니다. 역대 게임사상 최대 수익을 향하는 것이 목표!
게임의 배경음악이나 OST 등은 한류스타가 직접 부른 노래들로 채울 예정이다. 곡마다 과금형식으로 다운로드 해주는 방식 또한 검토 중에 있다. 반다이남코에서 출시한 바 있는 ‘레인원더트립’도 본 게임 제작에 좋은 참고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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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원더트립’ 팬에 의한 팬을 위한 팬들의 게임 |
물론 이 게임이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무엇보다 엄청나게 치솟은 한류스타들의 초상권과 드라마 관련 저작권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내제작사가 있을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혹여 이러한 게임이 해외업체에서 개발되는 일(레인원더트립에서 보여준 바 있다)이 생긴다면 그것도 국가적인 손해가 아닐까?
그렇다고는 해도 이미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은 한류바람을 이용한 수익모델조차 없는 상황에서 게임을 통한 한류의 가속화라는 측면은 또 다른 돌파구가 될 만한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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