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태양은 피해도 비키니는 피할 수 없어!

/ 2

▲ 청춘의 여름은 짜릿한 샤베트 같은 것!

장마다 물난리다 시끌시끌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마음 편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아직 방학을 안했다구요? 아직 휴가가 안나왔다구요? 아까운 내 청춘~하고 한숨을 쉬는 여러분에게 질문 한 가지. 과연 청춘의 3요소는 무엇일까요?

 

▲ 청춘은 그저 로망인가요?

개인적으로 청춘의 3요소는 지치지 않는 체력, 주체 못할 시간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망상, 아니 ‘상상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세요? 각각에게는 저마다의 3요소가 있겠지만 그것이 어떤 것이든 잘 섞어서 믹서에 넣고 돌리면 바로 ‘여름’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청춘의 여름은 새콤달콤 짜릿한 샤베트 같은 것.

동해, 서해, 남해 바다부터 이름 모를 남국의 바다까지. 별별 바다란 바다는 다 모인 게임세계. 이 혜택 받은 환경에서 고작 마우스 부여잡고 클릭에만 골몰하셨다면 이제 잠시 손을 떼고 느긋하게 다가올 휴가를 상상해 보는 것도 근사한 일이죠? 게임 속 캐릭터들은 샤베트처럼 알록달록 시원한 옷차림을 하고 서로 봐 달라고 손짓하고 있으니 말이죠.

▲ 여름의 정취, 그녀들의 '비치 발리볼'

▲ 두둥~

‘남성의 첫사랑은 80%가 옆집 누나’라는 근거 없는 자료를 본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누나라고 하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성숙하고 섹시한 성인 여성을 떠올리는데요. 여름하면 바다, 바다하면 모래사장, 그곳에는 쭉쭉 빵빵, 탱글탱글이란 형용사가 유감없이 어울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해변에 미녀 있고 미녀 옆에 변태... 아니 이쯤에서 그만둡시다.

여하튼 여름의 정취와 소년의 망상이 한데 어우러진 축복 받은 스포츠, 비치발리볼은 어떠세요?

 ‘데드오어얼라이브’의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늘씬한 수영복 모습이 시원해 보입니다. 각각 개성적인 수영복을 입고 있지만 모두가 비키니로 승부하고 있네요. 그저 고맙다구요? 비키니는 해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자 해변에서만 멋지게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실내 수영장에서 아무리 늘씬한 몸매로 비키니를 입어봐야 꼴불견일 뿐이니까요.

몸매에 자신 있는 럼블로즈 누님들은 한마디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비키니가 아니라도 충분히 섹시할 수 있다고.

▲ 비키니가 아니라도 섹시하다구요?

▲ 하지만 대세는 비키니 인걸요.

얼핏 보면 똑같이 쭉쭉 빵빵하게만 보이는 미인 사이에도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세계 각국의 여성이 모여 있어서인지 동양과 서양에 따라 스타일의 차이가 있습니다.  

프랑스인인 엘레나를 비롯한 서양계의 캐릭터들은 좀 더 과감하게 가슴의 계곡을 강조하면서 끈이나 강렬한 무늬가 들어간 비키니 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 일까요, 신체적 차이일까요. 카스미나 레이팡 같은 동양계 캐릭터는 같은 비키니라도 가슴이나 다리보다는 귀여움에 중점을 둔 밝은 색의 비키니를 즐겨 입습니다.  

▲ 중국아가씨는 발랄한 노란 비키니  

▲ 일본 고전 미인 아야네도 보라색 비키니

그렇다면 비키니란 오로지 몸매가 탱탱한 누님만을 위한 것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풍만하게 도드라진 가슴, 늘씬하게 뻗은 다리, 매끄러운 허리선 따위가 다 뭐냐. 난 오로지 귀여운 것을 사랑한다’는 분들을 위해서 온라인 게임 팡야의 깜찍한 캐릭터들도 비치발리볼을 합니다.

▲ 20XX, 팡야 익스트림 비치발리볼 출시!

팡야에는 세실리아처럼 굴곡 있는 몸매를 자랑하는 캐릭터도 있지만 쿠처럼 보이쉬한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역시 비키니도 옷이라 몸매가 전부가 아닌,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 흔들리는 갈래머리가 깜짝한 쿠

▲ 요즘 인기라는 엉덩이가 예쁜 여자아이 세실리아

쿠처럼 보이쉬한 캐릭터에게는 잠수용 고글 같은 바다에 어울리는 포인트 악세사리로 맵시를 살려 줍니다. 평면적인 몸매보다 발랄한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노출된 부분(말 안 해도 짐작하실 몇몇 부분)에 집중될 시선을 분산시키는 거죠.

하나처럼 활동적인 타입은 같은 비키니라도 스포츠 웨어 느낌으로 섹시함보다는 발랄한 분위기를 강조 합니다. 세실리아 같은 누님타입의 캐릭터는 데드오어얼라이브에서 보았듯 과감한 노출로 자신 있는 부분을 살려주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머리를 올려 목선을 드러낸 것도 성숙한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아린 같은 소녀 타입에게는 바다의 낭만을 살려주는 원피스나 평소라면 조금은 부담스러울 꽃장식도 오케이.  

▲ 포니테일과 뒷모습이 활동적인 하나

▲ 꽃장식이 청순함을 더하는 소녀 아린

팡야 비치발리볼은 남녀 혼성이기 때문에 남자캐릭터의 센스도 엿볼 수 있습니다. 여성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세서리가 적은 남자 캐릭터의 여름 차밍 포인트는 ‘하와이안 셔츠’. 여성의 비키니처럼 오직 바다에서 진가를 발하는 아이템입니다.

하얀 머리가 카리스마 넘치는 맥스처럼 과감한 색상으로 청년의 느낌을 내보는 것도 좋고, 스포츠 캡이나 머리띠로 활기찬 소년의 느낌을 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저처럼 선글라스에 수염의 조합은 정말 (변태)아저씨처럼 보이니 조심 하세요.

▲ 정신 못 차리고 변태짓 하다가 프리스타일 언니들한테 걸리면 혼나요

▲ 게임 속 특별한 패션제안, ‘비키니+귀’

‘이래서는 보통 피서지와 다를 바 없잖아. 비키니 언니들은 해운대가서 한 시간만 앉아있으면 다 볼 수 있어. 난 좀 더 특별한 걸 원한다고~’ 라는 분을 위해서 트릭스터의 캐릭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그것’이 보이십니까?

가상세계의 특권. 현실에서라면 코스튬플레이를 즐기는 분외에는 거의 접할 일이 없는 여러 동물 귀(특히 토끼귀와 고양이귀)를 옵션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이 환상의 섬에 있습니다.

‘우리는 핵을 가졌다’는 말보다 ‘우리는 고양이귀를 가졌다냥’이라는 말이 어느 의미로 더 위험하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죠. 트릭스터의 여름은 귀여운 동물과 비슷한 특징을 가진 캐릭터들이 깜찍한 동물 귀와 함께 여러 가지 수영복을 맵시 있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성격의 고양이는 모델이라는 컨셉처럼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하얀색 비키니. 그것도 봉긋한 가슴을 앞으로 모아 묶어주는 형태를 선택해 고양이 귀에 섹시한 귀여움을 더했습니다.

발랄하고 활동적인 토끼는 파란 줄무늬로 시원함을 강조했고, 참하고 얌전한 성격의 양의 수영복은 얌전함과 수수함이 미묘한 매력을 발산한다는 일본 여학생들의 학교 수영복과 흡사한 디자인입니다. 귀엽게 말린 뿔과 양갈래 핑크색 머리가 딱 어울리는 차림이죠. 지적인 여우는 스쿠버 다이버를 연상시키는 진한 검은색 수영복에 깔끔하게 노란 선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독특한 패션을 보자면 현대 문명과 판타지의 공존이라는 라테일의 히로인, 이리스도 있습니다. 현대적인 물방울무늬 비키니에 고전적인 수술 장식이 달린 비녀. 붉은 꽃 장식을 가미해 퓨전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 별모양 포인트 목걸이는 몸매에 비해 노출도가 심한 비키니를 귀엽게 보이게 합니다

반대로 네오스팀의 누구처럼 노출도가 굉장히 심한 비키니는 허벅지에 착 감긴 나이프나 작살 등의 무기형 액세서리로 인해 섹시하기보다는 강한 느낌으로 변신합니다. 엘프 귀를 가진 캐릭터는 보통 청순한 요정의 이미지가 많은데 이런 짧은 머리의 터프한 엘프는 신선한 느낌입니다.

신선함이 지나치달까, 엘프인 듯 엘프가 아닌 듯? 어딘가 초월한 스타일의 캐릭터도 있습니다.

▲ 누가 멀더 좀 불러주세요

 

엘프의 특징은 과감한 노출? 인간보다 자연에 가깝기 때문일까요. 네오스팀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엘프들은 아낌없는 노출로 멋진 몸매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보라색 피부는 정말 박력있군요.

▲ 인질을 잡은 엘프, 인질의 표정이 어둡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엘프는 남국풍의 긴 랩 스커트에 달라붙는 긴팔 상의를 선택했지만 하늘하늘 해 보이는 재질과 과감한 브이넥으로 전혀 더워 보이지 않습니다. (단순히 얼굴이 무서워서 인지도 모르지만)

 

 ▲ 여름 해변, 망상과 낭만 사이

한 여름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그녀와 함께 맞아 보셨나요. 지하철에서 파는 등산, 낚시 뿐 아니라 배낭여행하시는 분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명품비옷이 마비노기에 등장합니다.

▲ 깜찍한 커플 비옷. 여름이라고 노출만이 대세가 아닙니다

마비노기에서는 한가로운 여름밤을 그녀와 단둘이 보낼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실은 그녀가 아니라 그더라 하는 ‘시원한 상황’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아름다운 여름의 추억.(일까요?) 낮에는 열정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여유로운 캠프파이어를 즐기는 커플의 여름은 행복해 보이는군요.

▲ 그녀와 '찰칵'                      

▲ 그녀를 위한 류트 연주

마비노기의 여름 패션 테마는 낭만인 것 같습니다. 모래사장에 가지런히 벗어놓은 샌들. 새하얀 발아래 부서지는 파도.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그녀의 원피스, 밀짚모자, 청 반바지, 빨간 나시, 고잉메리호 (앗?)

마비노기 순정 커플이 복고풍의 강세를 보여준다면 올해의 트렌드인 겹쳐 입기를 잘 보여주는 마비노기 아가씨들도 있습니다. 비키니는 위에 랩 스커트를 돌려 리본을 살포시 묶어주는 것만으로 리조트웨어로 간단히 활용할 수 있답니다.

물론 여름밤이 아름답기만 한건 아닙니다. 도시에서는 열대야를 이기지 못하고 싸움판이 벌어진다던지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죠.

샤베트처럼 차갑고 상큼한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장마의 지루함은 날려버리셨나요? 장마가 끝나면 다가올 뜨거운 8월. 피서는 원래 한창 더울 때 떠나는 게 제 맛입니다. ‘몸짱’이 아니면 어떻고 ‘쌩얼’이 부담스러우면 어떻습니까. 자신을 가지고 청춘의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해변으로 나가 봅시다.

망상 속의 그녀는 게임에서만 즐기고, 올 여름에는 현실에서 더 멋진 나만의 그녀를 찾아보는 게 훨씬 알찬 청춘이 될 테니까요.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