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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을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게임메카 문혜정 기자입니다. 오늘은 자유롭게 게임메카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메카 블로그' 코너를 통해 게임메카 유저들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써볼까합니다(악플다셨던 분들 기대하십시오! 후후) 전 1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게임잡지 넷파워의 ‘미카짱’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게임계에 몇 없는 여기자 중 한명이였습니다. |
2004년 넷파워라는 온라인게임 잡지에서 일하게 된 저는 잡지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잡지 독자들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작은 엽서 한 장 뿐이었죠.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글에는 기사에 대한 비평보다는, 주로 기자나 매체에 대한 궁금증 혹은 사소한 일상 얘기를 털어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카짱’이라는 닉네임이 아닌 ‘문혜정’이라는 이름을 걸고 처음 게임메카에 기사를 썼을 때, 제 기사에 달린 댓글을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정했던(?) 독자들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유저들을 보며 잡지와 웹진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죠(물론 지금은 제 기사에 낯익은 닉네임이 보일 때면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는 경지에 이르렀지만 말입니다 ^^;;).
기사가 올라간지 몇 초 만에 기사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이 세계는 그야말로 전쟁터나 다름없었습니다. 네티즌들의 폭탄발언은 기사를 쓴 기자뿐만이 아닌 게임업계인들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죠. 비판과 토론이 오가는 게임웹진의 세상은 잡지와는 또 다른 세계였습니다.
특히 게임웹진에 댓글을 다는 유저들은 게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유저들이 상당수를 차지합니다(모두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게임 전문가라 할 수 있죠). 그래서인지 게임웹진의 댓글은 게임잡지의 독자엽서 보다 게임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냉철한 비평이 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가 매주 쓰고 있는 ‘이구동성(돈만 아는 한국게임, 책임은 유저탓)’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토론으로 댓글은 400 여개가 넘어갔고, 나중에는 스크롤바를 한번에 내릴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감동한 부분은 기사에 달린 엄청난 댓글 수나 분량이 아니었습니다. 한국게임계를 걱정하는 수많은 유저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비판. 결론이 나지 않는 기나긴 토론 속에서 한 유저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는 유저들의 변화가 이런 작은 토론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메카는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과 그들에게 게임을 선보이는 게임업체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과 다양한 게임계 소식을 접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게임업계인들은 자신들이 만든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평가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그래서 게임메카의 기사에는 항상 게이머들과 게임업체, 두 입장이 팽팽히 싸우고 있으며 때로는 이로 인해 의견충돌이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진정 살아있는 매체, 진정 살아있는 기사는 이렇게 기자나 매체가 보는 시각을 넘어 서로 다른 입장에 놓인 사람들이 치열하게 각자의 주장을 펼치는 공간 그 자체가 아닐까요? 비슷한 의견을 자화자찬하는 공간은 단순한 동호회 개념일 뿐 게임계 발전을 위한 진정한 토론의 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치열한 게임웹진의 세계. 그 속에 게임메카와 게임메카 유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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