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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맞이 특별 기획 쓸만한 PC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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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메카에서 새롭게 연재되는 야심찬(?) 기획, 이름하야 ‘공짜로 가득한 유틸세상’의 집필을 맡은 쑹입니다. 이 코너의 기획의도는 정보의 보고 인터넷에서 만인에게 공유가 허용된 공짜 유틸리티 프로그램 중 활용도가 특히 높지만 아직 많은 분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소개해드리는 것입니다. 지난 2주 동안에는 새로운 유틸리티를 소개해드렸는데 어떠셨는지요?

이번 주에는 특별히 신학기를 맞아 PC 구입을 고려하고 계시는 게임메카 회원 여러분들을 위해 쓸만한 PC를 만들기 위한 각 부품들을 소개하는 코너로 갈까 합니다. 물론 돈이 많다면야 최신, 최고사양의 부품을 사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성능과 가격을 비교해 가면서 골라야 하겠죠. 자, 쑹이 추천해드리는 가격대 성능비에서 쓸만한 PC 맞추기. 들어갑니다~.

제 취미 중 하나는 컴퓨터, 자동차에 관련된 웹진이나 커뮤니티 등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작성한 신제품의 리뷰, 벤치마크나 최신기술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 시간이 잘 가죠. 본래 전자제품을 만지작거리기 좋아했고 컴퓨터 구조에 대해 대학수준 교육을 받으니 더욱 그랬습니다(사실 대학에서 배웠다기보다 제가 공부해서 대학교 시험을 잘 본 거겠죠).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 속도는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의 성능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15년 전 XT 컴퓨터로 속도 10Mhz인 CPU와 20메가짜리 하드디스크로 게임을 즐겼던 걸 생각하면, 지금의 2GHz대의 CPU와 100기가를 뛰어넘은 저렴한 하드디스크는 꿈나라 이야기였지요.

하드웨어에 취미를 갖고 있기 때문일까요?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컴퓨터 견적이나 조립을 부탁받을 때가 많았습니다. 일반적인 개인용 컴퓨터(PC)라 한다면 3년 전까지는 빠르고 용량이 큰 컴퓨터가 좋은 컴퓨터였습니다 그럼 지금은?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PC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웹서핑, 간단한 온라인게임, 메신저 서비스, Divx로 코딩된 영화나 mp3 음악감상…. 이런 것들을 즐기는 데에는 3~4년 전에 쓰던 펜티엄 3 컴퓨터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친구의 예를 들자면, 4년 전에 사용했던 펜티엄 3 533Mhz CPU에 약간의 램과 새로운 하드디스크를 달아서 잘 쓰고 있으니까요. 물론,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필자의 동생이 대표적입니다-_-).

이런 마니아급의 게이머는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죠. 아무리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해도 WOW나 에버퀘스트, 리니지와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보다 일반 유저가 많으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요즘 컴퓨터의 좋다는 기준은 ‘소음이 적고 컴팩트하면서 신체에 직접적인 정보를 주는 모니터(눈)와 사운드(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486PC에 와이드 LCD와 수백만 원의 오디오를 연결시키는 게 가장 좋겠군. 짓궂게 이렇게 묻지는 마세요(^^). 제 컴퓨터에 VGA나 CPU 등 성능향상 업그레이드를 마지막으로 했던 것이 2002년 여름입니다. 이때 라데온 8500 275Mhz로 업그레이드하는 걸 끝으로 퍼포먼스 업그레이드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그 후에는 거슬리는 팬소음 등을 줄이기 위해 쿨러와 펜 등을 교체하고 스피커 세팅 쪽에 초점을 맞추면서 조금씩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애슬론 XP 1800+, DDR 512MB, 시게이트 80+40기가, 사운드블래스터 DE 5.1, DVD 16X, CDRW 8X. 2년 전부터 이 사양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일년 정도는 업그레이드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게임메카의 필자 일을 하기 때문에 최신 게임을 즐겨야하지만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소음 PC에 필요한 녀석들

1. 하드디스크
시게이트의 80, 120, 160기가 모두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조용합니다.

 

  

2. 잘만테크의 튜닝쿨러
무소음 솔루션으로 여러 가지 아이템을 내놓고 있는 잘만. 3만원 정도 하는 CPU용 튜닝쿨러는 매우 추천하는 녀석입니다. 이 외에 VGA전용 거대 방열판과 80미리 펜을 몇 개 구입한다면, 파워 서플라이 소리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것 입니다.

▲ 잘만 CPU 쿨링 SET - 거대한 방열판으로 열을 분산시킨 뒤 회전속도가 낮고 조용한 쿨러로 마무리

▲ 왼쪽이 기본적인 VGA 카드. 조그마한 쿨러를 빠르게 돌려서 냉각시키지만 소음이 큽니다. 오른쪽처럼 거대한 방열판을 앞, 뒷면으로 장착함으로써 쿨러 없이 똑같은 냉각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3. 파워
히로이찌나 세븐팀의 파워가 가장 조용합니다. 잘만테크에서 나오는 무소음 파워는 세븐팀 출하된 제품 중 데시벨이 낮은 녀석이죠(현재 시소닉 300W를 사용 중인데 세븐팀에 비하여 소음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녀석들

1. 모니터
공간과 전기세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LCD보다 브라운관이 좀더 좋습니다. LCD는 액정자체의 반응이 브라운관에 비해 느리기 때문에 약간의 잔상이나 지연이 생길 수 있는데, 사실 워낙 공간 활용능력이 뛰어나서(무엇보다 가볍죠) 쉽게 버릴 수는 없습니다. 모니터는 1600×1200 이상의 해상도에서 85hz이상의 주사율을 보이는 녀석이 좋습니다(주사율: 모니터가 초당 몇 번 깜박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75이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제어판-디스플레이 등록 정보-고급에 들어가면 주사율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왼쪽이 19인치 명품 삼성909NF - 오른쪽은 가격대비 성능이 최강인 현대 F910

 

2. 스피커
DVD나 Divx파일로 영화를 즐기는 이가 늘어나면서 홈시어터, 5.1채널 DD/DTS 사운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DD는 Dolby Digital, DTS는 Dolby Theater System의 약자로 둘 다 5.1채널이지만 DTS 쪽이 음질이 좀 더 좋습니다).

5.1채널 스피커에는 디코더가 내장된 녀석과 그렇지 않은 녀석이 있는데, 전자가 훨씬 비싸죠. 보통 컴퓨터로 5.1채널을 구현(HTPC)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을 원하기 때문에 컴퓨터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 디코딩을 해서 스피커는 이를 출력만 해주는 셋팅을 주로 씁니다.

▲ 크리에이티브 인스파이어 5100, 4만원 대의 가격에서 5.1 채널을 구현해준다. PC 앞에서 감상하는 정도의 용도로는 적당하다

그 외에 블릿츠나 재즈코리아(=재즈엔터테인먼트)의 제품들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저 정도 선에서 불만이 있다면 디코더 내장된 제품으로 올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현재 셔우드 리시버, 클록스 우퍼, 셔우드 위성 스피커 등을 사용 중이지만 좁은 제 방에서는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의 부품들에 대해서

1. CPU
인텔 펜티엄 4라면 2.4C기가, AMD는 애슬론 XP 2600.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슬론 XP를 추천해봅니다.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절반이거든요!

 

 

2. 메인보드
요즘 메인보드는 최신기술이 사용된 것이라도 매우 쌉니다. 인텔 CPU라면 인텔 칩셋을 사용한 보드를, AMD라면 엔포스가 일반적으로 성능이 좋습니다. 5.1채널 사운드와 랜카드 등이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외부기기를 사용한다면 USB 2.0, IEEE1394등 필요한 포트가 있는지도 체크해야겠죠?

▲ 메인 보드의 뒤쪽을 보면 USB, LAN, 오디오 단자의 내장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3. 램
윈도우 XP를 원활히 쓰기 위해서는 512MB 이상의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메모리 뒤에 써있는 PC3200, PC2700 등은 동작속도를 말한다. 당연히 높을수록 빠릅니다.

▲ 왼쪽처럼 아래쪽에 흠이 2개면 SDR, 오른쪽처럼 1개면 DDR입니다

 

4. VGA
3D 게임을 즐긴다면 라데온 9600XT, 지포스 5800급 이상을 사용하고, 3D가 필요 없다면 라데온 9200SE 모델 정도면 충분합니다.

▲ VGA의 뒤쪽. 왼쪽이 일반 모니터 연결, 가운데는 TV 연결, 오른쪽은 디지털 출력단자(DVI)입니다

 

5, ODD(광학 드라이브)
뻬!이나 웰쥐!의 콤보 드라이브를 쓰시기 바랍니다. 싼 가격에 3가지 기능(DVD, CD 레코더, CD-ROM)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6. 케이스
컴팩트한 케이스가 공간을 덜 차지하고 예쁘지만, 아쉽게도 확장 기능이 樗都求. 최근 만져본 녀석 중에는 히로이찌의 HEC 6A19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모든 나사 구멍에 방진고무 처리가 되어 있고, 여러모로 무소음 설계에 신경을 쓴 녀석이죠(저는 마이크로닉스의 준 서버급 케이스를 사용 중인데 전면 USB가 없어 매우 불편합니다. 컴퓨터 뒤로 얼굴 디밀고 USB를 껴야 하죠).

 

이상으로 쓸만한 PC를 만들기 위한 사양을 대충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소프트웨어 쪽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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