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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는 2007년 ‘대선의 해’를 맞아 정치를 소재로 한 육성 시물레이션 게임을 상상해 봤습니다. 축구 구단을 육성하는 ‘풋볼 매니저 2007’를 기반으로 꾸며 본 ‘정치 매니저 2007’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이런 게임 있다면 한번 사서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변수도 많고, 예측하기 힘들다는 뜻이겠지요. 꿈틀거리는 게임 ‘정치 매니저 2007’의 매력에 함께 빠져 봅시다! 게임메카 편집부 |
올해는 ‘민주주의의 대축제’라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다. TV, 신문, 인터넷 매체 등에서도 벌써부터 누가 유력하다는 둥, 유력인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히 보도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실 정치라는 작업은 해당 국가의 향방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 재산, 나아가서는 타국의 존망까지도 결정하는 매우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헌데 인류가 하는 거의 모든 일을 게임으로 만드는 요즘 풍토에서 그토록 중대한 일을 다루는 게임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항상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온 게임메카로서 이토록 훌륭한 아이템을 놓쳐온 게임제작사들을 질책하며 게임시나리오 하나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개발자 분들이 열심히 탐구하셔서 떡두꺼비 같은 게임 하나 순산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07 대선의 해 특집 가상 게임 ‘정치매니저 2007’을 공개한다. 눈치 빠른 분들은 바로 알아채셨겠지만 본 게임 시나리오는 폐인양성게임으로 유명한 ‘풋볼매니저’의 컨셉트를 그대로 차용했다.
‘정치 매니저2007’의 기본스타일은 풋볼매니저와 동일하다. 선수를 양성하고 이적시키며 팀을 운용해서 세계최고의 팀으로 만든다는 내용을 정치판에 그대로 이식해놓았다고 생각하면쉽다. 게임모드는 크게 ‘정치인모드’와 ‘정당모드’로 나뉘며 새로운 정치인을 에디트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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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 캐릭터가 대통령이 된다! 정치인 모드
정치인 모드는 현존 정치인이나 레전드 정치인, 에디트 정치인 중 한 명을 골라서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것이 목표인 모드로 정치인 개개인마다 능력치와 고유한 특수기가 포함되어 있어 디양한 컨셉의 ‘나만의 정치인’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정치인의 능력은 리더십, 전문성, 청렴도, 지지도, 윤리성 등등으로 나뉘며 ‘위닝’의 육각형 능력치로 표기가 되어있어서 타 정치인과의 비교도 가능하다. 선거전에 앞서서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은 후보를 출전시키는 것이 승리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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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개인의 능력치가 위닝처럼 표기된다
▲ 육각형의 면적이 넓을 수록 좋은 후보 |
선거전에 나설 경우는 포져티브와 네거티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소속 정치인 중 특수기 ‘저격’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네거티브 선거전엔 특효를 볼 수 있다.
특수기 ‘화술’이 있다면 TV토론회나 연설메뉴에서의 지지도 상승이 가능하다. 단 커맨드를 적절치 못하게 입력하면 ‘막말’커맨드로 인식되어 지지도 하락의 위험도 있다. ‘삼국지’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설전과 유사하다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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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도 상승이냐 하락이냐! 양날의 검. 백분토론출연 메뉴 |
정치인 모드의 꽃, 레전드 정치인
레전드 정치인이란 지금은 은퇴하였거나 사망한 정치인 혹은 생존은 하였으나 더 이상의 정치력을 지니지 못하는 정치인들을 레전드 캐릭터로 등록,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메뉴로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정치인모드와 정당모드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정치자금’을 모아서 ‘언락’시킬 수 있으며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기명삼’(공식 테마곡 :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특수기 : 지역감정, 깜짝쇼), ‘김다중’(공식 테마곡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하나의 악이다” 특수기 : 지역감정, 햇빛정책), ‘김중필’(공식 테마곡 : “오래사는 게 이기는 것” 특수기 : 지역감정, 내각제), ‘박장희’(공식 테마곡 : “다시는 본인과 같은 불행한 군인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수기 : 새마을운동, 유신독재), ‘이인자’(공식 테마곡 : “나의 독자 출마, 국민 여망에 달려 있다” 특수기 : 경선불복, 독자출마)’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해외정치인 ‘만달라’와 ‘조지고 부시고’ 등의 도입도 고려 중이라는 소문. 안타깝게도 한국정치인협회의 공식 라이센스를 따지 못한 관계로 실명화는 이뤄내지 못했으나 비공식패치를 다운받으면 실명&실제 몽타주가 나온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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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만원의 행복 시나리오는 '정치 매니저 2008'에서 |
이 궁극의 레전드 정치인들은 정치9단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걸 맞는 걸출한 특수기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서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예를 들자면 ‘3김’ 캐릭터는 특수기 ‘지역감정’으로 순식간에 특정지역 지지도 40%상승이 가능하지만 반대편 지역에서는 지지도가 급하락하는 재미있는 기능으로 판도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단적인 예로 ‘김다중’ 캐릭터로 특정지역에서 ‘지역감정’을 펼치면 자동적으로 ‘선상님’모드가 발동되어 지지율 90%이상까지도 찍는다는 정보. 게다가 ‘3김’을 모두 언락시킨 후 ‘우리가 남이가’를 작렬시키면 이른바 ‘진삼김무쌍’효과로 전국지지율 75%라는 경이적인 연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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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 스킬 '우리가 남이가' 발동 직전 모습 |
여당이 될 것인가 야당이 될 것인가! 정당모드
정당모드에서는 정치인모드보다 많은 커맨드와 행동이 가능하다. 신당창당을 할 수도 있고 합당, 폐당, 탈당조치, 정권교체, 정권재창출, 오픈 프라이머리, 언론플레이, 대연정 등의 실제 정치적 액션을 그대로 반영한 메뉴들은 유저의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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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단상점거 액션. 버튼연타로 버텨라!! |
메뉴에서는 여당과 야당을 선택할 수 있으며 난이도 조절에 따라 여소야대, 야소여대, 대통령탈당여부 지지율 등의 조절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여당을 선택하고 난이도를 익스트림 모드로 설정해놓으면 여소야대, 대통령 탈당, 당 자체 분열, 지지도 4% 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출발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신당창당이나 외부인사영입, 전당대회, 국민경선제 등으로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으며 여당의 경우는 정권재창출, 야당의 경우에는 정권교체가 게임의 목표다.
일단 정권을 잡았다면 이후의 진행은 ‘무쌍 엠파이어즈’와 유사성을 띤다. 플레이어는 당의 대표로서 의원들이 제출하는 의견을 채택, 당론으로 정하게 되며 이 행동하나하나는 정당과 제안의원의 지지도와 직결된다.
또 각 정치인에게는 정치성향이라는 것이 있으며 그 표시는 ‘조조전’에서 선보인 우측상단의 가상모드바처럼 색상으로 진보, 중도, 보수 성향을 보여준다. 중도정파일 경우는 붉은 색과 푸른 색이 50%비율로 섞여 있고 진보정당일 경우 붉은 색의 비율이 높으며 보수정당일 경우 푸른 색의 비율이 높다. 정당의 성향은 외부인사의 영입이나 실행정치의 성향에 따라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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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선택을 할지는 당신의 몫
▲ 매주 각 지역별 지지도의 상승, 하락 여부를 브리핑받는다 |
빠질 수 없는 흥미만점 미니게임
정치인에게는 휴식과 오락도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매니저 2007’에서는 흥미만점의 미니게임을 삽입, 잔재미까지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정치매니저 2007’에는 한일 의원축구대회와 야간업소출입, 친선골프 이렇게 3가지의 미니게임이 들어있으며 이 미니게임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뽑아낸다.
한일의원축구는 정기전으로 1년에 한번씩 돌아오며 여기서 맹활약을 펼치면 대한축구협회장의 눈에도 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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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의원축구’로 축구협회장의 눈에 들자! |
야간업소출입은 조금은 조심해야 할 메뉴. 매우 즐겁긴 하지만 자주 출입할 경우 상대 당의 ‘언론플레이’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고 해당 정치인의 윤리성 게이지가 크게 내려갈 우려가 있다. 출당조치나 직권면직 등 후속조치가 미비할 경우 성희롱의원, 성희롱당이라는 오명으로 지지도 20% 하락까지도 갈 수 있는 위험한 미니게임. 하지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유저들의 반응은 뜨겁다 못해 터질 것만 같다.
골프게임은 정치인들의 필수스포츠라 할 수 있는 골프를 연마하여 정치력을 높여주기 위한 미니게임. 자주 라운딩하는 정치인들과는 연대기술인 ‘우리가 남이가’를 습득할 수 있으며 체력관리에도 좋은 미니게임. 단, 게임 후 “그린피를 내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를 선택할 경우 지지도하락의 위험도 있으니 아까워하지 말고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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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업소’, 다닐 때는 재밌지만
▲ 실수는 곧바로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진다 |
중대 정치적 사건을 게임으로 풀어본다. 챌린지 모드
챌린지 모드는 정치적 기로나 국가적 위기 상태의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해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모드다. 아직까지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주요 시나리오로는 ‘1998년 IMF위기 때 김다중 대통령’,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의 케네디 대통령’ 등이 시나리오가 제공된다고 한다.
이상으로 가상 정치게임 ‘정치매니저 2007’의 면모를 살펴보았다. 어디까지나 흥미위주로 만들어 본 게임이었지만 실제로 이런 게임이 나온다면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을까. 나오기만 한다면 풋볼매니저 못지않은 마약게임이 될 테지만 대선주자들의 능력치 문제나 사전선거운동, 명예훼손 등으로 법정출두를 각오한 개발자라야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
정치와 게임은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이런 게임을 통해서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지역, 우리 나라를 이끌어갈 인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언젠가는 정치도 게임으로 즐기며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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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영화 D-13, 당신은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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